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704145 생물학과 전명규입니다.
정말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저런 절이 있다는것도 새삼알게되었고, 정말 풍경도 좋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이 몇가지 있는데
그것을 위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첫째로는 동자승이 생물들을 괴롭히고, 그것을 다시 놓아 주는 장면들인데, 사람들이 순수하다고하는 어린동자승이 생명체를 괴롭히고, 그 결과 죽임을 당하는 생명체들이 나타났습니다. 저도 어릴적 곤충이나 동물을 함부로 대한적이있고,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도 그랬다고합니다. 순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내면에 이런 어두운, 약간의 양면적인 인간의 본성을 표현한것 같습니다. 또한 행위의 결과에서, 개구리처럼 다시 살아남는 생명체도 있었지만, 뱀과 물고기는 죽었는데, 이를 통해서 저지른 죄를 반성하고 되돌리려해도(돌을 등에 묶어서 다니며, 다시 풀어주는 장면에서.) 모두를 원상태로 되돌리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것같습니다.
소녀가 절에 들어왔을때는 남성의 본성과, 이뿐아니라 여성, 둘다의 본성을 나타내었고 결국 모두가 떠나므로써 욕망앞에서는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헛된것을 아는 노승은, 어쩌면 두사람이 어떻게 될지 결말을 알지만, 그저 행복하길 바라며 기도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욕망의 비참함을 짊어 지고온 젊은 사내는, 속세의 불평불만만을 늘어 놓은체, 결국 자살에 이르기까지합니다. 노승을 통해, 또 인간 스스로가 악행을 막기위해 만든 경찰을 통해(글씨에 색을 입혀주며 함께 죄의 씻음을 도와주는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악행을 저질렀던 도구로써 끝내 마음을 다스리고, 이또한 모든 상황을 원상태로 돌리지는 못하지만, 돌을 메고 다닌것처럼, 그 죄의 값을 치르기위해 다시 떠납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장면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자신의 자식처럼 키운 아이의 성장과 욕망, 그 결과까지를 덤덤히 지켜보며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저희 부모님과 다르지 않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저희에게는 그저 그자리에서 언제나있으면서 늙어가지만, 자식이 어떠한 길을 걷던지 덤덤히 지켜보며 때로는 훈육으로 좋은 길을 바라는... 결국 노승은 눈물을 흘리면서 속세의 육신을 떠나갑니다.
절에는 다시 젊은 사내가 돌아오고, 노승의 자취를 정리하고 수행을 계속해나아갑니다. 어느날 얼굴을 알수없는 여인이 오고, 한참을 슬퍼하다가 강에 빠져 죽게되는데. 이부분에서는 많은 추측이 생각 되지만 정리가 되지 않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 영화는 감독이 참 여러 생각을 표현하고자 노력한것같습니다. 보는 내내, 단지 '영화'로 보았으면 스쳐지나갈 것들을, 어떤 생각을 표현한것인지 살펴보며, 시청을해보니 너무나 많은것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불교에 대한 사상을 더욱 알게 되었고, 인생에 대해서, 또 부모님과 자신에 대해서 더욱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것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