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GHT NIGHT (1985)
후라이트 나이트
감독: 톰 홀랜드 (사탄의 인형1, The Temp, Thinner)
배우: 로디 맥도웰, 크리스 사란든, 윌리엄 렉스데일, 아만다 베이스.
분장,시각효과: 리처드 에드런드 (고스트 버스터즈1, 2010 우주여행)
영화 줄거리 :
미 중산층 마을의 찰리(윌리엄 렉스데일 분)는 심야의 호러 영화를 즐기는 10대다. 바로 앞집에 새로운 이웃 제리(크리스 사란든 분)가 이사오는데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뭔가 수상한 낌새를 풍긴다. 어느날 밤, 앞집 창문에서 여자의 목을 흡혈하는 제리를 목격한 찰리는 그가 흡혈귀라고 믿고 주위 사람들에게 급히 말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질 않는다. 한밤중 적막을 찢는 괴성이 들리자 찰리는 경찰에 신고도 한다. 그러나 여친 에이미(아만다 베이스 분)까지도 흡혈귀의 짓이라고 말하는 찰리를 우습게 본다. 귀가한 찰리는 이웃인 제리가 갑자기 흡혈귀로 변해 자신을 덮치려고 하자 필기구로 그의 손에 상처를 내고 탈출한다. 찰리는 인기 TV프로 '후라이트 나이트 극장' 진행자인 피터(로디 멕도웰 분)에게 SOS를 보낸다. 피터는 찰리의 설명을 듣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흡혈귀 사냥 기구를 챙겨 찰리의 마을로 향한다. 연이은 살인의 주범 흡혈귀임이 탄로난 제리는 증거를 덮고자 밀고자인 찰리의 목숨을 재차 노린다.
영화 소개 및 필자의 평 :
1970년대 부터 주로 B급 호러물의 각본을 쓰고 활동한 톰 홀랜드의 스타일이 고대로 보여지는 작품이다. 필자는 1986년에 길거리 벽에서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본 일이 있다. 그때 포스터에는 "Z귀신 등장"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래의 포스터에 보듯이 여자의 입이 일자로 찢어져(일본의 빨간마스크 같이)흡혈귀가 됐다는 설정인데 포스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 <고스트 버스터즈>의 리처드 에드런드가 이 영화의 분장,시각효과를 맡았다는 광고문구도 같이 포스터에 있었다. 그러나 실제 영화 속에서는 찰리의 여친 '에이미'만 이러한 얼굴(Z귀신)을 보여주는데 공포스럽지는 않고 오히려 웃음이 유발됐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 속의 분장,시각효과는 1980년대의 기술 수준을 잘 보여주는 척도라고 본다. 무서워야 할 흡혈귀 호러물에 위트와 유머를 잘 섞어 중간중간 웃음마저 나오게 하는 톰 홀랜드의 연출이 멋지다. 원조<혹성 탈출>시리즈의 주역 로디 멕도웰이 늙은 얼굴의 초짜 흡혈귀 사냥꾼을 맡아 어리숙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감독의 의도에 잘 부응한 것 같이 보인다. 미끈한 흡혈귀역의 크리스 사란든은 이 작품으로 톰 홀랜드와 인연이 돼 <사탄의 인형>에선 주연 형사역으로 나온다. <터미네이터>의 음악을 맡은 브레드 피델이 이 영화의 배경음악을 작곡했다. 호러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당시 평단의 호평을 받고 또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A79284B90022A03)
1986년 극장 개봉 후 비디오 테잎으로 출시됐을때의 표지 디자인.
오리지널 포스터와 디자인이 같다.
일명'Z귀신'의 입벌린 모습이 인상적.
창에 서있는 사람의 형체가 기억에 여전히 남는 부분...무언가 궁금증을 유발시킴...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A79284B90022A04)
Fright Night(1985)의 Lobby Card 모음.
3번째 사진 속의 소년 흡혈귀는
로버트 잉글런드가 감독한 976-Evil(1988)에서 주연(악마)으로 나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A79284B90022B05)
노익장을 보여준 로디 멕도웰의 표정이 재미있다(첫번째 사진).
미끈한 남 흡혈귀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준 '크리스 사란든'이 극중 희생녀를 안고 있다(3번째 사진)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강한 빛에 의해 퇴치되는 크리스 사란든이 에이미를 연거푸 외치는 장면이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