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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들어 첫번째 친구모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모임 끝나고 벌써 일주일 이상이 흘렀는데요.
시간내서 정리해야 겠다..하면서도 도통 엄두가 나질 않았다고..ㅠ
자꾸 무기력 해지는 현실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시간이 많이 흘러간 뒤라선지 즐거웠던 그날의 상황이
상당부분이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 버렸음에도
다시금 가다듬고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묻어두기엔 그날 종일토록 수고하셨던
우리친구 현옥이와 이장님과 광수성..
그리고 우리 친구들의 단합되고 일치된 마음이
그냥 잊혀져서는 안될것이기 때문입니다.
.....
하루 전날이 금요일밤(24일) 저녁 늦게 금구에 도착했는데요.
잴이가 호들갑을 떨며 그럽니다.
(이장과 마담 그리고 성자랑 마신술로 좀 취했더군요.)
철이네 장모님이 위독하시다고..
해서 친구모임이 어렵겠다고 말이죠.
듣는 순간 대략난감입니다.
만약 돌아가신다면 잴이 말대로 '모임은 무신..'이 맞는말이 될테니까요.
헌데 철이가 전화해서는 펄쩍뛰며 그럽니다.
장모님 조금 나아지셔서 금방 가실것 같지가 않다.
그러니 우리들끼리 준비해서 진행하라며
내게 모든 권한을 주겠으니 책임지고 진행하라 그럽니다.
(하튼 시끼가 말은..)
일단 못한다 그래버렸습니다.
염소같은 거뭉이..
뺀질뺀질 경로..
허허실실 이장님..
승질버럭 광수성..
늦게오는 병석이..
이것들을 데리고 '내가 어떻게..' 란 말이죠.
드뎌 모임날..
철이한테 새벽부터 전화가 옵니다.
수락하지도 않은 권한대행이란 직책으로 부르며 말이죠.
해서 일단 한번 진행해 보기로..
구상은
이장이 닭3마리를 잡고..
광수성이 군산 수산물시장에서 장을 봐오고..
잴이는 전복이랑 조개류 다듬고..
광수성은 잴이 감독겸 보조...
(거뭉이 말 안들으면 마구 두둘겨 패라고 말이죠.)
경로는 문어랑 쭈꾸미 손질..
그리고 현옥이가 모든 음식준비의 총책..
시골 어머니들은 현옥이 서포터..
나는 전체 진행을 살피면서 해놓은 음식들 맛보기..
이렇게 구상 끝 입니다.
딱 봐도 환상적인 배치..(천재다 천재..)
해서 철이에게 구상을 얘기했더니 그대로 진행하라 그럽니다.
말 안듣는 놈 있으면 '니 맘대로 해도 돼' 라며 말이죠.
갑자기 기분이 막 좋아집니다.
(내..,이것들을 그냥..)
.....
9시 조금 넘어서 이장이 닭 3마리를 잡습니다.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데 손질하느라 애쓰는 이장님..
(불행히도 사진을 못찍었다고..)
권한대행인 나도 많이 바쁩니다.
어벙한 경로시끼 전주역에 KTX타고 온다며 문자질..
아무래도 데릴러 가는게 맞을것 같아서
귀염둥이 잴이를 옆에 달고서 전주역으로..
근데 조금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주차장이 꽉 차서 주차할 공간이 없더군요.)
해서 전주역 근처를 몇차례 도는데 잴이가 그럽니다.
'얌마..잠깐은 서있어도 돼.'
분명 안내 표지판에는 카메라 단속중이라고 돼 있는데
지가 해봐서 아는데 잠깐은 괜찮다고 그럽니다.
해서 그말만 믿고 잠깐 서있었다가... 헉
(엇그제 이런게 날라왔더군요.)
하튼 별루 도움 안되는 거뭉이가 되겠습니다.
경로 태우고서 세계로 마트 잠깐 들렀더니 벌써 광수성이 와있습니다.
광수성이 시키는대로 소주, 맥주, 음료수, 과일..좀 사서 나오는데
우연히 만난 우리 현옥이..
(와~락...부비부비..)
아무래도 뭔가 잘 풀리려나 봅니다.
11시가 조금 넘었을 즈음입니다.
닭 3마리를 잡아 손질해놓은 이장님..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어장관리를 위한 팬서비스(?)중..
비가 개여가는중이어서 촉촉해진 산하..
봄내음이 물씬 풍겨납니다.
쭈꾸미를 열심히 다듬고 있는 광수성..
그 옆에 우리 뺀돌이 경로가 있네요.
경로시끼..(잴이와 더불어 귀염둥이입니다.)
이날도 제법 열심이긴 했는데요.
실상은 그냥 거접시(거처없이) 왔다갔다 입니다.
우리 옥이..
권한대행인 내 믿는도끼 입니다.
초딩 중딩때부터 뭘 하든 똑부러지게 잘하곤 했던 옥이..
중딩 가정/가사 시간에 음식 잘한다며 소문이 자자했었던 옥이..
2011년 중딩 11회 동창회가 결성되었다길래 나갔더니
1반친구들(옥이가 중3때 1반)이 현옥이를 그렇게 많이 찾더군요.
내가 옥이랑 같은동네 산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환대를 해주면서 말이죠.
하튼...
맞바우의 키작은 아씨 우리 옥이를 보노라니
갑자기 콧노래가 흥얼거려 집니다.
♩♪♬
라라랄랄 라라랄랄 라라랄랄라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랄라 닐리리 봄봄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
♬♩♪
광수성..(호가 버럭입니다.)
보자마자 걱정 끝 입니다.
옥이보며 흘러 나오던 콧노래가 더 커지고 말이죠.
아침 일찍부터 군산 수산물 시장에 들러서
철이가 시키는 해물들을 사가지고 일찌감치 도착..
그리곤 곧바로 두팔을 걷어 부친 모습입니다.
염소처럼 말 안듣는 잴이를 옆에 붙여 주었음에도 혼자서 다 합니다.
귀염둥이 잴이..
광수성 눈에 되도록 안띠어야 한다며 이리저리 피해다니고 말이죠.
그런데 광수성이 잴이를 부르며 닭 삶는데 넣어야 하니
엄나무를 좀 구해오라고 합니다.
혼자서는 절대 말 안듣는 염소 거뭉이..
해서 내가 함기랑 같이 동행해 주기로..
일단 함기차를 타고 엄나무를 구하러 금구로 출발하려는데
광수성이 한마디 합니다.
'야! 머덜라고 세놈이냐 가냐..엉??!!'
'10분내로 갔다와. 늦게오면 다 듁는다...'
'엉 광수성. 내가 일찍 다녀올껭..'
'흐미.. 무셔라..'
세계로 마트에 가서 엄나무를 사오면 되는 아주 간단한 미션..
헌데 가는도중에 잴이가 당구 한겜 하고 가자고..
광수성 한테는 금구에 없어서 찾으러 시내까지 나왔다고 하면 된다며
광수는 순진해서 딱...믿을거라며 지가 책임진다고 그럽니다.
(지가 책임을 진다니 나야 뭐 일단 콜 입니다.)
한 20분정도 치고 있는데 전화 옵니다.
당연히 광수성...(이크크..)
광수성 : 야!! 왜 아직도 안오냐?!.
나 : 엄나무가 없어서 시내로 사러가는 중야.
광수성 : 없으면 그냥오지 머덜라고 시내까지 나가?!.
나 : 대행을 맡은 자로서 어떻게든 구해야지..!
광수성 : 근데 딱,딱 하는 소리는 뭐냐?
나 : (헉...클났다, 들켰나보다) 거뭉이 말 안들어서 꿀밤몇대 때리느라고..
거뭉이 : 얌마 살살좀 때려. 아퍼 죽겄다..
광수성 : 이것들이....당구치고 있고만...
그리고는 전화를 끊어버린 광수성..
흐미 클났다... 우린 있다가 디졌다.
잴아 당구 그만 치고 빨리가자..
근데 거뭉이는 천하태평입니다.
안쳤다고 우기면 되니 걱정 말라며 말이죠.
그래서 그냥 좀더 치기로..
그런데 갑자기 광수성과 경로가 당구장엘 들이닥친 겁니다.
혼비백산한 우리들...
그래도 인정많은 광수성이 그닥 승질을 많이내진 않았다고..
온김에 광수성도 경로랑 한겜하고 말이죠.
하튼..
유쾌한 헤프닝의 결과는
함기1등, 나 2등, 귀염둥이가 3등입니다.
돌아오는길에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라라랄라 라라랄랄...하며 말이죠.
그랬더니 갑자기 불이 번쩍합니다.(순간적으로 번개친줄 알았다고..)
뒷좌석에 앉아있던 거뭉이가 콧노래 부른다며 내 뒷통수를 세게 때린것이죠.
한마디로 뒤끝 작렬입니다.만..
내가 그냥 참습니다.
(에라..속좁은놈의 시끼..)
도착했더니 책임을 맡아놓고서 왜 이제 오냐며 눈을 부릅뜨는 옥이..
미안혀..거뭉한놈 때문에 어쩔수 없었어.
한겜 간단하게 치고서 먼저 출발했던 광수성과 경로시끼..
경로시끼가 그새가서 죄다 일러 바친겁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이라고 뒷짐지고 왔다갔다 하는것 말고
니가 뭐 하는게 있냐 며 자꾸 도발..
아니..저시끼가...
어이상실 입니다.
뭔가를 보여주지 않고서는 통제불능의 상황..
그래..솔선수범해서 뭔가 보여주자..
뭔가를 하려고 회관으로 들어갔더니 마침 어머니들께서 조갯살을 빼내고 계시더군요.
잴이 어머니, 광수성 어머니, 옥이네 어머니..
그리고 등짝만 보이는 나.
열심히 도와드렸습니다.
다리가 저리고 어깨가 마비된듯 아파왔지만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꿋꿋하게 말이죠.
역쉬 책임이란게, 모범을 보인다는게 이렇듯 어려운 겁니다.
(철이에게 진심어린 경의(敬意)를 표합니다.ㅋ)
쭈꾸미를 그새 정갈하게 손질해놓은 광수성..
채소들을 그새 정갈하게 손질해놓은 맞바우의 키작은 아씨 우리옥이..
살림솜씨가 조금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이제 준비가 일단락 되어갑니다.
오후 5시가 지날즈음이라 약간 출출하기도 하고 말이죠.
성질이 불같지만 인정많은 우리 광수성..
철이가 장보라는 목록 외에 석화를 한망태기 사왔더군요.
우리들 술안주 하라며 말이죠.
도착하자 마자 일일이 솔로 진흙이나 이물질을 다 씻어내고 하더니
드뎌 삶아서 내왔습니다.(우리들 먹는 입만봐도 배부르다는 우리 광수성..)
당구 졌다고 막 승질내며 어디론가 사라졌던 귀염둥이 잴이..
어디선가 나타나서는 그럽니다.
'야~!.. 맛있겠다..'
하여간 입니다.(웬수...)
보이시죠 맛있는 저...
광수성이 열심히 손질해 놓으면
봄날의 제비새끼들 처럼 낼름낼름 받아먹는 거뭉이..
그리고 우리들..
봄날의 훈훈한 친구간의 정이 느껴들 지십니까??!!..
음식준비가 다 되었고 모임시간도 다되어 갑니다.
우리 앞집 사시는 익성이 아버지와 광수성 아버님..
광수성 아버님은 팔에 깁스를 하셨더군요.
연세가 있으시니 조심 또 조심 하셔야는데...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기쁘게 맞아주시는 근수 어머니..
언제나 웃음으로 반겨주시는 잴이 어머니..
저희들 곁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셔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병석이가 조금 늦게 왔는데요.
상차림 하는데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병석이도 뭐든 잘하는 친구..
어른들 앞에서도 감흥이 넘쳐나는 친구..
.....
담겨진 음식들이 참 먹음직해 보입니다.(꿀~꺽)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우리 이장님.
전날 대취해서 많이 피곤하실것 임에도
아침일찍 부터 닭잡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젤로 중요한 조개로 우려낸 육수도 붇고..
(이게 철이표 해신탕의 비법입니다.)
이렇게 상치림이 진행되어 갑니다.
상차림은 경로가 참 잘 합니다.
뺀질해 보이는 이미지 답잖게 말이죠.
(미숙이 어머니랑 우리 외숙모 함기네 어머니..)
시골 어머니들이 가만히 계시질 않습니다.
음식 준비 시작 할때부터 계속해서 이것저것 해주셔서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상차림이 끝나고 이렇게 둘러앉기 시작합니다.
아직 몇분 안오셨지만 보이시죠..!!
우리친구들 모두 먹기 좋도록 이것저것 손질하며 셑팅하는 모습을요.
(어디 갔는지 요놈의 거뭉이만 안보이네요.) (왠수놈..)
이장님 옆 첫번째로 앉으신분이 광주 미숙이 신랑 입니다.
우리 친구들 몇년전 광주서 모였을때 맛있는것도 사주시고
가볼만한곳도 안내해 주시고 했던 그 형님..
입가에 항상 인자한 웃음끼를 머금고 계시는 형님 되시겠습니다.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꾸~벅)
그리고 시작된 저녁식사..
불행하게도 어른들 전체를 찍은 사진은 없습니다.
저녁드시러 오신분들은요.
광수 부모님, 잴이 어머니, 근수 어머니, 미숙이 어머니,
영희 어머니, 현옥이 어머니, 함기 어머니, 익성이 아버지,
그리고 이장님 내외분과 미숙이 신랑, 영희신랑...입니다.
잠깐 사이에 저녁들을 드시고서는 조금 일찍들 가셨는데요.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
모임 앞두고서 우여곡절 많았던 강철이가 막 들어오는 상황에서
어른들께서 우리끼리 잘 놀라며 모두들 얼어나십니다.
아주 잘들 드셨다는 인삿말과 함께 말이죠.
어제 저녁부터 지금까지 내내 철이가 안절부절하며
맘이 온통 이곳에 있었고 전화를 통해 수시로 점검하며 체크하고
지시했던 관계로 모임준비를 이렇듯 잘 할수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상황이 조금 수습되어서 어른들을 뵈러 부랴부랴 달려온 우리 철이..
어른들께서는 저간의 사정을 모르신체 우리를 위해 자리를 비켜주신 거라 더군요.
참으로 아쉽고도 야속한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회장님 철이가 막 왔으니 30분만 더 계시다 가셨으면 좋았을 것을요.
해서 우리들끼리 둘러 앉았습니다.
어른들께서 몰라주시면 우리가 알아주면 될일이고
또, 하루 종일 수고한 우리들을 위해서도 말이죠.
준비 과정을 얘기하며 우리끼리 뒷풀이의 시간..
준비할때는 발뒤꿈치도 안보이던 우리 귀염둥이 잴이..
먹을때는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그런놈을 영희는 뭐가 예쁘다고 먹여주고 그러는지..)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김제로 당구치러 나갔다던 경수와 익성이가 들렀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억시로 좋아하는 친구같은 동생들..
형들이 있다하니 찾아와서 들여다 봐주는 그 심성...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앞집사는 익성이..
예의 바르고 착한 동생..
모임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어주는 동생인데
이번에도 칡즙도 내어오고 칡술도 내어주고 말이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익성이표 짉즙..
정말 너무 맛있고 좋더군요.
입안에 알칡 알갱이가 씹힐 정도로 걸죽한데다가
그 어느것도 첨가하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오리지널 칡즙..
익성이 덕에 짉즙 벌써 몇박스째 잘 먹고 있는데요.
건강을 위해서는 이만한게 없겠다 싶더군요.
칡즙은 아래와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하니 참고들 하시면 좋을듯..
위장튼튼
중금속 분해
해열작용
노화방지
골다공증
고혈압,고지혈증 에방
당뇨
피로회복과 숙추해소
http://cafe.daum.net/haha4u33/MSny/670?q=%C4%A6%C1%F3%20%C8%BF%B4%C9
웃고 떠드는 사이 시간이 잘도 흘러 갑니다.
빈병만 쌓여가고 말이죠.
미숙이랑 영희 그리고 지현이..
지현이는 평소 못보던 친구인데요.
현옥이 절친이랍니다.
맞은편의 동생 둘과 나랑 강철이..
밥상위가 어지럽게 흐트러진 모습에서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이장이 꿈에 그리던 최지현친구..
즉슨..
작년이맘때 어른들 모시고 경로잔치를 했었는데요.
http://cafe.daum.net/fun1983/MDDX/43
그 모임이 모두 끝나고난 11시가 다되어가던 깊은밤에
지현이가 잠깐 들렀던 것이죠.
해서, 회관 앞마당에 모닥불 피워놓고 나누던 이런저런 얘기..
그런데 이장이 갑자기 친구를 위해 노래한곡 부르겠노라며
불렀던 노래가 바로 조덕배의 꿈에 입니다.
♩♪♬
꿈에 어제 꿈에 보았던
이름모를 너를 난 못잊어
본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지난 꿈 스쳐간 여인이여
....
....
....
♬♩♪
원곡 : https://youtu.be/92nsZ2TDwIk
그때부터 이장과 지현이 묶어서 놀려먹는 재미에
밤새는줄 몰랐었던 기억..
바로 꿈에의 주인공 최지현 친구입니다.
역시나 억시로 반갑게, 억시로 살갑게 맞아주더군요.
입이 귀에걸린체 웃고있는 지현이의 저 표정..
그리고 이장님의 흐믓해하는 저 표정..
보이시죠.
웃음속에, 미소속에 드리워진 백만불쯤 되어 보이는 저 행복감(?)이 말이죠.
친구란 이렇듯 좋은겁니다.
아니..
딴동네(?) 여친이란 이렇듯 좋은겁니다.
얼래!!~~?
경로시끼..
신났구나.
맞바우 듀오 광수성과 현옥이..
환상의 콤비요 환상의 조화입니다.
윗쪽 경로시끼의 부조화랑 너무 비교된다고..
어떤 포즈 어떤 표정..
이런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어떻게 찍어도 예쁘기만한 두사람..
어떻게 찍어도 엄벙하기만 한 경로시끼..
어떻게 찍어도 흑백으로만 나오는 거뭉이놈..
결론은 모델이 누구냐의 문제란 말이죠.
보세요.
경수랑 익성이..
자세불문에 표정불문하고 아무렇게나 봐도 예쁘기만 하잖아요?!.
....
찾아와준 동생들과 내가 얘기를 좀 나눴는데요.
날잡아 동생들과 번개모임 하자고 말이죠.
종목 3개정도 만들어서 게임도 하고..(씨름, 족구, 당구)
닭싸움 같은것도 괜찮고...
말뚝박기 같은것도 좋겠고...
하튼 모이면 뭘 하든 신날테니 번개모임 한번 추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한컷..
여친들은 다들 곱고 예쁘기만 하고
머스마들도 나 빼놓곤 다들 멋지고 말이죠.
하튼, 귀염둥이들..
보기가 참 좋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참 행복합니다.
윗사진에서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진짜 귀염둥이가 빠졌었군요.
맞습니다 우리 잴이..
그가 빠진 친구모임 이라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보험용으로 한컷 더 찍었습니다.
내가 잴이 뒤에서 후광효과를 내줬더니
귀염둥이가 훨씬 더 멋지게 나왔네요.ㅋ
그리고 지들끼리 한컷..
경로 표정에서 한결 여유가 느껴집니다.
이장님은 일편단심인가요?!
그 꼴을 못봐주겠다던 철이..
아예 한술 더 뜹니다.
여친들 무릎위에서 행복해 하는 저 표정..
우리 철이도 귀염둥이 맞습니다.
경로시끼..
좋냐??!!
어떻게 그런표정을 짓고 그러냐.
부러운 놈들..
경로시끼..
나를 권한대행으로 인정 못하다며 지롤이더니
회장님과는 아예 신났구먼.
..,,,
꼴배기 싫은 저 사진을 끝으로 첫날밤이 깊어갑니다.
그리곤 새벽 1시쯤...
나랑 잴이랑 철이는 택시타고 전주로..
귀염둥이가 낮에 진거 복수해야 한다며 전주라도 가자고 난리..
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서 전주로 나왔는데요.
목적지는 당연히 당구장입니다.
헌데 피곤해선지 디게 안맞더군요.
결국 2판을 쳐서 셋이 다 동점..
4시가 넘어선 관계로 결론을 못내고서 그냥 돌아왔답니다.
그리고 밝아온 아침..
두어시간밖에 잠들지 못했는데도 벼락처럼 울려대는 전화벨소리..
푼새빠진 경로시끼 입니다.
아침밥 달라며 지롤...
대꾸할 가치도 없어서 그냥 개무시하고 있었더니
밥줘..밥줘 하며 계속 문자질..
그래도 대꾸 없으니까 철이에게 문자해서 밥달라고 지롤..
해서 '회의중이어서 밥을 차려드릴수가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쳐 드세요.'
라고 답문자를 넣었더니 조용하더군요.
그리곤 얼마 있다가 광수성의 문자..
밥차려 놨으니 빨리와서 먹으랍니다.
그때까지 꿈쩍도 않고있던 두 귀염둥이 철이랑 잴이..
벌떡 일어나더니 번개같이 튀어 나가더군요.
늦게 갔다가는 광수성한테 혼난다며 말이죠.
헌데 막상 가봤더니 웬걸...
암껏도 안해놓고 차려놨다고 개뻥친 광수성..ㅠ
해서 별수없이 내가 상차림을 시작했습니다.
숟가락,젓가락도 놓고
반찬도 꺼내놓고..
밥도 퍼놓고..
국도 떠놓고..
했더니 다들 놀래고 지롤...
박창권이 니가 왠일이냐..하며 말이죠.
나쁜넘들...내가 귀염둥이 거뭉이냐?!.
내가 못하는게 뭐여...
인정많지.
맘씨곱지.
거기다가 키도크지..
얼굴 잘생겨..
말도 잘하지..
노래도 잘해..
글도 잘써..
....
....
다 차려놨더니 어디선가 나타난 귀염둥이 거뭉이 왈..
'우리 친구들은 시스템이 참 잘돼있어..!!'
에라이 저런 거뭉한놈..
그냥 암말도 말고 밥이나 쳐 드세요. 입니다.
밥먹고 어슬렁 거리는데 여친들이 가야한다며 하나둘씩 나타납니다.
벌써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것이죠.
미숙이네 늦둥이도 있고..
우리친구들의 귀염둥이 잴이도 있으니 기념사진 한컷..
미숙이 늦둥이가 부러워 죽겠다는 옥이랑 영희..
원없이 몇컷을 찍어 줬습니다.
늦둥이 하나 생각들 해보라고 말이죠.ㅋ
그 장면을 흐믓하게 쳐다보고 있는 광주 형님과 철이..
그리고 귀염둥이 잴이..
수다쟁이 영희..
말괄량이 영희야..
고만좀 찍어라.
애 놀래겠다.
그 광경을 영희 어머니가 흐믓하게 바라봅니다.
거뭉이 옆에 서 계신분이 영희 신랑 부산형님입니다.
역시나 흐믓한 표정..
그럼 담번에 혹시??!!...흐흐흐.
그리고 병석이..
부지런한 사람이라 그새 개동네 가서 달래를 제법 많이 캐왔더군요.
철이가 아침에 쭈꾸미 볶음 해줬는데 거기에 들어간 달래..
정말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만큼 맛있었는데
나도 부지런을 좀 떨어볼걸 그랬나 봅니다.
그리고 동그라미 그려놓고서 그 안에 넣는 동전던지기..
원안에 가까운 사람에게 1천원씩 주기로 하고 말이죠.
모처럼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해서 유쾌하기 그지 없었다고..
하튼 우리 친구들..
그 어떤 상황에서든 모이기만 하면 이렇듯 재밌게 웃고 떠들수 있으니
이게 얼마나 큰 복이며 행복인지..
당신들이 내 친구들이어서..
후배들이 내 동생들이어서..
싸리재가 내 고향이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17년도 첫번째 친구모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가장 중추적이랄수 있는 강철이의 부재로 위태로웠던 모임..
친구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위기때 혼연일체 되는 이런게 바로 우리 친구들의 매력이자
우리 친구들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이의 부재 상황으로 알게된 그의 비중과 존재감..
그리고 우리 친구들의 저력과 존재감..
서로에 대해 더 깊은 애틋함과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우리 친구들 모두 사랑합니다.
2017년 04월 04일 화요일
어둠이 창가에 짙게 드리워진 늦은밤에..
행복한 사람 박창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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