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일생
낙엽은 천수를 다하며 시들어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마 그들은 때묻지 않은 삶을
일평생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젊었을 때에는 푸르름으로 넘쳤습니다
그 싱싱한 기운은
먹음직스럽고 탐스런 천도복숭아도 만들고
추억으로 익어 떨어지는 머루포도도 만들었습니다
숲속을 거닐면 사그락 사그락 속삭여줍니다
땡볕이 내려 쪼일 때 벗들에게
흠뻑 젖는 기쁨을 주었다는 그 속삭임
너무나 정겹게 들리기에
아무리 걸어도 싫증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나무들 또한 밟혀도
기쁘다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주어도 받아도
모두 기쁨으로
흥얼거리며 취하듯 말입니다
2008. 11. 9 서 정 원
서정원 시인과 함께
첫댓글 천수를 디해도 색갈이 아름다운것은 자기 본분을 다했기때문인가 봐요.
사람도 그렇겠지요~~ 자기 할일을 다 하고 죽는다면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죽음이 되겠지요~~
단풍빛은 노을빛을 닮았습니다.노을빛이 멋짐처럼 멋지고 아름답게 늙어가야함을 사색합니다~
흥얼거리며 취한듯 그러나 진실만을 토해내는 낙엽,
복수아도, 머루도, 사과도 , 아니 가시넝클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한 그 한잎의 낙엽은, 추운날휘몰아치는
바람결에 이끌려다니다 끝내, 당속에 녹아저들어
또 다른생명의 에너지되여 저들을 통해 우리를 보는데
나는야 낙엽의 고운뜻 마음에 새기며,,,,,,,,,,,,,,,,,,,,,
좋은까폐 만들어주신 까폐 지기님 늘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가려진 아픔님!! 올린지 오래되다보니 글씨가 안보이는군요
글씨가 잘보이도록 수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