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설적엔 그냥 신천둔치에서 금호강변을 걸어보자고 생각하며 나섰는데
이렇게 대구올레길까지 걸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것이다.
제주올레길에 이어 대구에도 올레길이 생겼다니 참으로 반갑다.
하여.... 아양교에 도착해서 보니 내친김에 올레길을 탐사해 보자는 욕심이 생겼다.
동촌유원지 구름다리입니다. 초등학교때엔 동촌유원지에 멱감으러 왔던 곳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강변을 끼고 걷습니다. 둔치에 체육시설이랑 자전거 도로등 잘 단장되어 있습니다.
강건너 영남제일관문이 보입니다.
휴식하라며 자연석입니다. 자연그대로가 좋긴 좋은 모양입니다.
인터불고 호텔이지요.
참 길도 좋습니다. 좌측으로 포장된 길이 있지만 부러 흙길을 따라 걷습니다.
잔디도 가을의 때깔을 항껏 입었습니다.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입니다.
가천잠수교 옆입니다. 더할나위 없이 좋은 풍광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 이곳으로 빠졌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가천잠수교입니다.
아양교에서 이 곳까지 그냥 육감으로만 왔는데 다행히 올레길을 검색해 보니 하나도 틀리지 않고
지표대로 온 것 같습니다. 이곳 지리는 완전히 먹통인데 신기합니다.
잠수교에서 바라본 금호강이 멋집니다. 잠수교를 지나서 왼쪽 강둑쪽으로 가야 신매역인데
잘 몰라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니 ktx공사구간입니다. 터널입니다.
터널과 굴다리를 지나니 드디어 인가(?)가 보입니다. 조금은 안심입니다.
왜냐하면 다리도 아프고 그랬기 때문입니다.
여튼 어딘지도 모르고 마을 입구로 들어서니 슈퍼가 보입니다. 가천슈퍼...주소를 보니 가천동이라 적혀있습니다.
슈퍼간판이 내 키만합니다.
슈퍼에 들어서자 말자 아주머니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니
눈은 크게 해서 쳐다봅니다. (낯선 사람이 오면 113에 신고할려고 그러는 모양인가)
전에는 이곳을 고산이라 했답니다. 아하...이제 감이 옵니다.
막걸리 1병이랑 멸치랑 해서 슈퍼앞에서 쉬지않고 종이컵으로 2컵을 연짜로 들이키니 쥑입니다.
좀 살 것같습니다. 힘이 납니다.
새로운 길이 났는 모양입니다. 고모령입니다.
♬ 비내리는 고모령...♪
1.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에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오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넘어오던 그날밤이 그리웁고나
2. 맨드라미 피고 지고 몇몇해던가
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
어이해서 못잊느냐 망향초 신세
비 내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비내리는고모령OK.mp3
첫댓글 김샘님 고산 화장터 안무섭등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잘보고가유 감사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