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항상 허위매물에 대해 언급하지만, 한동안 방송에서 경각심을 일으킨 후에 조금 잠잠해 졌다가 지금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방송의 역할도 잘못 되었습니다. 그에 따른 고찰과 반성, 왜 이러한 것이 생겨났으며 어떻게 하면 없어질 것인가는 뒤로 한 채, 단순 관심꺼리로 다가갔다는 것 입니다. 그에 따른 결과는 더욱 많은 허위 매물이 생겨났으며 오히려 자신의 차를 파는 사람들이 힘들어 졌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강남의 율현동과 가양동, 장안동, 하안동등의 서울 중심권내에서 가장 큰 중고차 매매단지 입니다. 또한 그 크기가 클 수록 허위 매물정도도 심해 집니다.
여기서 잠깐! 허위매물이란?
허위매물이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째는 실제 존재하지만 사고차를 무사고인양 광고후에 오고나면 잘못 표기가 되었다고 둘러대는 경우 입니다.
둘 째는 처음부터 존재 하지 않는 차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시세가 2000만원정도의 중형차가 있다면, 허위 매물을 하는 딜러들은 천오백만원, 혹은 천만원, 심할경우에는 그 이하로 광고를 내보냅니다. 이러한 가격을 보고 올까 싶지만 상당히 많이 옵니다. 조금 아이러니한 것은 허위매물에 속아서 오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다시 허위매물에 속아서 돌아다닌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2000만원정도의 시세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천오백만원이나 심할경우에는 천만원정도에 살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몇 군데를 순회하고 나서야 '에이 18그냥대충사지 뭐'하다가 결국에는시세보다 조금은 높은 가격으로 구입한다는 겁니다.
*********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딱 두 가지만 해보시면 정말 있는 차인지 아닌지 금방 아실 수 있습니다.
1. 등록증과 성능검사증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본인이 팩스를 받을 곳이 없더라도 그냥 말해 봅니다.]
만약 무조건 안된다거나 힘들다고 하면 100% 허위매물입니다.
2. 계약금을 보낼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해보세요 [물론 정말 입금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정말 차가 있다면 계좌번호를 알려줄 것이지만 허위매물이라면 100%안된다고 할 겁니다.
허위매물은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용인 될 수 없는 심각한 범죄이며, 양심적 수치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2000만원정도의 차를 천오백만원,혹은 천만원에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한 그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 입니다.
실질적으로 허위매물은 조금 복잡하고 체계화된 조직 입니다.
1. 광고를 올리는 사람
2. 전화만 받는 사람
3. 안내만 하는 사람
4.돈을 주고 광고를 내는 사람
5. 일명 꺽기라고 하여 소비자가 사무실까지오면 이 차가 없다거나, 사고가 있다거나, 저당이 있다거나, 방금 팔렸다거나, 다른곳에서 전화를 받아 잘 모르지만 좋은차로 소개해 준다고 소비자를 잘 타이르는 역할을 하지요. 이들은 거의 팀장급이며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갑니다.
허위매물로 온 사람이 하루에 40명[혹은 40팀이라고 합니다.]이라면 그 중 1/10만 계약이 되더라도 하루에 4건이며, 많은경우는 그 2~3배 이상의 계약건수를 올립니다. 보통 이들은 한건에 최소 100만원 이상의 마진을 남기려 하며 예를 들어 100만원이 남으면
1.2.3.4.5.가 정해진 배율로 돈을 배분합니다.
한팀이 보통 적을 경우 5~6명이며 많은 경우는 20명 가량됩니다.
이들에겐 나름의 지배적 구조가 있으며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주로 4.5번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팀장급이며 이들은 한달에 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에서 많아야 30대초중반 입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큰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좀처럼 빼기 힘듭니다. 그러나 초보자는 늘 3의 역할만 하며 수익도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허위매물을 하는 사람들이야 '무조건 좋다.' '정말 100%있다' '깍아준다'등 무조건 오게만 하면 되니까 상관없다지만.....
요즘엔 정말 황당한 전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1000만원 정도하는 차를 보고 전화가 와서는 150만원만 깍아주면 바로 계약 한다느니 100만 깍아달라느니...
휴~ 이러니 허위매물을 하겠죠. 그 가격이면 내가 사지 왜 팔어.....
제가 오늘 허위 매물을 하는 아는 딜러보고 좀 돈 없어보이고 지방같은 곳은 부르지 말라고..불쌍하니 좀 가려서 작작 좀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 왈 '그 사람들은 어차피 그 가격대 아니면 전화도 안할사람들이에요. 언~놈이든 땡길[이렇게 표현합니다.]꺼고 어차피 올꺼 내가 먼저 땡긴 거니까 전혀 미안하지않아요.' 하더군요.
대부분의 허위매물 딜러들이 이와 같은 생각을 한답니다. 허위매물로 오는 사람들은 그래도 싸다고 생각하며 누군가에게는 낚시 당해서 갈꺼면 내가 먼저 땡기는게 장땡이라고..... 혹, 여러분도 허위매물로 당한적이 있습니까?
그 사무실안에 1.2.3.4.5가 같이 있습니다. 여러분을 보며 손가락질 하며 비웃습니다.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 싫으십니까? 현실을 직시 하세요. 왜 제가 알려드린대로 팩스나 계약금을 물어보지도 않으셨나요? ^^ 제 후배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고 하길래 그냥 웃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몇 번 얘기해 주었는데도 이 모양이니 말입니다. 그 친구는 '정말 있다고... 싸게 내놓았으니 빨리 오지않으면 팔린다고.... 등록증은 바쁘고 자기가 지금 안 가지고 있어서 못보내주지만 정말 있다고....' 전 그냥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