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정회원이 되고나서 부쩍 낚시를 자주 접하게 되고 선배 회원님들한테 많은 도움과 즐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카페에 도움이 되고자 다소 생소한 제트스키 낚시에 대해 제가 연구하고 알게된 조그만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트스키에서 낚시하는 것은 기후적인 요건 때문에 밴쿠버에서는 지금까지 거의 전무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비교적 기후가 따뜻한 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보급이 되어있어 보입니다. 유튜브에서 찾아보시면 주로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올린 동영상이 많습니다. 미국 남쪽 해안가에서도 가끔 있구요. 호주나 뉴질랜드는 보트 파는 곳에서 제트스키에 쿨러랑 낚시대 거치대 등을 달수 있도록 개조해주는것 같습니다. 이에 뉴질랜드에서 기존에 제트스키에서 낚시를 하던 Andrew Hill이라는 사람이랑 Sea Doo랑 같이 낚시에 편리하게 개발한 제트스키가 Sea Doo Fish Pro 입니다. 참조 : https://www.sea-doo.com/blog/andrew-hill.html
작년 가을에 처음 출시가 된 모델이고 밴쿠버 지역에서는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 하였습니다. 제가 그 중 다섯번째로 구입을 하였구요. 이 모델은 다른 Sea Doo에 비해서 길이가 11인치가 더 깁니다. 낚시를 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각종 장비를 추가해서 달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LinQ system이라고 해서 바닥에서 잡아서 올리면 쿨러, 개스통 등 각종 악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큰 용량의 쿨러와 4개의 Rod Holder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의자와의 사이 공간에 악세사리를 추가하거나 쿨러를 앞쪽으로 옮겨달 수 있습니다. 사진에선 안보이지만 우측 핸들 앞쪽에 Garmin Fish Finder가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Sea Doo 중에 ST3 Hull 이라고 해서 다른 모델에 비해 안정적인 Hull 디자인을 갖고 있어 낚시할 때 상당히 안정적으로 앉거나 서있을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쪽 끝에 모든 체중을 싫어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연장된 길이 때문에 파도를 넘을때도 다른 모델에 비해 앞이 적게 들리구요.
엔진 : 155마력 자연배기 엔진으로 Sea Doo에서 가장 오랜기간 동안 안정성을 확인한 엔진 입니다. 터보나(230마력) 휴퍼차저(300마력) 엔진은 힘은 더 좋지만 안정성은 이 엔진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비도 제일 좋구요.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지만 시속 85km/h 까지 나오며 Sport mode로 하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강력하게 치고 나갑니다. 낚시를 위해선 굳이 더 힘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이하로는 항목별로 분류했습니다.
연비 ; 다른 엔진의 제트스키 보다는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면 같은 마력의 보트에 비해서 좋습니타.
무게 : 트레일러까지 대략 800파운드 살짝 넘는 정도로 대부분의 차종으로 토잉이 가능합니다.
인원 : 그냥 타는 용도로는 세명까지 편하게 탈 수 있으며 낚시용은 두명까지가 좋습니다.

보시기엔 어떠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보면 서로 방해없이 편안히 할 수 있습니다.
수납공간 : 핸들바를 들어올리면 아래 20인치 깊이의 큰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LinQ 악세서리 : 두가지 사이즈의 쿨러, 개스탱크, 수납함 등 추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 다른 모델들은 60리터이지만 낚시를 위해 10리터 추가하여 70리터 입니다. 리치몬드에서 갈리아노 왕복 + 낚시 해도 남을만큼 충분합니다.
보관 : 트레일러까지 해도 대략 15피트 정도라 차고에 부담없이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주로 낚시를 하는데 사용하지만 가끔은 그냥 라이드를 위해서 나가기도 합니다. 신나게 달리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많은 장점이 있는 낚시용 탈것 이지만 다른 종류를 탈것과 비교를 해보면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1. Deep V Hull을 갖추고 있어 파도를 잘 가르는 편이지만 일반 배와 비교해선 아무래도 무게가 가벼운 반면 힘은 훨씬 강력하니 파도가 좀 높으면 상당히 잦은 점프를 하게 됩니다. 혼자 탈때는 점프를 즐길수도 있지만 동승자가 있으면 아무래도 속도를 많이 줄이게 됩니다. 그런 경우 오히려 일반 배보다 빨리가기 힘듭니다.
2. 배와 비교해서 완전히 오픈이 되어있기에 더운날이 아니면 상당히 춥습니다.
3. 제트엔진이라 가끔씩 이물질이 들어가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좌우로 흔들어주면 대부분 쉽게 빠지지만 희박한 확률로 로프같은것이 말려들어가면 토잉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딜러에서는 멀리 갈때는 그룹을 지어 다니라 추천합니다.
4. 기본장착 쿨러가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큰 부담은 없지만 씻을때는 분리해서 씻어야 하니 조금 가벼우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장착 아닌 것은 좀 작은게 있습니다.
5. Fish Finder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요즘은 Side View다 뭐다 업그레이드 된 모델들이 있는데 이건 좀 구형입니다. 시중에서 4백불 정도 하는건데 Sea Doo에서는 천불이 넘는 옵션입니다.
6. Foot Well에 drain이 없습니다. 최근 야마하 모델들은 있습니다.
이상 설명은 줄이고 구매에 대해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Sea Doo Fish Pro 모델은 최근 가장 핫한 모델입니다. 올해 밴쿠버 보트쇼에서 거의 주문이 완료 되었습니다. 딜러마다, 모델마다 받을수 있는 수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도 2월 보트쇼에서 주문해서 5월에 인수 받았구요. 대략 이 모델은 7대 정도 판것 같습니다. 보트쇼에서 구매하시면 프로모션이 있습니다. 저는 트레일러를 공짜로 받았구요. Sea Doo 자체가 인기가 많다보니 가격흥정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재로선 보트쇼에서 구매하시는게 최선입니다.
같은 보트쇼에서 구매를 하셔도 몇번째로 주문을 하느냐에 따라 인수기간도 많이 차이납니다. 주문한 대수를 한번에 들여오는게 아니라 다른 모델들과 합쳐서 만들어지는 데로 한트럭씩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한끝 차이로 한달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 모델이 아니라면 (쿨러랑 Fish Finder는 따로) 같은 바디를 사용하는 GTX 모델이 있으며 이 모델은 3가지 엔진이 다 있습니다. GTX 155는 Fish Pro랑 같은 엔진이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길이는 11인치 짧죠. 짧은 만큼 약간 더 가볍기에 약간 속도가 빠를듯 합니다. 연비도 약간더 좋을듯 하고요. 미미하겠지만. 하지만 쿨러랑 fish finder를 Sea Doo에서 달면 가격은 비슷해 집니다. 대신 작은 쿨러를 선택할 수 있고 다른 브랜드의 fish finder를 after market으로 달 수 있겠지요

이것이 GTX 155 이고 Limited모델로 하시면 럭셔리한 느낌과 300마력까지 가능합니다.
어휴... 쓰다보니 길게도 썼네요. 최대한 정보를 드리려다 보니....
어쨌든 상당히 새로운 영역이며 많은 장점이 있는건 분명합니다. 한가지 더 꼽으라면 카약과 눈높이가 비슷하고 배와 성능이 비슷해서 어떤쪽과도 잘 어울릴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 최대한 설명을 드렸지만 혹시 궁금한것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P.S. 사와리, 검냥님과 다니면서 발로 컨트롤 하는 카약의 엄청난 장점도 있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
낚시용 PORSCHE 정도 되나봅니다...
설명 고맙고, 부럽습니다.
스몰 비지니스를 하는 관계로 잠깐씩 짬내서 다녀야 하기에 기동성이 좋은걸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나중에 Burrad Inlet에 Second Narrow와 First Narrow에 제트스키 운항이 금지되어 있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로키포인트에서 런칭을 하는데 말이죠. 참고하세요.
정성껏 길고 자세히 설명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제트 스키(낚시용 포함)에 관심 있는 분들께 유용할 듯 싶습니다. 조만간 핑크 잡아서 올릴 멋진 출조후기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아직 갈길이 멀어요. 낚시는 초보라서요. 이제 가자미 몇마리 잡는 수준이라. 어쨌든 조만간 뵙겠습니다. 강낚시 구경가려구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사는 지역이 바다와 멀긴하지만 게시글을 보고 있으니 뭔가 방향이 보여 구매욕이 생기네요^^
오늘도 한가지 알아 갑니다~~
뭐 여긴 호수도 많으니까요. 호수마다 다르긴 하지만 타실수 있는곳이 많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설명을 넘 잘 해주셔서 구매할뻔 했습니다ㅎㅎ 저도 135마력짜리 조그만 배가 있지만 무서워서 아직 갈리아노는 못 가봤는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무섭긴 했어요. 하지만 제트스키가 뒤집어져도 다시 복구해서 탈수 있게 만들어진거라 사이즈가 작아도 좀 안전하죠. 페리타고 가다보면 많은 제트스키가 따라오면서 횡단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