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방송일시 : 2013년 11월 25일 (월) ~ 11월 29일 (금)
기 획 : 김 민
촬 영 : 강대원 외
구 성 : 김 정 민
연 출 : 남 호 우
(미디어 길)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하늘은 점점 높아져 가고 산은 더욱 붉어진다.
그 절경은 가히 신선이 풍류를 즐겼을 만하다.
그곳에는 이미 신선이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풍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오색 단풍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은 산으로, 강으로 떠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추억을 눈과 입에 담는다.
1부. 신선이 노닐던 곳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의미를 가진 두타산.
청옥산과 붙어있어 두 산은 하루 등산코스로 유명하다.
두타산과 청옥산을 이어주는 것은 무릉계곡.
중국의 이상향이라 불리는 무릉도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풍광이 빼어난 이곳에 단풍이 내려앉으면
등산객들로 붐빈다.
무릉계곡 아래 동네 아낙들은 단풍 소식을 듣자마자
오색 단풍을 채취하러 바구니를 들고 길을 나섰다.
눈으로 즐기던 단풍의 변신.
단풍잎으로 단풍전, 단풍무침으로 만들어
막걸리 한 잔과 함께 맛으로 즐기는 이색 단풍놀이가 열린다.
단풍이 반가운 이들이 또 있다.
천연염색을 하는 동해시 농업대학 겸임교수 김수희 씨와 그의 제자들이다.
자연의 색을 입은 명주 천이 바람에 살랑 흔들리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노래가 절로 나온다.
2부. 오지의 가을맞이

강원도 오지에도 어김없이 단풍이 물들었다.
영월에서 오지 중 오지라 전해지는 내리산촌마을은
내리계곡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
곳곳에 숨겨진 비경이 있어
오지를 찾아온 사람들을 홀리는 매력을 가졌다.
가파른 절벽에는 바위에 기생하는 석이버섯이 피어있다.
검은 꽃처럼 피어난 석이버섯을 채취하기 위해서
마을주민 방원석 씨는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절벽을 내려간다.
‘내 마음의 외갓집’이란 별칭이 붙은 영월 산골에는 임소현 김영미 부부가 살고 있다.
이 집의 특징은 WWOOF. 유기농 농장에 스스로 일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Willing Worksers On Organic Farms의 약자이다.
우퍼라 불리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내 마음의 외갓집’에 찾아와 일을 도와주고
숙식을 제공받는데…….
영월의 산자락이 내려다보이는 앞마당에 중국의 여대생 우퍼가 찾아왔다.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신통방통 소통이 단풍으로 물들인 절경과 함께 펼쳐진다.
3부. 낭만에 대하여
낭만 가득 풍경 하나.
자신만의 갤러리를 가지고 싶다는 욕심에
방방곡곡을 헤매던 예술가 김형구 씨.
그가 자리 잡은 곳은 과거 금광의 영광을 누린
강원도 정선 북동리 어느 폐교.
귀촌한 예술가가 북동리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된 비법을 알아보자.
낭만 가득 풍경 둘.
묵호항 뒤편 산동네에 가면
아기자기 꾸며진 마을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젊은이들과 동네 주민들이 오징어 항으로 번영을 누렸던 묵호의 이야기를
벽화에 담아 놓았기 때문인데…….
바다와 가을과 단풍이 어우러진
논골담마을의 자생법은 무엇일까?
낭만 가득 풍경 셋.
영월 조견당 고택에 가면 종갓집 종부 안양순 씨와 그녀의 딸이 살고 있다.
단풍잎을 편지지 삼아 서로의 진심을 전하고
학원 대신 자연에서 가르침을 얻는 종갓집 아이의 가을은 기쁨으로 충만한데...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이 모녀에게 깃든 사연을 알아본다.
4부. 혀끝 위의 가을

강원도 정선군 백두대간 약초마을.
아낙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산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그곳에 더덕이 있다.
가을 단풍 대표 음식으로 아주머니들은
더덕과 오가피로 한 상 가득 잔치를 준비한다.
나물 ‘명아주’의 영월에서 불리는 이름. ‘능쟁이’.
남한강의 전설적인 주모 전산옥가
즐겨 팔았던 음식은 능쟁이전병이었다.
그녀의 주막이 있던 곳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집에서도
명아주를 이용한 능쟁이전병을 만드는 조금숙 씨가 있다.
‘명아주’라는 이름보다 ‘능쟁이’가 더 정이 간다는
조금숙 씨의 능쟁이전병을 먹어보자.
정선 단암골에는 옻나무과에 속한 붉나무가 있다.
붉나무는 소금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소금을 구할 수 없는 산골에서
소금 대신 썼다고 하여 부쳐진 별명이다.
특히 붉나무의 소금은 나트륨이 없는 건강한 조미료.
천연 조미료를 이용한 두부, 동치미를 맛보자.
5부. 물위에 어리다
동강의 명소 어라연을 찾아 카약커들이 노를 젓는다.
강 위에서 올려다본 절벽,
강에 비친 단풍.
산에서 바라보는 단풍과 다른 느낌으로
가을 카약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동강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어종의 민물고기.
둥글바위마을 아저씨들은 강물이 더 추워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민물고기를 잡으려 마을 앞 동강으로 떠난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 날씨에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만들어 마음을 녹인다.
동강의 뗏목꾼은 뗏목에 사람을 태우고 한반도를 설명한다.
‘여기는 동해, 저기는 서해, 요기는 남해.’
동강 위에서 한반도를 설명하는 이유는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선암마을 때문이다.
자연이 빚은 작은 한반도를 바라본다.
첫댓글 카약투어는 5부에 29일 금요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됩니다.
본방사수!!!
동강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꼭 봐야겠네요~, 어떻게 나왔일지 궁금하네요
잘 볼께요^^
기대됩니다.
와~ 정말 기대됩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같이 못 가본 대신 영상으로 따라가 봐야겠어요.
늦게 끝나는 직업이라 본방사수가 힘드네요 ㅜㅡ 능력자 분의 녹화영상 조심히 부탁드려봅니다 ^^;;;
엡 다행히 본방 녹화 가능할듯 하네요.. 대용량이라 편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듯... 요즘 조금 바빠져서...ㅠㅠ
ㅎㅎㅎ 본방사수...본방사수...본방사수....꼭 보겠습니다. 정말 기대되네요. ^^
드뎌 내일 방송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