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설가 이언 샌섬이 쓴 ‘페이퍼 엘레지’는 ‘감탄과 애도로 쓴 종이의 문화사’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종이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종이 없이 인류 문명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 리 없고, 우리의 일상이 종이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도 다시금 알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종이 책을 읽고, 종이 노트에 메모를 하고, 종이로 만들어진 화폐를 사용하고, 종이로 된 여권으로 여행을 한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종이로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종이의 시대를 살아왔다는 이야기였다. 또 그는 종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았다. 혹자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는 태블릿 PC와 디지털 매체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종이의 제작부터 쓰임, 관련된 문화를 철저히 탐구하고 연구한 저자는, 종이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 것이다. 그리고,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곳이 두성종이 디자인연구소였다. 종이를 얄팍하게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언제든 다른 무언가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종이를 깊이 있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종이의 대체될 수 없는, 진짜 가치를 알고 있었다. 이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두성종이 인 더 페이퍼 갤러리가 아닐까 싶다. 두성종이는 기업이나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종이를 전 세계로부터 수집해서 공급하고 있는 특수종이 전문회사로, 이들이 종이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갤러리를 오픈한 것이다.
- 1_ 두성종이는 기업이나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종이를 전 세계로부터 수집해서 공급하고 있는 특수종이 전문회사로, 이들이 종이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갤러리를 오픈하였다. 2_ 전체 공간의 콘셉트는 ‘종이의 숲(Paper Forest)’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건물 외관은 우드 수직 루버로 숲의 나무를 형상화하고 있고, 테라스에는 정원의 개념을 적용하여 숲이 전체 공간을 감싸고 있는 듯하다. 3_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종이, 또 한지문화를 살리고 이를 세계에 알리고자 두성종이가 주력하고 있는 한지가 1층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1층의 갤러리는 ‘숲의 도서관’이 콘셉트가 되었다. 4_다양한 종이들이 전시되어 있는 복층 구조의 이 공간은 5천여 종의 다양한 종이가 빼곡하게 쌓이게 되는데, 이는 마치 도서관의 책을 떠올리게 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종이, 또 한지문화를 살리고 한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두성종이가 주력하고 있는 한지가 1층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고, 2층은 종이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일반에 오픈하고, 무료로 대여해주는 등 오픈 스페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을 설계한 디자이너는 두성종이가 갖고 있는 콘텐츠를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것을 숲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전체 공간의 콘셉트를 ‘종이의 숲(Paper Forest)’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건물 외관은 우드 수직 루버로 숲의 나무를 형상화하고 있고, 테라스에는 정원의 개념을 적용하여 숲이 전체 공간을 감싸고 있는 듯하다.
1층의 갤러리는 ‘숲의 도서관’이 콘셉트가 되었다. 다양한 종이들이 전시되어 있는 복층 구조의 이 공간은 5천여 종의 다양한 종이가 빼곡하게 쌓이게 되는데, 이는 마치 도서관의 책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이 종이 도서관에서 종이를 보관하고 전시하는, 특별한 진열장과 캐비닛이 눈길을 끈다. 또한 샘플 룸에서는 관심이 있는 종이를 조금 더 편안하고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정보가 넘쳐나고 원하는 것을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사람들은 더욱 희소성이 있고, 아무도 쓰지 않은, 새로운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 인더페이퍼 종이 도서관에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지는 않지만, 새롭고 가치 있는 종이들을 전시하고 있어 여기서 직접 보고 스페셜 주문도 가능하다. 여기에는 두성종이가 주력하고 있는 한지 샘플도 보관되어 있다. 한지는 일반적인 종이와도 사이즈가 달라 진열장을 따로 제작하여 구겨지지 않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층은 일반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공공전시공간인 페이퍼 갤러리로, 최대한 공간을 오픈하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전시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시공간과 함께 에듀케이션 룸도 마련되어 있어 소그룹 회의도 열 수 있다.
결국, 종이는 문화의 콘텐츠로 해석될 수 있다. 이들이 좋은 의미를 갖고 오픈한 ‘두성종이 인 더 페이퍼’에서 새로운 문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