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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정신 내지는 징역 사는 마음으로 쉰 넷의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 때우기는 어느 정도 이골이 난 것 같은데 불확실한 미래와 그리움 따위는
저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 찜통더위까지 가세해서 동네 피시방으로
밤 피난을 가고 있습니다. 송송 커플이 결혼발표를 했는데 내가 뭐라도 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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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아 ‘태양의 후예’를 찾았고 유 시진 복 장을 차려입고서 16편을 몰 빵 했습니다.
본방을 사수한 드라마지만 역시 한 번에 몰아봐야 감정 선을 따라가기가 수월하고
대리만족의 케미도 뜨끈뜨끈 해지는 것 같습니다. 인트로에 나오는 헬기가 UH1H인줄
알았는데 치누크라고 하더이다. 저는 특경대 점프를 고소공포증 땜에 열외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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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는 500MD와 UH1H(huey)를 모두 타보았습니다. 제가 언급한 세 기종은 재다
베트남전 때의 것으로 이 헬기들이 국내에 들어온 게 1967년 미국의 원조로 6대가
들어왔고 1969년에 국민들이 방위성금을 모아서 미국에서 돈 주고 사 왔습니다.
총 150대를 도입해 현재 120대 가량을 운영 중인데 헬기 수명 40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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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하면 모두 체인지 되어야 할 처지입니다. 84-86년까지의 복무 기간 내에 전두환
대통령은 늘 UH1H 10대를 몰고 다녔습니다. 아마도 정통성 때문에 그랬을 것입니다.
헬기는 뭐니 뭐니 해도 아파치헬기가 1 빠 입니다. 우리나라는 걸프전의 영웅 아파치
헬기를 이미36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놈의 몸값이 탑재 무기를 빼고도 대당6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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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한답니다. 비행기는 아직 못 만들지만 국산화를 시도한 ‘수리 온’은 2006년 6월
부터 20012년 7월 적합판정을 받고 생산에 들어갔는데 결함이 많다고 합니다.
한 민구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고, 어떤 일이 있어도 수리 온 은 반드시 성공시켜야할
것입니다. 헬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서 잠시 흥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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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짚고 넘어가는 차에 특전여단장이 소장으로 나오던데 여단장은 준장입니다.
1군 사령관(별 네 개)을 제외한 모든 군단장 급(사령관)은 쓰리스타이고 사단장은
투 스타이며 공수부대와 훈련 단장은 원 스타입니다. 맥아더이후 국군 작전권을 가지고
있는 한미연합사령관이 원수(별 다섯 개)다보니 우리나라에는 별 네 개로 제한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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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보입니다. 군대가 계급 사회이지만 전두환이 소장이면서도 보안대(기무사)끝
발로 계엄사령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군단장 비서실 근무와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이 종구사령관과 신 윤희헌병단장을 직속상관으로 모시고 있었습니다. 태후에
나오는 전투복도 미군들이 입고 있는 복장은 ACU육군복장인데 2006년 새 픽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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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었고, 태백부대원들이 입고 있던 군복은 미 해병군복 같지만 실은 한국군 자이툰
부대 군복(베이지컬러)입니다. 우리나라 특전사 전투복 역시 미 해병대 신형과 픽셀이
비슷하지만 퀄리티에서 차이가 납니다. 베레모는 우리나라도 이미 사병들까지 다
인민군 전투모에서 녹색 베레모로 바꿔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사병용은 계급장 표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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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고 하사관이상부터 검정 바탕에 반짝이는 골드와 은색밥풀대기를 붙여 단 답니다.
태후를 명품으로 만든 4인방은 여 진구, 김 지원, 송 중기, 송 혜교이지만 저는 숨은
공신은 김은숙 작가라고 봅니다. 그녀는 45살인데 연애가 뭔지 아는 여자입니다.
그녀가 만든 작품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파리의 여인‘은 모두 썸 타는 스토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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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끌어들여 내가 실제로 주인공이 되어서 행복해지는 형태이지 말입니다.
진구 녀석도 그 비주얼로 멜로 연기를 이토록 절절히 해 낼 줄 몰랐습니다.
게다가 5살 차이가 나는 송 중기를 상사로 모시는데도 큰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친구’에서 장 동건이 뜨긴 했지만 조폭 연기는 유호성이 더 잘 어울렸듯이 다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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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서 온갖 표정들이 튀어나오며 특수부대 요원으로는 유 시진을 능가하는 매력을
가졌고, 시청자들이 그의 매력에 상당부분 공감을 한 것으로 봅니다. 저는 우리 예주가
진구오빠 덕 후를 할 때는 몰랐는데 지나놓고 보니 울 딸내미 눈이 예리했습니다.
김 지원은 진짜 여군출신인줄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주얼이 우리 에스더랑 80%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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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송 혜교 송 중기는 개인적으로 신비주의 느낌이 있습니다.
보통은 여배우가 결혼을 하면 남자들이 아쉬워하는데 저는 송송 커플은 원래부터
결혼해야지 되는 커플인줄 알았습니다. 10월에 결혼을 한다는데 태후처럼 그렇게 사랑
하며 잘 살기를 바랍니다. 부조금 필요하면 전화하고? “의사면 남 친 없겠네요. 바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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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면 여 친 없겠네요. 빡세서? “ "제가 그 힘든 걸 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태후의 홈런비결이 말의 유희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중국인들은 한국 사람만큼 속삭이는 뜻한 대사나 감정표현이 섬세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중국에 한류가 먹히는 것은 문화대혁명이후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이 자기감정을 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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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하는 정치적인 탄압을 받아왔고, 일본 역시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군국주의 군사독재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서 메이지유신(1872)이후 지금까지도
사무라이들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국주의 단체문화가 지금도 개인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을 감추게 만들어 썸을 타고, 슬픔, 기쁨, 격한 감정 표현 같은 아기자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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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표현이 서툽니다. 욘사마 신드롬의 가장 큰 배경이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일본사회에서 여자에게 목숨을 건 남자이야기가 제대로 먹힌 것이 아닙니까?
근데 왜 아직도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하는 걸까?
2017.7.20.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