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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Kurodake Backpacking - Day2
두번째날 이야기
아침에는 바람이 완전히 잦아들고 고요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확한 정보확인 없이 무작정 진행하여 눈삽도 없었지만 대충 다진 눈밭에서 텐트는 아늑하였다.
아래쪽 쉘터에서 취침한 단원들도 무탈하게 잘 보냈다고 한다.
생존의 기쁨, 하이디 ㅎㅎㅎㅎ
전날밤 바람은 왼쪽에서 강풍이 불어 오는데 다행히 왼쪽 사면에 자작나무들과 측백나무 같은 것들이 많아서 가이라인을 길게하여 안정적인 피칭이 되었다.
쉘터를 걷고 나니 바닥에 눈이 다져져 있고 평평하였다.
전날 저녁에 칠때 보다 눈이 더 많이 녹아 있었다.
모든 철수 준비를 끝내고 하산 준비를 한다.
아침에는 해가 들고 따뜻하여 다시 눈이 녹디 시작하여 습설이 되었다.
다행히 빙사면이 아니라서 안도한다.
짧은 구간이지만 급경사에 눈 때문에 어렵게 어렵게 올라간 구간을 내려올 때는 너무 쉽게 내려온다 ㅎㅎ
하산 하는 즈음에 산악 스키를 지고 올라오는 일본 할배들을 보았다.
제법 나이가 있는 분들인데도 열정이 있는듯 하여 존경스러웠다.
나중에 보니까 우리 보다 먼저 하산하여 케이블카에 앉아 있었다.
다시 도착한 체어리프트 상단 관리소
가볍게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내려올 때는 우리도 은박지를 깔고 글리세이딩을 해본다. ㅎㅎ
스키 슬로프 구간인데 경사가 급하고 눈이 많아서 생각보다 잘 내려갔다.^^
한편....
비브람을 신고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이상한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ㅎㅎㅎㅎㅎ
사고가 났다.
갑자기 걷다가 바닥으로 푹 꺼진 육일님 ㅎㅎㅎ
크레바스 같은 구멍에 빠져서 포비와 하이디가 겨우 끌어 올려서 구조했다.^^
단장은 이 장면을 찍느라 돕지 못했다 ㅋㅋㅋㅋ
특종을 놓칠 수는 없으니까 ㅎㅎㅎ
봄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 쌓인 눈들이 급속도로 녹는데 중간중간에 이런 스노우홀이 많았다.
깊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빠지면 발이 닫지 않을 정도로 눈이 깊이 쌓여 있음을 확인했다.
안자일렌을 해야하나? ㅎㅎㅎㅎ
쌓인 눈벽이 거의 2미터는 되었다.
지난 겨울에 얼마나 많은 눈이 왔길래 아직도 녹고 있었다.
케이블카 상단 시설물에는 루프탑 전망대가 있어 대설산의 여기저기를 조망할 수 있어 좋았다.
잠시 쉬면서 맥주와 함께 조망을 즐긴다.
조망 안내도와 멀리 보이는 연봉들을 맞춰 본다.
오른쪽 시커먼 암봉이 구로다케(1984m)이다.
날씨는 참으로 변화무쌍하였다.
맑았다가 흐렸다가 구름이 있다가 없다가 ㅎㅎㅎ
하산후에 대설산 방문자 센터를 방문하여 구경도 해본다.
친절한 닛뽄 할메가 나와서 친절하게 안내 해주었다.
서운쿄는 시즌이 아니라서 한산하였다.
주변에 온천호텔들이 많고 시설들이 깨끗하였다.
거창한 원정 산행을 준비한 것이 아니라 가볍게 다녀 오다보니 다소 계획이 어긋났다.
하지만 마음이 잘 맞는 소수 정예 단원들 덕분에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다.
7월 중순경 날씨가 좋을 때 다시 한번 원정단을 추진할 것 계획하고 이번 파일롯트 산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
2023년 5월 홋카이도 대설산에서...
첫댓글 오겡끼됐쑤깡~~~~^^
5월에 설산이라 너무 좋네요
5월도 눈이 많아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산 ㅎㅎ
멋지구만요~~^^7월 중순 참석예약합니다ㅎ
공지 올려놨다 생각있음 참석해라 ㅋㅋㅋ
7월 14일-19일 일본 원정 공지 올려놨으니 참석하세요 ㅎㅎㅎㅎ
@버티고 나두6윌23 일본중앙 알프스 갑니다
멋진 원정기 잘 보았습니다.
겨울느낌이라 더 설레여 보입니다~
완전 겨울느낌 ㅎㅎㅎ 눈이 진짜 많더구만^^
5월에 눈이 있어봤자라고 얕보았다가 큰코다치고 왔네요. 예쁜 홋카이도 밤하늘 보러 또 가야죵
또 가보자 ㅎㅎㅎ
7월 기대됩니다~
7월 또 갈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