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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 고문 금문 분석.hwp
<孝經(효경)>에 대하여
<孝經(효경)>은 내용이 孝道(효도)를 주된 내용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孝經(효경)>이라고 하였으며, 유가의 주요 경전인 十三經(십삼경) 중에서 처음부터 책 이름에 經字(경자)를 붙인 것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儒學(유학)의 근간이 되는 四書(사서)보다 책이 이루어진 시기가 앞선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안에 효경의 사상을 근거로 했을만한 논술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공자사상의 뿌리를 가장 가깝게 엿볼 수 있는 저작이라 할 수 있다.
著者(저자)와 저작연대
孝經(효경)의 저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설이 있다. 즉, 孔子(공자)가 지었다는 설, 공자의 제자인 曾子(증자)가 지었다는 설, 공자의 70여 제자의 遺書(유서)라는 설, 증자의 門人(문인)들이 집록했다는 설 등이 있다. 그러나 어느 것도 확증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 효경 본문에 공자와 증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는 점과 학통상으로 보아 증자의 문인에 속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썼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효경의 저자가 분명치 않기 때문에 저작연대 또한 불분명하다. 아마도 春秋時代(춘추시대) 말기에서 戰國時代(전국시대) 사이에 저술된 것으로 보인다.
傳承과 板本
孝經(효경)은 秦(진)의 焚書(분서) 때, 河間(하간)사람 顔芝(안지)가 보관해 두었던 것을 한나라 초기에 挾書律(협서율)이 해제되면서 안지의 아들 顔貞(안정)이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것은 漢代(한대)의 서체인 隸書體(예서체)로 된 것이었으므로 ‘今文孝經(금문효경)’이라 부른다. 금문효경은 前漢(전한)의 長孫氏(장손씨), 江翁(강옹), 翼奉(익봉), 后蒼(후창), 張禹(장우) 등에 의하여 전해졌다. 그 뒤 後漢末(후한말)의 학자 鄭玄(정현)이 주석한 효경 1권이 있는데, 이것을 鄭注本(정주본)이라고 한다. 정주본에 대해서도 異說(이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정현이 주석하였다고 한다.
이에 반해서 漢武帝(한무제) 때 魯(노)의 恭王(공왕)이 공자의 옛집을 헐면서 벽 속에서 <尙書(상서)> <論語(논어)> 등과 함께 <孝經(효경)>이 나왔는데, 이것은 <爾雅(이아)>라는 책에 의하면, 蝌蚪體(과두체)라는 古文(고문)으로 되어 있으므로 ‘古文孝經(고문효경)’이라고 한다. 고문효경은 한 무제 때의 사람이며 孔子(공자)의 후손인 孔安國(공안국)이 주석을 썼는데, 이것을 공안국전 또는 공씨전이라고 한다. 따라서 효경에는 정주본인 금문효경과 공씨전인 고문효경의 두 가지 종류가 있게 되었다.
이상의 두 종류의 효경이 梁나라 때까지 함께 전해졌었는데, 공안국전은 양나라 말엽에 있었던 난리 때 망실되어 陳(진), 周(주), 齊(제)에는 금문정주만이 전해지게 되었다. 그 뒤 隨(수)나라 때에 이르러 秘書監(비서감)인 王邵(왕소)가 공씨전을 京師(경사)에서 얻어 하간사람 劉炫(유현)에게 보냈고, 유현이 여기에 疏(소)를 써서 사람들에게 가르쳤다고 하는데, 당시의 사람들은 이것이 옛 공씨전이 아니고 유현 자신이 쓴 僞書(위서)라고 의심하였다. 한편, 공씨전은 魏(위)의 王肅(왕숙)이 정주본에 반대하여 쓴 僞書(위서)라는 설도 있다.
이와 같이 금문정주와 고문공전에 대한 신뢰성 여부가 문제되어, 唐(당)의 玄宗(현종)은 719년에 여러 학자들에게 명하여 두 종류의 효경에 대한 옳고 그름을 논의하게 하였다. 劉知幾(유지기)는 고문을 위주로 하여 금문정주를 반박하고, 유현이 교주한 고문공전을 주장하는데 비해, 司馬貞(사마정)은 그와 반대로 고문공전을 유현의 위작이라 하여 반대하고 금문정주를 택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이러한 두 입장이 대립하여 결정이 나지 않자, 현종은 스스로 금문을 위주로 하는 새로운 주를 냈다. 이 新注(신주)는 고문효경 가운데 장점을 취하여 금문효경을 보완한 것이다. 그 후 현종은 元行冲(원행충)에게 명하여 소를 짓게 하고 천하에 반포하였는데, 이것을 ‘御注孝經(어주효경)’이라고 한다. 현종은 그 뒤 743년에 효경을 다시 주하여 천하에 반포하고, 2년 뒤인 745년 9월에 이것을 돌에 새겨 太學에 건립하였는데 이것을 ‘石臺孝經(석대효경)’이라고 한다.
宋(송)나라 眞宗(진종) 때 邢昺(형병) 등이 왕명으로 孝經正義(효경정의)를 편찬하였는데, 이것도 원행총이 소를 쓴 어주효경에 의거하였다. 현재 <十三經注疏(십삼경주소)>에 수록되어 있는 효경이 바로 이것이다.
그밖에 宋代(송대) 司馬光(사마광)은 <孝經指解(효경지해)>를 지었고, 哲宗(철종) 때 范祖禹(범조우)도 <孝經指解說(효경지해설)>을 지은 바 있다. 또한 朱熹(주희)는 고문효경과 금문효경이 같지 않음을 보고, 효경의 내용을 독자적으로 분류하여 장과 절로 나누어서 <孝經刊誤(효경간오)>를 지었는데, 이것은 고문을 위주로 하였다. 주희는 효경을 경1장과 전14장으로 나누고, 경1장은 공자의 증자가 묻고 대답한 것을 증자의 문인이 기록한 것이라 하고, 전은 혹자가 전기를 이끌어 경문을 해석한 것이라 하였다.
어쨌든 효경은 금문, 고문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느 것을 취하느냐 하는 것은 학자의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금문을 위주로 하여 만든 어주효경이 널리 보급되었다.
효경의 대표적인 주석서로 唐代(당대) 陸元朗(육원랑)의 <孝經音義(효경음의)>, 唐(당) 玄宗(현종)의 注(주)와 宋代(송대) 邢昺(형병)의 疏(소)를 모은 <孝經正義(효경정의)>. 朱熹(주희)의 <孝經刊誤(효경간오)>, 元代(원대) 吳澄(오징)의 <孝經定本(효경정본)>, 董鼎(동정)의 <孝經大義(효경대의)>, 朱申(주신)의 <孝經句解(효경구해)>, 明代(명대) 黃道周(황도주)의 <孝經集傳(효경집전)>, 淸代(청대) 藏庸(장용)의 <孝經鄭氏解輯(효경정씨해집)>, 毛奇齡(모기령)의 <孝經問(효경문)>, 嚴可均(엄가균)의 <孝經鄭氏注(효경정씨주)>, 張敍(장서)의 <孝經正義(효경정의)>. 丁晏(정안)의 <孝經述注(효경술주)>, 周春(주춘)의 <孝經外傳(효경외전) > 등이 있다.
내용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효의 시작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신체의 보존 및 건강의 유지와 명분없는 몸의 훼손행위의 금지를 효도의 시작이라 하였고, 각자의 타고난 처지에 맞는 재능을 발전시켜 바른 도리를 행하며 죽은 후에라도 명예를 날려 그의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을 효도의 마지막으로 여겼다.
효경에서는 각각의 부여받은 직분에 따라 효도의 방법을 나누어 기술하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수록 더욱 솔선수범하여 효도를 해야 하고, 그 덕행으로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교화되어 따라올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통치에 있어 솔선수범하지 않는다면 그로인해 정치적 명령이 실행되지 못하며, 결국 부귀를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효도에 있어서 평등성을 강조하였는데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또한 아녀자든 부역자든 누구든지 오로지 효도에 힘써야 하며 형을 공경하는 자세로 윗사람을 공경으로 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죄 중에서 가장 무거운 죄가 불효라고 하였다.
효경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효도와 가르침을 특히 강조하는데 어머니의 사랑만으로는 입신행도를 하는데 부족함이 생기며, 주로 사회활동을 많이 하면서 사회의 질서를 몸에 익힌 아버지의 공경하는 마음을 함께 배워야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효도에 있어서 맹목적인 순종만을 하기보다, 의로움을 바탕으로, 잘못된 부모님이나 상관의 뜻이나 정책에 에 대해 바른 의견을 개진하여, 사회가 위로부터 덕의 실천을 통한 모범행실로 발전해야 함을 강조하며 그것이 효도라 강조하고 있다.
효도를 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밝게 살펴 모시면, 하늘과 땅의 마음을 알게 되어 섬기게 되고, 신명(神明)과 조상님의 귀신을 볼 수 있다고 하였으니, 이것은 부모와 조상님의 뜻을 이해하며 계속 위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또는 절대자로 불리는 천주, 옥황상제, 하나님 등등)과 만나게 되는데, 이는 내 몸을 창조하시고 정신과 육체를 길러주신 부모님의 이치와 같음을 깨닫게 되고, 살아계실 때는 가족 간 사랑과 공경으로 은혜에 보답하고, 돌아가시면 부모님을 하느님과 함께 모시고 공경하는 것으로 예를 표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효도를 강조했지만 더욱 소중히 여기는 것은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이므로, 효도를 하되 너무 지나치게 심신을 훼손시키거나 사망하여, 결국 불효가 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주고 있는 점을 알아야 하며, 또한 각 개인마다 하느님의 명령인 성(性)의 소중함을 잘 지키도록 강조하고 있다.
* 이상 <효경>에 대한 해설은 위키피디아 한국어판의 2012년 8월 16일까지의 편집본을 참고로 편집 하였다.
開宗明義章 第一
개종명의장 제일
※ 開(열 개)宗(마루 종)明(밝을 명)義(옳을 의)章(문장 장) 第(차례 제)一(하나 일)
※ 개종(開宗)이란 으뜸이 되는 진리를 깨우치기 시작한다는 뜻이며, 명의(明義)는 올바른 뜻을 밝힌다는 말이다. 즉 근원의 진리를 깨우치며 올바른 뜻을 밝혀나가는 문장으로 제1편이란 이야기다.
(고문)仲尼 閒居하시고 曾子 侍坐할 새,
중니 한거 증자 시좌
공자님(중니)께서 한가로이 거하시고 증자께서 모고 앉아있을 때의 일인데,
* 仲(버금 중)尼(중, 니) 閒(틈 한)居(살 거)하시고 曾(더할 증)子(아들 자) 侍(모실 시)坐(앉을 좌)할 새
(금문)仲尼 居하시고 曾子 侍할 새,
중니 거 증자 시
공자님(중니)께서 거하시고 증자께서 모실 때의 일인데,
* 仲(버금 중)尼(중, 니) 居(살 거)하시고 曾(더할 증)子(아들 자) 侍(모실 시)할 새
※ 중니(仲尼)는 공자(孔子)의 자(字)로, 자(字)는 대개 결혼 후에 지어주는 이름을 말한다.
※ 공자(孔子)는 기원전 551년 현재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 지방인 노(魯)나라에서 태어나 기원전 479년 73살 때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인간적이면서도 이상적인 세계를 실현하고자 많은 학문을 탐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며, 정치에 직접 나서기도 하면서, 일목요연한 철학세계를 구축하여, 본인과 제자들에 의해 글로서 남기게 되었고, 사후(死後)에도 그 글로 인해 많은 후인들이 깨달음을 얻어, 도덕정치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 증자(曾子)는 기원전 505년부터 기원전 436년경까지 살았으며, 이름은 삼(參)이고, 자(字)는 자여(子輿)로, 공자를 오래 모신 문하생이며, 효경(孝經)의 저자로 추정되기도 한다.
(고문)子曰 參아! 先王 有 至德要道하사 以訓天下하시니,
자왈 삼 선왕 유 지덕요도 이훈천하
民用이 和睦하고, 上下가 亡怨이라. 知之乎아?
민용 화목 상하 무원 여지지호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삼아! "선왕(훌륭한 선대의 임금)께서는 지극한 덕과 중요한 도리를 지니셔서 천하를 가르치셨으니, 백성들의 일용생활이 화목해지고 상하계층 간에 원망함이 없었다. 너는 그 사실을 아느냐?”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삼(셋 삼)아! 先(먼저 선)王(임금 왕) 有(있을 유) 至(지극할 지)德(덕 덕)要(중요할 요)道(길 도)하사 以(써 이)訓(따를 순)天(하늘 천)下(아래 하)하시니, 民(백성 민)用(쓸 용)이 和(화목할 화)睦(화목할 목)하고, 上(윗 상)下(아래 하)가 망(망할, 잃을 망, 없을 무)怨(원한 원)이라. 女(너 여, 계집 녀) 知(알 지)之(그 지)乎(어조사 호)아?
(금문)子曰 先王 有 至德要道하사 以順天下하시니,
자왈 선왕 유 지덕요도 이순천하
民用이 和睦하고, 上下가 無怨이라. 汝 知之乎아?
민용 화목 상하 무원 여 지지호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선왕(훌륭한 선대의 임금)께서는 지극한 덕과 중요한 도리를 지니셔서 천하를 순리로 다스리셨으니, 백성들의 일용생활이 화목해지고 상하계층 간에 원망함이 없었다. 너는 그 사실을 아느냐?”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先(먼저 선)王(임금 왕) 有(있을 유) 至(지극할 지)德(덕 덕)要(중요할 요)道(길 도)하사 以(써 이)順(따를 순)天(하늘 천)下(아래 하)하시니, 民(백성 민)用(쓸 용)이 和(화목할 화)睦(화목할 목)하고, 上(윗 상)下(아래 하)가 無(없을 무)怨(원한 원)이라. 汝(너 여) 知(알 지)之(그 지)乎(어조사 호)아?
※ 여기서 선왕(先王)은 예전의 왕들 중에 덕망이 높았던 분들을 말하며, 중국역사에서 대체로 복희(伏羲),신농(神農),황제(黃帝),요(堯),순(舜),우(禹),탕(湯),문(文),무(武),주공(周公)으로 유학의 계보를 세운다.
(고문)曾子 避席 曰 參 不敏이라. 何 足以知之乎리오?
증자 피석 왈 삼 불민 하 족이지지
증자가 자리를 피하며 말하길 “삼(증자)은 영민(영특)하지 못합니다. 어찌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겠습니까?”
* 曾(더할 증)子(아들 자) 避(피할 피)席(자리 석) 曰(가로 왈) 參(석 삼) 不(아니 불)敏(민첩할 민)이라. 何(어찌 하) 足(족할 족)以(써 이)知(알 지)之(그 지)乎(어조사 호)리오?
(금문)曾子 避席 曰 參 不敏이라. 何 足以知之리오?
증자 피석 왈 삼 불민 하 족이지지
증자가 자리를 피하며 말하길 “삼(증자)은 영민하지 못합니다. 어찌 그것을 충분히 알고 있겠습니까?”
* 曾(더할 증)子(아들 자) 避(피할 피)席(자리 석) 曰(가로 왈) 參(석 삼) 不(아니 불)敏(민첩할 민)이라. 何(어찌 하) 足(족할 족)以(써 이)知(알 지)之(그 지)리오?
※ 參(삼)은 공자의 제자로 공자의 손자 子思子(자사자)에게 스승님에게서 받은 가르침을 전수한 증자(曾子)의 이름이며, 불민(不敏)은 높은 분에 대한 예의로 스스로 겸손하게 표현한 것이다.
※ 증자와 관련된 曾參守杖(증삼수장)이란 효도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증삼의 아버지는 대단히 화가 나서 증삼에게 벌을 주었다. 증삼의 아버지는 옆에 있는 몽둥이를 들고 증삼을 때리기 시작하였다. 증삼은 얌전한 아이였기 때문에 꼼짝 달싹 하지않고 매를 맞고 있었다. 증삼은 항상 “부모책(父母責) 수순승(須順承)” 이란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부모님이 꾸짖을 때 반드시 거스르지 말고 받아 들여야 한다.” 는 뜻이다. 증삼은 이와 같은 격언을 마음 속에 새기며 부친이 때리는 매를 끝까지 참고 맞았다. 부친은 화가 대단히 많이 나서 결국 증삼이 기절 할 때 까지 때렸다. 공자님이 이 사실을 알고 증삼에게 ”네가 기절 할 때 까지 매를 맞고 있는 것은 불효(不孝)다.” 고 말했다. 증삼은 걸어 가다가 발을 멈추고 공자님께 ”스승님! 어찌하여 불효라고 말씀하십니까?” 고 물었다. 공부자는 ”네가 아버지로부터 매를 맞아 죽을 경우 누가 가장 상심하겠느냐? 분명히 너의 부모님 일 것이다. 그러므로 죽을 때 까지 매를 맞는 것은 의롭지 못한 함정으로 부모님을 빠뜨리게 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또 공부자는 증삼에게 ”소장즉수(小杖則受), 대장즉주(大杖則走).”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작은 매는 맞아라. 그러나 큰 매를 가지고 때리려고 하거든 빨리 도망가거라.” 는 뜻이다.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배워야 한다. 학문을 배울 때도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임기응변해야 한다.
(고금)子曰 夫 孝는 德之本也요, 敎之所繇(금문 由)生也라.
자왈 부 효 덕지본야 교지소유 유 생야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무릇 효는 덕의 근본이고 가르침의 근원(소유생 : 말미암아 생겨난 바)이 된다.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夫(무릇 부)孝(효도 효)는 德(덕 덕)之(어조사 지)本(근본 본)也(어조사 야)요 敎(가르칠 교)之(어조사 지)所(바 소)繇(말미암을 유, 부역 요)由(말미암을 유)生(낳을 생)也(어조사 야)라.
※ 효(孝)는 늙을 로(老)와 자식 자(子)의 합성어로 자식 된 자가 나이 드신 분(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려는 마음과 행동으로, 효의 근원을 찾아가면 조상님뿐만 아니라 태초의 조물주와도 이론상 연결되어진다.
※ 덕(德)은 글자만 풀어보면 두 사람이 종횡(종은 세로획으로 시간, 횡은 가로획으로 공간)과 사방에서 한 마음이 되게 하는 것으로, 서로 한마음임을 이해하고 화합하게 해주는 일을 덕이라 할 수 있겠다.
※ 교(敎)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효(孝)를 글로 가르친다는 뜻이다.
(고금)復坐하라! 吾語女(금문 汝)하리라.
부좌 오어여
다시 앉거라! 내가 너에게 말해주겠노라.”
* 復(다시 부, 돌아올 복)坐(앉을 좌)하라 吾(나 오)語(말씀 어)女(너 여, 계집 녀)하리라
(고금)身體髮膚는 受之父母니 不敢毁傷이 孝之始也요,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신체와 터럭과 피부는 모두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니, 감히 훼손시키거나 다치게 하지 못하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고,
* 身(몸 신)體(몸 체)髮(터럭 발)膚(피부 부)는 受(받을 수)之(어조사 지)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니 不(아니 불)敢(감히 감)毁(헐 훼)傷(다칠 상)이 孝(효도 효)之(어조사 지)始(비로소 시)也(어조사 야)요,
※ 효도의 시작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나의 몸 전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내가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나의 몸과 마음의 그릇은 본래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창조된 신성한 것이니, 부모님의 뜻에 반하여 함부로 다치게 하거나 자학, 자해하는 행동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몸을 일부러 다치게 하는 행위도 모두 그 몸을 만들어주신 부모님들에게 큰 슬픔을 일으키는 나쁜 행동이다. 평소에도 적당한 음식과 운동 및 봉사활동으로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함께 도모하고, 안전부주의로 인한 부상의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
※ “불감훼상(不敢毁傷)”과 “불가훼상(不可毁傷)”의 차이 : “불감훼상(不敢毁傷)”은 부모(父母)에게서 물려받은 소중한 신체(身體)를 지키려는 마음이 가슴숙 깊숙이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는 상태를 말하고, “불가훼상(不可毁傷)”은 훼상(毁傷)해서는 안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말이 된다. 즉, “훼상(毁傷)해서는 안된다.”는 윤리적인 규율을 따르는 것이 효(孝)의 시작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훼상할 수 없는 근원적인 마음이 효(孝)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다. 즉 훼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감히 훼상치 못하는 것이다.
(고금)立身行道하고, 揚名於後世하야, 以顯父母가 孝之終也니라.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몸을 똑바로 세우며 바른 도리를 실천하고, 후세에 좋은 이름을 날려, 부모님의 명예를 드러나게 함이 효도의 마지막이니라.
* 立(세울 립)身(몸 신)行(행할 행)道(도리 도)하고, 揚(날릴 양)名(이름 명)於(어조사 어)後(뒤 후)世(세상 세)하야, 以(써 이)顯(나타낼 현)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가 孝(효도 효)之(어조사 지)終((마칠 종)也(어조사 야)니라.
※ 효도의 마지막엔 입신행도(立身行道)를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신(身)이란 글자는 타고난 몸(自)과 재능(才)의 합성어로 자신의 몸에 타고난 재능을 일으켜세워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는데 사용하라는 말이다.
※ 당대의 명예보다 후세에 이름을 남기되, 부모님의 은혜를 드러나게 함이 효도의 마지막이라 함은, 현세의 자기광고를 지나치게 하다보면 생기는 사회적 폐단을 경계하고자 함이며, 후세인들의 자연스런 역사적 평가를 통한 명예가 더 소중하다는 말씀이다.
(고금)夫孝는 始於事親이요 中於事君이며 終於立身이니라.
부효 시어사친 중어사군 종어입신
무릇 효도는 어버이를 잘 섬김에서 시작하고, 임금을 잘 섬기는 것이 중간이 되고, 몸을 똑바로 세워 후세에 이름을 날리는 것이 마지막이 되느니라.
* 夫(무릇 부)孝(효도 효)는 始(비로소 시)於(어조사 어)事(섬길 사)親(어버이 친)이오 中(가운데 중)於(어조사 어)事(섬길 사)君(임금 군)이며 終(마칠 종)於(어조사 어)立(세울 립)身(몸 신)이니라.
(고문)大雅에 云 亡念爾祖하고 聿脩其(금문 厥)德하라니라.
대아 운 무념이조 율수기 궐 덕
<시경. 대아편>에‘너의 조상만 기리지 말고, 오로지 부족해진 덕을 수양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시니라”
* 大(큰 대)雅(우아할 아)에 云(이를 운) 亡(망할 말, 없을 무)念(생각할 념)爾(너 이)祖(조상 조)하고 聿(오직 율)脩(닦을 수)其(그 기)厥(그, 다할 궐)德(덕 덕)하라니라.
天子章 第二
천자장 제이
* 天(하늘 천)子(아들 자)章(글월 장) 第(차례 제)二(두 이)
* 천자라 함은 여러 제후국을 통솔하며 정사를 돌보는 이를 말한다.
* 천자장은 여러 사업체나 단체를 거느리는 수장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이다.
(고금)子曰 愛親者는 不敢惡於人하고, 敬親者는 不敢慢於人이라.
자왈 애친자 불감오어인 경친자 불감만어인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어버이를 사랑하는 자는 감히 다른 사람에게서 미움받지 못하고(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미움 받을 일을 아니하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자는 감히 다른 사람에게서 업신여김을 받지 못하느니라(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업신여기는 일을 하지 아니하니라).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愛(사랑 애)親(어버이 친)者(사람 자)는 不(아니 불)敢(감히 감)惡(미워할 오)於(어조사 어)人(사람 인)하고, 敬(공경할 경)親(어버이 친)者(사람 자)는 不(아니 불)敢(감히 감)慢(업신여길 만)於(어조사 어)人(사람 인)이라.
※ 여기서 어조사 어(於)는 ~에게서, ~에게 둘 다 뜻이 통한다.
(고문)愛敬을 盡於事親하면,
애경 진어사친
然後에 德敎가 加於百姓하고 刑于四海하니,
연후 덕교 가어백성 형우사해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데 다하면, 그런 후에 덕의 가르침이 백성에게 더해지고 사해에 모범이 될 것이니,
* 愛(사랑 애)敬(공경 경)을 盡(다할 진)於(어조사 어)事(섬길 사)親(어버이 친)하면, 然(그러할 연)後(뒤 후)에 德(덕 덕)敎(가르칠 교)가 加(더할 가)於(어조사 어)百(일백 백)姓(성씨 성)하고 刑(형벌, 모범 형)于(갈 우)四(넉 사)海(바다 해)하니,
(금문)愛敬을 盡於事親하면,
애경 진어사친
而德敎가 加於百姓하고 刑于四海하니,
이덕교 가어백성 형우사해
사랑과 공경을 어버이 섬기는데 다하면, 덕의 가르침이 백성에게 더해지고 사해에 모범이 될 것이니,
* 愛(사랑 애)敬(공경 경)을 盡(다할 진)於(어조사 어)事(섬길 사)親(어버이 친)하면, 而(말이을 이)德(덕 덕)敎(가르칠 교)가 加(더할 가)於(어조사 어)百(일백 백)姓(성씨 성)하고 刑(형벌, 모범 형)于(갈 우)四(넉 사)海(바다 해)하니,
(고금)蓋 天子之孝也니라.
개 천자지효야
대개 천자의 효도인 것이니라.
*蓋(대개 개)天(하늘 천)子(아들 자)之(어조사 지)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라.
(고문)呂(금문 甫)刑이 云 一人有慶이로되 兆民賴之라니라.
여 보 형 운 일인유경 조민뢰지
<서경.보형편(사람이름으로 여형이라고도 함)>에서 여형(보형)이 이르기를 ‘한 사람에게 경사가 있을 뿐인데 억조의 백성이 그에게 의지하는구나!’라고 하였느니라.”
* 呂(음률 여)甫(클 보)刑(형벌, 모범 형)이 云(이를 운) 一(한 일)人(사람 인)有(있을 유)慶(경사 경)이로되 兆(조 조)民(백성 민)賴(의지할 뢰)之(그 지)라니라.
諸侯章 第三
제후장 제삼
* 諸(모두 제)侯(제후 후)章(글월 장) 第(차례 제)三(셋 삼)
* 天子(천자), 諸侯(제후), 卿(경), 大夫(대부), 士(사)는 고대 사회의 작위(벼슬, 관직) 순서이다. 제후는 천자로부터 일정한 지역의 영토를 위임받아 통치하는 위치이다.
(고금)子曰(금문 子曰字 없음) 居上不驕하면 高而不危하고,
자왈 자왈자 거상불교 고이불위
制節謹度하면 滿而不溢이니,
제절근도(탁) 만이불일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위에 거하되 교만하지 않으면 높이 올라가도 위태롭지 않게 되고, 욕심을 제어하고 예절을 지키며 삼가하고 분수를 지키면(잘 헤아리면), 가득 채우더라도 흘러넘치지 않을 것이니,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居(거할 거)上(위 상)不(아니 불)驕(교만할 교)하면 高(높을 고)而(말이을 이)不(아니 불)危(위험할 위)하고, 制(절제할 제)節(마디 절)謹(삼가할 근)度(정도 도,헤아릴 탁)하면 滿(가득찰 만)而(말이을 이)不(아니 불)溢(넘칠 일)이니,
(고금)高而不危하면 所以長守貴也하고,
고이불위 소이장수귀야
높이 오르되 위태롭지 않으면 귀함이 오랫동안 지켜지는 이유가 되고,
* 高(높을 고)而(말이을 이)不(아니 불)危(위험할 위)하면 所(바 소)以(써 이)長(길 장)守(지킬 수)貴(귀할 귀)也(어조사 야)하고,
※ 여기서 所以(소이)는 앞의 이유로 뒤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뜻으로 사용.
(고금)滿而不溢하면 所以長守富也니,
만이불일 소이장수부야
가득 채우되 넘치지 않게 되면 부유함이 오랫동안 지켜지는 이유가 될 것이니,
* 滿(가득찰 만)而(말이을 이)不(아니 불)溢(넘칠 일)하면 所(바 소)以(써 이)長(길 장)守(지킬 수)富(부유할 부)也(어조사 야)니,
(고금)富貴가 不離其身이라야,
부귀 불리기신
부유함과 귀함이 그 몸에서 떠나지 않아야지만,
* 富(부유할 부)貴(귀할 귀)가 不(아니 불)離(떠날 리)其(그 기)身(몸 신)이라야,
※ 諸侯(제후)라는 지위는 일정 영토의 통치를 위임받은 책임이 매우 큰 자리로, 재물이 풍족해야 하고, 인품도 훌륭해야 평화로운 통치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금)然後에 能保其社稷하고, 而和其民人하니,
연후 능보기사직 이화기민인
그런 후에 그 사직을 보존할 수 있게 되고, 그 백성들을 화목하게 할 수 있으니,
* 然(그러할 연)後(뒤 후)에 能(능할 능)保(보존할 보)其(그 기)社(토지의신 사)稷(곡식의신 직)하고 而(말이을 이)和(화할 화)其(그 기)民(백성 민)人(사람 인)하니,
※ 社稷(사직)이란 고대 天子(천자)나 諸侯(제후)가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올리던 제사를 말하며 나라나 조정을 뜻하기도 한다.
(고금)蓋 諸侯之孝也니라.
개 제후지효야
대개 제후의 효도를 말하는 것이니라.
* 蓋(대개 개) 諸(모두 제)侯(제후 후)之(어조사 지)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라.
(고금)詩云 戰戰兢兢하고, 如臨深淵하며, 如履薄冰하라니라.
시운 전전긍긍 여임심연 여리박빙
<시경>에 이르기를 ‘전쟁터에서 세심하게 심혈을 기울이듯 하고, 깊은 연못가에 임하는 듯하며, 얇은 얼음을 밟는듯하게 신중하게 하라.’고 하였느니라.”
* 詩(시경 시)云(이를 운) 戰(싸울 전)戰(싸울 전)兢(삼갈 긍)兢(삼갈 긍)하고, 如(같을 여)臨(임할 임)深(깊을 심)淵(연못 연)하며, 如(같을 여)履(밟을 리薄(얇을 박)冰(얼음 빙)하라니라.
※ 詩經(시경)은 孔子(공자,BC 551~479)가 주(周)나라 초기(BC 11세기)부터 춘추시대 중기(BC 6세기)까지의 詩歌9시가) 305편을 모아 편집했다고 하며, 많은 주제에도 내용이 "즐겁되 음탕하지 않고 슬프되 상심하지 않기"(樂而不淫, 哀而不傷) 때문에 많은 칭송을 받았다.
卿大夫章 第四
경대부장 제사
* 卿(벼슬 경) 大(큰 대)夫(장부 부)章(글월 장) 第(차례 제)四(넷 사)
* 封建(봉건) 爵位(작위)중 諸侯國(제후국)을 다스리는 諸侯(제후)아래 卿(경)과 大夫(대부)가 있다.
(고금)子曰(금문 子曰字 없음) 非先王之法服이면 不敢服하고,
자왈 자왈자 비선왕지법복 불감복
非先王之法言이면 不敢道하며,
비선왕지법언 불감도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왕의 법복이 아니면 감히 입지 못하고, 선왕의 법언이 아니면 감히 말하지 못하고,
* 子(공자,아들 자)曰(가로 왈) 非(아닐 비)先(먼저 선)王(임금 왕)之(어조사 지)法(법 법)服(옷 복)이면 不(아니 불)敢(감히 감)服(입을 복)하고 非(아닐 비)先(먼저 선)王(임금 왕)之(어조사 지)法(법 법)言(말씀 언)이면 不(아니 불)敢(감히 감)道(말할 도)하며,
(고금)非先王之德行이면 不敢行이니,
비선왕지덕행 불감행
선왕의 덕행이 아니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니,
* 非(아닐 비)先(먼저 선)王(임금 왕)之(어조사 지)德(덕 덕)行(행위 행)이면 不(아니 불)敢(감히, 함부로 감)行(행할 행)이니,
(고금)是故로 非法이면 不言하고 非道를 不行하면,
시고 비법 불언 비도 불행
口亡(금문 無)擇言이요 身亡(금문 無)擇行이니,
구무 무 택언 신무 무 택행
이런 까닭에 법이 아니면 말하지 않고, 도가 아니면 행하지 않으면, 입으로는 말을 가려서 할 필요가 없고, 몸으로는 행동을 가려서 할 필요가 없게 되니,
* 是(이 시)故(까닭 고)로 非(아닐 비)法(법 법)이면 不(아니 불)言(말씀 언)하고 非(아닐 비)道(도리 도)를 不(아니 불)行(행할 행)하면, 口(입 구)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擇(가릴 택)言(말씀 언)이요 身(몸 신)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擇(가릴 택)行(행동 행)이니,
(고금)言滿天下라도 亡(금문 無)口過하며,
언만천하 무 무 구과
行滿天下라도 亡(금문 無)怨惡요,
행만천하 망 무 원오
말이 천하에 가득하여도 입으로 인한 허물이 없고, 행동이 천하에 가득하더라도 원망과 미움이 없을 것이니,
* 言(말씀 언)滿(가득찰 만)天(하늘 천)下(아래 하)라도 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口(입 구)過(허물 과)하며, 行(행동 행)滿(가득찰 만)天(하늘 천)下(아래 하)라도 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怨(원한 원)惡(미움 오)요,
(고문)三者備矣然後에야 能保其祿位하고 而守其宗廟니,
삼자비의연후 능보기록위 능수기종묘
세 가지가 갖추어진 연후에야 그 녹봉과 지위를 보존할 수 있고, 그 종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니,
* 三(셋 삼)者(것 자)備(갖출 비)矣(어조사 의)然(그러할 연)後(뒤 후)에야 能(능히 능)保(보존할 보)其(그 기)祿(복 록)位하고, 而(말이을 이)守(지킬 수)其(그 기)宗(마루 종)廟(사당 묘)니,
(금문)三者備矣然後에야 能守其宗廟니,
삼자비의연후 능수기종묘
세 가지가 갖추어진 연후에야 그 종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니,
* 三(셋 삼)者(것 자)備(갖출 비)矣(어조사 의)然(그러할 연)後(뒤 후)에야 能(능히 능)守(지킬 수)其(그 기)宗(마루 종)廟(사당 묘)니,
※ 三者 : ① 非先王之法服 不敢服 ② 非先王之法言 不敢道 ③ 非先王之德行 不敢行
(고금)蓋 卿大夫之孝也니라.
개 경대부지효야
대개 경과 대부의 효도를 말하는 것이니라.
* 蓋(대개 개) 卿(벼슬 경)大(큰 대)夫(장부 부)之(어조사 지)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라
(고금)詩云 夙夜匪懈하야 以事一人하라니라.
시운 숙야비해 이사일인
<시경>에 이르기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한 분을 섬기거라!’하였느니라.”
* 詩(시경 시)云(이를 운) 夙(이를 숙)夜(밤 야)匪(아닐 비)비懈(게으를 해)하야 以(써 이)事(섬길 사)一(한 일)人(사람 인)하라니라.
※ 여기서 以事一人(이사일인)은 諸侯(제후, 왕)를 잘 섬기라는 말이다.
士章 第五
사장 제오
* 士(선비 사)章(글월 장) 第(차례 제)五(다섯 오)
* 士(사)는 가장 낮은 爵位(작위, 벼슬)이다.
(고금)子曰(금문 子曰字 없음) 資於事父로
자왈 자왈자 자어사부
以事母하면, 而愛同이요,
이사모 이애동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 섬기기를 바탕으로 삼아 어머니를 섬긴다면, 사랑하는 마음이 같게 되고,
* 子(공자,아들 자)曰(가로 왈) 資(바탕 자)於(어조사 어)事(섬길 사)父(아버지 부)로 以(써 이)事(섬길 사)母(어머니 모)하면, 而(말이을 이)愛(사랑 애)同(한가지 동)이요,
(고금)資於事父로 以事君하면 而敬同이니,
자어사부 이사군 이경동
아버지를 섬기기를 바탕으로 삼아 임금을 섬긴다면, 공경하는 마음은 같게 되니,
* 資(바탕 자)於(어조사 어)事(섬길 사)父(아버지 부)로 以(써 이)事(섬길 사)君(임금 군)하면 而(말이을 이)敬(공경 경)同(한가지 동)이니,
(고금)故로 母엔 取其愛하고, 而君엔 取其敬하되, 兼之者父也니라.
고 모 취기애 이군 취기경 겸지자부야
그런 까닭에, 어머님을 섬기는 때에는 그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임금님을 섬기는 때에는 그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되, 사랑하는 마음과 공경하는 마음을 함께 가지고 섬겨야 할 분은 아버지시니라.
* 故(까닭 고)로 母(어머니 모)엔 取(취할 취)其(그 기)愛(사랑 애)하고, 而(말이을 이)君(임금 군)엔 取(취할 취)其(그 기)敬(공경 경)하되, 兼(겸할 겸)之(어조사, 그 지)者(분 자)父(아버지 부)也(어조사 야)니라.
(고금)故로 以孝事君하면 則忠이요,
고 이효사군 즉충
以弟(금문 敬)事長하면 則順이니라.
이제 경 사장 즉순
그런 까닭에, 효도하는 마음으로써 임금님을 섬긴다면 충이라 하고, 동생이란(공경이란) 마음으로써 어르신을 섬긴다면 순이라고 할 것이니라.
* 故(까닭 고)로 以(써 이)孝(효도 효)事(섬길 사)君(임금 군)하면 則(곧 즉)忠(충성 충)이요, 以(써 이)弟(아우 제, 공경 제)敬(공경 경)事(섬길 사)長(어른 장)하면 則(곧 즉)順(순종 순)이니라.
(고금)忠順不失하며 以事其上 然後에,
충순불실 이사기상 연후
能保其祿位하고 而守其祭祀니,
능보기록위 이수기제사
충순을 잃지 않음으로써 윗사람을 섬긴 뒤에야 그 녹봉과 직위를 보존할 수 있고, 그 제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니,
* 忠(충성 충)順(순종 순)不(아니 불)失(잃을 실)하며 以(써 이)事(섬길 사)其(그 기)上(위 상) 然(그러할 연)後(뒤 후)에 能(능히 능)保(보존할 보)其(그 기)祿(복 록)位(자리 위)하고 而(말이을 이)守(지킬 수)其(그 기)祭(제사 제)祀(제사 사)니,
(고금)蓋 士之孝也니라.
개 사지효야
대개 선비의 효도를 말한 것이니라.
* 蓋(대개 개) 士(선비 사)之(어조사 지)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라.
(고금)詩云 夙興夜寐히 亡(금문 無)忝爾所生하라니라.
시운 숙흥야매 망 무 첨이소생
<시경>에 이르기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저녁 늦게 잠들 때까지 너를 태어나게 해주신 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하였느니라.”
* 詩(시경 시)云(이를 운) 夙(일찍 숙)興(일어날 흥)夜(밤 야)寐(잠잘 매)히 亡(망알 말, 없을 무)無(없을 무)忝(더럽힐 첨)爾(너 이)所(바 소)生(낳을 생)하라니라.
庶人章 第六
서인장 제육
* 庶(서민 서)人(사람 인)章(글월 장) 第(차례 제)六(여섯 육)
* 庶人(서인)은 관직에 진출하지 않은 평민 계층이다.
(고문)子曰 因天之時하고 就地之利하며,謹身節用하여 以養父母니,
자왈 인천지시 취지지리 근신절용 이양부모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하늘의 때에 맞게 따르고, 땅의 형세별 이로움에 맞게 나아가며, 몸을 삼가 조심하고 씀씀이를 절약함으로써 부모님을 봉양할 것이니,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因(인할 인)天(하늘 천)之(어조사 지)時(때 시)하고 就(나아갈 취)地(땅 지)之(어조사 지)利(이로울 리)하며 謹(삼갈 근)身(몸 신)節(절약, 마디 절)用(쓸 용)하여 以(써 이)養(봉양 양)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니,
(금문)用天之道하고 分地之利하며, 謹身節用하여 以養父母니,
용천지도 분지지리 근신절용 이양부모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하늘의 때에 맞게 따르고, 땅의 형세별 이로움에 맞게 나아가며, 몸을 삼가 조심하고 씀씀이를 절약함으로써 부모님을 봉양할 것이니,
* 用(쓸 용)天(하늘 천)之(어조사 지)道)(길 도)하고 分(분별할, 나눌 분)地(땅 지)之(어조사 지)利(이로울 리)하며, 謹(삼갈 근)身(몸 신)節(절약, 마디 절)用(쓸 용)하여 以(써 이)養(봉양 양)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니,
※ 여기서는 주로 평민들에게 주업인 농업, 어업, 광업 등에 해당하는 말로 날씨와 계절과 지형을 잘 살피고 이용하여 소득을 많이 창출하되 몸을 함부로 쓰지 말고, 재물도 아껴 써서 부모님을 잘 봉양하라는 말씀이다.
(고금)此 庶人之孝也니라.
차 서인지효야
이것은 서민의 효도를 말한 것이니라.”
* 此(이 차) 庶(서민 서)人(사람 인)之(어조사 지)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라.
孝平章 第七
효평장 제칠
* 孝(효도 효)平(평등 평)章(글월 장) 第(차례 제)七(일곱 칠)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庶人章(서인장) 第六(제육)에 내용이 있음.
(고금)子曰 故로 自天子로
자왈 고 자천자
以下(금문 以下字 없음)至於庶人히,
이하 이하자 지어서인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런 까닭에 천자로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故(까닭 고)로 自(부터 자)天(하늘 천)子(아들 자)로 以(써 이)下(아래 하)至(이를 지)於(어조사 어)庶(서민 서)人(사람 인)히,
(고문)孝亡하고도 終始에 而患不及者는 未之有也니라.
효망(무) 종시 이환불급자 미지유야
{孝亡終始하고도 而患不及者는 未之有也니라.}
효무종시 이환불급자 미지유야
효도를 망치고서도(효도를 잊고서도) 죽음이 시작될 때(죽음에 임박함, 결국에) 근심거리가 미치지 않은 자는 아무도 없었느니라.{효도의 마지막과 시작이 없고도 근심이 미치지 않는 자는 일찍이 없었느니라}”
* 孝(효도 효)亡(망할, 잃을 망, 없을 무)하고도 終(마칠 종)始(비로소 시)에 而(말이을 이)患(근심 환)不(아니 불)及(미칠 급)者(사람 자)는 未(아닐 미)之(어조사 지)有(있을 유)也(어조사 야)니라.
(금문)孝無終始하고도 而患不及者는 未之有也니라.}
효무종시 이환불급자 미지유야
효도의 마침과 시작이 없고서도 근심거리가 미치지 않은 자는 아무도 없었느니라.
* 孝(효도 효)無(없을 무)하고도 終(마칠 종)始(비로소 시)에 而(말이을 이)患(근심 환)不(아니 불)及(미칠 급)者(사람 자)는 未(아닐 미)之(어조사 지)有(있을 유)也(어조사 야)니라.
※ 여기서 효망종시(孝亡終始)에 대한 토씨는 자의적인 것임을 밝혀드리며, 글의 내용이 금문효경에서는 서인장에 고문효경에는 효평장에 실려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효도를 게을리 하면 결국에 후회한다는 뜻으로 해석하였다. 본 문장은 다양한 해석 및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 금문효경에서는 망(亡)이 무(無)로 바뀌었고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하며, 종시(終始)에서 종(終)을 입신행도양명어후세(立身行道揚名於後世)로 시(始)를 신체발부수지부모불감훼상(身體髮膚受之父母不敢毁傷)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종(終)을 천자(天子)로 시(始)를 서인(庶人)으로 보거나, 혹은 그 반대로 종(終)을 서인(庶人)으로 시(始)를 천자(天子)로 볼 수도 있다. 종시(終始)의 뜻을 꾸준히 계속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고 결국이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三才章 第八
삼재장 제팔
* 三(셋 삼)才(재주 재)章(글월 장) 第(차례 제)八(여덟 팔)
* 삼재(三才)는 천(天, 하늘, 하느님) 지(地, 땅, 땅님, 따님), 민(民, 백성, 사람)을 의미한다.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三才章(삼재장) 第七(제칠)이다.
(고금)曾子曰 甚哉라! 孝之大也여!
증자왈 심재 효지대야
증자가 말하길 “대단합니다! 효도의 위대함이여!”
* 曾(더할 증)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甚(대단할, 심할 심)哉(어조사 재)라! 孝(효도 효)之(어조사 지)大(큰 대)也(어조사 여)여!
(고금)子曰 夫孝는 天之經也요,
자왈 부효 천지경야
地之誼(금문 義)也며, 民之行也니라.
지지의 의 야 민지행야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무릇 효도라는 말은 하느님의 글(말씀)이요, 땅님(따님)의 뜻이요, 백성들이 실천할 행실이 되니라.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夫(무릇 부)孝(효도 효)는 天(하느님, 하늘 천)之(어조사 지)經(말씀, 이치 경)也(어조사 야)요 地(땅님, 땅 지)之(어조사 지)誼(옳을, 의논할 의)也(어조사 야)며 民(백성 민)之(어조사 지)行(행동, 행실 행)也(어조사 야)니라.
※ 孔子(공자)의 孝 (효)에 대한 강한 신념이 서려있는 글이다.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것을 하느님과 땅님의 말씀과 뜻이라고 설파하며 백성들에게 실천을 강하게 주문하는 글이다.
(고금)天地之經으로 而民이 是則之하면,
천지지경 이민 시칙지
則天之明하고, 因地之利하여, 以訓(금문 順)天下니,
칙천지명 인지지리 이훈 순 천하
하느님과 땅님(따님)의 말씀(이치)으로, 백성들이 올바로 그것을 본받으면, 하느님의 어두움을 밝게 하는 지혜를 본받게 되고, 땅님의 성장 발육시키시는 이로움을 깨닫게 되어, 천하를 가르칠 수 있게 될 것이니,(천하가 순종하게 될 것이니)
* 天(하느님, 하늘 천)地(땅님, 당 지)之(어조사 지)經(말씀, 이치 경)으로 而(말이을 이)民(백성 민)이 是(이 시)則(본받을 칙)之(그 지)하면, 則(본받을 칙)天(하느님, 하늘 천)之(어조사 지)明(밝을 명)하고, 因(인할 인)地(땅님, 땅 지)之(어조사 지)利(이로울 리)하여 以(써 이)訓(가르칠 훈)順(따를 순)天(하늘 천)下(아래 하)니,
(고금)是以로 其敎가 不肅而成하고, 其政이 不嚴而治니라.
시이 기교 불숙이성 기정 불엄이치
이로써 그 가르침이 엄숙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정치가 엄격하지 않아도 다스려지니라.
* 是(이 시)以(써 이)로 其(그 기)敎(가르칠 교)가 不(아니 불)肅(엄숙할 숙)而(말이을 이)成(이룰 성)하고 其(그 기)政(정사 정)이 不(아니 불)嚴(엄할 엄)而(말이을 이)治(다스릴 치)니라.
(고금)先王이 見敎之可以化民也시니,
선왕 현교지가이화민야
선왕께서 그것을 몸소 보여주는 가르침(솔선수범)으로써 백성들을 변화시킬 수 있으셨으니,
* 先(먼저 선)王(임금 왕)이 見(보일 현, 볼 견)敎(가르칠 교)之(어조사 지)可(가능 가)以(써 이)化(변화 화)民(백성 민)也(어조사 야)시니
※ 見敎(현교)는 몸소 실천을 통해 보여주는 가르침으로, 효도를 몸소 실천하면 백성들이 이를 따라보고 배워 변화가 가능해진다는 말씀이다. 솔선수범(率先垂範)하면 그를 보고 알아서 따라온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고금)是故로 先之以博愛하면, 而民이 莫遺其親하고,
시고 선지이박애 이민 막유기친
陳之於德誼(금문 義)하면, 而民이 興行하고,
진지어덕의 의 이민 흥행
이런 까닭에 널리 사랑함으로써 솔선하시니 백성들이 그 어버이를 버려두지 않게 되고, 덕과 의로움에 베푸시니 백성들이 흥이 나서 행하게 되고,
* 是(이 시)故(까닭 고)로 先(먼저 선)之(어조사 지)以(써 이)博(넓을 박)愛(사랑 애)하면, 而(말이을 이)民(백성 민)이 莫(없을 막)遺(버릴, 남을 유)其(그 기)親(어버이 친)하고, 陳(베풀 진)之(어조사 지)於(어조사 어)德(덕 덕)誼(옳을, 의논할 의)義(옳을 의)하면, 而(말이을 이)民(백성 민)이 興(흥할 흥)行(행할 행)하고,
(고금)先之以敬讓하면, 而民이 不爭하고,
선지이경양 이민 불쟁
導之以禮樂하면, 而民이 和睦하고,
도지이예악 이민 화목
공경하고 양보하는 것으로 솔선수범하시니 백성들이 다투지 않으며, 예절과 음악으로 이끄시니 백성들이 화목하게 되고,
* 先(먼저 선)之(어조사 지)以(써 이)敬(공경 경)讓(사양 양)하면 而(말이을 이)民(백성 민)이 不(아니 불)爭(다툴 쟁)하며, 導(이끌 도)之(어조사 지)以(써 이)禮(예도 례)樂(음악 악)하면 而(말이을 이)民(백성 민)이 和(화합 화)睦(화목 목)하고,
(고금)示之以好惡하면, 而民이 知禁하니,
시지이호오 이민 지금
좋아할 것과 미워해야 할 것을 몸소 보여 주면, 백성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되니,
* 示(보일 시)之(어조사 지)以(써 이)好(좋아할 호)惡(미워할 오)하면, 而(말이을 이)民(백성 민)이 知(알 지)禁(금할 금)하니,
(고금)詩云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니라.
시운 혁혁사윤 민구이첨
<시경>에 이르기를 ‘반질반질한 태사(太師) 윤공아! 백성들이 모두 당신을 비난하며 보고 있구나’라고 하였느니라.”
* 詩(시경 시)云(이를 운) 赫(빛날 혁)赫(빛날 혁)師(스승 사)尹(성씨 윤)이여 民(백성 민)具(모두 구)爾(너 이)瞻(볼 첨)이라니라.
※ 시(詩)는 〈소아(小雅) 절남산편(節南山篇)〉이다. 사윤(師尹)은 주(周)나라 태사(太師)인 윤씨(尹氏)이다. 주나라 태사 윤씨가 온갖 패악을 저질러 백성들이 그를 욕하며 쳐다보고 있다는 꾸짖음의 시이다.
孝治章 第九
효치장 제구
* 孝(효도 효)治(다스릴 치)章(글월 장) 第(차레 제)九(아홉 구)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孝治章(효치장) 第八(제팔)이다.
(고금)子曰 昔者에 明王之以孝로 治天下也에,
자왈 석자 명왕지이효 치천하야
不敢遺小國之臣하니, 而況於公侯伯子男乎아!
불감유소국지신 이황어공후백자남호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옛날에 현명한 임금께서 효도로써 천하를 다스림에, 감히 작은 나라의 신하라도 버릴 수 없었으니, 하물며 공, 후, 백, 자, 남에게 있어서야 함부로 했겠는가!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昔(옛 석)者(것 자)에 明(밝을 명)王(임금 왕)之(어조사 지)以(써 이)孝(효도 효)로 治(다스릴 치)天(하늘 천)下(아래 하)也(어조사 야)에, 不(아니 불)敢(감히 감)遺(버릴 유)小(작을 소)國(나라 국)之(어조사 지)臣(신하 신)하니, 而(말이을 이)況(하물며 황)於(어조사 어)公(공 공)侯(제후 후)伯(맏 백)子(아들 자)男(사내 남)乎(어조사 호)아!
(고금)故로 得萬國之懽心하야 以事其先王이라.
고 득만국지환심 이사기선왕
그런 까닭에 만국의 기뻐하는 마음을 얻어 그 선왕을 섬기게 되느니라.
* 故(까닭 고)로 得(얻을 득)萬(일만 만)國(나라 국)之(어조사 지)懽(기뻐할 환)心(마음 심)하야 以(써 이)事(섬길 사)其(그 기)先(먼저 선)王(임금 왕)이라.
(고금)治國者는 不敢侮於鰥寡하니 而况於士民乎아?
치국자 불감모어환과 이황어사민호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홀아비나 과부라도 함부로 업신여기면 아니 되니, 하물며 선비와 백성을 업신여길 수 있겠는가?
* 治(다스릴 치)國(나라 국)者(사람 자)는 不(아니 불)敢(함부로 감)侮(업신여길 모)於(어조사 어)鰥(홀아비 환)寡(과부 과)하니 而(말이을 이)况(하물며 황)於(어조사 어)士(선비 사)民(백성 민)乎(어조사 호)아!
(고금)故로 得百姓之懽心하야 以事其先君이라.
고 득백성지환심 이사기선군
그런 까닭에 백성의 환심을 얻어 그 선군을 섬기게 되느니라.
* 故(까닭 고)로 得(얻을 득)百(일백 백)姓(성씨 성)之(어조사 지)懽(기뻐할 환)心(마음 심)하야 以(써 이)事(섬길 사)其(그 기)先(먼저 선)君(임금 군)이라.
(고금)治家者는 不敢失於臣妾이니, 而況於妻子乎아!
치가자 불감실어신첩 이황어처자호
가정을 다스리는 자는 감히 가신과 여자 노비에게라도 함부로 실수해선 아니 되니, 하물며 아내와 자식에게 실수해선 되겠는가!
* 治(다스릴 치)家(가정 가)者(사람 자)는 不(아니 불)敢(함부로 감)失(실수할 실)於(어조사 어)臣(신하 신)妾(첩 첩)이니, 而(말이을 이)況(하물며 황)於(어조사 어)妻(아내 처)子(아들 자)乎(어조사 호)아!
(고금)故로 得人之懽心하야, 以事其親이라.
고 득인지환심 이사기친
그런 까닭에 다른 사람의 환심(기뻐하는 마음)을 얻어, 그 어버이를 섬기게 되느니라.
* 故(까닭 고)로 得(얻을 득)人(사람 인)之(어조사 지)懽(기뻐할 환)心(마음 심)하야, 以(써 이)事(섬길 사)其(그 기)親(어버이 친)이라.
(고금)夫 然故로 生則親安之하시고, 祭則鬼享之시니,
부 연고 생즉친안지 제즉귀향지
무릇 그런 까닭에 살아 계셔서는 어버이께서 그것을 통해 편안해지시고, 제사지내면 귀신이 되서라도 그것을 누리시게 되시니,
* 夫(무릇 부) 然(그러할 연)故(까닭 고)로 生(살 생)則(곧 즉)親(어버이 친)安(편안할 안)之(그 지)하시고, 祭(제사 제)則(곧 즉)鬼(귀신 귀)享(누릴 향)之(그 지)시니,
(고금)是以로 天下和平하고, 災害不生하며, 禍亂不作이라.
시이 천하화평 재해불생 화란불작
이로써 천하가 화평해지고, 재해가 생기지 않으며, 재앙과 난리가 만들어지지 않게 되느니라.
* 是(이 시)以(써 이)로 天(하늘 천)下(아래 하)和(평화 화)平(평등 평)하고, 災(재앙 재)害(해로울 해)不(아니 불)生(생길 생)하며, 禍(재난 화)亂(어지러울 란))不(아니 불)作(만들 작)이라.
(고금)故로 明王之以孝로 治天下也가 如此하니라.
고 명왕지이효 치천하야 여차
그런 까닭에 현명한 왕께서 효도로써 천하를 다스림이 이와 같으니라
* 故(까닭 고)로 明(밝을 명)王(임금 왕)之(어조사 지)以(써 이)孝(효도 효)로 治(다스릴 치)天(하늘 천)下(아래 하)也(어조사 야)가 如(같을 여)此(이 차)하니라
(고금)詩云 有覺德行하니, 四國順之라니라.
시운 유각덕행 사국순지
시경에 이르기를 ‘깨달음이 있어 덕으로 행하시니, 사방의 나라가 그것을 따르니라’하니라.”
*詩(시경 시)云(이를 운) 有(있을 유)覺(깨달을 각)德(덕 덕)行(행할 행)하니, 四(넷 사)國(나라 국)順(따를 순)之(그 지)라니라.
聖治章 第十
성치장 제십
* 聖(성인 성)治(다스릴 치)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
* 논어(論語) 계씨(季氏)편에 보면 “공자왈(孔子曰) 생이지지(生而知之者)는 상야(上也)요, 학이지지(學而知之者)는 차야(次也)요, 곤이지지(困而學之)는 우기차야(又其次也)나, 곤이불학(困而不學)이면 민사위하의(民斯爲下矣)니라”는 구절이 나온다. “나면서 저절로 아는 사람은 상이요.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요, 곤경에 처한 상태가 되어서야 배우는 자는 또 그 다음이니라. 그러나 곤경에 처해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백성들조차도 이들을 하류층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생이지지(生而知之)는 성인(聖人)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요, 학이지지(學而知之)도 역시 현인(賢人)이라 칭송하며. 곤이지지(困而知之)는 범인(凡人, 보통의 사람)이며, 곤이불학(困而不學)은 보통에도 미치지 못하는 하인(下人), 우인(愚人)으로 여겼다.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聖治章(성치장) 第九(제구)로 되어있다.
(고금)曾子曰 敢問하나이다. 聖人之德은 無以加於孝乎니잇가?
증자왈 감문 성인지덕 무이가어효호
증자께서 말씀하시길 “감히 여쭙겠나이다. 성인의 덕은 효도보다 더한 것은 없나이까?"하셨습니다.
* 曾(더할 증)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敢(감히 감)問(물을 문)하나이다. 聖(성인 성)人(사람 인)之(어조사 지)德(덕 적)은 無(없을 무)以(써 이)加(더할 가)於(어조사 어)孝(효도 효)乎(어조사 호)니잇가?
(고금)子曰 天地之性은 人爲貴하고, 人之行은 莫大於孝로되,
자왈 천지지성 인위귀 인지행 막대어효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하늘과 땅의 성품은 사람으로 귀함을 삼고, 사람의 행동엔 효도보다 더 큰 것이 없으되,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天(하늘 천)地(땅 지)之(어조사 지)性(성품 성)은 人(사람 인)爲(삼을 위)貴(귀할 귀)하고, 人(사람 인)之(어조사 지)行(행실 행)은 莫(없을 막)大(큰 대)於(어조사 어)孝(효도 효)로되,
(고금)孝는 莫大於嚴父요, 嚴父는 莫大於配天이니,
효 막대어엄부 엄부 막대어배천
則周公이 其人也라.
즉주공 기인야
효도는 아버지를 위엄 있게 모시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아버지를 위엄 있게 모시는 것은 하느님과 같이 여기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즉 주공이 이 그런신 분이다.
* 孝(효도 효)는 莫(없을 막)大(큰 대)於(어조사 어)嚴(엄할 엄)父(아버지 부)요, 嚴(엄할 엄)父(아버지 부)는 莫(없을 막)大(큰 대)於(어조사 어)配(짝 배)天(하늘 천)이니, 則(곧 즉)周(주나라 주)公(공 공)이 其(그 기)人(사람 인)也(어조사 야)라.
(고금)昔者에 周公이 郊祀后稷하사 以配天하시고,
석자 주공 교사후직 이배천
宗祀文王於明堂하사 以配上帝시니라.
종사문왕어명당 이배상제
옛날에 주공께서 하늘과 땅에 대한 제사에 후직(농경신으로 오곡의 신이기도 함, 주왕조의 조상)에게도 제사지내셨음으로 인해 그의 조상(후직)이 하늘(하느님)과 함께 제사받을 수 있게(配享)되었고, 종중의 제사에는 명당에 아버지 문왕을 모셨기에 옥황상제와 짝을 이루어 제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느니라.
* 昔(옛 석)者(때 자)에 周(주나라 주)公(공 공)이 郊(천지제사 교)祀(제사 사)后(임금 후)稷(기장 직)하사 以(써 이)配(짝, 견줄 배)天(하느님 천)하시고, 宗(종중 종)祀(제사 사)文(글월 문)王(임금 왕)於(어조사 어)明(밝을 명)堂(집 당)하사 以配上帝시니라.
※ 후직(后稷)은 중국 주(周)나라 개국자의 시조(始祖)로 여겨지는 전설상의 인물이다. 성은 희(嬉), 이름은 기(棄)이며, 어머니가 거인(巨人)의 발자국을 밟고 잉태하였다 하며, 세 번이나 내다 버렸으나 그때마다 짐승들의 도움으로 구조되었다고 한다. 순(舜, 東夷之人. 고대의 태평성대를 이룬 왕)임금 때 사람들에게 농사를 가르쳐 준 공으로 그의 이름을 딴 후직(后稷)이라는 직책이 생겼다.
(고문)是以로 四海之內에 各以其職으로
시이 사해지내 각이기직
來助(금문 助字 없음)祭 하니, 夫聖人之德이 又何以加於孝乎아!
래조 조자 제 부성인지덕 우하이가어효호
이로써 사해의 안에 여러 사람들이 각기 그 직책을 맡아서 와서 제사를 도왔으니, 무릇 성인의 덕에 또 어찌 효도보다 더한 것이 있겠는가?
* 是(이 시)以(써 이)로 四(넷 사)海(바다 해)之(어조사 지)內(안 내)에 各(각자 각)以(써 이)其(그 기)職(일 직)으로 來(올 래)助(도울 조)祭(제사 제)하니, 夫(무릇 부)聖(성인 성)人(사람 인)之(어조사 지)德(덕 덕)이 又(또 우)何(어찌 하)以(써 이)加(더할 가)於(어조사 어)孝(효도 효)乎(어조사 호)아!
(고문)是故로 親生毓之시니, 以養父母를 曰嚴이라.
시고 친생육지 이양부모 왈(일?)엄
이런 까닭에 어버이께서 (그를) 낳으시고 길러주셨으니, 은혜로 부모를 봉양해드리는 것을 (날마다?) 위엄있게 하라고 말하는 것이라.
* 是(이 시)故(까닭 고)로 親(어버이 친)生(낳을 생)毓(기를 육)之(그 지)시니, 以(써 이)養(봉양할 양)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를 曰(가로 왈, 여기사는 날일자로 해석되기도 함 )嚴(위엄, 엄할 엄)이라.
(금문)故로 親生之膝下시니, 以養父母를 曰嚴이라.
고 친생육지 이양부모 왈(일?)엄
이런 까닭에 어버이께서 (그를) 무릎아래에서 낳으셨으니, 은혜로 부모를 봉양해드리는 것을 위엄있게 하라고 말하는 것이라.
* 是(이 시)故(까닭 고)로 親(어버이 친)生(낳을 생)之(그 지)膝(무릎 슬)下(아래 하)시니, 以(써 이)養(봉양할 양)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를 曰(가로 왈, 여기서는 날일자로 해석되기도 함)嚴(위엄, 엄할 엄)이라.
(고금)聖人은 因嚴以敎敬하고, 因親以敎愛하며,
성인 인엄이교경 인친이교애
성인은 위엄있게 모심에 기인하여 공경을 가르치셨고, 친하게 지냄에 기인하여 사랑을 가르치셨으며,
聖(성인 성)人(사람 인)은 因(인할 인)嚴(엄할 엄)以(써 이)敎(가르칠 교)敬(공경 경)하고, 因(인할 인)親(치할 친)以(써 이)敎(가르칠 교)愛(사랑 애)하며,
(고금)聖人之敎는 不肅而成하고, 其政은 不嚴而治니,
성인지교 불숙이성 기정 불엄이치
其所因者는 本也니라.
기소인자 본야
성인의 가르침은 엄숙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정치는 엄격하지 않아도 다스려지니, 그렇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은 근본을 지키기 때문이니라.”
* 聖(성인 성)人(사람 인)之(어조사 지)敎(가르칠 교)는 不(아니 불)肅(엄숙할 숙)而(말이을 이)成(이룰 성)하고, 其(그 기)政(정사 정)은 不(아니 불)嚴(엄할 엄)而(말이을 이)治(다스릴 치)니, 其(그 기)所(바 소)因(인할 인)者(것 자)는 本(근본 본)也(어조사 야)니라.
父母生績章 第十一
부모생적장 제십일
* 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生(낳을 생)績(길쌈할, 이을, 공적 적)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一(하나 일)
*부모가 사랑과 정(精, 아버지의 정자 및 어머니의 난자)과 혈(血,어머니의 태반 및 혈관)과 영양균형(營養均衡)과 태교(胎敎, 임신 중 몸과 마음을 함부로 하지 않고 건강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태어나도록 기도하며 행동과 마음가짐에 조심하고, 기도하고 대화하며 가르침)를 통해 나에게 인격과 감정과 재능을 느끼고 행동할 수 있는 몸이라는 생명체를 만들어주셔서 무생명계에서만 머물지 않고 생명계에서 살 수 있도록 이어주게 하셨으니, 이 얼마나 큰 은혜를 입은 것인가! 부모가 나를 이 인간 세상에 출현시켜주신 것만으로도 평생을 감사해도 부족할 것이다. 설령 본인이 심신의 장애를 받고 태어났거나, 부모님과의 조기 사별이 있거나, 여러 원인으로 생이별하게 되거나, 부모의 별거 또는 이혼이나 불우한 성장 환경에 처해졌더라도 절대로 부모님을 원망하지 말고, 오로지 유구한 우주역사에서 나에게 몸과 마음의 합체를 통한 인간으로서의 여행기회를 만들어주신 은혜만으로도, 어떤 불평조차 하지 말고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하는 이유가 충분히 되는 것이다.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聖治章(성치장) 第九(제구)에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고금)子曰 父子之道는 天性也요, 君臣之誼(금문 義)也니라.
자왈 부자지도 천성야 군신지의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부자의 도리는 천성(하느님께서 명령한 길)과 같은 것이요, 임금과 신하의 정분(또는 의리, 도리)과 같은 것이니라.
* 子(공자,아들 자)曰(가로 왈) 父(아버지 부)子(아들 자)之(어조사 지)道(도리 도)는 天(하느님 천)性(성품 성)也(어조사 야)요, 君(임금 군)臣(신하 신)之(어조사 지)誼(마땅할 의)義(옳을 의)也(어조사 야)니라.
(고금)父母生之시니 續莫大焉이요,
부모생지 속막대언
부모님께서 낳아주셨으니 이어주신 은혜(몸을 창조해주심으로 인해 영혼계와 육신계를 이어지게 해주심, 하느님의 세계에서 인간계로 이어주는 역할을 부모님의 몸을 통해 해주심. 주자선생님의 대학 서문에 기술된 천강생민(天降生民)의 교량역할을 부모님이 해주신 것임)가 더 이상 클 것이 없으며,
* 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生(낳을 생)之(어조사 지)시니 續(이을 속)莫(없을 막)大(클 대)焉(어조사 언)이요,
(고금)君親臨之시니 厚莫重焉이로다.
군친임지 후막중언
임금께서 친히 임해 주시니 두터운 은혜가 더 이상 무거울 것이 없도다.
* 君(임금 군)親(친히 친)臨(임할 임)之(어조사 지)시니 厚(두터울 후)莫(없을 막)重(무거울 중)焉(어조사 언)이로다.
孝優劣章 第十二
효우열장 제십이
* 孝(효도 효)優(넉넉할 우)劣(못할 열)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二(두 이)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星治章(성치장) 第九(제구)에 내용이 있음.
(고금)子曰(금문 子曰字 없음) 故로 不愛其親하고,
자왈 자왈자 고 불애기친
而愛他人者를 謂之悖德이요,
이애타인자 위지패덕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러므로“그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패덕(덕을 어그러뜨리는 것)이라 하며,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故(옛, 까닭 고)로 不(아니 불)愛(사랑 애)其그 기)親(어버이 친)하고 而(말이을 이)愛(사랑 애)他(다를 타)人(사람 인)者(것 자)를 謂(이를 위)之(어조사 지)悖(어그러질 패)德(덕 덕)이요,
(고금)不敬其親하고 而敬他人者를 謂之悖禮니,
불경기친 이경타인자 위지패례
以訓(금문 順)則昏하고, 民亡(금문 無)則焉이라.
이훈 순 즉혼 민무 무 칙언
그 어버이를 공경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예를 어그러뜨리는 것이라 하니, 그것들로써 가르친다면(따르게 한다면) 세상이 어두워질 것이고, 백성들이 본받을 바(법칙)가 없어지게 될 것이니라.
* 不(아니 불)敬(공경 경)其(그 기)親(어버이 친)하고 而(말이을 이)敬(공경 경)他(다를 타)人(사람 인)者(것 자)를 謂(이를 위)之(어조사 지)悖(어그러질 패)禮(예도 례)니, 以(써 이)訓(가르칠 훈)順(따를 순)則(곧 즉)昏(어두울 혼)하고, 民(백성 민)亡(없을 무, 망할 망)無(없을 무)則(본받을 칙)焉(어조사 언)이라.
(고문)不宅於善하고 而皆在於凶德하면, 雖得志君子라도 弗從也라.
불택어선 이개재어흉덕 수득지군자 불종야
착함에 살지 않고 모두 덕을 흉하게 함에 있다면, 비록 강한 의지를 얻은 군자라도 따르지 말 것이니라.
* 不(아니 불)宅(살 택)於(어조사 어)善(착할 선)하고 而(말이을 이)皆(다 개)在(있을 재)於(어조사 어)凶(흉할 흉)德(덕 덕)하면, 雖(비록 수)得(얻을 득)志(지조, 뜻 지)君(임금 군)子(아들 자)라도 弗(말 불)從(따를 종)也(어조사 야)라.
(금문)不在於善하고 而皆在於凶德하면, 雖得志君子라도 不貴也라.
불재어선 이개재어흉덕 수득지군자 불귀야
착함에 두지 않고 모두 덕을 흉하게 함에 두고 있다면, 비록 강한 의지를 얻은 군자라도 귀해지지 않을 것이니라.
* 不(아니 불)在(있을, 둘 재)於(어조사 어)善(착할 선)하고 而(말이을 이)皆(다 개)在(있을 재)於(어조사 어)凶(흉할 흉)德(덕 덕)하면, 雖(비록 수)得(얻을 득)志(지조, 뜻 지)君(임금 군)子(아들 자)라도 不(아니 불)貴(귀할 귀)也(어조사 야)라.
(고금)君子則不然이니,
군자즉불연
정녕 군자라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으니,
* 君(임금 군)子(아들 자)則(곧 즉)不(아니 불)然(그러할 연)이니,
(고금)言思可道하고, 行思可樂하며, 德義可尊하고,
언사가도 행사가락 덕의가존
作事可法하며,容止可觀하고, 進退可度하여, 以臨其民하라.
작사가법 용지가관 진퇴가탁(도?) 이임기민
말이란 걸 할 때는 따를만하게 하고, 행동이란 걸 할 때는 즐거워할만하게 하고, 덕과 의로움은 존경받을만하게 하고, 창작과 사업은 본받을만하게 하고, 용모와 행동거지는 보아줄만하게 하고, 나아가고 물러남엔 헤아릴만하게 함으로써 그 백성들에게 임하여야 하느니라.
* 言(말씀 언)思(생각할, 어조사 사)可(옳을 가)道(도리, 따를 도)하고, 行(행할 행)思(생각할, 어조사 사)可(옳을 가)樂(즐거울 락)하며, 德(덕 덕)義(옳을 의)可(옳을 가)尊(높일 존)하고 作(지을 작)事(일 사)可(옳을 가)法(본받을 법)하며, 容(얼굴 용)止(행동거지 지)可(옳을 가)觀(볼 관)하고, 進(나아갈 진)退(물러날 퇴)可(옳을 가)度(헤아릴 탁, 정도 도))하여, 以(써 이)臨임할 임)其(그 기)民(백성 민)하라.
※ 여기서 言思可道(언사가도)와 行思可樂(행사가락)의 思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 思를 끼워넣은 어조사일 수 있으므로 가볍게 해석해도 될 것 같다.
(고금)是以로 其民이 畏而愛之하고, 則而象之니,
시이 기민 외이애지 칙이상지
故로 能成其德敎하여, 而行其政令이라.
고 능성기덕교 이행기정령
이로써 그 백성들이 두려워하면서도 그를 사랑하게 되고 본받으며, 그를 본떠 따라 하려 하니, 그런 까닭에 그 덕교가 성립되어 그 정치적 명령이 수행되어질 수 있는 것이니라.
* 是(이 시)以(써 이)로 其(그 기)民(백성 민)이 畏(두려울 외)而(말이을 이)愛(사랑 애)之(그 지)하고, 則(본받을 칙)而(말이을 이)象(코끼리, 본뜰 상)之(그 지)니, 故(까닭 고)로 能(능할 능)成(이룰 성)其(그 기)德(덕 덕)敎(가르칠 교)하여, 而(말이을 이)行(행할 행)其(그 기)政(정사 정)令(명령 령)이라.
(고금)詩云 淑人君子여! 其儀不忒이라니라.
시운 숙인군자 기의불특
<시경>에 이르기를 ‘깨끗한 사람인 군자여! 그 거동이 사특하지 않구나.’라고 하였다.”
* 詩(시경 시)云(이를 운) 淑(맑을 숙)人(사람 인)君(임금 군)子(아들 자)여 其(그 기)儀(거동 의)不(아니 불)忒(어긋날 특)이라니라.
紀孝行章 第十三
기효행장 제십삼
* 紀(벼리, 실마리 기)孝(효도 효)行(행실 행)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三(석 삼)
● 今文孝經(금문효경)에서는 紀孝行章(기효행장) 第十(제십)으로 되어있다.
(고금)子曰 孝子之事親也에,
자왈 효자지사친야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효자가 어버이를 섬김에,
* 子(공자,아들 자)曰(가로 왈) 孝(효도 효)子(아들 자)之(어조사 지)事(섬길 사)親(어버이 친)也(어조사 야)에,
(고금)居則致其敬하고, 養則致其樂하며,
거즉치기경 양즉치기락
疾(고문)病(금문)則致其憂하고, 喪則致其哀하며, 祭則致其嚴이니,
질 병 즉치 기우 상즉치기애 제즉치기엄
거할 때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 그 즐거움을 다하며, 질병에 걸리면 그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시면 그 슬픔을 다하며, 제사지낼 때 그 엄숙함을 다하여야 하는 것이니,
* 居(살 거)則(곧 즉)致(다할 치)其(그 기)敬(공경 경)하고, 養(봉양 양)則(곧 즉)致(다할 치)其(그 기)樂(즐거울 락)하며, 疾(병 질)病(병 병)則(곧 즉)致(다할 치)其(그 기)憂(근심 우)하고, 喪(상치룰 상)則(곧 즉)致(다할 치)其(그 기)哀(슬플 애)하며, 祭(제사 제)則(곧 즉)致(다할 치)其(그 기)嚴(엄할 엄)이니,
(고금)五者備矣然後에야 能事親이라.
오자비의연후 능사친
다섯 가지가 갖추어진 연후에야 어버이를 섬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五(다섯 오)者(것 자)備(갖출 비)矣(어조사 의)然(그러할 연)後(뒤 후)에 能(능할 능)事(섬길 사)親(어버이 친)이라.
(고금)事親者는 居上不驕하고, 爲下不亂하며, 在醜不爭하니,
사친자 거상불교 위하불란 재추불쟁
어버이를 섬기는 자는 높은 지위에 거할 때 교만해선 안 되고, 지위가 낮다고 난동을 피워서도 아니 되며, 패거리 집단에 가입하여 다투어서도 아니 되니,
* 事(섬길 사)親(어버이 친)者(사람 자)는 居(살 거)上(위 상)不(아니 불)驕(교만할 교)하고, 爲(될 위)下(아래 하)不(아니 불)亂(어지러울 란)하며, 在(있을 재)醜(패거리, 추할 추)不(아니 불)爭(다툴 쟁)하니,
(고금)居上而驕則亡하고, 爲下而亂則刑하며, 在醜而爭則兵하니,
거상이교즉망 위하이란즉형 재추이쟁즉병
위에 거하며 교만하면 망하고, 아래에서 난동을 피면 형벌을 받고, 패거리에 가담하여 다투면 죽게 되니,
* 居(살 거)上(위 상)而(말이을 이)驕(교만할 교)則(곧 즉)亡(망할 망)하고, 爲(될 위)下(아래 하)而(말이을 이)亂(어지러울 란)則(곧 즉)刑(형벌 형)하며, 在(있을 재)醜(패거리, 추할 추)而(말이을 이)爭(다툴 쟁)則(곧 즉)兵(죽임, 병사 병)하니,
(고문)此 三者不除면, 雖日用三牲之養이나, 繇爲不孝也니라.
차 삼자불제 수일용삼생지양 유위불효야
교만, 난동, 패싸움 등 이 세 가지를 없애지 않으면, 비록 날마다 세 가지 가축(소, 돼지, 양)으로 봉양해 드려도 그런 일로 말미암아 불효가 되는 것이니라.”
* 三(셋 삼)者(것 자)不(아니 불)除(없앨 제)면, 雖(비록 수)日(날 일)用(쓸 용)三(셋 삼)牲(희생 생)之(어조사 지)養(봉양 양)이나, 繇(부역 요, 말미암을 유)爲(될 위)不(아니 불)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라.
(금문)三者不除면, 雖日用三牲之養이나, 猶爲不孝也니라.
삼자불제 수일용삼생지양 유위불효야
교만, 난동, 패싸움 등 이 세 가지를 없애지 않으면, 비록 날마다 세 가지 가축(소, 돼지, 양)으로 봉양해 드려도 그런 일로 말미암아 불효가 되는 것이니라.”
* 三(셋 삼)者(것 자)不(아니 불)除(없앨 제)면, 雖(비록 수)日(날 일)用(쓸 용)三(셋 삼)牲(희생 생)之(어조사 지)養(봉양 양)이나, 繇(부역 요, 말미암을 유)爲(될 위)不(아니 불)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라.
五刑章 第十四
오형장 제십사
* 五(다섯 오)刑(형벌 형)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四(넷 사)
● 今文孝經(금문효경)에서는 五刑章(오형장) 第十一(제십일)로 되어있다.
(고금)子曰 五刑之屬이 三千이로되,
자왈 오형지속 삼천
而辜(辜 금문 罪)莫大於不孝로다.
이고 고 죄 막대어불효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다섯 가지 형벌의 무리가 삼천 가지로되 허물(과오, 죄)은 불효보다 더 큰 것이 없도다.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五(다섯 오)刑(형벌 형)之(어조사 지)屬(붙이, 무리 속)이 三(셋 삼)千(일천 천)이로되, 而(말이을 이)辜(허물 고)罪(죄 죄)莫(없을 막)大(클 대)於(어조사 어)不(아니 불)孝(효도 효)로다.
(고금)要君者를 亡(금문 無)上이요,
요군자 무 무 상
非聖人者 亡(금문 無)法이며, 非孝者를 亡親(금문 無)이라하니,
비성인자 무 무 법 비효자 무친 무
임금 자리를 강제로 요구하는 자를 위가 없다고 하고, 성인을 비방하는 자에게 법이 없다고 하며, 효도를 하지 않는 자에게 어버이가 없다고 하는 것이니,
* 要(요구할, 강요할 요)君(임금 군)者(사람 자)를 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上(위 상)이요, 非(아닐, 비방할 비)聖(성인 성)人(사람 인)者(사람 자) 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法(법 법)이며, 非(아닐 비)孝(효도 효)者(사람 자)를 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親(어버이 친)이라하니,
(고금)此 大亂之道也니라.
차 대란지도야
이것들이 크게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근원(도)이 되느니라.”
* 此(이 차) 大(큰 대)亂(어지러울 란)之(어조사 지)道(길, 근원 도)也(어조사 야)니라.
廣要道章 第十五
광요도장 제십오
* 廣(넓힐 광)要(중요할 요)道(도리 도)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五(다섯 오)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廣要道章(광요도장) 第十二(제십이)로 되어있다.
(고금)子曰 敎民親愛엔 莫善於孝요,
자왈 교민친애 막선어효
敎民禮順엔 莫善於弟(금문 悌)며, 移風易俗엔 莫善於樂이고,
교민예순 막선어제 제 이풍역속 막선어악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백성에게 친함과 사랑을 가르칠 때엔 효도보다 좋은 것이 없고, 백성에게 예절과 순종을 가르칠 땐 우애(공경)보다 좋은 것은 없으며, 풍습을 옮기고 세속을 바꾸는 데에는 음악보다 좋은 것이 없고,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敎(가르칠 교)民(백성 민)親(어버이 친)愛(사랑 애)엔 莫(없을 막)善(좋을 선)於(어조사, ~보다 어)孝(효도 효)요, 敎(가르칠 교)民(백성 민)禮(예도 례)順(순리 순)엔 莫(없을 막)善(좋을 선)於(어조사, ~보다 어)弟(공경 제, 아우 제)며, 移(옮길 이)風(풍습 풍)易(바꿀 역)俗(세속 속)엔 莫(없을 막)善(좋을 선)於(어조사, ~보다 어)樂(음악 악)이고,
(고금)安上治民엔 莫善於禮니, 禮者는 敬而巳矣니라.
안상치민 막선어례 예자 경이이의
윗사람(왕)을 편안히 하며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는 예절보다 좋은 것이 없으니, 예절이라는 것은 공경심일 뿐인 것이니라.
* 安(편안 안)上(위 상)治(다스릴 치)民(백성 민)엔 莫(없을 막)善(좋을 선)於(어조사, ~보다)禮(예절 례)니, 禮(예절 례)者(것 자)는 敬(공경 경)而(말이을 이)巳(뿐 이)矣(어조사 의)니라.
(고금)故로 敬其父則子說(금문 悅)하고,
고 경기부즉자열 열
敬其兄則弟說(금문 悅)하며, 敬其君則臣說(금문 悅)하니,
경기형즉제열 열 경기군즉신열 열
그런 까닭에 그 아버지를 공경하면 자식들이 기뻐하고, 그 형을 공경하면 동생들이 기뻐하며, 그 임금을 공경하면 신하들이 기뻐하게 되니,
* 故(까닭 고)로 敬(공경 경)其(그 기)父(아버지 부)則(곧 즉)子(자녀 자)說(기쁠 열, 말씀 설, 유세 세)悅(기쁠 열)하고, 敬(공경 경)其(그 기)兄(형 형)則((곧 즉)弟(아우 제)說(기쁠 열, 말씀 설, 유세 세)悅기쁠 열)하며, 敬(공경 경)其(그 기)君(임금 군)則(곧 즉)臣(신하 신)說(기쁠 열, 말씀 설, 유세 세)悅(기쁠 열)하니,
(고금)敬一人으로 而千萬人이 說(금문 悅)하고,
경일인 이천만인 열 열
所敬者가 寡나 而說(금문 悅)者 衆이니,
소경자 과 이열 열 자 중
한 사람을 공경함으로 천만인이 기뻐하고, 공경받는 자가 적으나 기뻐하는 자는 매우 많게 되니,
* 敬(공경 경)一(한 일)人(사람 인)으로 而(말이을 이)千(일천 천)萬(일만 만)說(기쁠 열, 말씀 설, 유세 세)悅(기쁠 열)하고, 所(바 소)敬(공경 경)者(사람 자)가 寡(적을 과)나 而(말이을 이)說(기쁠 열, 말씀 설, 유세 세)悅(기쁠 열)者(사람 자) 衆(많을 중)이니,
(고금)此之謂要道也니라.
차지위요도야
이것을 중요한 도리라고 이르는 것이니라.”
* 此(이 차)之(어조사 지)謂(이를 위)要(중요할 요)道(도리 도)也(어조사 야)니라.
廣至德章 第十六
광지덕장 제십육
* 廣(넓힐 광)至(지극할지)德(덕 덕)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六(여섯 육)
● 今文孝經(금문효경)에서는 廣至德章(광지덕장) 第十三(제십삼)으로 되어있다.
(고금)子曰 君子之敎는 以孝也니, 非家至而日見之也라.
자왈 군자지교 이효야 비가지이일현지야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군자의 가르침은 효도로써 하는 것이니 집마다 찾아가 그것을 날마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니라.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君(임금 군)子(아들 자)之(어조사 지)敎(가르칠 교)는 以(써 이)孝(효도 효)也(어조사 야)니, 非(아닐 비)家(가정 가)至(이를 지)而(말이을 이)日(날 일)見(보일 현)之(그 지)也(어조사 야)라.
(고금)敎以孝는 所以敬天下之爲人父者也요, 敎以悌는
교이효 소이경천하지위인부자야 교이제
所以敬天下之爲人兄者也며.
소이경천하지위인형자야
효도로써 가르침은 천하의 (다른) 사람들의 아버지 된 자를 공경하게 하기 위함이요,(여기서 所以는 목적), 우애(공경)로써 가르침은 천하의 (다른) 사람들의 형 된 자를 공경하게하기 위함이며,
* 敎(가르칠 교)以(써 이)孝(효도 효)는 所(바 소)以(써 이)敬(공경 경)天(하늘 천)下(아래 하)之(어조사 지)爲(될 위)人(다른사람, 사람 인)父(아버지 부)者(것 자)也(어조사 야)요, 敎(가르칠 교)以(써 이)悌(공경 제)는 所(바 소)以(써 이)敬(공경 경)天(하늘 천)下(아래 하)之(어조사 지)爲(될 위)人(다른사람, 사람 인)兄(형 형)者(것 자)也(어조사 야)며,
(고금)敎以臣은 所以敬天下之爲人君者也니,
교이신 소이경천하지위인군자야
신하의 자세(충성)로 섬김을 가르침은 천하의 (다른) 사람들의 임금 된 자를 존경하게 하기 위함이니,
* 敎(가르칠 교)以(써 이)臣(섬길, 신하 신)은 所(바 소)以(써 이)敬(공경 경)天(하늘 천)下(아래 하)之(어조사 지)爲(될 위)人(다른사람, 사람 인)君(임금 군)者(것 자)也(어조사 야)니,
(고금)詩云 愷悌君子여 民之父母라니,
시운 개제군자 민지부모
<시경>에 이르기를 ‘편안하고 우애 있는 군자는 백성들의 부모로다.’하니,
* 詩(시경 시)云(이를 운) 愷(즐거울 개)悌(공경 제)君(임금 군)子(아들 자)여 民(백성 민)
之(어조사 지)父(아버지 부)母(어머니 모)라니,
※ 詩經(시경) 大雅(대아) ‘旱麓(한록)’편에 ‘愷悌君子(개제군자) 求福不回(구복불회)’라는 구절이 있다. ‘점잖은 군자들은 복을 구해도 간사하게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다.
(고문)非至德이면 其孰能訓(금문 順)民을 如此리오!
비지덕 기숙능훈 순 민 여차
其大者乎인저!
기대자호
지극한 덕이 아니면 그 누가 백성을 가르치심이 이와 같으리오! 그 이치(솔선하여
덕으로 모범을 보임)가 위대한 것이로다!”
* 非(아닐 비)至(지그할지)德(덕 덕)이면 其(그 기)孰(누구 숙)能(능히 능)訓(가르칠 훈)順(따를 순)民(백성 민)을 如(같을 여)此(이 차)리오! 其(그 기)大(큰 대)者(것 자)乎(어조사 호)인저!
應感章 第十七
응감장 제십칠
* 應(응할 응)感(느낄 감)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七(일곱 칠)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感應章(감응장) 第十六(제십육)으로 되어있다.
(고금)子曰 昔者에 明王이 事父孝故로, 事天에 明하시고,
자왈 석자 명왕 사부효고 사천 명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옛날에 현명한 임금이 어버이를 섬기심에 효도로 한 까닭에 하느님을 섬기는 것에 밝으셨고,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昔(옛 석)者(것 자)에 明(밝을 명)王(임금 왕)이 事(섬길 사)父(아버지 부)孝(효도 효)故(까닭 고)로, 事(섬길 사)天(하느님, 하늘 천)에 明(밝을 명)하시고,
(고금)事母孝故로 事地에 察하시며, 長幼順故로 上下治러라.
사모효고 사지 찰 장유순고 상하치
어머니를 섬김에 효도로 한 까닭에 땅님을 섬김에 세심히 살피셨으며, 어른과 어린이를 순리로 하신 까닭에 위와 아래가 잘 다스려졌도다.
* 事(섬길 사)母(어머니 모)孝(효도 효) 故(까닭 고)로 事(섬길 사)地(땅 ,따님 지)에 察(살필 찰)하시며, 長(어른 장)幼(어릴 유)順(따를 순) 故(까닭 고)로 上(위 상)下(아래 하)治(다스릴 치)러라.
(고문)天地明察하면 鬼神章矣리니,
천지명찰 귀신장의
하늘과 땅을 밝게 살펴보면 귀신이 나타나게 되리니,
* 天(하늘, 하느님 천)地(땅, 땅님 지)明(밝을 명)察(살필 찰)하면 鬼(귀신 귀)神(귀신 신)章
(글월, 드러날 장)矣(어조사 의)리니,
(금문)天地明察하면 神明彰矣리니,
천지명찰 신명창의
하늘과 땅을 밝게 살펴보면 신명이 드러나게 되리니,
* 天(하늘, 하느님 천)地(땅, 땅님 지)明(밝을 명)察(살필 찰)하면 神(귀신 신)明(밝을 명)彰(드러날 창)矣(어조사 의)리니,
※ 鬼神(귀신)은 생명체가 죽으면 되는 것이다. 몸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무서워만 할 것은 아니며 조상님들도 그런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고, 내가 죽어도 그리 되는 것이다.
※ 神明(신명)은 天地神明(천지신명) 및 神靈界(신령계)와 精神界(정신계) 등을 표현하는 말이다.
(고문)故로 雖天子라도 必有尊也니 言有父也요,
고 수천자 필유존야 언유부야
必有先也니 言有兄也요 必有長也니라.
필유선야 언유형야 필유장야
그런 까닭에 비록 천자라도 반드시 존엄한 분이 계실 것이니 말한다면 아버지요, 반드시 먼저 태어난 분이 있으니 말하자면 형이요 반드시 어르신이 계실 것이니라.
* 故(까닭 고)로 雖(비록 수)天(하늘 천)子(아들 자)라도 必(반드시 필)有(있을 유)尊(높을 존)也(어조사 야)니 言(말씀 언)有(있을 유)父(아버지 부)也(어조사 야)요, 必(반드시 필)有(있을 유)先(먼저 선)也(어조사 야)니 言(말씀 언)有(있을 유)兄(형 형)也(어조사 야)요 必(반드시 필)有(있을 유)長(어르신 장)也(어조사 야)니라..
(금문)故로 雖天子라도 必有尊也니 言有父也요,
고 수천자 필유존야 언유부야
必有先也니 言有兄也라.
필유선야 언유형야
그런 까닭에 비록 천자라도 반드시 존엄한 분이 계실 것이니 말한다면 아버지요, 반드시 먼저 태어난 분이 있으니 말하자면 형인 것이라.
* 故(까닭 고)로 雖(비록 수)天(하늘 천)子(아들 자)라도 必(반드시 필)有(있을 유)尊(높을 존)也(어조사 야)니 言(말씀 언)有(있을 유)父(아버지 부)也(어조사 야)요, 必(반드시 필)有(있을 유)先(먼저 선)也(어조사 야)니 言(말씀 언)有(있을 유)兄(형 형)也(어조사 야)라.
(고금)宗廟致敬하니 不忘親也요, 脩身愼行하니 恐辱先也라.
종묘치경 불망친야 수신신행 공욕선야
종묘에 공경을 다해야 하니 어버이를 잊지 않고자 함이요, 몸을 닦고 행동을 삼가해야 하니 먼저 태어나신 분을 욕보일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
* 宗(종묘 종)廟(사당 묘)致(다할 치)敬(공경 경)하니 不(아니 불)忘(잊을 망)親(어버이 친)也(어조사 야)요, 脩(닦을 수)身(몸 신)愼(삼갈 신)行(행할 행)하니 恐(두려울 공)辱(욕될 욕)先(먼저 선)也(어조사 야)라.
(고금)宗廟致敬하면 鬼神著矣로다.
종묘치경 귀신저의
종묘에 공경을 다한다면 귀신(조상의 영혼)이 드러나게 될 것이로다.
* 宗(종묘 종)廟(사당 묘)致(다할 치)敬(공경 경)하면 鬼(귀신 귀)神(귀신 신)著(드러날 저)矣(어조사 의)로다.
(고문)孝悌之至엔 通於神明하고, 光於四海하여, 亡所不曁하니,
효제지지 통어신명 광어사해 무소불기
효도와 공경을 극진히 함에 신명에 통하게 되고, 사해로 빛나게 되어, 통하지 않는 곳이 없으니,
* 孝(효도 효)悌(공경 제)之(어조사 지)至(지극할지)엔 通(통할 통)於(어조사 어)神(귀신 신)明(밝을 명)하고, 光(빛날 광)于(어조사, 갈 우)四(넷 사)海(바다 해)하여, 亡(없을 무)所(바 소)不(아니 불)曁(끼칠, 미칠 기))하니,
(금문)孝悌之至엔 通於神明하고, 光于四海하여, 無所不通하니,
효제지지 통어신명 광어사해 무소불통
효도와 공경을 극진히 함에 신명에 통하게 되고, 사해로 빛나게 되어, 통하지 않는 곳이 없으니,
* 孝(효도 효)悌(공경 제)之(어조사 지)至(지극할지)엔 通(통할 통)於(어조사 어)神(귀신 신)明(밝을 명)하고, 光(빛 광)于(어조사, 갈 우)四(넷 사)海(바다 해)하며, 無(없을 무)所(바 소)不(아니 불)通(통할 통)하니,
(고금)詩云 自西自東으로 自南自北이 亡(금문 無)思不服이라니라.
시운 자서자동 자남자북 무 무 사불복
시경에 이르기를 ‘동서남북 사방에서 복종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것이니라!’하니라.”
* 詩(시경 시)云(이를 운) 自(부터 자)東(동녘 동)自(부터 자)西(서녘 서)로 自(부터 자)南(남녘 남)自(부터 자)北(북녘 북)이 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思(생각, 어조사 사)不(아니 불)服(복종할 복)이라니라.
廣揚名章 第十八
광양명장 제십팔
* 廣(넓을 광)揚(날릴 양)名(이름 명)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八(여덟 팔)
(고금)子曰 君子之事親에 孝故로 忠可移於君하고,
자왈 군자지사친 효고 충가이어군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군자가 어버이를 섬길 때에는 효도로 하는 까닭에 그 충성을 임금에게 옮길 수 있고,
* 子(공자,아들 자)曰(가로 왈) 君(임금 군)子(아들 자)之(어조사 지)事(섬길 사)親(어버이 친)에 孝(효도 효)故(까닭 고)로 忠(충성 충)可(가히 가)移(옮길 이)於(어조사 어)君(임금 군)하고,
(고금)事兄에 弟(금문 悌)故로 順可移於長하고,
사형 제 제 고 순가이어장
居家에 理故로 治可移於官하니,
거가 리고 치가이어관
형을 섬김에 공경으로 하는 까닭에 순종하는 자세를 어르신에게 옮겨 적용할 수 있고, 사는 가정에 순리에 맞게 하는 까닭에 잘 다스리는 방법을 관청으로 옮겨 적용할 수 있으니,
* 事(섬길 사)兄(형 형)에 悌(공경 제)故(까닭 고)로 順(순종 순)可(가히 가)移(옮길 이)於(어조사 어)長(어른 장)하고 居(살 거)家(가정 가)에 理(순리, 이치 리)故(까닭 고)로 治(다스릴 치)可(가히 가)移(옮길 이)於(어조사 어)官(관청 관)하니,
(고금)是以로 行成於內하고, 而名이 立於後世矣니라.
시이 행성어내 이명 입어후세의
이로써 행실이 내면에서 이루어지고 이름이 후세에 똑바로 세워질 수 있게 되느니라.”
* 是(이 시)以(써 이)로 行(행실 행)成(이룰 성)於(어조사 어)內(안 내)하고, 而(말이을 이)名(명성 명)이 立(세울 립)於(어조사 어)後(뒤 후)世(세상 세)矣(어조사 의)니라.
閨門章 第十九
규문장 제십구
* 閨(규방, 부녀자방 규)門(문 문)章(글월 장) 第(차례 제)十(열 십)九(아홉 구)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閨門章(규문장)이 없다.
(고문)子曰 閨門之內에도 具禮矣乎인저!
자왈 규문지내 구례의호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규문(아낙의 거소)에도 예절을 갖추어야 할 것이로다!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閨(규방, 부녀자 방)門(문 문)之(어조사 지)內(안 내)에도 具(갖출 구)禮(예도 례)矣(어조사 의)乎(어조사 호)인저!
(고문)嚴親과 嚴兄은, 妻 子 臣 妾과 繇 百姓히, 徒役也니라.
엄친 엄형 처 자 신 첩 요 백성 도역야
어버이를 위엄 있게 모시고 형을 위엄 있게 모시는 일은, 아내와 자식과 신하와 첩과 부역자와 백성들까지 모두가 오로지 힘써야 하느니라.”
(嚴親과 嚴兄은, 妻子와 臣妾이라도 繇百姓이니, 徒役也니라.)
엄부 엄형 처자 신첩 유백성 도역야
(어버이를 위엄 있게 모시고 형을 위엄 있게 모시는 일은, 처자와 신첩이라도 백성이기 때문에, 오로지 힘써야 하느니라.)
* 嚴(엄할 엄)親(어버이 친)과 嚴(엄할 엄)兄(형 형)은 妻(아내 처)子(자식 자)와 臣(신하 신)妾(첩 첩)과 繇(부역 요, 말미암을 유)百(일백 백)姓(성씨 성)히 徒(다만, 무리 도)役(역할
역)也(어조사 야)니라.
※ 妻子(처자)는 아내와 자식을 의미하거나 아내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臣妾(신첩)은 왕에게 왕비나 후궁이 자신을 가리킬 때, 또는 고대의 노예를 뜻하는 말이다.
諫諍章 第二十
간쟁장 제이십
* 諫(간할 간)諍(간할, 다툴 쟁)章(글월 장) 第(차례 제)二(두이)十(열 십)
●今文孝經(금문효경)에서는 諫諍章(간쟁장) 第十五(제십오)로 되어있다.
(고문)曾子曰 若夫慈愛龔敬으로 安親揚名은, 參聞命矣로이다.
증자왈 약부자애공경 안친양명 삼문명의
증자께서 말씀하시길 “ 무릇 자애와 공손함으로 어버이를 편히 모시고 이름을 떨치는 것 같은 것은, 삼이(제가) 듣기로는 명령이라 들었습니다.
* 曾(더할 증)子(아들 자)曰(가로 왈) 若(만약, 같을 약)夫(무릇 부)慈(사랑 자)愛(사랑 애)龔(공손할 공)敬(공경 경)으로 安(편안할 안)親(어버이 친)揚(날릴 양)名(이름 명)은 參(셋, 여기서는 증자이름 삼)聞(들을 문)則(곧 즉)命(명할 명)矣(어조사 의)로이다.
(금문)曾子曰 若夫慈愛恭敬으로 安親揚名은, 則聞命矣로이다.
증자왈 약부자애공경 안친양명 즉문명의
증자께서 말씀하시길 “ 무릇 자애와 공경으로 어버이를 편히 모시고 이름을 떨치는 것 같은 것은, 곧 명령이라 들었습니다.
* 曾(더할 증)子(아들 자)曰(가로 왈) 若(만약, 같을 약)夫(무릇 부)慈(사랑 자)愛(사랑 애)恭(공경할 공)敬(공경 경)으로 安(편안할 안)親(어버이 친)揚(날릴 양)名(이름 명)은 則(곧 즉)聞(들을 문)命(명할 명)矣(어조사 의)로이다.
(고금)敢問하오니, 子 從父之命(금문 令)을 可謂孝乎니잇가?
감문 자 종부지명 명 가위효호
子曰 參아! 是何言與아! 是何言與아!
자왈 삼 시하언여 시하언여
감히 여쭙건데, 자식이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는 것만을 효도라 할 수 있겠습니까?”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삼아 이것이 무슨 말이냐?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
* 敢(감히 감)問(물을 문)하오니, 子(자식 자)從(따를 종)父(아버지 부)之(어조사 지)命(명할 명)令(명령 령)을 可(가히 가)謂(이를 위)孝(효도 효)乎(어조사 호)니잇가?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參(셋, 증자이름 삼)아! 是(이 시)何(어찌 하)言(말씀 언)與(어조사, 더불어 여)아! 是(이 시)何(어찌 하)言(말씀 언)與(어조사, 더불어 여)아!
(고문)言之不通邪아? 昔者에 天子 有爭臣七人이면,
언지불통야 석자 천자 유쟁신칠인
雖亡道라도 不失其天下하고, 諸侯 有爭臣五人이면
수무도 불실기천하 제후 유쟁신오인
雖亡道라도 不失其國하며,
수무도 불실기국
말이 잘 이해되지 않느냐? 옛날에 천자가 간쟁하는 신하 7인이 있다면 비록 무도하여도 그 천하를 잃지 않고, 제후가 간쟁하는 신하 5인이 있다면 비록 무도하여도 그 나라를 잃지 않고,
* 言(말씀 언)之(어조사 지)不(아니 불)通(통할 통)邪(어조사 야, 간사할 사)아? 昔(옛 석)者(것 자)에 天(하늘 천)子(아들 자) 有(있을 유)爭(다툴 쟁)臣(신하 신)七(일곱 칠)人(사람 인)이면 雖(비록 수)亡(망할 망, 없을 무)道(도리 도)라도 不(아니 불)失(잃을 실)其(그 기)天(하늘 천)下(아래 하)하고, 諸(모두 제)侯(제후 후) 有(있을 유)爭(다툴 쟁)臣(신하 신)五(다섯 오)人(사람 인)이면 雖(비록 수)亡(망할 망, 없을 무)道(도리 도)라도 不(아니 불)失(잃을 실)其(그 기)國(나라 국)하며,
(금문)昔者에 天子 有爭臣七人이면 雖無道라도 不失其天下하고,
석자 천자 유쟁신칠인 수무도 불실기천하
諸侯 有爭臣五人이면 雖無道라도 不失其國하며,
제후 유쟁신오인 수무도 불실기국
옛날에 천자가 간쟁하는 신하 7인이 있다면 비록 무도하여도 그 천하를 잃지 않고, 제후가 간쟁하는 신하 5인이 있다면 비록 무도하여도 그 나라를 잃지 않고,
* 昔(옛 석)者(것 자)에 天(하늘 천)子(아들 자) 有(있을 유)爭(다툴 쟁)臣(신하 신)七(일곱 칠)人(사람 인)이면 雖(비록 수)無(없을 무)道(도리 도)라도 不(아니 불)失(잃을 실)其(그 기)天(하늘 천)下(아래 하)하고, 諸(모두 제)侯(제후 후) 有(있을 유)爭(다툴 쟁)臣(신하 신)五(다섯 오)人(사람 인)이면 雖(비록 수)無(없을 무)道(도리 도)라도 不(아니 불)失(잃을 실)其(그 기)國(나라 국)하며,
(고금)大夫 有爭臣三人이면 雖亡(금문 無)道라도 不失其家하고,
대부 유쟁신삼인 수무 무 도 불실기가
士 有爭友하면 則身이 不離於令名하며,
사 유쟁우 즉신 불리어영명
대부가 간쟁하는 신하 3인이 있으면 무도하나 그 가를 잃지 않고, 선비가 간쟁하는 친구가 있다면 자신에게 아름다운 이름이 떠나지 않고,
* 大(큰 대)夫(장부 부)有(있을 유)爭(다툴 쟁)臣(신하 신)三(셋 삼)人(사람 인)이면 雖(비록 수)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道(도리 도)라도 不(아니 불)失(잃을 실)其(그 기)家(가정 가)하고, 士(선비 사)有(있을 유)爭(다툴 쟁)友(벗 우)하면 則(곧 즉)身(몸 신)이 不(아니 불)離(떠날 리)於(어조사 어)令(좋을, 명령 령)名(이름 명)하며,
(고금)父有爭子하면 則身이 不陷於不誼(금문 義)니,
부유쟁자 즉신 불함어불의
故로 當不誼(금문 義)하면 則子는 不可以不爭於父요,
고 당불의 의 즉자 불가이불쟁어부
臣은 不可以不爭於君이니,
신 불가이불쟁어군
아버지가 간쟁하는 자식을 두면 몸이 불의에 빠지지 않게 되시니, 그런 까닭에 불의한 일에 당면하면 자식은 아버지에게 간쟁하지 않을 수 없고, 신하가 임금에게 간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 父(아버지 부)有(있을 유)爭(다툴 쟁)子(아들 자)하면 則(곧 즉)身(몸 신)이 不(아니 불)陷(빠질 함)於(어조사 어)不(아니 불)誼(옳을, 의논 의)義(옳을 의)니, 故(까닭 고)로 當(당할, 마땅할 당)不(아니 불)誼(옳을, 의논 의)義(옳을 의)하면 則(곧 즉)子(자식 자)는 不(아니 불)可(가히 가)以(써 이)不(아니 불)爭(다툴 쟁)於(어조사 어)父(아버지 부)요, 臣(신하 신)은 不(아니 불)可(가히 가)以(써 이)不(아니 불)爭(다툴 쟁)於(어조사 어)君(임금 군)이니,
(고금)故로 當不誼(금문 義)하면 則爭之하라!
고 당불의 의 즉쟁지
從父之命(금문 令)만 又安(금문 焉)得爲孝乎리오!
종부지명 령 우안 언 득위효호
그런 까닭에 불의에 당면하면 간쟁하여야 하느니라.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는 것만을 또한 어찌 효도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는가!”
* 故(까닭 고)로 當(당할, 마땅할 당)不(아니 불)誼(옳을, 의논 의)義(옳을 의)하면 則(곧 즉)爭(다툴 쟁)之(그 지)하라! 從(따를 종)父(아버지 부)之(어조사 지)命(명령 명)令(명령 령)만 又(또 우)安(편아, 어찌 안)焉(어찌, 어조사 언)得(능히, 얻을 득)爲(삼을, 될 위)孝(효도 효)乎(어조사 호)리오!
事君章 第二十一
사군장 제이십일
* 事(섬길 사)君(임금 군)章(글월 장) 第(차례 제)二(두 이)十(열 십)一(하나 일)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事君章(사군장) 第十七(제십칠)로 되어있다.
(고금)子曰 君子之事上也에 進思盡忠하고, 退思補過하며,
자왈 군자지사상야 진사진충 퇴사보과
將順其美하고, 匡救其惡하니,
장순기미 광구기악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군자가 윗사람(왕)을 섬김에, 나아갈 때에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날 때에는 잘못된 점을 보완할 것을 생각하며, 장차 그 아름다움을 따르고, 널리 그 나쁜 것을 구제하니,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君(임금 군)子(아들 자)之(어조사 지)事(섬길 사)上(위 상)也(어조사 야)에 進(나아갈 진)思(어조사, 생각 사)盡(다할 진)忠(충성 충)하고, 退(물러날 퇴)思(어조사, 생각 사)補(기울 보)過(허물, 지나칠 과)하며, 將(장차 장)順(따를 순)其(그 기)美(아름다울 미)하고, 匡(넓을 광)救(구할 구)其(그 기)惡(나쁠 악)하니,
(고금)故로 上下가 不能相親也니라.
고 상하 불능상친야
그런 까닭에 윗사람(왕)과 아랫사람과는 서로 친분만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니라.
* 故(까닭 고)로 上(위 상)不(아니 불)能(능할 능)相(서로 상)親(친할 친)也(어조사 야)니라.
(고금)詩云 心乎愛矣니 遐不謂矣로다.
시운 심호애의 하불위의
中心藏之하니 何日忘之리오! 라니라.
중심장지 하일망지
<시경>에 이르기를 ‘사랑함에 마음을 다하니 멀리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구나. 마음 가운데 그분을 간직하고 있으니 어느 날인들 그분을 잊으리오!’라고 하니라.”
* 詩(시경 시)云(이를 운) 心(마음 심)乎(어조사 호)愛(사랑 애)矣(어조사 의)니 遐(멀 하)不(아니 불)謂(이를 위)矣(어조사 의)로다. 中(가운 데 중)心(마음 심)藏(감출 장)之(그 지)하니 何(어느 하)日(날 일)忘(잊을 망)之(그 지)리오! 라니라.
喪親章 第二十二
상친장 제이십이
* 喪(상치룰 상)親(어버이 친)章(글월 장) 第(차레 제)二(두 이)十(열 십)二(두 이)
● 今文孝經(금문효경)에는 喪親章(상친장) 第十八(제십팔)로 되어있다.
(고금)子曰 孝子之喪親也에 哭不偯하고, 禮亡(금문 無)容하며,
자왈 효자지상친야 곡불의 예무용
言不文하고, 服美不安하며, 聞樂不樂 하고, 食旨不甘하니,
언불문 복미불안 문악불락 식지불감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효자가 어버이의 상을 당함에 곡을 하되 큰 소리로 흐느껴 울지 말고, 예절은 느슨함이 없게 엄격히 지키며, 말은 화려하지 않게 하고, 아름다운 것을 입어도 편안히 여기지 않으며, 즐거운 것(또는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은 것이니,
* 子(공자, 아들 자)曰(가로 왈) 孝(효도 효)子(아들 자)之(어조사 지)喪(상치룰 상)親(어버이 친)也(어조사 야)에 哭(곡할 곡)不(아니 불)偯(울 의)하고, 禮(예절 예)亡(망할 망, 없을 무)無(없을 무)容(용인할, 얼굴 용)하며, 言(말씀 언)不(아니 불)文(무늬, 글월 문)하고, 服(입을 복)美(아름다울 미)不(아니 불)安(편안 안)하며, 聞(들을 문)樂(즐거울 락, 음악 악)不(아니 불)樂(즐거울 락)하고, 食(먹을 식)旨(맛날 지)不(아니 불)甘(달 감)하니,
(고금)此 哀戚之情也로되, 三日而食은 敎民에
차 애척지정야 삼일이식 교민
亡(금문 無)以死傷生也(금문 也없음)요, 毁不滅性이니,
망 무 이사상생야 야 훼불멸성
此 聖人之政也라.
차 성인지정야
이는 슬픔과 괴로움의 감정이로되, 삼일이 되어 먹게 하는 것은 백성을 가르침에 (죽은 이로 인하여) 살아 있는 생명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게 하고자 함이고, 생명이 훼손되어 인성(天命을 性이라 함, 하느님의 명령)이 사라지지 않도록 함이니, 이것이 성인의 정치니라.
* 此(이 차) 哀(슬퍼할 애)戚(슬퍼할, 겨레 척)之(어조사 지)情(뜻 정)也(어조사 야)로되, 三(셋 삼)日(날 일)而(말이을 이)食(먹을 식)은 敎(가르칠 교)民(백성 민)에 無(없을 무)以(써 이)死(죽을 사)傷(다칠 상)生(생명 생)也(어조사 야)요, 毁(헐 훼)不(아니 불)滅(없앨 멸)性(인성, 성품 성)이니, 此(이 차) 聖(성인 성)人(사람 인)之(어조사 지)政(정치 정)也(어조사 야)라.
(고금)喪에 不過三年은 示民有終也요,
상 불과삼년 시민유종야
爲之棺槨衣衾하여 以(금문 而)擧之하고,
위지관곽의금 이 이 거지
陳其簠簋하여 而哀慼之하며,
진기보궤 이애척지
상은 3년을 넘기지 않게 함은 백성에게 끝낼 때가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요, 관곽과 옷과 이불을 만들어 장사지내고 제기를 진설하여 애도하고 괴로워하며,
* 喪(상치룰 상)에 不(아니 불)過(지날 과)三(셋 삼)年(해 년)은 示(보일 시)民(백성 민)有(있을 유)終(마침 종)也(어조사 야)요, 爲(만들, 할 위)之(어조사 지)棺(관 관)槨(덧널 곽)衣(옷 의)衾(이불 금)하여 而(말이을 이)擧(들 거)之(그 지)하고, 陳(베풀 진)其(그 기)簠(제기이름 보)簋(제기이름 궤)하여 而(말이을 이)哀(슬퍼할 애)慼(슬퍼할 척)之(그 지)하며,
(고금)哭泣擗踊(금문 擗踊哭泣)하여 哀以送之하며,
곡읍벽용 벽용곡읍 애이송지
卜其宅兆하여 而安措之하고, 爲之宗廟하여 以鬼享之하며,
복기택조 이안조지 위지종묘 이귀향지
春秋祭祀하여 以時思之니라.
춘추제사 이시사지
곡하며 울고 손바닥을 치며 뛰게 하여 슬퍼함으로써 그분을 보내드리며, 그 좋은 거처의 징조를 점쳐 그분을 편안히 놓아드리고, 종묘를 만들어 귀신(조상신)에 흠향하게 하며, 봄과 가을에 제사지내 때가 되면 그 분을 생각하느니라.
* 哭(곡할 곡)泣(울 읍)擗(칠 벽)踊(뛸 용)하여 哀(슬퍼할 애)以(써 이)送(보낼 송)之(그 지)하며, 卜(점칠 복)其(그 기)宅(집 택)兆(징조 조)하여 而(말이을 이)安(편안 안)措(놓을 조)之(그지)하고, 爲(만들 위)之(어조사 지)宗(종묘, 마루 종)廟(종묘 묘)하여 以(써 이)鬼(귀신 귀)享(흠향할 향)之(그 지)하며, 春(봄 춘)秋(가을 추)祭(제사 제)祀(제사 사)하여 以(써 이)時(때 시)思(생각할 사)之(그 지)니라.
(고금)生엔 事愛敬하고, 死엔 事哀慼하니 生民之本이 盡矣요,
생 사애경 사 사애척 생민지본 진의
死生之誼(금문 義)가 備矣니, 孝子之事親이 終矣니라.
사생지의 의 비의 효자지사친 종의
살아서는 사랑과 공경으로 섬기고, 돌아가셔서는 슬픔과 괴로움으로 섬긴다면 백성을 살리는 근본을 다하는 것이요, 돌아가셨을 때와 살아계실 때의 도리가 다 갖추어졌다 할 것이니, 효자가 어버이 섬기는 일을 마치게 되는 것이라”
* 生(살 생)엔 事(섬길 사)愛(사랑 애)敬(공경 경)하고, 死(죽을 사)엔 事(섬길 사)哀(슬퍼할 애)慼(슬퍼할 척)하니 生(살 생)民(백성 민)之(어조사 지)本(근본 본)이 盡(다할 진)矣(어조사 의)요 死(죽을 사)生(살 생)之(어조사 지)誼(도리, 옳을 의)義(옳을 의)가 備(갖출 비)矣(어조사 의)니, 孝(효도 효)子(아들 자)之(어조사 지)事(섬길 사)親(어버이 친)이 終(마칠 종)矣(어조사 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