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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호남으로의 여행은 끝이 나지 않습니다.
호남정맥에 이어지는 영산기맥을 위해 또다시 출발합니다.
하지만 주중 컨디션 관리 실패 인지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잘 걸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며 덤바위재에 도착을 합니다.
출발준비를 하고 어둠을 배경으로 인증합니다.
오늘은 일이 바쁘셔서 함께 하지 못하신 도운대장님과
이규식 님께서도 가족행사가 있으셔서 함께 하지 못하셨네요.
그래서 랑탕님과 둘이서 오붓한 출발을 합니다.
사부님의 배웅을 받고 출발합니다.
시작과 함께 산죽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분성산을 만납니다.
그리고 분성산을 지나면서 땅속에서 굴뚝이 박혀있습니다.
산속에 웬 굴뚝이 있는지 순간 신기합니다.
어둠 속 각시가 방긋 웃어주며 반겨줍니다.
어둠속 등산로는 있는 듯 없는 듯 잡목숲을 헤치고 갑니다.
산속에 누군가 폐기물을 버려둔 것인지 공사를 하다 던져둔 것인지
페트병에 물이 들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등산로 주변에 철조망이 있어서 여기도 뭔가를 재배 하나 보다
했는데 내려서며 보니 군사시설이었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꾸벅~
오늘 처음 만나는 비실이선배님이십니다.
이번에 도운대장님과 이규식님께서 못 오신 관계로 랑탕님께서
영산기맥 시그널 작업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엄청 꼼꼼하게 작업을 해주십니다.
보춘화가 아직 생생합니다.
늦게 피었는지 봄에 피어 수명이 오래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산죽밭을 뚫고 지나갑니다.
어둠 속 산죽과의 만남은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뱃재에 가까워질 때쯤 날이 천천히 밝아 오기 시작합니다.
날이 많이 길어짐을 느낍니다.
하지만 잡목이 우거진 등산로는 여전히 앞길을 막아섭니다.
연두연두한 색상은 좋은데 점점 연두색이 많아짐에 따라
등산로도 잘 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젠 하도 많이 달라붙어 함께 하다 보니 처음보다는 의연하게
대처하게 되었습니다.
진드기 퇴치제도 뿌렸지만 이렇게 달라붙어서 함께 놀자고 합니다.
함께 놀지는 못하고 보이는 곳에 달라붙은 진드기는 툭툭 털어 내며
다닙니다.
산속에 가재가 있나?
웬 뜬금없는 가재봉일까요?
사부님 찬스
이상하게 생긴게 있어서 사부님께 여쭤봤습니다.
홀아비꽃대라고 알려 주십니다.
그런데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가 있는데 많이 헷갈린다고 하십니다.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김새도 똑같이 생겼는데 수술의 길이차이로 나눈다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네이버나 다음에 물어봐야겠습니다.
또 새로운걸 보게 됩니다.
역시 사부님 찬스로 알게 된 반디지치입니다.
재미난 이름의 야생화를 공부하는 게 점점 재미가 있습니다.
다음에 산행에서 다시 만나면 이름이 바로 떠오를까요?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연두연두한 나뭇잎들 사이로
일출이 올라옵니다.
점점더 밝게 올라오지만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조망이 확 트인 곳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그때쯤이면
하늘 높이 올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산벚꽃과 함께 하는 일출의 모습도 살며시 들여다봅니다.
이쁜 아낙네들이 모여 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담을 나누는가 봅니다.
조금이라도 나뭇가지를 피해 찰칵해 보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조금은 속상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어쩔 수 없음을 알아야죠.
그렇게 일출과 놀며 걷다 보니 흰바위재라고 알려줍니다.
흰바위재를 지나 조망이 완전 좋게 트이는 자리에는 묘지가 있습니다.
이런 자리가 명당자리겠죠.
은은하게 가라앉은 운해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묘지인 듯합니다.
감탄하고 있던 사이 랑탕님께서 건네주시는 것은
네 맞습니다.
묘지 주위에 올라온 고사리를 한 움큼 꺾어주십니다.
고사리 꽃다발입니다. ^^
밀재에 도착을 하니 아스팔트포장공사를 하는지 일하시는 분들께서
도착해서 일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랑탕님께서 밀재 내려서시면서 뭔가를 톡톡 꺾어서 맛있게 드시길래
뭔가 해서 보니 찔레꽃 대를 꺽어서 너무 맛있게 드십니다.
저도 하나 꺽어 먹어봅니다.
심심하면서도 약간 달짝지근한 맛입니다.
다시 언덕을 오릅니다.
이정목도 잘 되어 있고 등산로도 잘되어 있습니다.
벚꽃이 벌써 다 떨어지고 연두연두한 잎사귀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처음시작부터 몸이 무겁더니 풀리는데 시간이 좀 걸리려는지
계속 무겁습니다.
앞서 가시던 랑탕님 뭐 하시나 봤더니 고사리를 꺾고 계십니다.
올라가야 할 장군봉이 보입니다.
언제나 저기 올라갈 수 있을지..
고사리 꽃다발을 금방 하나 만들어 주시네요. ^^
또다시 나타난 도로
이젠 땀 좀 흘리면서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때문인지 몸이 적응을 빨리 못하는 것 같습니다.
클럽 시그널과 마당쇠님 시그널이 할 일을 안 하고 땅바닥에 누워
편안하게 쉬고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보초 똑바로 서고 있으라고
랑탕님께서 나뭇가지에 걸어줍니다.
등산로가 어디로 갔을까요?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데 앗 뜨거워 앗따거 합니다.
낙엽 가득한 등산로스럽지 않은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함초롬하게 웃고 있는 구슬붕이와 만납니다.
손톱만 한 아가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땀 흘리며 올라서던 제 얼굴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져 납니다.
안녕 얘들아 ^^*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인지 몸이 적응을 못하는 것인지..
이때 랑탕님께서 배낭에서 꽁꽁 얼은 시원한 얼음물을 꺼내 주십니다.
한 모금 마시니 머리가 찌릿할 정도로 차가움이 전해지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
나무를 못살게 칭칭 감고 올라간 담쟁이덩굴입니다.
가만히 있는 나무는 얼마나 귀찮을까요?
이쁜 아가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현호색과 많이 헷갈려한다고 합니다.
저도 현호색인줄 알았는데 자주괴불주머니랍니다.
불갑산 연실봉 가는 길에 사부님께서 알려주셔서 알았습니다.
물에 사는 쥐치는 알았지만 산에서 나는 지치는 처음 알았습니다.
독특한 이름의 야생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자연에서 나오는 풀들은 약용으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산행도 산행이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너무 좋습니다.
철탑이 보이는 것을 보니 드디어 장군봉에 다 왔을까요?
어디선가 새들이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혹시 하고 올려다보니 사부님께서 휘파람을 불고 계셨네요.
사부님과 함께 장군봉에 들러 인증을 하고 돌아 나옵니다.
연두색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잘 가꾸어진 등산로입니다.
사부님께서 노루목에 차 대놓으시고 주무셨다는데 새벽부터
차들이 드나들며 시끄럽게 해서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불갑산 연실봉 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으니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와서 주차하고 올라갔다 내려오면 3~40분 정도밖에
안 걸리니 잠깐 짬산행 하려고 많이들 오는 곳인 듯합니다.
연실봉으로 가던 중 조망이 탁 트인 곳에서 지나온 길을 확인합니다.
장암산과 태청산 그리고 장암지맥이 뻣어가는 줄기를 설명해 주십니다.
이렇게 조망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춰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죠 ^^
108 계단을 올라갑니다.
사부님과 랑탕님께서는 바람처럼 사라져 올라가 버리시네요.
먼저 올라오셔서 대화중이신 두 분
산에 와서 무슨 이야기 중이실까요?
잠시 들어 보니 역시 산이야기 시네요.
지나온 길이 훤히 보입니다.
저도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어림짐작으로 지나온 길을
유추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연실봉 주위의 모습니다.
편안하게 함께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랑탕님과 둘이 함께 쁘이 ^ ^
모악산?
큼지막한 정상석에 모악산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헌데 파란 락카로 철거라고 써놨습니다.
뭔가 잘못 설치되었는가 봅니다.
연실봉에서 오래 머무를 수는 없고 이제 모악산 방향으로
이동을 해야합니다.
연실봉에 핀 개복숭아꽃이 색감이 너무 이쁩니다.
저쪽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조금 더 가다 보면 철성지맥 분기점이
있을 거고 그 산줄기는 저 앞에 보이는 줄기를 따라간다고 설명해
주시는 사부님이십니다.
그리고 쏘 쿨 하게 노루목으로 향하시고
저희는 진행방향으로 ㄱㄱ
파란 하늘 그리고 산벚꽃
하지만 저위에서 따갑게 내리비치는 태양 때문에
너무 덥습니다.
계단을 따라 룰루랄라~
내려서다가 뒤돌아서 찰칵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오다 보니 구수재라 알려줍니다.
역시 길이 좋으니 등산객들이 꽤 있습니다.
정자에는 세분의 어르신들께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철성지맥분기점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보니 손이 많이 타는가 봅니다.
사람들도 자주 만나고 등산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저 벤치에 누워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보니 눈길만 한번 주고 지나쳐 갑니다.
나뭇잎이 빨리 자라서 등산로에 그늘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뭇잎이 없으니 햇살이 그대로 등산로를 덥고 있습니다.
▲352.5봉(모악산)으로 트랙에는 되어 있는데 이정목에는
용천봉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어느게 맞는지 알쏭달쏭합니다.
모악산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트랙에는 아무 표식이 없습니다.
정상석도 없으니 랑탕님께서 거기 서 계세요.
정상석 대신에요 ^^
사부님께서 길이 좋지 않을 거라고 하셨는데
길이 좋은데요 ^^
룰루랄라 하며 노은재 까지 도착을 합니다.
어여쁜 꽃인데 쥐오줌풀 이라니
이름을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요?
마당쇠님과 비실이선배님께서 할 일을 안 하고 계십니다.
선배님들 많이 피곤하셔서 쉬고 계셨죠.
하지만 두 분이 사이좋게 나란히 나란히~
일하셔야죱~
하늘 찰칵하다 얻어걸린 알프스 고문님과 J3 솔별님
사람 키보다 큰 산죽이 나타나 앞을 가로막습니다.
지나칠 때마다 샤샤샤샤샥~ 들리는 소리만 좋습니다.
하지만 얼굴에 상처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깊은 산중에 웬 배꽃이 있을까요?
돌배꽃일까요?
색감이 너무 좋은 산벚꽃입니다.
정말 산속에서 원 없이 산벚꽃 놀이에 푹 빠져빠져 봅니다.
뭐 하세요?
찍어주세요?
네?
인증해 주세요.
뭔가 보니 사부님 시그널입니다.
사부님께서 보시면 기분이 좋으실 것 같아요.
불갑산 구간만 길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노은재를 지나며 등산로가 엉망입니다.
그런와중에 찔레꽃 순을 똑똑 끊어 드시며 걷고 계신 랑탕님
저도 따라서 똑 끊어서 ""먹어도 돼요?""
하고 냠 냠 합니다.
아직은 작아 보이는 이게 두릅인가?
가시도 안 보이고 아직은 초보 나물꾼?
이라서 인지 잘 모르는 게 너무 많습니다.
일단 모르는 건 찰칵 후 사부님께 여쭤 보고
아는 것만 ^^
오늘 산행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속도가 안 납니다.
왜냐고요?
날도 덥지만 주위에 간섭의 유혹이 너무 많습니다.
또 왜...
하늘은 저렇게 좋냐고요.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 너무 좋습니다.
열심히 뭔가를 하시는 중...
알프스 고문님께서 깃대봉이라고 해두신것 같습니다.
깃대가 있어 깃대봉 이라고 해둔 걸까요?^^
지평선너머님 잘 지내시죠.^^
푸른 하늘 위로 올라가 보고 싶지만 그럴 순 없으니
이렇게 바라만 봅니다.
저 높은 곳을 날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럴 수 없고
조만간 높은 하늘 날아 보러 가봐야겠습니다.
앗!!!
갑자기 무서운 경고 간판이
군사지역이었나 봅니다.
군사격장....
폭발물...
어쩔 수 없이 들어왔으니 빠르게 한눈 안 팔고 등산로만
고집하며 지나갑니다.
노란색의 이쁜 민들레는 흔하게 봤지만 하얀 민들레는
제가 본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지만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군사격장인 듯합니다.
시설물 찰칵은 괜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하지 않고
조심히 조용히 빠르게 지나쳐 갑니다.
그래도 이건 못 참죠.
튼실한 두릅은 반갑습니다. ^^
배낭으로 쏘옥~
산벚꽃이 나무에서 이쁘게 살며시 수줍은 미소와 함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앗!!!
깊은 산중에서 모습을 드러내시며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
뭔가를 손에 들고 계십니다.
저 보고 먹으라고 하시네요.
뭘까요?
삽주싹 이랍니다.
귀한 나물이라고 하는데 쌉싸름 하니 입맛 돋게 하는 맛입니다.
함께 걸음 해주시다가 갑자기 주저앉아 뭔가를 하십니다.
뭐 하시는 걸까요?
랑탕님과 사부님께서는 뭔가에 열중하십니다.
도중에 저는 랑탕님 보물주머니에서 꺼내주신
아삭한 오이 하나 입에 물고 냠냠
잠깐 사이에 산달래 한 줌을 채취해 주시네요.
매콤한 향과 함께 달근한 맛이 입안에 퍼져나갑니다.
너무 고운 색감에 눈이 절로 갑니다.
예전에는 꽃이 이쁘다 정도였는데 이젠 이쁘다 에서 진화해서
무슨 꽃일까 하는 궁금증에 개복숭아 꽃인 것도 알게 됩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걸음 하시다가 사부님께서
여기 엄나무밭이네 하시며 여기저기 널린 엄나무를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사부님께서는 길도 없는 내리막 방향으로 가야지
주차해 둔 곳에 도착하신다며 등산로가 아닌 길로 유유히
사라져 가십니다.
중간에 지원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 주차를 해두셨으니
후딱 가셔서 차를 회수하셔서 지원장소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지원장소로 가야 하는데 엄나무순의 유혹에 못 이겨
가지도 못하고 엄나무순 꽃다발을 몇 개나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둘 다 배낭이 빵빵해져서야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등산로 주위에 핀 복숭아꽃
그리고 하늘
맹렬히 짖어대는 멍멍이 세 마리
한 마리는 따라다니며 짖어댑니다.
미안해
얼른 지나갈게..
하며 지나쳐 갑니다.
지경재로 내려가야 하는데 가지 말라고 길을 막고 있는 차양막
어쩔 수 없이 따라 돌아서 내려갑니다.
도로가 보이고 붕리아도 보입니다.
이동을 해서 지원식을 먹을까 하다 너무 더워 뙤약볕에
고기 굽기도 힘들 것 같아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 이라며 문을 걸어 잠궈 버립니다.
아직 3시도 되지 않았고 2시 30분도 되지 않았는데 매몰차게
문을 걸어 잠궈 버리네요.
식당옆 그늘에서 밥좀 먹고 가도 될까요 하니..
저 아래로 내려가면 마을에 정자 있으니 거기가서 먹으라네요.
음..
쫌 인정머리가..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죠..
인근 마을로 이동을 합니다.
이동하던 중 다리에서 뭔가 기어 다니네요.
진드기 기피제를 그렇게 뿌렸는데도 진드기가 친구 하자며
제 다리에서 기어 다닙니다.
인근 마을로 이동해서 동네 주민께 정자에서 식사 좀 하고
가겠다고 하니 그러라 하십니다.
정자에서 오늘 수확한 두릅도 데치고 간단하게 라면에 햇반으로
맛나게 냠냠합니다.
역시 제철 나물이 보약은 보약입니다.
사부님께서는 엄나무순과 두릅 고사리 거기에 처음 보는 고비도
채취를 해오셨네요.
고비는 먹어본 적이 없어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지경재로 이동후 산행을 이어갑니다.
민들레 홀씨 꺾어 후~
하고 불어 보고 싶었는데 참기로 합니다.
지경재에서 출발할 때는 길이 이렇게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고 나니 길이 없어지고
잡목 숲으로 변해버리네요.
저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찰칵해 봅니다.
가시밭길 잡목길 뚫고 고속도로 철계단을 내려옵니다.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와서 굴다리를 지나고
임도를 따르다 트랙을 따라
산자락으로 올라섭니다.
꼼꼼하게 시그널 작업을 해주시는 랑탕님
사방에 머위가 있지만 눈에만 담고 패스~
건너온 고속도로를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수로를 따라가다 다시 산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합니다.
등산로가 없어졌네요.
그리고 빽빽한 대나무숲을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얼마나 빽빽하던지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때는 찰칵할 엄두도 못 내고 거짐 다 빠져나와서 찰칵을 하다 보니
대나무가 많아 보이지 않네요.
와우~
큰 개들이 짖는 소리가 이렇게 공포스럽게 들려올 줄은 몰랐습니다.
대나무숲에 있을때 부터 개 짖는 소리가 나더니 엄청납니다.
뒤에 보이는 저 건물들이 다 개사육장이랍니다.
계속해서 대나무숲을 더 뚫고 가야 하는데 개사육장으로 내려가서
지나 가기도 난감합니다.
이때 저 멀리 사람이 보입니다.
개가 시끄럽게 짖어 대니 주인분이 나오셨네요.
그쪽으로 내려가도 될까요?
소리쳐 보니 내려오라 하십니다.
그리고 위험하니
다음부터는 이 쪽 길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개들이 사나워 위험 하니 괜스레 들어왔다 물리면 피차 피곤해질 수 있다시며
사람들이 이쪽으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경재에서 도로 타고 조금 내려와서 구봉마을에서 다시 영산기맥 산줄기를
만나면 될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네요.
영산기맥 이란것 까지 알고 계시는 것을 보니 이곳을 지나는 분들이 많으셨던가
봅니다.
여하튼 이런 우여곡절을 뒤로하고 다시 이동을 합니다.
개사육장이 있는 이곳이 구봉고개였네요.
올라가며 뒤돌아본 개사육장
큰 개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다시 길이 좋아졌네요.
이런 길만 걷고 싶습니다. 란 마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도란도란 무슨 이야기들을 하고 있을까요?
등산로가 이렇게만 이어진다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사부님께서
길이 좋지 않다고 하셔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해 떨어지기 전에 다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열심히 가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갑자기 산이 없어졌습니다.
산봉우리 하나를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곳에 영광공설추모공원이 들어오는가 봅니다.
주위에 두릅이 보이기는 하지만 오전에 많이 봤으니
보는 둥 마는 둥 지나쳐 갑니다.
도로에 내려옵니다.
해는 벌써부터 집에 가려는지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산도 절반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길가에 핀 노란 유채꽃도 찰칵해 봅니다.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 봅니다.
금산을 향해 가는 길 산중 절반이 사라져 버린 곳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또다시 좋은 등산로는 사라지고 잡목지대가 시작인가 봅니다.
올라서 뒤돌아 봅니다.
싹둑 잘려나간 산의 모양이 사진으로는 별로 보이지 않네요.
실제로 보면 싹둑 잘라 논 것처럼 보입니다.
잡목지대를 지나다 부뜰이, 천왕봉님 시그널과 만납니다.
당사자분들을 뵌듯이 반갑네요.
찰칵...
준희선생님과 통화 중 두분께서 금대지맥 진행하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더운 날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이곳에도 조용히 홀아비꽃대가 올라와 있습니다.
계속되는 잡목구간입니다.
사부님께서 이곳 길이 많이 안 좋을 거라 하셨는데
쉽지 않은 길입니다.
속단하지 마세요. 하고 외우면 될까요?
햇님이 서서히 사라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 더워서 햇님이 집에 갔으면 좋겠지만
또 그러면 어둠속에 졸음신이 찾아올 것만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지는 순간입니다.
등산로가 없어진 지는 한참전이고 점점 더 거칠어지기만 합니다.
금산에 도착을 하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트랙을 확인하니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서 삼각점이 있네요.
그렇게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산패와 삼각점이 반겨줍니다.
햇님은 서서히 내려가고
이곳도 사람들이 오지 않으니 두릅들이 그대로 있네요.
하지만 모셔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듯해서 패스합니다.
잘 찾아보면 이렇게 등산로가 보이기도 합니다.
여름철에 이곳에 들어오면 헤치고 지나기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제 햇님은 서쪽으로 사라져 버리고..
비실이선배님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할 때쯤 랜턴 불빛을 밝혀야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제 눈을 즐겁게 해주는 홀아비꽃대가 보이다니
신기방기합니다.
봉우리 이름이 특이합니다.
빗자루봉 이라니..
왜 빗자루봉일까요?
산행 끝나고 준희선생님께 여쭤 봐야지 했는데
깜박하고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아직 덜 자란 가시밭길이지만 이 정도이니 만약
여름철에 이곳을 통과한다고 생각하면 음..
생각하기 싫어집니다.
어느 정도 내려왔다 싶었는데 칡재를 만납니다.
그리고 내려섰으니 다시 올라가야죠.
어느 순간 잡목과 가시밭길이 사라지니 이렇게 편해집니다.
오늘 보름도 아닌데 보름달처럼 찰칵해 줍니다.
원래는 반달도 아닌 쪽배처럼 살짝 보이는 달인데
찰칵하며 흔들렸나 봅니다.
묘지위에 머위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주위로는..
묘지 주변이 머위밭입니다.
고사리나 피 같은 것들이 묘지를 빼곡히 채우는 것은 봤어도
머위가 이렇게 묘지를 채우는 경우도 있었네요.
군유산을 만나로 가는 길은 쉽지가 않습니다.
잠깐 좋은 길이 있었나 싶었지만 역시 묘지 가는길일 뿐이었네요.
사부님께서 왜 날 밝았을 때 군유산을 넘어서라 했는지 이제서야
확실히 알겠습니다.
얼마동안이나 산죽밭을 치고 오르고 내리고 하며 왔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한 500m 이상 치고 올라온 것 같은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군유산에 도착을 합니다.
불빛 찬란한 저곳이 어디일까요?
트랙을 찾아 확인하니 칠산대교 라고 합니다.
저곳이 바다였네요.
날 밝았으면 조망이 끝내줬을 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군유산에서 내려서는 길 아쉬움에 한번 뒤돌아보고
빠르게 내려갑니다.
반바지님 코팅산패에는 이곳을 북성이재라고 알려주네요.
차량도 한대 지나지 않는 한적한 도로변에서 미리 식사준비를
해놓고 기다리시던 사부님을 만나 한 밤중에 파티를 벌여 봅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에 엄나무순과 두릅으로 한상차림이
만들어집니다.
꿀맛같이 맛있게 먹고 나중에 볶음밥까지 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얼마나 쉬었을까요?
잠깐 눈감았다 뜬것 같은데 사부님께서 출발준비 하라고 하십니다.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 다시 길을 나섭니다.
어둠 속 안전하고 조심해서 걸으라시며 가는 길 밝혀 주시네요.
등산로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출발은 이런데...
어라..
등산로가 좋습니다.
다행이라 여겨봅니다.
가는고개를 만납니다.
트랙을 보니 도로를 자주 만나는 게 야트막한 능선을 계속
넘어설 듯합니다.
어둠 속 사부님께서 가는길을 안내해 주고 계시네요.
백운봉에 올라가는 길에 두릅을 재배하는 농가가 있네요.
이런 재배 두릅은 건들면 절대 아니되옵니다.
도착한 백운봉에는 웬 물통이?
자세히 보니 호스가 꼽혀있네요.
뭐 하는 걸까요?
백운봉을 내려오니 이번에는 건김재와 만나네요.
너무 자주 도로를 만납니다.
묘지옆 방향으로 올라섭니다.
언덕에 올라서니 평온한 야경이 내려다 보이네요.
모두 잠든 이 새벽 시간에 무엇 때문에 저는 이곳에 서있는 걸까요?
저에게 되물어 봅니다.
어둠 속 걸음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번에는 배추밭을 지나게 됩니다.
배추밭을 지나 내려서니 다시 임도가 나오고
잡목숲을 헤치고 지나니
감적고개라고 알려줍니다.
언제부터 인지 옆에 찾아와 도망가지 않는 졸음이라는
아이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걸어야 하니 감내해야 할 뿐입니다.
생뚱맞게 야자수 맞죠?
제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야자수 같네요.
어둠이 빨리 지나고 밝음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더디게만 가는 것 같네요.
그래도 각시붓꽃이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면 신기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눈이 반짝거립니다.
잠시 졸음이라는 아이와 멀어지기도 하죠.
이번에는 석령과 만남입니다.
재도 많고 령도 많고 치도 많습니다.
한걸음 또 한걸음 옮겨 그 많은 령과 치
그리고 재를 넘어갑니다.
가다가 길이 막히면 트랙 확인하고 다시 뚫고 뚫어 갑니다.
그렇게 또다시 봉우리에 올라서니 발봉산이라고 합니다.
헌데 이 발봉산은 욕심이 많은 걸까요?
삼각점을 두 개나 품고 있습니다.
둘레길 처럼 된 길도 있지만 시그널은 산죽터널로 인도를 합니다.
그렇게 또 홀린 것처럼 그 사이를 가로질러 들어섭니다.
다시 도로에 내려오고 또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저 높은 곳에 어떻게
시그널을 달아 놓았을까요?
아마도 키 작은 나무일대 달았는데 지금은 그 나무가
키가 훌쩍 큰 이유 때문이겠죠..
뒤돌아 봅니다.
하지만 뒤돌아봐서 뭐 할까요?
앞선 선배님들의 흔적이 우리를 안내합니다.
쉽지 않은 오르막이다 보니 로프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조금씩 날이 밝아 오려합니다.
그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이 서서히 막을 내리려 하나 봅니다.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단 가야 하는 길이니 쉬지 않고 걸어냅니다.
여기도 여름철에 들어온다면 온몸에 생채기가 날 것 같습니다.
어둠이 서서히 물러나려 하는 시간은 너무 더디게 갑니다.
이 새벽에도 차들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지나는 차들로 인해 요란한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옵니다.
트랙을 확인하니 서해안고속도로가 이곳을 지나고 있었네요.
서서히 날이 밝아 오고 있지만 등산로 찾기가
힘든 구간입니다.
건너편으로는 자연생태공원이 보이지만 쉽게 다가설 수가
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금방 갈 것만 같은데 마음은 마음일 뿐입니다.
마을로 내려와서 건너편으로 저위에서 보았던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생태공원에 도착을 합니다.
공원에는 게이트볼장에 이른 아침부터 게이트볼에
열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간밤에 거칠고 험했던 길은 이제 뒤로 하고
마을을 지나고 도로를 지나쳐 갑니다.
논에는 청보리가 파릇하게 익어가고 일찍 일어난
농부님 들은 뭔가를 열심히 하고들 계십니다.
계속 이어지는 발걸음은 이어지고
마을을 지나고 야산을 넘어 또다시 야산 앞을 지나게 됩니다.
전국에 태양광패널 설치 한 곳들을 지나며 많이 봐왔는데
이곳도 설치한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태양광패널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지나온 야능을 뒤돌아 봅니다.
어떻게 지나왔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도 됩니다.
한쪽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올곧게 뻗어 나고 있습니다.
밤사이 저 서해안 고속도로를 넘나 들었습니다.
저 멀리에 눈에 들어오는 풍력발전기
당겨봅니다.
풍력발전기들이 바람에 신이 나서 춤을 추듯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햇살은 따갑지만 조금은 시원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내가 들어갈 시기가 아니야 하며 진한분홍빛을
발산하고 있는 진달래양입니다.
아니야..
이제는 내가 나설차례야..
진달래 너는 이만 들어가 주면 안되겠니..
하며 철쭉이 진달래와 말싸움 중입니다.
세월의 흔적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풍파를 겪어온
삼각점을 품고 있는 영태산입니다.
먼저 지나신 많은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트랙은 마을로 내려가라 합니다.
그럼 또 내려가야지 하고 능선을 따라 가는데 산중에
타이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런 타이어가 왜 산중에 있는 것일까요?
마을로 내려오니 이곳을 옥산제 라 하는가 봅니다.
함평 버스정류장 옥산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햇살이 점점 강해지는 시간 도로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이렇게 햇살이 강할 때 도로를 걷는 것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이 듭니다.
중봉에 올라오니 준희선생님께서 중봉이라 알려주십니다.
트랙상에는 없는 삼각점이 버티고 있네요.
이 삼각점은 왜 있는 걸까요?
나중에 사부님께 여쭤보니 지적삼각점(측량기준점) 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이러면서 지식+1 공부합니다.
이쪽으로 가는게 맞는 것일까?
저쪽으로 가는게 맞는 것일까?
트랙을 보면서 조망도 즐기며 가야 할 방향을 찾아봅니다.
암릉을 내려와야 합니다.
제법 직벽에 가까운데 항상 사진이 억울하게 나옵니다.
너무 편안하게 내려올 것처럼 보이니 말입니다.
각시붓꽃들이 모여 수다삼매경 중인가 봅니다.
조잘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고 하면 안 되겠죠.
마을로 내려온 후 중봉을 뒤돌아 봅니다.
도로를 건너 밭중간으로 가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알아서
잘 가야 할 듯합니다.
파밭을 건너 가로질러 올라가야 하지만 그러면 농부님께
많이 혼날 듯합니다.
임도를 따라갑니다.
민들레 홀씨는 벌써 어디로 날아가 버리고 씨방이 맺혀있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 피나 했는데 벌써 씨방이 맺히니 말이죠.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라는 가사가 절로 흘러나올 것만 같은 푸른 초지입니다.
보리도 아닌 것이 무엇일까요?
소들의 일용할 양식이 아닐까요^^
트랙을 따라 가려다 보니 산을 뭉떵 뭉떵하게 잘랐습니다.
이리저리 피해서 다시 산으로 들어갑니다.
큰 산에 가면 이렇게 피해 다니지 않아도 되는데 동네 야산은
요리조리 피해 다녀야 할 곳들이 많습니다.
여긴 또 무엇하는 곳일까요?
지붕으로 쓰이던 양철판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잡목은 우거지고 있고..
그래도 트랙의 도움을 받아 마을로 잘 내려옵니다.
마을로 내려오고 또다시 만나는 도로입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산으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잡목이 우거져 있는 등산로도 없는 야산을 트랙을 따라
오르고 오릅니다.
높지도 않은 산이 왜 이렇게 까칠한 걸까요?
그리고 막상 능선에 올라서고 보니 둘레길처럼 잘 가꾸어진
등산로가 나옵니다.
이럴 땐 좀 허탈하죠.
잡목길 기를 쓰고 올라왔는데 이렇게 좋은 등산로가 나오니 말입니다.
올라올 때 땀 좀 흘렸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아~
시원하다..
데크도 잘 만들어져 있네요.
지나온 곳을 어림짐작으로 확인해 봅니다.
그때 사부님께서 서서히 모습을 보이십니다.
그리고 고운 그 길 따라 우리를 안내해 주시네요.
곤봉산 가는 길은 둘레길처럼 너무 편안합니다.
어느새 곤봉산에 올라 기다리고 계시는 사부님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 주니 따가운 햇살도
두렵지 않습니다.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정상석이라도 세워두지 정상석도
없다고 하자 여기 옆에 정상석 있다고 알려 주시네요.
정상석에 삼각점까지 1+1입니다.
곤봉산에서 랑탕님과 찰칵
길이 좋으니 속도감 있게 쭉쭉...
제비산에 올랐으니 찰칵..
랑탕님께서 한때 강남에서 근무하셨답니다.
그랬더니 사부님께서 하시는 말씀.. 혹시 강남제비?
그 말에 빵 터져 한바탕 웃고 날머리를 향합니다.
하산을 하다 갑자기 큰 고목뒤로 가시더니 검은 봉지 하나를
들고 나오십니다.
묵직한 검은 봉지에는 두릅이 한가득입니다.
어디서 저렇게 많이 채취하셨나 했더니 가시밭 속으로 들어가면
널렸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가시밭 속으로 안 들어가니 그 속에는 두릅이 손을 안타 많다고 하네요.
마을로 내려서고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시원한 맥주 한 모금으로 산행의
피로를 날려 버립니다.
영산기맥 2구간의 종착지인 작동마을에 도착을 하면서
산행을 끝마칩니다.
함평시내로 나가 목욕탕에 들려 목욕을 하면서 동네 주민분들께
이 동네 맛집이 어디인지 여쭤보니 대흥식당으로 가라고 일러주시네요.
이 동네에서 여기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동네 사람들이 알려준 맛집입니다.
대흥식당에는 맑은선지국을 내주는데 제 입맛에는 딱입니다.
목욕도 했겠다.
맛있는 식사도 했겠다.
이번에는 카페에 들러 시원한 생딸기주스 한잔에
산행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거미줄과 가시잡목 손맛과 산나물의 손맛을 보며
샤브작샤브작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걸음해 주셔서
편하고 안전하게 랑탕님과 영산기맥 2구간을 마무리
할 수 있어 너무너무 감사 ++ 합니다.
중간중간 힘 날 수 있게 밀착지원해 주신 사부님께는
늘 죄송하면서 감사합니다.
영산기맥 2구간도 이렇게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좋은 별하입니다..
산행시작할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걸어낼 것이 걱정이었는데
산행이 끝나고는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이런 게 산행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집에 돌아온 후 바로 장아찌로 변신완료한 엄나무순입니다.
영산기맥 3구간에 맛 보실 수 있도록 가져갈게요.
바쁜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하신 도운대장님
그리고 가족행사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신 규식님
두 분 맛은 보여 드려야죠.
(맛이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 못합니다.)
첫댓글 우와~ 이번에도 23시간에 약 61.8km 가셨군요.
저도 다음 지맥에서는 별하님 하고 비슷하게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침낭카바와 담요만 가져가서 새벽에 두세시간만 잘려구요.
그런데 저하고 잘하면 철성지맥에서 만날 수도 있었겠네요.
제가 12일 12시에 통과했거든요. 13일 열시나 지나가셨네요.
이번에도 멀리 가셨습니다.
태청산 아래 상무골프장에서 출발하신거죠.
계속 영광하고 경계를 따른거네요. 금산이 군계봉정도 될라나요.
군유산은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좋은데 칠산대교를 야경으로 보셨군요.
군유산은 태조 왕건의 군대가 주둔했던 곳이래요. 함평에서 무안, 나주로 뛰어다녔겠죠.
칠산대교 건너편으로는 봉대지맥이구요.
다류대장님이 케어하시니 제철식품으로 보신을 하며 가시네요.
기왕 붕리아에 4~5명 같이 동행하면 좋을텐데 좋은 기회를 놓치네요.
함평 지나면서 어찌나 가시가 많던지 고생했던 기억입니다.
담번엔 감방산으로 올라가시네요. 이번엔 랑탕님이 수고해 주셨군요.
이젠 한 구간 남았을까요. 거침없이 질주하시네요.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퐁라라님
답글이 늦어졌네요.
저는 퐁라라님처럼 혼자서 산에 가본적이 없다보니
그렇게 많은 장비를 가지고 걸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저고 장비를 가지고 다니며 산행을 해볼수
있을 날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철성지맥 시작하는곳에서
시간만 맞았다면 뵐수도 있었겠네요.^^
5월 중순까지는 아랫동네에서 놀아야 할듯합니다.
호남정맥 졸업하고 바로 영산기맥 졸업하면 당분간
아랫 동네는 안갈듯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군유산에서 조망이 좋 다고 사부님께서
알려주셨는데 하필 야간에 진행을 하게 되어 조망을
감상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가보던가 해야겠습니다.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안오시니 어쩔수는
없습니다.
있는대로 해야죠.
랑탕님과 함께 하면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편안한 걸음으로 여유있게 진행이 되니 다녀온 후에도
후유증이 없습니다.
영산기맥 3구간으로 진행이 되니 다음달이 마지막 구간이
됩니다.
꼼꼼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아무튼 대단하신 별하님
이번에는 이규식님 대신 랑탕님이 동행하셨군요.
호남정맥도 마무리단계인데 영산지맥도 병행하면서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등로 주변에 봄향기 그윽하고 맑은 하늘에 조망도 시원스럽습니다.
먼길 구간 마무리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안녕하세요 에이원방장님
함께 하기로 하신 두분께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으셔서 랑탕님과 함께 걷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지 연두연두한 모습에 마음이
너무 풍요롭습니다.
거기에 더래 봄나물들이 지천에 널려 있어 보는맛과
채취하는 맛이 더해갑니다. ^^
화이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