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성 니콜라오(축일12.6)

이콘의 종교적 기능과 의미를 놓고 논란을 벌인 8~9세기의 우상타파 논쟁이후, 동방교회는 성상숭배의 교리상의 근거를 공식화했다.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입어 실재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림으로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성상은 교회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간주되며 특별한 경배의 대상이다. 제단을 감싸주는 성상 칸막이에는 <시약성서>에 나오는 장면들과 교회의 제전, 유명한 성인들을 묘사한 성상을 가득 그려넣어 교육받지 못한 신자들에게 교회를 가르치는 수단이기도 했다. 고전적인 비잔틴 교회와 정교회의 전통이콘은 사실적이기보다는 상징적인 미술로써 선과 색을 통해 교회의 신학적 가르침을 전달하는 기능을 갖는다. St. 니콜라오(축일12.6) 270년 소아시아의 파타레에서 부유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 니콜라오 성인은 양친을 일찍 여의고 많은 재산을 상속받게된다. 그 재산 모두를 자선사업에 사용할 정도로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니콜라오 성인은 네덜란드어로 산타클로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성인이다.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가져오는 수염많고 마음씨좋은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을 비롯한 전통적 가톨릭 국가에서는 그 축일인 12월6일에 친지 중 한명이 성 니콜라오로 분장해 착한 아이에게는 상을 주고 나쁜 아이에게는 훈계를 하는 전통이 있다. 성인과 관련해 수많은 일화가 전해져 오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는, 세명의 딸을 둔 아버지가 집이 가난하여 한명도 출가시키지 못하는 사정을 전해듣고 겸손했던 성인이 밤에 아무도 모르게 차례로 시집보낼만한 넉넉한돈을 담너머로 던져놓고 돌아온 이야기다. 너무도 고마웠던 아버지는 딸들의 은인이 누구인지 밤을 새워 지켜보게된다. 셋째딸의 결혼자금을 주기위해 방문했던 성인은 아버지에게 들키게된다. 당황한 니콜라오 성인은 이 일을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