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슈퍼에서 사왔던 빵과 과일을 가방에 넣어 아침일찍 떠난다
나오는길에 있는 성당에 들려 함께 무사히 순례를 할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
이 다리를 빠져나오면서 순례길이 시작된다
마을에 흐르는 작은 강같은데 깨끗한 아침 풍경이 평화롭다
들어서자 담옆에 작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종이꽃(?)이 반긴다
우리 나라에 있는 꽃들이 이처럼 예쁜곳에서 들어온 외래종들이나보다
앞에 안보이도록 안개가 깊게 드리운다
튜립나무- 내가 나뭇잎중에서 가장 멋지다고 여기는 꽃이 손닿을 높이에 피어있다
꽃천지가 이런곳일까 싶다
도로 양옆으로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발길을 붙잡아 걸을 수가 없다-
산위에 올라 올 수록 눈을 뜰수가 없다. 안개속을 지나온 모양이다
드디어 피레네 산맥을 오르나보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천국에 와 있는듯
이처럼 아름다운곳이 있다는게 실감이 들지않는다
지금까지 본 풍경중 으뜸이다
그래서 피레네 산맥을 노래하나보다
이 안개속을 뚫고 왔나보다
힘들다는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광에 정신이 팔려 그냥 발이 옮겨졌나보다
바람이 거센 곳이라서 작은 야생화들이 어쩜 이리도 예쁘게 피어있는지.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지나가는 순례객들과 부엔카미노를 주고받으며 걷다보니 서서히 맑은 하늘이
보인다. 방목해서 기르는 말들이 곳곳에 보인다
피레네 산맥에 있는 첫번째 휴게소 오리슨
간단한 간식과 빵들이 있고 물을 받을 수있도록 수도꼭지도 비치되어있다
물도 다시 보충시키고
가이드겸 함께한 형제님
이 부부는 천천히 느긋이 본인들 페이스대로 걷는다
천상낙원이 이곳이다
제일 씩씩한 글라라~~ 혼자서 얼마나 빨리 가버렸던지
작은 하얀야생화가 정말 온천지를 덮고 있다
길가에 까지 자라고 있어 길가운데로 걷게 된다
방목되고 있는 말
이곳에서 계속 살다가 주인이 부르는 호르라기 소리를 들으면 온다고 한다
순례객들을 위로하시는 성모님...
같이 모여 앉아 기도하고 사진찍고
론센스바에스라는 표시가 보인다
절대 길을 잊지 않도록 표시가 잘 되어있다
가던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본다
우리나라 약수물처럼 이 높은곳에서 물이 나오고 있다
와이파이도 이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었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계지역이나보다
두나라의 풍경차이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