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소개할 맛집은, 기본 30분 줄서서 먹는 맛집.
공릉동 '연탄불곱창구이' 입니다.
원래 얼마전 까지만 해도, 간판도 없는 집이었는데요,
이제 간판??이 달려있더라구요.
이 곱창집을 가려면, 7호선 공릉역 2번출구로 나오셔서 쭉-걸어오신 다음,
롯데리아를 지나 다이소를 지나 보이는 횡단보도에서 맞은편으로 건너오신 후, 보이는 골목에 쪼금만 들어가시면
사람들이 줄서서 있는 곳이 보이시는데요, 바로 요 곱창집입니다!

워낙 인기가 많고, 입소문난 곳이라 이모께 전화번호를 적어놓으 신 후, 볼일보고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도 이름을 적어놓은 후, 잠깐 다이소에 가서 쇼핑을 하고 왔답니다.
이모께서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놓으면 전화를 주시거든요.
'자리비었으니 빨리와'라는 전화를 받으시면 얼른 뛰어가셔야해요.
워낙 기다리는 사람과 포장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서 얼른가지 않으면 순서가 넘어가거든요.
무튼, 엄청 작은 가게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은 항상 터져나간답니다.

외관은 이렇게 초라(?)한 모습입니다. 제대로된 간판은 없어요.
역시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보이네요...
추운 날은 오들오들 떨지 않게 뜨뜻하게 입고 가세요!

저희는 얼마나 맛있나보자 란 심정에 추운데 기다리다 들어갔습니다.
자리도 없어서 바깥에 천막으로 마련해놓은 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이곳이라도 앉지 않으면, 언제까지 기다릴 지 몰라 앉았습니다.

안쪽의 모습이에요.
안쪽도 좁기는 마찬가지.
엄청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미어터졌어요.
도대체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내부는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낙서가 벽에 덕지덕지 엄청나네요!
맛집들의 대부분은 좁고, 볼품없지만 맛만은 끝내주는 법이죠.

메뉴판입니다.
이곳에서는 찌개, 밥 이런거 일절 없습니다!
엄청난 자신감과 맛집의 포스!!!
딱 한가지 메뉴만 존재합니다.
바로 '막창 소금구이' 국내산이네요.
제가 간 1월 말에는 1만원이었는데, 어제 친구들과 갔다왔는데, 물가가올라ㅠㅠ
1인분에 1만2천원으로 무려 2천원이나 올랐더라구요ㅠㅠ
모르고 갔던 저는 깜짝!!!놀랐어요.

이 곳에서는 막창을 초벌구이를 해주세요.
곱창집인데, 막창을 판매하시더라구요. 이모께 이게 막창인지 곱창인지 물어봤더니,
막창이라고 대답해주시더라구요. 왜 곱창집인데 막창을 판매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손님들은 넘쳐납니다.
이렇게 초벌구이를 하시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으셨어요.
항상 이 이모께서 이곳에 눌러앉아서 오직 초벌구이만 하고 계십니다.
사진을 찍으니 쑥쓰러워 하시며 가리시는 이모님.

요렇게 현란한 손놀림으로 저희에게 맛있는 막창을 제공해 주신답니다.


상은 요렇게 볼품??없이 조촐합니다.
마늘, 고추, 양파, 깻잎, 당근 그리고 감자.

처음에 너무 배고픈 나머지 감자를 요렇게 올려놨다가, 이모께 엄청 혼났어요.
감자를 이렇게 먼저 올려놓게 되면, 익지않고 호일에 들러붙어서 타기만 한다고...
막창을 올려놓고 어느정도 익어 기름이 나올 때, 야채를 올려야 타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주인 이모께서 엄청 성격이 털털하셔서 손님들과 친하답니다.)
그러니 절대!!!저희처럼 감자먼저 굽지마세요^^;

드디어 초벌구이한 막창 등장!
기본 20분은 넘게 기다리셔야 초벌구이한 막창이 나와요..ㅠㅠ
특히 포장손님이 많을 땐, 더 기다리셔야해서 엄청 허기진다는...
여기서는 자리를 잡았다고 끝이 아니에요! 막창이 나올때 까지 기다려야하죠.
기다림의 연속이지만...얼마나 맛있나 오기가 더 생기더라구요.


노릿노릿 익기시작합니다.
저기 간간히 막창들 사이에 보이는 고기덩어리가 엄청 레어아이템으로 맛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닭똥집의 느낌이랄까요?...무튼 맛있습니다!ㅠㅠ

양파와 막창이 정말~잘 어울린답니다.
깻잎에 막창을 얹고, 양파익을 걸 싸 드시면 정말!ㅠㅠ
그 동안 기다렸던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맛이엇습니다.
양도 엄청-많았어요!
둘이서 먹다 배불러죽는줄 알았답니다.
일반 막창집보다 훨씬 많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이모께서 딴건 몰라도 양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하셨답니다.
이렇게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친구와 저는 집으로 향했답니다.
이렇게 기다려서라도 먹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맛보고 나니 다시금 찾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
계속계속 생각나는 맛 ㅠㅠ
진정한 막창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기다려서라도 맛보고 싶으시다고 하신다면!
한 번쯤 찾아오셔도 좋을 곳입니다.
저는 한동안 생각이 날 것 같아요ㅠㅠ
서울과학기술대(구 서울산업대)부근인 대학가라 대학생들도 많지만,
어른들도 엄청- 많이 오시는 정말 맛집 중의 맛집이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꿀꺽~
침이 넘어가네!
제주도에는 맛잇는 '막창집'이 있는데 언제 한번 사드려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