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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r의 choice 스크랩 [고덕갈비/덕산] 한우 암소 양념갈비. 몇인분이건 상관없다!
Dream factory 추천 0 조회 150 10.01.21 13: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충남에는 한우로 유명한 광시와 홍성이란 지역이 있는지라 괜찮은 한우식당들이 눈에 띄는 편입니다. 지난번 다녀왔던 홍성의 삼거리갈비, 예산의 소복갈비가 그러하고 오늘 소개 해 드릴 덕산의 고덕갈비가 또한 많은 이들에 의해 인정을 받는 집입니다. 다른 집들이 1인분에 거의 3만원 내외에야 한우갈비를 맛 볼수 있는 반면 고덕갈비는 1인분에 2만원을 고수하고 있는 집으로, 이 집은 하루 팔 양의 고기만 손질, 재워 놓은 후 다 팔리면 장사를 하지 않는 집으로도 유명해 오후 3~4시 이후엔 각오를 하고 찾아주든지 전화를 해야하는 집이랍니다. 얼마나 맛이 있으면 서울에서부터 찾아 와서 먹는 집인지 맛을 보고자 오전 11시가 땡~ 하자마자 이 집으로 달렸습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면사무소 옆에 위치하고요, 사진에 보이는 도로로 몇 분여를 달리면 덕산 스파캐슬이 나온답니다.

 

 

 협소한 내부, 테이블은 고작 7개가 전부입니다. 다른 유명한 갈비집들이 확장을 해가며 대규모가 되어가는 반면 이 집만은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무수히 많은 이들이 확장이나 체인을 요구했을테지만 지금을 만족하고 사시는 분들이신 듯 싶습니다.

 

사실 테이블 수는 일곱이라지만 가스불 테이블이 반, 연탄불 테이블이 반인지라 주로 차기 시작하는 테이블은 연탄불 테이블들, 저 역시 혼자서 뻘쭘히 연탄불 자리가 나기를 기다린 후에야 명당(?)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메뉴는 달랑 한우암소갈비. 물론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장국 정도가 딸려 나옵니다만, 사실 별 볼일은 없는 듯. 이 것도 다 한우갈비라는 막강메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존재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2인분부터 팔기 시작하신다는 말씀에 혼자서 이 곳을 찾은 저는 순간 당황~ 하지만 총각이 갈비 2인분을 못 먹는대서야~ "그럼 2인분 먹으면 되죠~"라는 제 대사에 정말 먹을 수 있어? 하는 쥔장님의 눈 빛에 당당히 제 눈 빛을 다시 쏘아 보내드렸죠. 사실 이 집이 그리 양이 푸짐해 보이는 집은 아니란 소문을 족히 들은지라 그 당시 그리도 당당해 보일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ㅎㅎㅎ

 

여하튼, 연탄불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저곳을 훑어 보았습니다.

 

주방 안 쪽의 갈비를 다듬고 계신 쥔장님. 오전 내내 저기에 앉아 기름을 떼어내고 양념이 잘 베이도록 칼집을 내고 1인분 씩에 맞도록 갈비 한 대씩 잘라주고 계십니다. 손목에 반짝거리는 시계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그리고, 간장은 샘표진간장을 애용하시는 듯~ㅋ

 

재워진 갈비가 옆에 준비 되고, 주문이 떨어지면 가게 한 구석에선 바로 초벌구이로 들어갑니다.

 

 

 

이 곳에서 역시 연탄불이 애용되는군요. 양념된 갈비는 초벌구이가 시작되고 적당히 두루 익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 주십니다.

 

제가 앉은 테이블은 원형의 연탄이 들어가는 오래 돼 보이는 돌로 만들어진 테이블로 세월이 흘러간 흔적이 엿보입니다.

 

 

 

몇 가지 반찬들이 올라가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초벌구이 하시던 갈비가 제 테이블로 옮겨집니다. 사실 다른 반찬들은 별 필요 없고 양념갈비를 쌈 해먹을 마늘이나 양파, 상추, 그리고 고추장 정도면 충분합니다.

 

 

초벌구이는 말 그대로 육즙이나 양념이 도망가지 않도록 겉만 살짝 익힌 것이므로 연탄불에 제대로 익혀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간장이 베이스가 되는 양념이 구워지는 냄새가 어찌나 허기를 돋구는지~ 게다가 실내의 환기시설이 좋은 편이 아니라 식당 내부는 물론 가게 밖을 지나치면서부터 그냥 지나치기 힘들게 만듭니다.

 

 

 

연탄불 우습게 알면 큰 코 다칩니다. 비싼 암소갈비 하나라도 태우면 안되겠죠? 양념 때문이 아니더라도 금새 타 버릴 수 있으니 잘 지켜봐 주세요~ 감칠맛이 벌써 냄새에서부터 느껴집니다.

 

 

 

 이 집의 다소 양념된 듯한 독특한 고추장에 찍어 드심도 좋지만, 단지 갈비만을 집어 먹거나 상추, 마늘, 양파와 먹을 때에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한결 강조하 듯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이 집의 갈비 재는 양념 맛에 큰 비결이 있으므로 고기 자체를 음미하 듯 즐기고 그 후 느끼해질 수 있으므로 상추를 씹어 드시면 고기를 더 많이, 오래 드실 수 있겠지요~ 고덕갈비의 특징은 단맛을 가능한한 배제하는 듯한 양념의 맛입니다. 이에 비하면 예산의 소복갈비는 이 보단 달달한 편. 고덕갈비를 한 입 물어보면 짭잘한 맛부터 느껴지실 겁니다. 하지만 짜다고 느낄 수는 없으니 저 같이 달달함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겐 적격일 듯.

 

어느정도 갈비살을 끝내가니 남은 것은 갈비대 2개입니다. 완전히 타기전에 그리고 잘라주기 손 쉬울만큼 익었을 때 와서 고기만을 발라 잘라 주십니다.

 

 

 

 고기만을 골라 아주 잘 발라 낸 모습. 실력 좋으십니다. 사실 전 뼈에 붙어 있는 고기를 좋아합니다.

 

이렇듯 혼자서 먹는데도 2인분이 게눈 감추 듯 없어지고 마는 걸 보니 2인분으로도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로 맛이 있었나 봅니다. 이왕 온 김에 밥을 주문하면 어떻게 나오나 시켜봅니다.

 

된장국과 나오는 공기밥은 사실 그리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하여간에 연탄불에 특제 양념에 재워져 구워지는 고덕갈비의 양념갈비 맛은 다시 찾아가고픈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살면서도 갈비 생각이 나 충청도에 있는 이 집을 찾는다죠~ 하지만 잊지마세요~ 3~4시가 넘으면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그 훈훈한(?) 고기냄새가 옷에서 진동 할 것임을 각오하시기도 해야죠~ㅎㅎㅎ

 

 

 다음은 고덕갈비의 전번입니다.

 영업시간 11시30분 ~ 갈비 떨어질 때까지.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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