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등학교 시절과 중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동네에 사람들이 꽤 있었으나 지금은 길만 넒어졌지 텅빈 느낌이다.
이곳에 충주 동락리 전투를 기념하는 김재옥교사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각종 언론에도 소개되고 오래전 영화'전쟁과 여교사'에도 소개되기도 했고 만화로도 나온 곳이지만 요즘엔 큰 관심이 없다. 과거엔 각종 단체나 학교의 교육장소였고 지금도 방문을 하긴 하지만 조용한 편이다.
문제는 이런 것도 진영논리에 의해 평가를 하고 객관적 사실 보다는 니편 내편이 자리하다 보니 자칫하면 불편해지는 속성도 있고 금기시하는 것이 많아 받아 들이는 입장 차이가 180°다르다.
누군가 이런 말도 했었다. 당신 군국주의자 아냐 ! 호전적인 것 아냐? ...군대 다시가!란 말도 들었다. 그러나 실제 군대에선 이런거 별로 다루지 않는다. 그냥 일반인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난 싸움을 싫어 하는 사람이며 일전을 불사하니 한번 붙어보자는 식의 사람도 아니고 어떤 단체나 특정한 사람이나 정치인을 추종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
중요한 건 전쟁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어른들이 늘 해오던 말씀도 말씀이지만 책으로 보는 것과 실제 전쟁은 너무나 다르며 다시는 참혹한 비극이 없어야 한다.
교내에 있는 기념관이라 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학교측에 요청하면 친절하게 문 열어주고 안내해주니 지나는 길에 들려 봐도 좋다.
아쉬운 것은 전시물이 부적합하고 설명이 잘못된 것도 있다
가령 동란 당시에 국군은 다연장 로켓포가 없었는데 훈련용 축사탄이 전시되어 있고 눈으로 봐도 80mm가 넘는 불발탄을 30mm라고 해놓았고 기증받은 군복인 것 같은데 80년대 내가 입던 것이며 주변 부대에서 기증한 건지 2000년대 계급장도 있었다. 베트남에서 운용한 M60기관총도 있다.
박물관이나 기념관도 사진이나 설명을 확대 전사하여 연출하는 것도 좋겠지만 보다 많은 유물들을 확보하여 당시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동락리전투는 충주시 신니면 문락리의 초등학교에 주둔한 북한군의 (1개 전투단: 보병연대와 부대의 화력을 지원하는 포병등 지원부대) 전력이 무방비로 학교운동장에 있음을 국군에 알린 김재옥교사의 정보로 81mm박격포 한발을 쌌는데 이것이 포탄적치장에 떨어져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국군6사단 예하 7연대 2대대 병력들이 북한군을 제압한 전투이다.
이 전투의 결과로 초기 국군의 사기가 올랐고 구소련의 최신식무기와 장비가 북한군에 지원되었음을 각지에 알리게 된다.
그러나 당시 전투보고서와 실제 전투사이에 진실을 놓고 허위보고가 있지 않았나 논란도 있었다.
당시 춘천서 부터 연전연승하던 6사단과는 달리 행정부는 대전으로 철수를 했고 서울시민들에게 거짓방송을 하고 한강다리도 끊어버렸다.
책임자로 공병감이 사형을 당했으나 훗날 유족의 진정으로 명예회복이 되었다.
과거 일본으로 망명정부를 만들어 피신하려 했다는 보고서가 있었는데 그제인가 방송에서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지만 요즘 메르스 때문인지 그냥 넘어 갔다.
당시 영월의 광산으로 부터 차량지원도 받고 군인 가족들을 사전에 부산의 동래등지로 피신을 시켰고 춘천서 부터 주민과 하나가 되어 승리한 6사단 지휘부와 부대원은 포상도 받고 진급도 했지만 국군의 주인공으로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훗날 북한군의 보복으로 국군을 도와준 주민들의 피해 또한 상당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과 가까운 정치군인들이 국방력을 좀먹는 건 피할 수 없는 건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