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음에도 가야지 맘먹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일상적으로 '어디 갈까?' 할때 예산 보다는 경기도, 강원도 위주 혹은 경북.. 혹은 더 멀리 남해를 찾을지언정 '예산 가볼까?'
라는 생각은 잘 안하게 되죠.
오히려 충청도쪽에서도 부여나 공주 이런 역사 유적지가 있는 곳들은 그나마 많이 찾았지만...
여튼,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예산으로 가게 되었는데 오히려 편안한 고향같은 분위기의 예산의 멋을 흠뻑 즐기고 왔습니다.
아침 8시에 사당역에서 만나 출발한지 2시간 30분만에 예산에 도착했고 처음 간 곳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였습니다.
김선자 문화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을 둘러봤고 이후 근처 김정희 선생의 묘, 전시관등을
둘러보는데 가장 인상 깊은것은 김정희 선생 묘 앞에 있는 멋드러진 소나무였습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선생님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의 안채

안채 뒷쪽에서 서현정 선생님, 정미례 선생님, 전경희 선생님. 뒷쪽으로 보이는 곳은 사당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묘

추사 김정희 선생 묘 앞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 - 멋있더군요.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200년 된 백송
추사 선생이 중국에 갔다 올때 갖고 온 씨앗을 심은게 지금의 백송이라는군요
지금까지 주변에 백송을 여럿 봤는데 이렇게 하얀 백송은 처음 봤습니다.
백송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정말 맛있었던 갈비탕..
갈비탕도 맛있었지만 반찬들이 참 맛있었지요.
특히 어리굴젓..
제 옆에 앉아 계셨던 황옥자 선생님이 다이어트 하신다고
반공기를 저한테 넘겨줬다가 오히려 한공기를 더 드셨지요 ^^

이후 예당 저수지로 갔습니다.
예당 저수지는 예산과 당진에 걸쳐 있다고 '예당 저수지'라지요?
정말 넓더군요. 여의도에 4배나 된다더군요.

예당 저수지 옆 산책로를 따로 걸었습니다.

조각 공원 근처 정자에서 쉬고 계신 우리 선생님들..

반대편엔 또 다른 선생님이 계시네요 ^^

이후 예당 저수지 언덕에 있는 커피 전문점에서 분위기 있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아직 오픈도 안했는데 특별히 우리를 위해 써비스를 제공해 주시다니
감사할 뿐이였습니다.

커피 마시고 가면서 "커피 잘 마셨습니다 ^^" 하시는거 맞죠?

커피 전문점의 전경입니다.
아마 어제나 오늘쯤 오픈하셨겠네요.
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론 아직도 서툴러서 정상적으로 오픈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셨는데 무사히 오픈 했기를 바랍니다.

이후 우리는 '의좋은 형제'의 마을인 대흥리로 넘어왔습니다.
앞의 놓인 볏단은 뭘까요?
옛날 옛날 제가 국민학교 시절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의좋은 형제의 고장이 바로 여기라는군요.
그래서 그 관련한 행사를 요맘때쯤에 하는데 마침 9/10~12일까지 행사가
열리고 그에 대한 준비로 무척이나 바뻐보였습니다.
위 볏단도 행사 준비용이였습니다.

대흥동헌 앞에서 해설을 듣고 있는 선생님들..
이곳을 해설해 주실 분은 박효신 선생님이신데 나름 이력이 특이한 분이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인터넷 조금 뒤지면 나오니 참고하시고요 ^^
여튼 박효신 선생님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카리스만 있는 해설 아주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대흥동헌

대흥동헌 뒤쪽에 있는 태실과 척화비

여기서도 해설은 이어지고..
일단 1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