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좋아져서 오랫동안 보지않던
인간극장을 더욱이 월욜부터 켜 본것은 기적에 가깝다
태웅일 보고파서였을까
거기엔 공부엔 별 관심이 없고 농사일을 천직으로 할것같은 15살짜리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놀 나이의 잘 생긴 태웅이가 있었다
생각하는것도 말하는 것도 일하는 모습도 걸어가는 뒷모습까지도 흡사 4,50대 어른같은 믿음직하고 뚝심있는 중2
여느아이들 같으면 아니 내 아이들도 그랬듯이 사춘기속에서 부모와 거의 매일 싸우다싶이 부모말 안듣고 속썩일 나이에
태웅인 속이 꽉찬 수박같이 둥글 둥굴한 얼굴에 몸매에 눈망울을 갖고 논에서 밭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새벽 5시에 일어나
농사 일을 한다
닭도 키우고 염소도. 소도 돌보며..계란을 모아 저금한 돈으로 염소를 사고 염소를 키워 돈을 모아 소를 산다는..
태웅이의 꿈은 10년안에 소 100마리 논.밭 2만평 자기힘에 맞는 정도의 농사를 짓는 것이 꿈이란다
돈만 많으면 뭐해요? 가족이 없으면 ..전 결혼해서 아이들하고 사는게 좋아요
지금 그 나이에 별다른 목표 없이 부모가 하라니, 또 남들 다 하니까 하기 싫은 공부하며 게임이나 하고 말썽부리는 아이들도 많은데
뚜렷한 자기의 삶의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모습은 그 어떤 모습보다 가장 아릅답고 우리 농촌의 든든함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인간극장을 본다 태웅이 보려고..
오늘은 친구들과 요양원에 가서 마이크 잡고 노래를 부른다 노래까지 곧잘하는데
제목이 '흙에 살리라'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야한다는 배려하는 마음까지 기특하기 짝이없다
가사에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를 부르는데 가슴이 저릿하고 눈물이 찔끔났다
요즘같은 세상에 15살 나이에 자신의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어른들께 찾아가 위로도 할줄아는 어느 어른보다도 더 큰 마음을 갖고
있는 태웅일 보며..
우리의 농촌은 미래가 밝음을 느꼈다
태웅이 화이팅!!!
태웅이 고마워! 멋져요!!!!!
잘 지내요~~~~~^^
서울에 사는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