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잔디는 사용되는 품종을 관습적으로 크게 2군으로 구분한다. 옛날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의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잔디로 사용되어 오던 한국잔디와 구미에서 목초로 사용하던 것이 잔디로 개발되어 전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한 서양잔디로 구분한다.
1) 한국잔디
난지형(暖地型) 잔디로 그늘에서 자랄 수 없으며 내한성이 서양잔디에 비하여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지상부가 마른다. 그러나 내답성(耐踏性), 내공해성(耐公害性), 내건습성(耐乾濕性)은 서양잔디보다 강한 편이다. 완전 포복형(匍蔔型)이며 지하경으로 번식하고 높이 자라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가) 들잔디 (Zoisia japonica STEUD)
영명으로 Korean lawn grass 또는 Japanese lawn grass라고 하며 우리나라 산야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잔디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잔디는 거의 전부가 여기에 속한다. 잎의 폭이 4~7㎜로서 넓은 편이고 초장은 10~20㎝까지 자라며, 잎의 길이는 15㎝ 내외이다. 이 잔디는 잔디 중에서 생활력이 가장 강하고 토양응집능력과 내답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습지와 음지를 제외하고는 어느 토지에서도 잘 생육한다. 공원, 경기장, 법면녹화 등에 가장 적합한 잔디이다. 금잔디에 비하여 엽폭이 넓으므로 비교적 잔디밭이 조잡한 느낌을 주기는 하나 금잔디에 비하여 내한성과 내건성이 비교적 강하다.
나) 금잔디 (Zoisia matrella MERR)
들잔디와 비로도잔디의 중간형이며 영명으로 Manila grass라고 부른다. 내한성이 들잔디보다 약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에서 자생하고 있는 잔디로 일본에서는 중(中)잔디, 고려(高麗)잔디라고 부르고 있다. 엽폭은 1~4㎜, 초장은 4~12㎝ 되는 매우 고은 잔디로 정원, 경기장, 공원용으로 적합하다. 들잔디보다 엽경이 가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근계가 치밀하고 두껍다. 색은 담녹색으로 대단히 아름다우며 들잔디 다음으로 강건한 최양질의 잔디로 일반 가정에서 대단히 좋아하는 잔디이다.
다) 비로드잔디 (Zoisia tenuifolia WILL. et TRIN.)
영명으로 Korean velvet grass 또는 Mascarene grass라고 하며 우리나라의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잔디로 잎의 폭이 1.2㎜ 이하이고 길이가 2㎝ 내외이며 초장이 겨우 3㎝ 정도 되는 아주 고운 잔디이다. 한국 잔디의 분류에 관하여는 국내에서나 일본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들잔디와 비로드잔디는 명확히 구분되나 금잔디는 그 한계가 불분명하여 혼란이 있으나 금잔디를 더 이상 분류한다는 것도 매우 어려운 것이므로 한국잔디를 들잔디, 금잔디, 비로드잔디의 3군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라) 갯잔디 (Zoisia sinica HANCE)
경기도 서해안에 자생하는 잔디로 잎은 폭이 2~3㎜이고, 길이가 3~7㎝, 초장이 10~25㎝나 되며 고운 잔디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줄기가 상부로 서는 성질이 있어서 잔디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마) 에메랄드잔디 (Emerald Zoisia grass)
미국 농무성에서 1905년 우리나라로부터 Z. japonica 및 Z. tenuifolia의 종자를 수입하여 종간 교잡시킨 결과 개발된 잡종 제 1대(F1 잡종)로 그 품질이 좋아 1954년부터 Emerald라는 품종명으로 배포되기 시작하였다. 비로드잔디와 같은 성상이나 내한성이 강하여 경기도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정원, 공원용으로 권장할 만한 품종이다. 초장은 4.3㎝이며 잎의 크기는 평균 43.65㎜×2.08㎜이며 품질은 들잔디보다 훨씬 좋다.
바) 녹세계 (green world)
비로드잔디가 내한성이 약하여 경기도 지역에서 월동이 어려우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1960년부터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개발하여 1974년부터 배포하기 시작한 품종으로 에메랄드 품종보다 품질이 우수하며 생활력, 재생력, 내한성이 에메랄드보다 훨씬 강하다. 이 품종은 앞으로 경기도 지역의 정원 및 공원에 적당하다.
2) 서양잔디
서양잔디는 주로 미국산의 벼과식물로써 원래가 사료용 목초로 재배되던 것이 잔디재료로 전용된 것이다. 사철 푸른 잎을 가지고 있으므로 매우 아름답기는 하나 관리하기가 어렵고 언제나 깍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가정의 잔디밭을 만들기에는 적당하지 않고 다만 골프장의 홀 주위의 그린지대 등에 쓰이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대개 가꾸기가 쉽고 종자에 의해서 번식하며 딴 것과 섞어 뿌려서 잔디밭을 조성하는데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서양잔디에는 케터기블루그라스(Kentucky bluegrass), 벤트그라스류(bent grass), 버뮤다그라스류(bermuda grass), 라이그라스류(rye grass), 위핑러브그라스(weeping love grass), 레드톱(red top), 티모시(timothy) 등이 있다.
첫댓글 종일 비가 내리는데 도담마을의 토사는 어디로 흘러 넘치나 조금 걱정하였습니다. 오후 세시가 가까워가는데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내가 친구를 잘 못 만나 생고생이라며 흙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을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전해주었지요. 빗속에서 혼자 물꼬를 틀어주고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다는데 얼마나 미안한지... 책임감이 강한 그가 집에 가만 앉아 빗줄기만 바라보고 있을 사람이 아닙지요. 요전에도 비 오는 날 차가 진흙탕에 빠져 밤 늦도록 레카차를 부르고 나병후 구원병을 보내고 하는 '소동'에서도 알았겠지만... 친구... 모쪼록 감사할 따름이네.
ㅋㅋ 그 친구분 전화음성 안 봐도 비디옵니다. 엊그제 딸들이랑 같이 본 영화 '써니'에 나오는 욕쟁이 벌교할매 생각이 나네요.그 할매 손녀가 눈 까뒤집고 그 욕 한방으로 서울 칠공주 애들 날려버렸잖습니까ㅋㅋ
다 아는 처지에 굳이 '나병후 구원병 보내고...' 이러실 것까지야...큭^^
나였어도 아마 그렇게 했겠지만 혼자 진흙탕에서 흙범벅이 되어 물꼬를 트며 작은 물길 파이는 것에도 마음 쓰며 이게 도대체 무슨 청승이냐 싶었을 것입니다. 도담마을의 다른 식구들도 이런 정성을 알아두면 좋을 것같아 몇 자 적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