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4차 삿갓재~육십령~중재~사치재~매요리
언 제 : 2015.06.06.~07. 날씨 : 초여름날의 맑은날.
어디로 : 황점~삿갓재~남덕유산~육십령~영취산~백운산~중재~봉화산~복성이재~사치재~유치재(매요리).
누구랑 : 이세상에서 젤로예쁘고 멋진 장모님(?)이랑함께.
지난달에 백두대간 부항령을 육십령까지 꼬빼기로 내려오다 삿갓재에서 자빠졌응게 매요리까지 이어가기로~~
유월 첫주일부터 강원도산골짝을 헤메기로 했었는데 새끼줄이 꼬여브러서 어디로 갈까??
어차피 가야할 대간길이 남았길래 지난달에 자빠졌던 삿갓재를 올라서서 여원재까지 가 볼라고 출발 했는디.
황점에서 삿갓재에 올라설려면 4km넘게 헐떡거리며 치고 올라야하고,
육십령까지18km. 중재까지20km. 사치재까지20km. 여원재까지12km. 합이82km라~~ 지리태극보단 짧막하네,
장모님에게 요런보고를 올렸다간 맞아 디질 것은 뻔한 야그이고,
각시야~~ 우리 말이지 사치재쯤에서 가는데까지 가다가 자빠지자,
이 양반아 그기 가는데까지 가다가 자빠지자 이기가?
나 안가, 못가, 시방 방년 18세인줄 아는가 본데 환갑이여~~ 이양반아.
비실이가 아양 좀 떨어갓고 새벽에 구르마 태우긴 했는디 가다가 테클을 방어하자면 돌머리 좀 굴렸져,
새벽 5시20분에 황점에 도착하니 동이트기 시작했고. 30분에 출발 합니다.
7시에 삿갓재에 올라서니 비박산꾼들은 아침묵고 커피타임이었는데,
육십령을 무박으로 출발한 서울 산꾼들이 비실이부부를 알아보고설랑 인증샸도 한장그리고, 커피얻어묵고,
삿갓재를 넘어 남덕유지나 서봉엔 산객들이 시끌벅적이고,
할미봉세서 제이쓰리 멤버 야생화님을 만났는디 덕유산길 무박환종주중(200km)이라하더이다. 어메~ 기죽어.
1시넘어서 육십령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지났는데도 점심묵을라치면 1시간넘게 기다리라하고,
오늘이 현충일이라 추모객땜시로 시끌벅적이니 우짤수 없었고요,
반대쪽 함양방면 휴게소에 들러서 민생고를 해결하고, 캔맥주에 물퍼서 집어넣고 중재를 향해 Going..
영취산넘어 백운산 오름길에서 해는 넘어가고,
백운산에 도착했지만 반딧불켜고 중재까지 밤도깨비신세???
대구마루금에서 오늘 이 구간을 넘어간 고신이란 아저씨 폰 날라오는디 씹어불고,
목도 마르고 다리도 얼럴한데 폰 받을 힘이 있어야제. 죄송했구만요.
반딧불켜고 중재로 내려서는디 장모님의 테클이 걸리기 시작하니 이를 우짤꼬,
중재에 도착하믄 10시가 넘을 것이고 촌 동네에서 타꼬시 불러도 오지 않을 것이라 아양을 떨었지만,
중재에 도착한 장모님왈~ 여그서 자빠지자. 이러다 디지것으니 그것보단 여그서 자빠지는기 어떠냐구요?
여그서 자빠져서 불러도 오지않을 타꼬시 기다리는것 보다는 가다가 동이트면 복성이재에서 타꼬시 부르자>>>
봉화산 넘어갈때 쯤이면 다리도 천근이요 잠은 만근이라 비실이가 기쁨조로 한곡조 부르는수 밖에요.
음력 열 여드레날 달빛아래 산길을 호젖이 가다보니 온 세상천지가 내세상 같았구만요
복성이재 넘어서 매봉에 올라서니 동이트고 해가뜨고보니 당신 고집에 오긴 잘~~ 왔네요,
매봉에서 만난 광주 나사모산악회회장이 비실이를 알아보고 인증샷그리고, 맥주한잔캬~~
사치재에 도착하여 공사중인 동물이동통로를 지났지만, 여원재까지는 포기하고 매요리에서 점심묵고 자빠지자.
각시왈~~ 이 양반아 이기 매요리쯤에서 자빠지자는기 말이되는 소리냐,
갈라믄 고남산넘어불자 여원재까지?
여그선 내가 졌습니다.
두손들고 매요리에서 자빠지자. 여원재까지 가봐야 담에 섬삼재가는 건 마찬가지여.
이래서 이 세상에서 제일예쁜 장모님이 되었다우
결 론,
삿갓재에서 여원재까지 갈려믄, 황점에서 물한병만들고 가마이 가볍게메고 올라서서 삿갓재에서 물 퍼넣고,
육십령에서 잠심묵고 빈가마이메고가다 깃대봉아래 약수물퍼서 담고 간다면 가마이 가볍게 갈수 있것습디다.
오늘이 현충일이라 황점입구에서 삿갓재로 출발
요그가 삿갓재 출발점이죠
삿갓재에 도착 했는디요, 1시간 20분이 걸렸이요
삿갓재에서 남덕유산을 쳐다보니 까마득하네요
삿갓재엔 어제저녁 숙박한 산객들이 아침묵고 비실이한테 손짓하넹
삿갓재에서 아침 무박으로 넘어온 서울팀을 만나 한장 그려 준 것입니다.
삿갓재의 전봇대
삿갓재에서 바라본 남덕유와 서봉
지난 북진때에 공사중이었던 계단이 완성되었네요
월성치에 도착
월성치에서 남덕유로 올라가는중
남덕유에서 내려다 본 육십령
지나온 삿갓봉과 무룡산
남독유산
남덕유산엔 아직 산객이 없어서
서봉을 넘고
할미봉으로 가는중인디 요건 알것지요
할미봉에서 장모님, 아직은 신이나서 좋았는디요.
할미봉에서 육십령을 넘다보는 방구돌
할미봉에서 뒤 돌아본 서봉과 남덕유산
육십령의 장수방면
육십령의 이동통로
육십령에서 점심 묵을라고 휴게소에 들렸는데,
오늘이 현충일이라 점심 묵을라면 1시간반을 기다리라네요,
육십령의 함양방면을 넘어 이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민생고해결
점심묵고 중재로 출발
1시간 가까이 점심묵으면서 좀 쉬어 갑니다.
깃대봉아래 약수터 아시죠?
육십령에서 빈 가마이메고 와서 여그서 물병지고 가면 됩디다.
옛날에는 깃대봉 시방은 구시봉? 왜인지는 비실이가 잘 알지 못합니다
깃대봉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민령을 넘어가는데까지는 이상없이 진행 되었구요
영취산 올라가는 중입니다
덕운봉으로 가는 중
영취산으로 가는 중입니다.
이 꽃이 이쁘다고 장모님이 그리라는 것
영취산이 와 이리 멀어보일꼬?
지나 온 길이 이제 까마득해 보입니다.
무룡고개넘어 저수지
이 방구돌이 전망대인거 지나치는 산객이 많을 듯 합니다.
덕운봉삼거리
갈길이 멀다보니 덕운봉 댕기오는거 접습니다
영취산에서
영취산에서 한잔?
영취산 지나 백운산 가는길의 죽림
백운산에 도착하니 반딧불 켜야하고.
백운산아래 펑퍼정한 곳
아마도 이 곳은 아마 아름다운 추억하나 있는사람있습니다.
그 이름 놀부라고???
중고개제
중재 캄캄밤중이라 기양 지나칩니다
월경산 삼거리, 월경산 가는것도 통과
광대치통과
봉화산 가는오름길에
밝은 달빛을 보면서 달빛 쏘나타 한중 읇고요.
무병봉은 전망대이지만 밤중이라서??
이 시간에 봉화산에 올랐으니 비실이 맞아죽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죠
봉화대
매봉아래 주차장에서 여명이 밝아 오기시작합니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뻑뻑하여 200m를 올라오는데 10분이나 걸립디다.
비실이도 이제 빌빌거려야 하는 시간이고,
여명이 밝아 오는디 솟아난 해를 보고 밧데리충전, 최신형 쏠라 밧데리.??
여그서 광주 나사모산악회 회장님을 만나 한잔하구,
비실이 모델료로 한장 그려준 것입니다.
복성이재에 도착해갓고
이 간판 보더마는 장모님이 택시 부르라네요.
장모님 꼬시는데 10분이 걸렸남
대간길을 다섯번째 지나가지마는 이 동네 기억은 이 아막성밖에 없더라구요
사치재전방 시리봉에서 가야 할 고남산을 바라 봅니다.
오늘 이 시간에 내려서서 고남산까지 15km를 더 가면 담구간이 쉬워 질 것이고,
오늘가지 못하면 담 구간에 뛰어가야 된다는 말씀.
지리산휴게소를 낼다보니 다리에 힘이빠집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내리면 지리산휴게소 사치재죠.
사치재의 동물이동통로는 지금 공사중
이 곳 사치재를 통과하면 고남산까지 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사치재의 동물이동통로공사중
대간길을 이렇게 잘 하고자 한다면 금지구간이나 해제할 것이지 원참~~
88고속도로 공사중
금년말에 개통할수 있을지, 희망사항이 아닐까?
참으로 오래동안 보초근무중입니다.
장장 11년째 근무중인 시그널을 봤습니다.
매요리전방에 있는 유치재에 도착하니 다리에 힘이 풀리네요.
매요리 휴게소에 도착하니까 온몸이 늘어져 브렀습니다.
매요리휴게소에서 막걸리한잔하는 맛? 글씨요>>>
매요리 할마씨는 지금도 성업중이시고,
묵은 김치맛 또한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었고,
식사는 못하니까 김치 필요하믄 괌 질러이~~
할매 건강 하시죠? 그럼 나야 똑~ 같제,
제가 10년전에도 5년전에도, 작년에도 이 김치에 막걸리 먹었는데요.
아~ 그리여,
내가 상추 좀 갖다 줄께, 시장하믄 김치싸서 묵어봐 맛있어.
할마씨 말투도 변함 없었답니다.
아직도 변함없는 할머니의 이 한마디에 비실인 이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우
막걸리한병 더마시고,
타꼬시불러타고 황점에 오니까 구르마비 8만원>> 바가지쓴 기분이지만 우짤끼여.
어제새벽5시 40분에 삿갓재 아래마을 황점에서 삿갓재로 올라서서
육십령넘고 중재를 지나 사치재를 넘어서
유치재의 매요리까지 29시간동안 장장72.4km(오룩스측정)를 오고보니
지리태극종주길 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으네요.
담 구간은 유치재에서 노고단으로 가야것죠?
그래도 도망가지 않은 우리 장모님께 쬐끔은 쑥스럽네요.
첫댓글 매봉에서 만났던 광주 나사모산우회 카프리입니다..매봉에서 아름다운 일출도 보고 정다운 두분을 뵈니 행복했습니다..저도 여원재에서 육십령까지 무사히 산행 마쳤습니다..대간 홀산할때마다 두 분 산행기 많이 참조하겠습니다..
매봉에서 만났던 카프리님!!
육십령까지 잘 가셨는가 보네요.
우린 여원재까지 가지 못하고, 매요리에서 막걸리한잔으로 접었습니다.
어차피 다음구간진행에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요.
진부령까지 무사히 완주하시기를...
아직까지 이팔청춘이 군요
갈수록 산행길이도 늘어나고
시간도 길어지고
지릿재는 비실이부부회에서
졸업 해야 겠네요....
농땡이 치다가 회장님
따라 다니지도 못하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어릉냥하지말어이.
가끔씩 한번쯤은 헛소리도 해야 되는거 아이요.
내 스스로의 존재자체를 점검해 봐야제.
세상사 맘먹기달렸다는거~~ 이런거 말이시.
멋진산행하시네요
확땡기는데
대간 함 더하고 싶은맘이.
소풍산행.10번하는거보다
한방으로.
대단하심니다.
가끔씩은 세상사 디집어놓고 달밫소나타도 해 보면 괜찮아여.
설악산. 한계령.귀떼기기봉.대승령.안산.봉숭아탕. 십이선탕.남교리으로
산행도 힘들어는데..
대단하심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설악이야 언제가도 멋진 곳이지만,
이 동네 덕유산넘어 이어지는 달빛아래 걸음도 괜찮습니다.
다음주에 계방산에서 보입시다.
회장님 유박사님 대단.하십니다...
옛날 대간길 한구간으로는 성에차지 않으시나 봅니다
시작하면 2~3구간을
한방에 날리시고......
그런기 아이고,
가끔 한번쯤은 세상사 접고 싶을때가 있지 않것오.
소풍길도 좋겠지만, 줄지어 가 보는 것 또한 뜻이 있것죠?
유박사한테 디지게 터지긴했었지만,
아름다운 추억이었다우
정말 비실이 대단 하십니다.저희들도 언젠가는
그등로 가겠지요?그날을 꿈꾸며 ᆢ편한밤 되세요.
맞습니다.
대간길 가시자면 넘어야 할 산이죠?
즐겁게 넘어 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