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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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 있는 LG전자 LSR 연구소 연구원들이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보며 연구 중이다. LSR 연구소는 고객의 생활 습관을 관찰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선(先)제품, 후(後)타기팅이라는 기존 제품 개발 순서를 완전히 바꿨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LSR(life soft research) 연구소를 만들고 고객의 생활 방식과 시장의 트렌드를 먼저 분석해 '현재,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인문학·소비자학·심리학·뇌공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갖춘 LSR 연구소 연구원들은 안구 추적, 뇌파 반응, 동작 측정 등 다양한 기술을 총동원해 고객의 니즈(needs·욕구)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등장한 대표적 제품이 LG 디오스 V9500 냉장고다.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 재질에 증기로 색상을 입힌 증착 공법과 메탈 전면에 나노 세라믹 코팅 기법을 적용해 미(美)와 내구성을 모두 강화했다. 또 작년 상반기 인도에 출시한 에버쿨 냉장고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인도 현지 상황을 분석해 전원이 꺼져도 냉기를 7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작년 2월 미국 IT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곳의 첫 작품은 스마트TV용 OS인 웹OS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첫선을 보인 웹OS TV는 '가장 사용하기 편한 스마트TV'라는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간편하고 직관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