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설에 瑤姬(요희)라는 여신이 있다. 본디 炎帝(염제) 神農氏(신농씨)의 딸이니, 天帝(천제)의 딸이니, 西王母(서왕모)의 딸이니 설이 많다. 瑤草는 바로 瑤姬가 죽어서 생긴 풀. 온갖 花草(화초)의 신이라고 했다. 琪花는 흰빛으로 핀다는 瑤草의 꽃.
고대의 환상 지리지 山海經(산해경)은 姑射山(고야산)에 사는 天帝, 즉 하느님의 딸이 죽어 瑤草가 되었다고 했다. 姑射山은 신선이 산다고 莊子(장자)가 말한 邈姑射山(막고야산)이다. 중국 楚(초)나라 사람 宋玉(송옥)도 瑤姬가 하느님의 작은 딸이며 죽어서 巫山(무산)의 여신이 되었다 한다.
西王母는 영원히 죽지 않는 땅 西華(서화)에 산다는 어머니 신. 그의 스물세 번째 딸이 瑤姬라 한다. 雲華夫人(운화부인)이라고도 불린 그는 禹(우)임금이 물길을 틔워 홍수를 막을 때 거들기도 했다. 전설은 雲華夫人이 巫山에 머물며 長江(장강)의 三峽(삼협)을 굽어보고 있다고도 한다.
瑤는 본디 옥구슬이란 뜻. 瑤草가 靈芝(영지)라는 말도 있고 珊瑚樹(산호수)라는 말도 있다. 珊瑚樹는 우리말로 아왜나무라는 나무이다. 이맘때 붉은 珊瑚 구슬 같은 열매가 알알이 달린다. 珊瑚樹는 또 나무처럼 줄기와 가지가 있는 珊瑚를 가리키기도 한다. 西王母가 산다는 영원한 생명의 땅에 瑤池(요지)라는 연못이 있다고 했다. 瑤池에 珊瑚樹라니 왠지 거기는 물속에 있다는 龍宮(용궁)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가 쉽게 사그라질 것 같지 않다. 뙤약볕 아래에서 활동을 한다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속으로 뛰어
드는 것과 같은 열기를 느껴야만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 무더운 여름에 등산을 간다고 하면 제정신이 든 사람으로 보질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에 산을 오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마음을 먹고 산을
오르는 사람은 그렇게 심한 더위를 느끼지 않는다. 나무가 울창한 숲속은 온도가 평지보다 훨씬 낮을 뿐만 아니라 숲을 지나온
한줄기 바람은 상쾌함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여름을 마다하지 않고 산을 찾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산이 높고 숲이 짙을수록 더 큰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여름이
열기를 더할수록 더 높은 산으로 찾아간다. (경남일보. 8.5)
숲이 뿜어내는 향기는 짙었고, 나무들은 둥치마다 초록의 이끼를 두르고 있다. 짙은 채도의 초록 이끼는 계곡 바위벽 하나를 다 뒤덮기도 했다.
덕유산은 산세가 산 이름에도 나타나 있듯이 밋밋한 육산의 모습이나 남덕유산은 전체 이미지와 다르게 암릉미가 빼어난 골산의 형
태를 하고 있다. 향적봉과 달리 백두대간상에 자리한 남덕유산은 경남의 젖줄인 남강의 발원지인 참샘과 황강의 발원지인 삿갓샘
이 있어 경남인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름산을 산행할 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힘들면 나무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는 것도 좋고,
계곡을 만나면 발을 담그고 흐르는 땀을 훔치는 것도 즐거움이 된다 (탁족)
홍천강은 또 여름날에 풍덩 뛰어들어 시원하게 멱을 감을 수 있는, 몇 안 남은 강 중 하나다. 강물로 들어가서 부드러운 물살
에 견지낚시를 드리우거나, 떠들썩하게 천렵을 할 수 있는, 강변의 미루나무 그늘 아래서 여름 한낮 혼곤하게 낮잠을 잘 수 있는, 그런 강이다.
견지낚시는
얼레와 같은 기구를 이용하여 낚싯줄을 감았다 늦추었다 하면서 고기를 잡는 낚시이다.
루어(lure)라는 가짜미끼를 이용하여 낚시를 한다. 이를 루어낚시라고 한다. 강계나 저수지, 댐, 방파제, 보트, 바다의 갯바
위 등에서 어식어류를 낚는다.
플라이(Fly)라는 털바늘을 이용하여 낚시를 한다. 이를 플라이낚시라고 한다. 작은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어류를 낚을 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