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일상화되면서 그 안에서 노후 준비에 대한 언급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일, 여가 등 은퇴 후생활 전반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한 경제적 준비 역시 가장 중요한 이슈다. 그렇다면 SNS에서 사람들이 노후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금융상품은 무엇일까?
노후준비는 연금, 보험, 저축 순
2014년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노후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떠오르는 금융상품은 ‘연금’ 이었다. 연금은 노후와 관련된 금융상품 언급 중 38.3%를 차지하여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보험, 저축, 부동산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상품이 자산축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연금은 노후의 인출단계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되었다. 노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따박따박 나오는 생활비다. 그러므로 노후를 준비하면서 연금을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연금, 보험, 저축은 ‘대비상품’ vs. 부동산, 펀드, 주식은 ‘투자상품’
연금 및 금융상품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노후준비 관련 금융상품을 서술할 때 쓰인 주요 단어를 분석해보았다. 노후 준비와 관련해 많이 언급된 연금, 보험, 저축에 관해서는 ‘대비하다’라는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반면, 부동산, 펀드, 주식에 관해서는 ‘투자하다’라는 인식이 컸다. 즉 연금이나 보험, 저축은 노후를 대비해 준비하고 알아보는 상품인 반면, 부동산, 펀드, 주식은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은퇴설계에 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과거에는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단순히 자산을 축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전체적인 부가 커지면 노후준비는 자연히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보내야 할 노후가 길어지고, 노후를 위한 별도의 경제적인 대비가 필요해졌다. 이러한 현실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금융상품의 목적이 ‘대비’와 ‘투자’로 분리되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다.
연금, 몰라요 몰라
노후준비 금융상품 1위로 등장한 연금을 좀 더 살펴보자. 연금과 함께 등장하는 단어들 중 눈에 띄는 것은 ‘모르다’ 라는 말이다. 다른 금융상품에서는 모르다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던 반면, 연금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말이 유일하게 20위권 안에 등장했다. 왜 연금에 대해 모르겠다고 인식할까?
모른다는 말이 나온 SNS 내용을 들여다보면 각각의 상황이 다른데도 구체적으로 연금 금액이 얼마인지 비교하고 확인하려는 질문이 많았다. 자신의 불입액을 공개하면서 금액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얼마를 넣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연금상품의 특성상 수급액은 10~20년 후 미래 시점에 정해지며, 현재 시점에서 그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자율 변동,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현재 불입액이 적정한지 아닌지 판단하기는 더 어렵다.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다른 가입자들과 비교하면서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이가 상품에 대해 조언해준다고 해서 이를 100% 신뢰할 수도 없을 것이다. 조언자가 글쓴이의 경제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언해주는 사람의 신뢰성 역시 검증할 수 없다. 그렇다면 연금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까?
연금 정보, 어디서 얻어야 할까?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국민연금에 관한 정보는 국민연금공단에서 운용하는 노후설계서비스(CSA)에서 조회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http://csa.nps.or.kr/main.do)를 참조하면 된다. 퇴직연금의 경우는 본인이 다니는 회사에서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한 금융기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개인연금(연금저축 등)은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판매된다. 이미 가입해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금융기관 직원에게 문의하면 본인이 가입한 연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연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얻는다고 해도, 이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서 앞으로의 노후자금 마련계획을 짜기는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당한 금융기관 직원에게 종합적인 재무상담을 받는 것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낸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사람들은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은퇴계산기를 통해 어느 정도 본인의 연금준비 상태를 파악해보는 것도 좋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은퇴계산기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 자금을 알아보고, 현재 준비된 연금 및 기타 은퇴자금과 비교하여 은퇴준비 정도를 진단해 준다. 은퇴자금적립과 은퇴자금인출에 관한 적립금액이나 기간 계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