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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만학도와 정규 교과 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청소년을 위해 설립된
구미상록학교가 지난 20일,
국가검정고시 합격증 수여식을 개최했습니다.
배움에 목마른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사본문>
50대 주부 권옥자 씨는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비정규학교인 구미상록학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끊임없는 반복학습과
선생님, 동료들의 도움으로
권씨는 1년 만에 중등, 고등 국가검정고시의 관문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주마등처럼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던 권씨는
수여식 내내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권옥자/구미시 상모동
오늘이 있기까지 1년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정말 열심히 다녔어요.
여기와서 선생님들이 말씀하신 것이 공부뿐 아니라 세상 사는 것까지
다 배운 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모두) 한결같이 답답하면서도
너무 많이 도와주신 것 같아요...
이처럼 권씨와 같은 '만학도'를 위해
설립된 구미상록학교.
지난 1985년, 구미향토학교를 시작으로
올해 3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상록학교를 다녀간 검정고시 합격생만 2천여 명에 이르고,
올해는 지원자 40명 중 36명이 합격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정태하/ 구미상록학교장
(올해) 95% 이상 되는 많은 합격자 수는
그동안 자원봉사를 해주신 모든 선생님들의 노고가
제일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록학교는 자원봉사자들의 재능 기부를 토대로
약 80여명의 학생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한글반,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 컴퓨터 반에서
각각 수업들 듣고 있습니다.
이정란/ 김천시 황금동
여러가지 이유로 학업을 마치지 못했고,
지금은 이제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자녀의 권유와 가족의 후원으로
와보니까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고..
김수연/ 구미시 송정동
(상록학교에 와보니까) 또다른 세계를 접하는 것 같고,
모든 분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정말 열의를 가지시고 가르쳐주셔서
정말 잘 배우고 있고..
정부와 교육기관으로부터 도움 없이
소정의 참가비와 재능 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구미상록학교.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학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지역 사회 만학도와 청소년들에게
구미상록학교는 '희망의 끈'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HCN뉴스 서창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