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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이코노미] 설알뜰 장보기/ 수산물
수산물 등 설 제수용품 값 20~30% 올라
설이 다가오면서 가정마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장만하느라 부산하다. 제수용 수산물은 어업협정 발효 이후 연근해 어획량이 감소하고, 물가가 껑충 뛰는 바람에 작년 설보다 20%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값싼 수입 수산물의 반입도 크게 늘고 있다. 탕(湯), 전(煎), 적(炙), 포(脯) 4가지 형태로 상에 오르는 수산물은 조기·명태·대구·민어·병어·상어·오징어·문어·홍합·새우·바지락· 소라 등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갈치·삼치·꽁치 등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은 제수용품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탕(湯)은 양념에 파와 마늘, 고추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찌개와 다른 점. 탕에 쓰는 홍합살과 바지락살은 국산이 대부분이다. 냉장 유통되기 때문에 살에 탄력이 있고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홍합살은 100g당 500~600원, 바지락살은 1500~1900원 정도로, 작년보다 가격이 10~15% 올랐다. 전(煎)은 명태전·대구전·해물전이 있다. 명태와 대구는 100g당 가격이 각각 700~900원과 1000~1200원 정도. 명태는 북태평양에서 어획된 것을 가공해서 냉동유통하기 때문에 국산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특히 북태평양 물량이 줄어 30% 가량 가격도 올랐다. 대구도 미국산이 국내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명태와 대구를 고를 때 육색이 맑고 해동 후 살이 푸석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오징어는 절기상 설에는 생오징어가 나지 않고, 대부분 냉동오징어이다. 마리당 350g 이상은 1100~1300원선, 240g 이상은 600~800원. 구이를 뜻하는 적(炙)에는 대표적 제수음식인 조기가 많이 쓰인다. 조기는 냉동으로 유통되는 국산 참조기가 국내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입술은 붉은색, 배 부분은 황금색을 띠고 옆줄이 선명한 것이 국산. 마리당 130g 이상은 시세 1만원, 200g 이상은 4만5000원까지 간다. 최근에는 어획량이 저조해 가격이 20% 가량 올랐다. 중국산이 대부분인 부세는 냉장 형태로 유통된다. 참조기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마리당 300g 이상 3000원선, 400g 이상은 4000원선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수입량 증가로 10%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눌렀을 때 살에 탄력이 있고 배부위가 황금색을 띠는 게 좋다. 황민어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널리 유통된다. 원양산으로 냉동 유통되며, 공급 부족으로 20% 가량 작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시세는 마리당 300g 이상 4800원대. 포(脯)는 생선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 황태포는 머리와 꼬리가 생선 원형을 유지해야 하고 상한 냄새가 없어야 한다. 시세는 마리당 80g 이상이 4000원대. 문어는 증기에 찐 제품이 냉장, 냉동 형태로 유통되고 있고 100g당 1600~2500원대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약간 오름세. 빨판이 선명하고 육질에 탄력이 있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곽동원 삼성테스코 수산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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