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발트3국 여행의 마지막 나라인 에스토니아 여행이 시작됩니다. 9월 9일 오후부터 대학도시 타르투와 수도인 탈린을 돌아봅니다.
타르투는 빌뉴스에 버금가는 대학도시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타르투대학은 저명한 석학들을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도시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활력넘치는 타르투의 분위기가 저희 여행자까지도 즐겁게 만들어주더군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탈린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마치 장난감처럼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중세풍의 건물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탈린 구시가지 성위에 올라 여유롭게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기념품을 고르는 회원들의 표정도 밝기만 합니다. 여행 내내 좋았던 날씨도 우리 모두의 여행복이었죠. ㅋ 참 감사한 날씨였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은 역사적인 에스토니아 노래축전 공연장을 둘러보고 발트해 솔밭길을 산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점심식사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여행 내내 서로 배려하며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애써주신 회원들 덕분에 여행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할 때면 분위기에 맞춰 와인과 맥주를 서로 사며 여행의 분위기를 돋궈주셔서 여행이 더욱 즐겁고 포근했습니다. 아프신 분 없고 큰 사고 없이 잘 마쳐서 참 다행입니다. 이번 발트3국 여행이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소망합니다.
타르투의 부자상.
불균형한 비례에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드는 동상이죠. 하지만 작품을 제작한 예술가는 어린이도 한 인격체로 어른만큼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제작했다고 하니 이해가 되시죠. 타르투 여행은 부자상에서 시작합니다.
시청사 앞 광장. 우리가 도착하니 새떼가 아침 공기를 가르며 하늘로 날아갑니다. 아 상쾌한 날씨입니다.
미술관으로 쓰이는 건물인데 점점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이태리 피사의 사탑이 생각나는 건물입니다.
타르투대학 신입생들이 퍼포먼스 중입니다. 선배들이 요청하는 데로 분장으로 하고 시청광장을 뛰어다니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얼굴이 다 밝습니다. 역시 대학도시라 분위기가 발랄합니다. ㅋ
타루투 시청사 앞의 키스하는 학생상.
타르투대학건물입니다. 타르투본관의 모습을 벽에 그려놓은 모습이 운치있습니다. 타르투 대학은 에스토니아 지성과 문화운동을 이끈 중심입니다. 에스토니아를 넘어 발트3국 전체의 민족운동을 이끈 도시로 발전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스토니아인들은 타르투를 북방의 아테네로 부른다죠. 에스토니아 최초의 근대식 대극장이 건설되고, 최초의 학술인모임, 예술인협회 등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의 위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루투 대학의 토메메기 언덕에는 타르투대학 출신의 위인 동상과 기념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다리. 다리 주변 풍광이 영국과 비슷한데 에스토니아어로 영국을 의미하는 말과 천사를 의미하는 단어의 소리가 비슷해 붙어진 이름입니다.
무언의 대화상. 아일랜드의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와 에스토니아의 작가 에드와르도 빌데가 대화하는 동상입니다. 우린 무언의 대화상이 세워진 이곳 건물에서 식사를 했는데 음식도 훌륭했을 뿐 아니라 타르투 대학의 지성들이 모여 토론하고 만나던 전통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져 기분 좋았던 기억으로 남는 곳
이제 우리는 버스를 타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으로 이동합니다. 탈린은 회색 성벽과 탑, 푸른 숲과 고풍스런 중세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탈린은 15세기부터 16세기까지 한사동맹의 유력한 지역으로 부상하며 강력한 영향력과 명성을 날렸으며 이렇게 확보된 경제력으로 도시를 방어하고 다양한 건축과 예술활동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탈린 구시가지 툼페아 언덕에 올라 구시가지를 산책합니다. 알렉산드로넵스키 러시아 정교회 사원을 시작으로 아기자기한 건물들 사이 골목을 지나 아름다운 시내를 조망하는 언덕 꼭대기에 도착합니다. 아름다운 도시풍경이 맑은 날씨와 어우러져 더욱 화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툼페아 언덕에서 내려와 시가지를 걷는데 앙증맞은 건물들이 우릴 반깁니다.
구시청사 광장은 활력이 넘칩니다. 8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중세약국도 둘러보고 아름다운 건물 사이사이를 걸어봅니다.
카드리오그 공원
에스토니아 노래대전이 열리는 공연장. 이 곳 원형무대에 올라 한목소리로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을 합창하는 에스토니아인들의 우렁찬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이번 발트3국의 여행의 가장 마지막 순서였던 발트해변 솔숲길.
여행의 마지막을 기념품숍에서 보내지 않고 이렇게 고요하면서도 여유롭게 산책으로 마무리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발트해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오랜 격동의 역사를 보내는 동안에도 늘 한결같이 옆에 있던 삶의 현장이자 친구였을텐데... 그 발트해에서 발트3국의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첫댓글 오래전 러시아와 함께 연계하여 발틱3국을 여행한것은
수박 겉할기식이였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덕분에 초록별님의 완벽한 여행후기를 읽으면서
발틱3국 여행 잘하였습니다.
이번 발트3국 여행으로 나라마다 색깔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천하장군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할때 길지 않은 여행일자라는 제약은 있지만 가능한 그 나라의 고유한 색깔과 특색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낸다면 좀더 풍성하고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신봉공주님의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다음엔 더 알찬 해외여행을 준비하도록 할께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