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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당이다 원문보기 글쓴이: 무명자
ㄷ-ㄹ
동지맞이의 의미
동지맞이 굿의 의미와 기원
굿에 대한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 굿의 기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문헌으로 전하는 가장 오래된 종교적 제의로는 <삼국지/위지 동이전>에 전하는 부여의 영고와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같은 제천의식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제천의식들이 굿의 원형들이라고 생각한다.
한인천제, 한웅천왕, 단군왕검 세 분의 시대에 종교행사는 하늘을 살피고 교신을 하는 제천의식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은 주문(사설)을 낭독하고 큰 동작으로 몸짓을 하여 원하는 바를 전달하려고 했을 것이다. 즉 무당이 흰 쇠꼬리를 쥐고서 흔들면서 춤을 추었다고 볼 수가 있다. 우리 속담에 「쇠꼬리 쥔 놈이 임자」란 말이 있다. 이 말은 그 당시 쇠꼬리를 쥔 사람이 임금이라는 말일 것이다. 또 이 말은 천제를 드릴 때 <산해경>에 기록되어 있는 모우旄牛라는 흰 소를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풍물패들이 사물놀이에서 전립의 꼭대기에 흰 깃털을 달고 상모를 돌리는 것도, 그 당시 무당이 손에 쥐고서 춤을 추던 것을 지금은 모자 위로 올라갔기에 상모上旄 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의식은 철 따라 춘분마지, 하지마지, 추분마지, 동지마지로 이어졌다. 이런 연유로 우리는 지금도 봄에는 꽃맞이, 여름에는 유두맞이, 가을에는 햇곡맞이, 겨울에는 동지맞이 굿이라 한다.
천제를 지낼 때 춤을 추었다는 것은 <예>의 무천舞天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무천은 하늘을 향하여 춤을 춘다는 의미로 무당이 춤을 추는 것이다. 무당이 춤을 추는 것을 무무巫舞 라고 한다. 무무는 도무跳舞와 회무回舞를 기본으로 한다. 지금의 무당들이 뛰거나 돌면서 춤을 추는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영고迎鼓는 북을 치며 마지를 한다는 의미로, 맞이한다는 의미로 마지굿이 나온다. 북을 치며 맞이하는 행위는, 대동굿이나 마을 굿을 할 때 제일먼저 하는 골매기, 산매기, 또는 세경돌이 등에서 길 굿의 형태가 나타난다.
동맹東盟은 동쪽하늘에 뜨는 해와 달에게 제물을 올리는 행위로 물동이 위에 올라 굿을 하는 것을 <일월마지>라고 한다. 물동이 위에 올라 굿을 하는 것은 우리가 동이족임을 밝히는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굿거리이다.
이렇게 동맹과 영고 그리고 무천을 합하면 해와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하여 제물을 차리고 북을 두드려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면서 해와 달이 뜨는 것을 맞이했다는 것이 된다. 이것이 오늘날 굿의 기원이며 지금도 행하고 있는 대동굿이다.
그 당시 굿은 반드시 큰 산 바로 아래 봉우리에서 굿을 하였다 한다. 또 굿을 할 때에는 반드시 모旄라는 기旗을 꽂고 반드시 춤을 추었다. 이 모를 꽂는 풍속이 지금도 남아 있다. 바로 굿을 할 때 무당들이 떡시루에 서리화를 꽂는 것이다.
<단서대강 삼황개국기檀書大綱 三皇開國紀/이고선 > 에
「한인천제는 11월인 子月을 상달로 삼고, 太白의 天帝이신 삼신상제가 내려오시는 곳에 신단을 쌓고, 天神을 주인으로 모시고 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이 9천여 년 전에 굿을 하였다는 문헌상 최초의 기록이 된다.
한인천제가 천제를 지낸 신단인 천제단天祭壇은 바로 삼신三神을 의미하고, 삼신의 사상을 담고 있는 원방각圓方角을 함축하는 최초의 신단神壇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태백산과 마니산의 천제단, 그리고 원구단과 방구단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한인천제는 한국桓國의 천제로서 최초로 하늘에 제사 지냈다.
이때가 11월 이었고, 우리 선조가 나라를 세우며 지낸 첫 천제가 바로 동지마지굿이다.
동지 때는 해가 짧아졌다 다시 길어지는 달로, 해가 다시 길어지는 동짓날을 새해 첫날로 삼았다. 이런 관계로 동짓달을 일 년 열두 달 중에서 새해 첫 달이 열리는 달로 여겼다. 그래서 이 동짓날에 천제를 드리고 마지굿을 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낮은 태양으로 양陽을, 밤은 달로 음陰으로 인식한 음양관에 의해 동지는 음陰이 극에 도달한 날이지만 이후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다시 말하면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받아들였다.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날을 아세亞歲 즉 작은 설날로 생각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조상들이 동지 날을 새해 첫날이라고 삼았듯이 동지 날 해맞이를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동짓날 팥죽을 끓여 집안에 뿌리며 액을 물리친다. 즉 다가오는 새해에도 집안의 평안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그리고 팥죽을 먹으며 그 속에 든 새알심도 함께 먹는다.
동지 팥죽에 새알심을 넣어 먹는 것 이유는 금문학회에서는 염제 신농의 자손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염제炎帝는 불의 임금, 해임금, 밝은 임금이란 뜻이다. 즉 우리는 태양족이며 염제의 후손들이며‘불의 씨’, ‘불의 알’들이다. 우리가 무심코 말하는‘부랄, 불알’이라는 말이 바로 염제 신농의 후손이라는 말이다. 염제는 남쪽을 뜻하며 남쪽을 대표하는 동물은 봉황을 닮은 주작朱雀이다. 즉 새알심은 동이족 중에서도 새족鳥族이라는 뜻으로 새알심을 먹는다고 한다. 이런 연휴에서 고구려의 주몽, 신라의 박혁거세, 가야의 김수로왕 등 모든 건국신화가 알에서부터 시작하는 난생설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곡식의 알이든, 남자의 성기 알이든, 새의 알이든, 알은 생명탄생의 전前과정이다. 이것은 풍요의 의미도 있지만 동지가 바로 새알과 같이 죽었든 해가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팥죽에 새알심을 넣어 먹음으로서 우리가 한 살을 더 먹는 것이 아닌가 한다.
- 대 감 -
대감은 욕심 많고 탐심 많은 심술꾸러기이지만 우주의 현상을 지배하고 운수와 재화를 담당한다. 무당이 굿을 할 때 흥을 돋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해용신대감(四海龍神大監)은 사해 바다를 다스리는 대감이고 천신대감(天神大監)은 하늘에 계시는 대감으로서 우주의 현상을 지배하고 인간의 행복과 재화를 담당하기도 한다. 성주대감(城主大監)은 집안을 지키는 터주신으로서 재앙을 물리치고 집터를 지키는 신이다. 성수 또는 성조대감이라고도 한다.
성주대감은 새로 집을 짓거나 이사를 했을 때 새 집에 새 성주대감을 모시는 성주맞이를 무당의 성주굿을 통해 한다.
그러나 새 집을 지었다고 암 때나 성주를 맞이할 수가 없고 집주인의 나이가 27, 37, 47, 57,67 등과 같이 7의 수가 드는 해 음력 10월달에 한다.
갓을 쓴 성주대감이 말을 타고 오른손에 성주화(城主花)를 들고 다닌다. 성주화는 즉 성주님의 꽃이며 이는 성주님이 재화를 불러들일 때 사용된다.
- 도령 (도령신) -
장가들지 못한 채 죽은 귀신. 도령귀신 ·몽달귀라고도 한다. 도령신은 혼인연령에 다다랐으나 장가를 들지 못하고 죽은 귀신이므로 처녀귀신처럼 원귀(寃鬼)가 되 어 사람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령신의 발동을 막고 화근을 예방하기 위하여 죽은 처녀와 합장을 하는 등 망령을 위안하는 방법을 쓴다.
- 도사 -
도사는 불교의 부처처럼 도의 경지에 든 도사이면서 신으로 군림한다. 그러므로 도사는 불교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도사가 불교에서 사용하는 백팔염주를 목에 걸고 있는 것은 불교의 도를 닦았기 때문이다.
또한 도사는 도의(道義)를 체득한 사람을 말한다. 산신도사는 산신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호랑이에 의해 변화된 산신처럼 인간의 죽음을 희생시키거나 마력을 가지지 않는다.
산신도사는 다만 산속에서 도를 닦아 도인이 된 후 산신처럼 행동하면서 무당이 도의 경지에 들어 도인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도사는 항시 시중드는 선녀를 동반하여 같이 행동한다.
선녀는 자손점지를 상징하는 천주떡(하느님의 떡) 3개를 가지고 있다. 백발의 도사는 오른손에 도사 지팡이를 들고 왼손에는 신선부채를 들고 있으며 산 속의 기암절벽에 앉아 도인의 경지에 들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무당이 굿을 할 때 도사를 청하기 위해서는 도사처럼 하얀도포를 입고 부채를 들고서 무가를 부른다. 도사는 육식을 하지 않는 도인으로서 신선하고 깨끗한 것을 좋아한다. 도사의 행동은 조용하고 엄숙하며 성격은 깔끔하기 짝이 없다.
- 도인 (천상) -
천계에서 천신을 보좌하며 천상의 고급신으로 만 중생의 업장소재와
대업을 도우는 최 고급신이다.
- 비를 다스리는 우뢰도인
- 바람을 다스리는 풍뢰도인
- 지혜를 다스리는 글문도인
- 재물을 다스리는 금괴도인
- 병을 다스리는 약명도인
- 불을 다스리는 용뇌도인
- 물을 다스리는 수뇌도인
- 기타 천계도인 지상계 도인, 산신도인, 용신도인등이 계신다.
무속인들은 많은 신들 가운데 특히 천계의 도인을 모시길 갈망한다.
저 천수도 무계의 도를 받고저 산천을 찾아가며 수도 수행을 하였지만 그릇이 작아 아직은 이렇다할 큰 도법을 받지 못하였다.
간혹 천상에서 죄를 짖고 천계의 벌전으로 지상에 내려와 명산대천에서 수도생할을 하는 고급 신이 있다.
영통을 받고저 명산을 찾아 기도하며 천심으로 공덕을 쌓는 무속인 중에 천계의 도인과 인연이 된다면 그야말로 앉아서 천리를보며 서서는 구만리를 본다는 그런 높은 도력을 받을수가 있다.
천계의 도인은 팔도의 산신을 좌우하는 능력이 게시니 무속인이 그 높은 도력 받기를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높은 영신은 참선하기 좋은 장소를 물색하여 깊은 산속에서 조용하게 인간의 방해를 받지 않고 도를 닦으며 수행하는지라 쉽게 무속인이 법력을 쉽게 받을 수가 없다.
도인은 옥황상제님의 부름을 고대하며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무쪼록 무속인이라면 명산대천을 찾아서 허상을 버리고 무를 찾아 공덕을 쌓는다면 천심이 감동하고 지심이 감응하야 천계의 도인을 모시게 될 복록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 한다.
세상이 아무리 말법 시대라 하여 혹세무민하는 삿된 부류들로 범람한다 할지라도, 스스로의 마음자리에서 초월된 세계로의 의지를 바르게 세운다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시간과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도인은 이미 내 마음자리 안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체는 신과 만나는 성전이다.
육체는 초월된 세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징검다리이다.
우리의 육체가 우주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요, 현실인 것이다.
종교를 통해서 또는 여러 가지 수행법을 통해서 절대적인 진리의 세계에 들어서려는 사람을 구도자라 하고, 천계의 옥황상제!
그 절대 진리의 이치를 깨우친 도인, 이 경지에 이른 도인은 참으로 오욕(五欲)을 초월한 도인이다.
색욕, 식욕, 물욕, 명예욕, 수면욕 이 다섯 가지 욕심을 초월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반 세계와는 아예 다른 차원의 얘기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이 다섯 가지 욕망을 이루는 데 있다.
모든 교육과 학습도 궁극적으로 이 오욕을 성취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의 정도는 이 다섯 가지 욕망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절대 진리를 깨우친 이들은 이 욕망에서 벗어나야만 참 존재의 의미를 알 수 있고, 분별 없는 초월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돼지가 진주의 가치를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일 것이다.
돼지에겐 풍족한 먹이와 푹신한 잠자리만 있으면 그것이 절대 행복이기 때문에 그 앞에 진주를 갖다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오욕을 만족시킬 수 있다 할지라도 고통과 두려움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이 돼지와 다른 점은 욕망을 성취한 후에도 고통과 두려움이 남는다는 점이다.
그 고통과 두려움이 곧 다른 차원의 세계로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
영원히 오욕을 내 것으로 누리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죽음이란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대상일 수밖에 없다.
도인들은 죽음의 원리를 아는 사람이다. 죽음 이전과 죽음 이후의 세계가 어떤 이치에 의해 고리지어 있는지를 확연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
- 동 자 -
동자는 도령, 동자, 애기동자, 태주 등으로도 불리운다.이들은 남자 아기가 15세 미만에 죽어서 된 신이다.애기씨는 여자로써 15세 미만에 죽은 여자신이다. 이들은 인간의 운명을 말하여 주는 신들이다.
이들은 때에 따라선 자손번영, 인간의 수명장수, 죽은 자를 되살려 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무당은 영험한 도령과 애기씨를 각별히 모신다. 무당이 점을 치거나 굿을 할 때 도령신이 들어오면 애기 목소리로 말하고 애기들이 좋아하는 꽃이나 과자 등을 가진다.
굿에서 칠성거리를 할 때는 도령이나 애기씨가 들어오는데 이때는 도령과 애기씨가 좋아하는 음식과 꽃 그리고 새옷들을 장만하여 드린다.
또한 애기들처럼 장난도 하고 애기목소리로 말한다.
도령이나 애기씨는 어린 사람들이지만 상당히 영험하고 소홀히 대접하면 후환이 생기기 때문에 각별히 모신다.
두 명의 동자와 한 명의 애기씨가 함께 다니기도 하는데 이들은 때에 따라선 변덕을 부리기도 한다.
동자는 색동옷에 복건을 쓰고 애기씨는 홍치마에 색동저고리를 입는다.
도령이나 애기씨가 춤을 출 때는 상당히 활달하고 또 한편으로는 소란스럽기도 하여 진지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영험이 많고 잘만 달래면 인간이 요구하는 것들을 잘 들어주는 신이다.
동자(도령)와 애기씨가 좋아하는 음식은 주로 홍색으로 만든 왕사탕이다.
- 동토 (動土) -
동토라는것이 대부분 알고 있기를 집을 수리해서, 산소에 나무를 비어내서, 묘를 잘못 이장하여서, 물건이 들어와서 동토가 났다고 알고들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그런데 동토라는것이 사건이 나고나서 바로 동토가 나는것이 아니라 빠르면 몇일 있다가 바로 일어나겠지만 즉 나타나겠지만늦게는 1년내지 2년이 지나서도 나타난다.이유는 그 사람의 사주가 즉 일진이 안 좋은 날에 걸리게 되어 있다.
동토가 원래 왜 일어나는가?동토란 원래가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의 조왕과 성주에서 받어주지 않으니까
동토가 나는것으로 다시말해서 부정을 하고 집에 들어오니 동토가 난다고 알고 계시면 된다.
동토가 났다면 빠른 시일내에 풀어 주면 돈도 드리지 않고 좋아지지만 시일이 걸리면 사람이 병신도 될 수 있으며 크게는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이때는 돈도 많이 들고 시기가 늦어서 고칠수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굿)을 안해서도 안된다.고로 동토라는것을 너무 우습게 알았다가는 큰고 닥치는 수가 있다.
- 뒷전풀이 -
먼저가신 선대조상, 나중가신 후대조상, 섞은 손목마주잡고, 행길마루 꽃밭으로 돌아오셔서, 말안에든 조상이며, 말밖에 나든 조상, 삼사춘에 간조상, 오육춘에 간조상, 칠팔춘애 간조상, 구십춘에 간조상,
사돈사돈 겹사돈 조상님네 들은, 못먹었다 한탄말고, 못보았다 트집말고, 젖은것은 먹다가고, 마른것은 싸가지고, 누지고 처지는 조상없이, 곱은배는 불러가고, 마른목은 적시어서, 시방세계 문을열고, 극락으로 가봅세다. 나무 아미타불(3번-7번독송)
마루마루 넘던 선왕고개, 고개넘던 선왕 황색무색에 묻어들고, 딸아들은 선왕, 물위에 선왕, 남상문은 여상문에 딸아들고, 묻어들은 상문, 진상문 내상문 외상문 어진상문에, 숨지고 넋지어 가던상문, 말영산 진영산에 어진영산, 숨지고 넋지어 가든영산, 산에올라 호영산, 약먹고 자결영산, 물에빠저 구살영산, 불에타서 화달영산, 총칼에 맞아 간 영산, 폭격에 간 영산, 기차에치어 간 영산, 얼어죽어 동사영산, 아이낳다 거적자리 끼고가던 영산, 수술하다 간 영산, 중풍으로 간 영산, 이질은 급질에 맹장은 급장에 가던 영산, 다리앓아 팔앓아 코앓아 귀앓아 가던 영산, 처녀죽어 애혼영산, 총각죽어 몽달영산, 하달영산, 남말명은 여말명 본양말명 군웅말명, 엿보고 빗보던 말명, 정수말명, 하위받아 나갑소사. 본양수비, 군웅수비, 사신수비, 아흔아홉도 수비, 쉰여덟떼 수비, 다몰고 나갑소사. 처녀죽어 송각씨, 총각죽어 와탈귀, 과부죽어 근심귀, 홀아비죽어 너털귀, 불도보살 불밝히고, 길도보살은 길밝혀, 극락세계로 들어 갑세다.
나무 아미타불(3번-7번독송)
ㅁ - ㅂ
- 무 당 -
신을 섬기는 일에 종사하여 굿을 전문으로 하는 사제자. 무인(巫人)·무(巫)·무격(巫覡)·무녀(巫女)·단골·심방이라고도 하며, 특히 남자무당은 격(覡)·박수라고 한다. 무당은 춤으로써 무아의 경지에 돌입하여 탈혼(脫魂)의 과정을 거쳐서 신과 접하게 되고, 거기에서 신탁을 통하여 반신반인의 기능을 발휘하게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무당은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고하고, 신의 의사를 탐지하여 이를 인간에게 계시해 주는 영매자로서의 구실을 맡게 된다. 이와 같은 무의 직능은 삼한 여러 나라의 천군(天君)이나 부여의 영고(迎鼓), 예(濊)의 무천(舞天) 등 국가적 대제전에서 엿볼 수 있다.
여기에서의 <무>는 제의를 주재하고 정치를 하는 군(君)의 기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점차 사회가 분화되어 제의와 정치가 분리되면서 무는 사제기능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무당의 유형은 크게 강신무(降神巫)와 세습무(世襲巫)로 나눌 수 있다. 강신무는 강신체험을 통하여 된 무당으로서, 그 성무동기는 강신으로 인한 신의(神意)에 있다. 이러한 무는 한국 중부와 북부지방에 많다.
그 주된 기능은 강신으로부터 얻은 영력으로 점을 쳐서 미래사를 예언하고, 제의 때에는 사제인 동시에
그 몸에 신이 실려서 신격화한다. 그리고 공수[神託(신탁)]를 내려 신의 뜻을 무당의 육성으로 전한다.
강신무의 신사(神事)에는 대형의 신간(神竿)이 사용되지 않으며, 신간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소박한 상태의 것이다.
강신무의 무복은 각 제차마다 개별신들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옷이 있는데 보통 12∼20종에 이른다.
제의에 사용되는 무구(巫具)로는 타악기가 위주가 되며 가무의 가락과 속도가 빠르고 몹시 흥분된 도무(跳舞)가 따른다. 한편 세습무는 혈통을 따라 사제권이 대대로 계승되는 무당으로서, 성무동기는 사제권의 인위적인 세습에 있다.
이러한 무당은 남부지방에 우세한데, 주된 기능은 영력과 관계없이 제의를 집행하는 사제의 구실이다.
이들의 신사는 강신이나 신탁이 거의 없는 상태로서, 그들은 신의 능력을 체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신의 체험을 통한 몸주신이 없다. 그러므로 신단(神壇)을 만들어서 신을 봉안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제의 때에는 신과 무당이 대치하는 이원화 현상을 보이며, 신사 때에는 신간을 꼭 설치하게 된다.
세습무의 무복은 극도로 축소되어 대부분 2∼3종 정도의 무복으로써 제의를 진행시키며, 무구로는 타악기 이외에 취타악기·현악기까지 다양하게 동원한다. 그리고 노래의 가락이나 춤의 속도는 완만하다. 또한 무당은 그 특성에 따라 무당형·단골형·심방형·명두형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성무과정에 있어서, 강신무는 시초에 신병을 체험하게 된다. 무당이 될 사람에게 신이 내리면 정신이상증세와 신체상 이상질환증세가 나타나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는데, 신병은 의약치료로는 쾌유가 불가능하여 신을 받는 내림굿을 하여 무당이 되어야만 치유된다고 한다. 이와 같이 내림굿을 해준 선생무당(신어머니)을 맞아 강신자(신딸 또는 신아들)는 그를 3년간 따라다니며 굿하는 기능을 배워서 무당으로 독립한다. 세습무는 직접 굿을 하게 되는 여자가 부계를 따라 계승되는 사제권의 소유자와 무계혼(巫系婚)으로 결합한 뒤 시어머니 단골을 따라다니며 굿기능을 배워 성무한다. 호남의 단골에게는 세습 관할구역인 단골판이 주어져 있다
* 무당내력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된 가람문고본에 조선시대 무당에 대한 기록을 한 <무당내력(巫黨來歷)>이란 책이 있다. 이 책을 보면, “상원 갑자 10월 3일 신인이 태백산을 내려오시어 신의 가르침을 설하고 백성을 가르쳤다. 큰아들 부루가 어질고 다복하여 집집마다 땅을 택하여 단을 쌓고 질그릇에 벼와 곡식을 채워 짚으로 영을 짜서 덮는다. 이를 부루단지 혹은 업주가리라고 하였다. 매년 시월 햇곡식으로 채우며 떡과 과일과 술을 바쳐 기도를 한다. 기도할 때는 반드시 나이든 여인이 한다. 이를 무당이라고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상고시대의 무당은 하늘에 제를 올리고 백성들에게 계를 가르쳐 교화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한인천제, 한웅천왕, 단군왕검 그 자체가 제사장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기록을 검토하여 보면 무당이라는 공식적인 말이 부루단군이 돌아가시고 태자 가륵이 즉위하면서 백성들 사이에 일어났던 부루단군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연적으로 생겨났음이 확인된다.
이렇게 부루단군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 영적인 힘이 생기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무당이 현재까지 이어온 무당이 아닌가 한다. 일반 백성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무당이 탄생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우리의 무당을 불교에서 파생된 것으로 왜곡하기 위하여, “법우화상이 지리산 계곡에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계곡의 물이 불어나 그 근원을 알고자 천왕봉 꼭대기에 올랐는데 그 곳에서 성모천왕이라는 키가 크고 힘이 센 여인을 보았다. 그 여인은 하늘에서 인간 세계로 귀양 내려와 법우화상과 인연을 맺고자 물의 도술을 부렸다 하였다. 그리하여 성모천왕과 인연을 맺어 여덟 명의 자손을 두었는데 모두 무술(巫術)을 가르쳐 금방울과 부채를 쥐고 춤을 추고 아미타불과 법우화상을 부르며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무업을 하면서 무당이 되었다.”고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단군 가륵이 법우화상보다 훨씬 먼저 있었건만 불교에서는 자식이 아비를 낳았다고 우기는 것과 같이 우리의 무교를 변질 잠식하고 있다.
<삼한관경> 「본기 제4편」을 보면 “한웅천왕이 제사를 지내려 갈 때 풍백은 천부를 거울에 새겨 앞서가고 우사는 북을 치며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춘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풍백이 천부의 거울을 들고 앞서갔다는 것은 지금 무당들이 지니고 있는 동경으로 해석이 되며, 우사가 북을 치며 주위를 돌면서 춤을 춘다는 것은 하늘의 신을 맞이하러 가는 사람, 즉 무당의 보조자라고 할 수 있다. 북을 치면서 주위를 돈다는 것은 지금 국악에서 여러 명이 소고를 치며 원을 그리며 도는 소고춤으로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성모천왕이라는 있지도 않는 여인을 만들어 법우화상과 혼인을 하는 것으로 각색을 하였다. 이것은 불교가 무교를 흡수하였다는 것으로 해석도 되고, 아니면 불교의 교세를 확장하기 위하여 강력한 걸림돌인 무교와 불교가 부부의 연을 맺었으니 즉 무불일체(巫佛一體)라고 말하면서 무교를 잠식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자꾸만 외부 세력에 의하여 변질된 무교는 현재에 와서는 무당이라는 말 자체가 천하게 느껴지고 무시하는 투로 들리게 되어 무당들도 무당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러나 무(巫)란 낱말을 풀이해 보면 무는 공(工)자에서 비롯되었다. 단군시대에 공공(共工)이라는 벼슬이 있었다. 공(工)은 일을 업으로 삼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즉 ‘숙달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공공(共工)은 하늘에 제를 지내고 하늘의 뜻을 전하는 일을 맡아 하는, 즉 단군왕검의 일을 대신 맡아서 잘 처리할 사람이란 뜻이다.
공공이라는 관직이 고려 때는 재상(宰相)으로, 후대에서는 대감(大監)으로 명칭이 변하였다고 전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후대까지 공공이라는 관직이 있었다. 이 공(工) 자에 두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이 무(巫) 자이다. 공(工) 자에 들어간 두 사람은 즉 단군왕검을 대신하여 하늘과 땅에 제를 올리는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던 남녀 두 사람을 말한다. 즉 남무(男巫)와 여무(女巫)인 것이다. ‘남무’를 다른 말로 축(祝) 또는 격(覡)이라 전한다. 남자 무당인 ‘축’이 하는 종교행위는 지금 제사를 주관하고 축문(祝文)을 읽는 행위이다. 이것이 오늘날 법사라고 불리는 경을 읽는 사람들이 모두 남자라는 것으로 증명된다. 또 이 행위에서 나라의 제를 지낼 때, 가정에서 차례를 지낼 때 지켜야 할 예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여자 무당인 ‘무’가 하는 행위는 하늘에 원하는 바를 몸짓으로 표현하였는데 그것이 지금의 굿으로 발전하였다고 볼 수가 있다.
오늘날에도 무당들은 굿이 떨어졌다, 굿을 띄었다, 굿을 맡는다고 한다. 굿이 떨어졌다, 굿을 띄었다, 굿을 맡았다는 것은 하늘에서 무당에게 일을 맡겼다는 뜻이며, 굿을 띄고 일을 맡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문자는 임(壬)자가 된다. 여기서 우리 속담인 “소꼬리 잡은 놈이 임자”란 말이 나온다. 굿을 맡는다는 것은 곧 하늘로부터 천제를 지내는 일을 맡은 대리자라는 뜻으로, 임자가 나오고 임(壬)자에서 왕검이란 말이 나오고 이 말이 변하여 임금이 되었다.
신라 방언에 무당을 차차웅(次次雄)이라 하는데 차차웅이 제사를 숭상하고 신을 섬김으로써 그를 경외하여 불렀다고 한다. 차차웅(雄)을 무당이라고 하는 것은 신시 한웅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또한 단을 설치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므로 단군이라고 불렀다. 단군이란 하늘의 아들로써 신의 권한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이렇듯 무(巫)가 지니고 있는 뜻은 크고 엄숙하다.
무당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옛 기록을 보면 무당의 당 자를 무리 당(黨)자를 쓴 것을 볼 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무당은 여러 명의 무당을 말하는데 즉 무함,무즉,무반,무팽,무고,무진,무례,무저,무사,무라 등 열 무당을 말하며 무함이 또한 최초의 신의(神毉)였는 모양이다. 그리고 지금 흔히 말하는 무당은 개인을 나타내는 말로서, 무당이라는 당(堂)자도 옛날 애는 집이라는 뜻이 아니라 바로 세운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면 무당(巫堂)이라는 말은 하늘과 땅의 이치를 바로 세우는 사람, 즉 천신과 지신으로부터 천지만물의 이치를 백성들에게 바로 세우는 소임을 맡은 사람이 무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