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의 일이다...
평소에 북부정류장은 손님이 많아서 앞에 택시가 10대이상 대기하고 있어도 잘 빠지곤했다.
그래서 나는 여유롭게 차를 맨뒤에 붙힌다..
만약에 손님이 탄다면 거의 칠곡쪽내지는 동구 아니면 복현동쪽으로 가는 확률이 많다.
나는 차에서 내려 앉았다섰다...몇번씩 다리를 푼다..
안그래도 다리가 부실한데 차에서 내리다보면 찌릿찌릿 쥐가 나서 다리가 남의 다리같다.
한일다방아가씨가 차배달을 갔다오는지..
내앞에 오토바이를 세운다.[디기 이쁘다...궁뎅이에 내눈이 클로즈업]
아가씨...내하고 놀러갈래...택시손님도 없고 무료드라이브 쫙 시켜줄테니[싱거운 자석]
아저씨...됐거던요..피![싫으면 그만이지..입술은 와 삐쭉거려]
다시 택시에 오른 나는 스마트폰으로 카페에 접속한다.
사랑스런 우리 회원님들 올리신 글에 부지런히 댓글을 단다.
한분...한분씩 늘어가는 회원수에 나는 그저 싱글벙글....[유일한 낙이다]
근디....30분이 지났는데 앞에 공간이 비질 않는다.[고개들면 공간이 생겨 차를 붙히고..붙히고 하는디]
앞에 택시가 꼼짝도 하지않는것이다..[우씨...오늘 왜 이러나]
다시 스마트폰을 열심히 만진다.
이제 눈이 예전같지않다...
돋보기를 끼고 봐야 제대로 보인다. [영원히 젊을줄 알았지..쟈샤! 무지한넘..ㅋㅋ]
한대가 빠진모양이다..
앞으로 가뿐히 붙힌다...또 30분이 지난다..겨우 세대빠졌는데...이걸 어째...
나는 택시에서 또 내렸다.[내앞에 남은 택시는 이제 4대뿐..택시야...빠져다오...손님아...얼른 타다오...입금을 벌려면 아직도 멀었다]
내앞에 택시 4대가 빠지는데 47분이 또 걸린다..
결국 1시간 47분만에 내택시가 맨앞에 온것이다. 할아버지한분이 택시에 오른다..
얼추 80세는 된것같다..
어르신..어디로 모시까예?
으음...팔달시장 알지..글로 데려다줘..[아이고...팔달시장이면 코앞인디...기본요금2200원]
나는 혼자 싱겁게 웃고 만다. 그리고 잽싸게 차를 몰아 어른을 태워드렸다.
[내가 이제부터 북부정류장에 차를 바킹시키면 사람새끼가 아니다.성을 갈어..]
손님은 왕이다...
일부 택시기사들이 손님이 타면 오래 기다렸는데 가까운데는 지나가는 딴차를 이용하라고 승차거부를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단다..
아니 그런 일이 허다한 모양이다..
손님들이 내차에 타면서 멀리가지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저도 택시기사지만 그렇게 말씀을 하는것은 잘못된것입니다..
택시를 해보니 열악한 환경에 박봉으로 고생도 엄청 합니다만...
그렇다고 정당한 돈을 주고 택시를 타면서 가까운데 간다고 택시기사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데에는 분명히 반대합니다..
그런 생각들때문에 오히려 몰지각한 택시기사들을 양성하는 계기를 만드는것입니다..
앞으로는 절대 그런 말을 하지마십시요..
승차거부를 하면 가차없이 고발하십시요..
택시기사들의 사고가 투명하고 건전하게 바뀔때...
반드시 택시업계가 거듭 발전하는 모태를 만들것입니다..
아저씨!
고마워요....운전조심하세요....멋쟁이아저씨 화이팅!
[어느날 앞차가 가까운데 간다고 태워주지않은 모양이다...
내차에 아가씨가 둘이 탔었는데 기본요금인데두 불구하고 만원을 주면서 나머지는 담배사서 피라고 하면서 내게 했던말..마음을 곱게 써문....떡이 기냥 생겨부러..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