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정 마을을 찾아
◇ 구 김유정역 :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5
- 2012년 전철 김유정역 신축에 따라 구 김유정역으로 개칭 .
1939년에 경춘선이 개통될 때 김유정 역의 원래 역명은 이곳이 "신남면 증리"에 있었으므로 신남역(新南驛)이었다. 그러나 춘천시에서 춘천 출신의 소설가 김유정(金裕貞 : 1908~1937) 선생을 기리는 김유정 문학촌을 조성하면서 신남역 이름을 김유정역으로 바꿔줄 것을 철도청에 요청했다. 이것이 수용되어 2004년 12월 1일에 역명이 현재와 같이 변경되었다.
이 역명은 대한민국 철도 사상 최초로 인명으로 제정된 사례이다. 춘천시의 요청으로 역명이 바뀌었음에도 역명 변경에 따른 비용은 한국철도공사가 부담했다. 이는 춘천시가 경춘선 복선전철 춘천시내 고가화를 수용한 데에 따른 것이다.
신남역으로 불리던 1990년대에는 드라마 ‘간이역’의 첫 번째 시즌에서 주 무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2년 경춘선 전철 개통과 함께 김유정역은 바로 옆에 새로 지은 신역사로 이전하면서 전일의 신남역은 ‘구 김유정역’이 되었다. 김유정역의 신역사는 유리궁전이 아니고 기와집 형태이다.
◇ 실레 이야기마을 :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김유정 선생의 고향인 실레마을에 조성한 문학공간이다. 김유정은 실레마을에서 목격한 일을 처녀작 <산골나그네(1933)>의 소재로 삼았고, 이곳에서 여러 작품을 구상하였으며, 마을의 실존 인물들을 작품에 등장시켰다.
마을 곳곳에는 작품에 나오는 지명을 둘러보는 문학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당시 모습대로 복원한 작가의 생가와 문학 전시관, 외양간, 디딜방아간, 휴게정, 연못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김유정 추모제를 비롯한 각종 문학축제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작품 속의 모티브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 김유정 생가(金裕貞生家) : 춘천시 신동면 증리
- 작가 김유정 선생의 태어난 집
김유정 문학촌에는 김유정 선생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문학촌 곳곳에 정자와 초가집, 소설 속의 주인공들을 재현해 놓고 있어서 마치 1930년대의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연꽃이 한가로이 피어 있는 연못 위의 정자에 앉아 가는 세월을 노래해도 좋을 것 같다.
김유정 선생의 집안이 춘천 실례마을로 이주한 것은 고조부 김기순 때이다. 증조부 김병선은 실레마을에 화서(華西) 이항로 학파의 학자인 김평묵(金平默)을 초빙하여 학당을 열고 자제들을 가르쳤다. 화서학파의 ‘위정척사(衛正斥邪)’ 학풍을 이어받은 조부 김익찬은 춘천 의병 봉기의 배후 인물로 재정 지원을 했다.
김유정 선생의 생가는 그의 조부가 지었다. 그의 생가는 당시 6천석 추수를 하는 춘천의 부호였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ㅁ자’ 형태로 집을 짓고, 초가를 얹었다. 이는 당시의 시대 상황이 흉흉한 데다가, 도둑들도 많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튼튼한 목재로 집을 짓고, 기와가 아닌 초가를 얹었을 것이다.
김유정 선생 생가의 대문간을 들어오면 바로 왼쪽에 아궁이가 있다. 이 아궁이에 불을 때면 사랑방 구들을 태우고 봉당의 굴뚝으로 연기가 나간다. 봉당으로 굴뚝을 낸 이유는 굴뚝의 연기가 방충 기능을 하므로 김유정의 생가는 ‘ㅁ자’ 구조여서 습기가 차면 벌레가 많이 생겨 봉당 굴뚝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 김유정 문학촌(金裕貞文學村) : 춘천시 신동면 증리
- 작가 김유정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기 위한 문학관
김유정 문학촌은 1930년대 한국현대문학의 대표작가 김유정선생이 태어난 집터이다.
김유정 선생의 사상과 문학을 기리며, 그 기념 및 연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김유정기념사업회가 2002년 8월 일반시민들에게 김유정의 삶과 문학을 좀더 가까이 소개하기 위해 설립하였다.
1908년 2월 12일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에서 태어난 김유정 선생은 연희전문학교를 중퇴 후 귀향하여 이금병 의숙을 연 뒤 야학을 통한 농촌계몽운동을 펼치는 한편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이 기간 중에 선생은 당시 한국농촌의 실상과 농민들의 삶, 농민들의 생생한 생활언어를 파악하려, 선생만의 독특한 언어감각과 해학의 세계를 형상화하는 기초를 다졌다.
선생이 남긴 30편 남짓한 작품 중 10여 편은 바로 이곳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들 작품의 등장인물들도 대개 당시의 실존 인물들로 채워졌다.
김유정 선생은 1937년 3월 29일 가난과 병고 속에 29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의 공식 문단 등단은 1935년 조선일보에 <소나기>, 조선중앙일보에 <노다지>를 통해서이지만, 1933년 <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가 잡지에 발표된 것으로 보아 그의 작품 활동 기간은 4~5년에 걸친 것으로 보인다.
<봄·봄>, <동백꽃>, <소낙비>, <만무방>, <땡볕>, <따라지> 등 농민들, 때로는 도회지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작품들로 우리 문단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선생은 1994년 “3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생의 문화사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문학정신을 이어 펼치고자 문학촌 안에는 복원된 생가, 전시관, 디딜방아, 외양간, 휴게정, 연못 등의 시설이 있으며, 김유정 추모제, 세미나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연중 개최되고 있다.
문학촌 곳곳에는 정자와 초가집, 소설 속 주인공들을 재현해 놓고 있어서 마치 1930년대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연꽃이 한가로이 피어 있는 연못 위의 정자에 앉아 가는 세월을 노래해도 좋을 것 같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김유정 문인비를 건립하고, 김유정 문학의 밤, 김유정 추모제를 개최하였다. 기념사업회는 김유정 작가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및 부대시설을 마련하는 외에 작품의 무대인 실레마을에 문학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김유정 작가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0년 1월부터 재단법인 춘천문화재단이 김유정 문학촌을 운영하고 있다.
▼ 김유정 기념관 : 춘천시 신동면 증리
- 김유정의 문학적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관
기념관은 김유정 문학촌 내에 있다. 김유정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 유품, 책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은 단층의 기와를 얹은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 앞에는 김유정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건물 내부에는 <봄봄(1936)>, <땡볕(1937)>, <소낙비(1935)>, <떡(1935)>, <동백꽃(1952)> 등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작품 전시 1관이 있다. 작품 전시 2관에는 김유정 선생의 생애, 작품 배경지도, 동시대에 활동한 작가들과 작품, 김유정 선생 추모 활동 기록, 김유정 선생 홍보 영상, 유품인 학교 성적표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주변에는 김유정 선생 생가, 휴게정자, 연못, 외양간 등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