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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人間革命 28卷
第1章 廣宣譜 (13~18)
<광선보 13>
야마모토 신이치는 기념 간부회에서 대학부 결성 2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 뒤, 김 제조업을 하는 아버지가 “앞으로의 시대는 학문을 쌓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겠구나” 하고 진지하게 말씀하신 추억을 말하며 이야기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 꿋꿋이 살아가려면 여러 분야의 학문이 불가결하고 광선유포를 추진하는 데도 학식과 영지를 몸에 익힌 인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리라고 말했다.
또 학회의 미래를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미래에 가장 큰 마디는 21세기입니다. 이때가 바로 여러분의 본무대입니다. 현재의 면학도, 훈련도, 불도수행도 그 본무대로 뛰어나가기 위한 것임을 결코 잊지 말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괴로워도 이를 악물고 끝까지 참고 노력해 자신을 연마하기 바랍니다.
21세기의 본무대에 얼마나 우수한 지도자를 배출하느냐에 따라 그 뒤로 이어지는 22세기, 23세기의 흐름도 결정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21세기가 승부를 결정짓는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차대를 짊어질 주인공은 청년이다.
시인 브레히트는 “세계를 빠르게 변혁하려면 그대의 손이 불가결하다” 하고 말했다.
신이치의 가슴속에는 “200년 앞을 목표로 하라”는 은사 도다 조세이(戶田城聖)의 지침이 늘 자리하고 있었다.
그를 위해 먼저 10년, 20년이라는 과정을 응시하고 한 해 한해, 한 달 한달, 하루하루의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미래의 원대한 구상을 성취하는 일도 ‘지금’을 이기는 데서 시작된다. 당면한 과제 하나하나에 심혈을 쏟아 단호히 도전해 자랑스러운 승리의 깃발을 꽂아야 한다.
오늘의 고투(苦鬪)는 내일의 희망이 되고 미래의 영관(榮冠)이 되어 우리 머리 위에 찬연히 빛난다. 지금이야말로 격투를 펼쳐 우리 생애를 장엄하게 장식할 주옥같은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광선보 14>
신이치의 억양에 열과 힘이 담겼다.
“여러분에게는 각자 위대한 특질과 재능이 있겠지요. 그러나 평생 신심만은 잃으면 안 됩니다. 절대로 퇴전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숙명, 행복의 확립 또는 생사라는 근본문제는 과학이나 정치, 경제 등의 차원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행복한 생활을 확립하는 길은 우주의 근본법칙을 설한 니치렌대성인불법(日蓮大聖人佛法) 이외에는 없습니다.
‘선에서든 악에서든 법화경을 버림은 지옥의 업이 되느니라’ (어서 232쪽)는 대성인의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평생 광선유포의 길을 끝까지 걷기 바랍니다.
그럼, 그 구체적인 실천은 무엇일까요.
사회 각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어 활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학회라는 광선유포의 조직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 열심히 활동을 추진하는 일입니다.
모두의 행복을 바라며, 광포의 책임을 지고 조직 활동에 힘쓰는 사람의 기원은 역시 강합니다. 생명력도 왕성합니다.
또 학회 후배나 지역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일은 묘법(妙法)의 리듬을 타는 것이고 그것이 큰 복운을 쌓는 불도수행입니다. 그 속에 인간혁명이 있고 자신의 숙명전환도 빨라진다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사회에 진출하면, 상황에 따라 학회활동을 마음껏 하지 못하는 시기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럴 때가 중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마음을 정하고, 벗과 서로 격려하며 활동에 참여하려는 노력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모두 조직에 연계되어 학회의 리더로 성장해주시기 바랍니다.”
불의불칙(佛意佛勅)의 학회조직이 없다면 광선유포는 없다. 조직에서 멀어지면 자행화타(自行化他)라는 신앙의 정도에서 벗어나게 된다.
※ 불의불칙(佛意佛勅) : ‘불의’란 ‘부처의 뜻’으로 부처의 본의, 의지를 말한다. ‘불칙’이란 ‘부처의 칙명’을 말한다.
<광선보 15>
신이치는 모든 대학부원이 모두 인생에서 승리자가 되기 바랐다. 행복을 만끽하는 소원만족의 인생을 걷기 바랐다.
신이치는 외치듯 이렇게 강조했다.
“여러분 중에는 여러 가지 고뇌를 안고 몹시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고뇌 하나 없는, 지금과 전혀 다른 눈부신 인생이 열리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생은 영원히 고뇌에 맞서는 싸움입니다. 괴로움은 늘 있습니다. 요는 괴로움에 이기느냐 지느냐 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 않는 자신이 되는 이외에 행복은 없습니다.
아무리 혹독한 고난이 끊임없이 덮쳐도 창제로 뚫고 나가 이겨낸다. 거기에 인생의 충실과 묘미가 있고 행복도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신앙의 힘입니다.
시련에 맞서는 견고한 생명의 골격을 만들어낼 때가 청년시절인 지금입니다. 학회의 세계에서 자진해서 훈련을 받고, 자신의 생명을 연마하고 단련하는 이외에 없습니다.
21세기 대지도자가 될 사명을 짊어진 여러분은 고뇌하는 벗 한 사람 한사람을 만나 철저히 격려하고 불법대화를 나누어 벗을 촉발하는 지도력과 인간력(人間力)을, 더 나아가 불법에 대한 확신을 기르기 바랍니다.
도다 선생님은 청년들에게 늘 ‘다음 학회를 부탁한다’ 하고 큰 기대를 담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대로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여러분 차례입니다. 저는 만강(滿腔)의 마음을 담아 ‘21세기를 부탁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묘법을 수지한 세계 제일의 학생집단으로서, 인간미 넘치는 기대가 큰 창가가족의 후계자로서 어디까지나 사이좋게 민중을 위해, 서민의 행복을 위해 꿋꿋이 살아가, 새로운 세기를 구축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영지와 정열에 한없는 기대를 보내며 거듭 ‘21세기를 부탁한다!’고 말씀드리며 축하 인사로 대하겠습니다.”
<광선보 16>
만강의 기대를 담은 신이치의 인사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언제까지고 그칠 줄 몰랐다. 이어서 합창단이 ‘광포로 달려라’를 합창했다. 힘차고 상쾌한 합창이 장내를 메아리쳤다. 그것은 평화의 장정을 떠나는 영지의 벗에게 보내는 찬가였다.
합창이 끝나자 신이치는 이렇게 말했다.
“잘 불렀습니다. 다시 한 번!”
다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앙코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럼, 한 번 더.”
합창은 몇 번이나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함께 합창합시다!”
신이치가 이렇게 제안하자 장내에 있던 한 청년이 외쳤다.
“선생님! 다 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신이치가 바로 모두에게 의견을 물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도 학생다워 좋지 않습니까.”
찬동하는 박수가 일었다.
“그럼, 지금 의견을 낸 학생이 노래를 지휘해 주십시오.”
넓은 광야에 우리들은 일어서리 / 만리를 바라보고 백마도 당당히……
젊은이의 정열 넘치는 스크럼이 큰 물결처럼 좌우로 움직였다. 그것은 마치 도도히 흐르는 신시대의 조류와 같았다. 신이치는 모두의 얼굴을 눈에 새겨 넣으려는 듯 시선을 쏟으며 몸을 내밀고 힘껏 손장단을 쳤다.
학생들은 서원했다. 사명의 광야에 감연히 일어서서 도전할 것을! 세기의 용자가 되어 신시대의 무대로 뛰어 나갈 것을! 혁신의 영지가 빛나는 자비와 철리의 지용(학도)이 될 것을! 정의로운 대화를 펼쳐 항구평화의 인류사를 창조할 것을!
새로운 노래는 새로운 세대를 고무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된다.
<광선보 17>
자, 노래하자!
붉게 불타는 ‘우리 혼이 담긴 노래’를!
드높이 ‘환희에 찬 노래’를!
자랑스럽게 ‘정의로운 개가’를!
상쾌하게 ‘민중의 찬가’를!
초창기 이래로 창가(創價)의 동지가 이룬 통쾌한 인간드라마는 늘 노래와 함께 했다. 광선유포도 서민의 명랑한 노랫소리가 메아리칠수록 기세 좋게 발전했다.
노래는 어두운 밤을 물리치는 용기의 천둥이 된다. 그리고 장엄한 아침 해를 자기 가슴속에 떠오르게 하는 희망의 팡파르가 된다.
신이치가 작사·작곡한 대학부가(歌) ‘광포로 달려라’는 대학부만이 아니라 순식간에 일본의 모든 벗이 애창하는 노래가 되었다. 발표한 이튿날인 7월 1일에 열린 도카이도 지역장회를 비롯해 도쿄 지부장회, 오이타현총회, 부인부 인재육성그룹 모임 등 전국 각지에서 생기발랄하게 노래했다.
신이치는 ‘광포로 달려라’에 이어 바로 새로운 남자부가를 작사·작곡하는 일에 착수했다. 남자부는 이 7월을 ‘결성 27주년 기념 월간’으로 정하고 ‘도약하라! 광포의 대장부인 용자’를 주제로 내걸고 현총회 등을 기획했다. 신이치는 그런 남자부에도 새로운 비약의 노래를 선사하고 싶었다.
신이치는 시대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자기를 확립하지 못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려고 하지 않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성인답지 못하고 무기력과 무관심 그리고 무책임한 ‘모라토리엄 증후군’ 현상이 차츰 청년층 전반에 퍼지고 있었다. 그것을 해결하려면, 자신이 존재하는 근본적 의미를 알아야 한다.
법화경에는 그 명쾌한 해답이 제시되어 있다. 그것은 모두 본디 이 세상에서 불행을 없애고, 모든 사람의 행복과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묘법(妙法) 유포의 사명을 짊어지고 악세 말법에 간절히 원해서 출현한 지용보살이라는 점이다.
<광선보 18>
청년에게는 차대의 사회와 세계를 짊어지고 일어서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할 사명이 있다.
만일 청년이 자기의 작은 틀에 갇힌다면 사회는 희망을 잃는다. 청년이 이상을 버린다면 미래는 어두움에 휩싸인다.
신이치는 ‘창가의 청년이여, 차대 건설의 리더가 되어라!’ 하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기원하며 신(新)남자부가를 작사·작곡했다.
1. 젊은 지용의 대장부는 / 날아올라라 대공으로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
민중을 지키는 정의의 날개는 / 힘차게 용약해 벗이여 일어서라
2. 보라 저편에 무지개 떠올라 / 자 나아가리 정한 길을 /
대지의 왕자(王者) 사자(師子)는 달린다 / 아침 해 석양에 벗이여 일어서라
3. 광포의 로망을 한결같이 / 쳐서 울려라 7개의 종을 /
곧 자랑스러운 개가의 세기 / 꽃에 눈보라에 벗이여 일어서라
노래 제목은 ‘벗이여 일어서라’로 정했다.
7월 3일자 세이쿄신문에 이 노래의 가사와 악보를 발표했다.
‘7·3’은 은사 도다 조세이가 군부정부의 탄압과 싸우다 2년간에 걸친 옥중 투쟁 끝에 출옥한 날로, 신이치가 선거위반이라는 터무니없는 용의(容疑)로 체포된 날이기도 하다. 학회로서는 권력의 마성을 분쇄하고, 민중승리의 시대를 구축하겠노라 서원한 날이다.
그래서 신이치는 7월 3일자 신문에 게재할 수 있도록 노래 제작을 추진했다.
신이치는 노래를 발표한 뒤에도 많은 사람에게 의견을 물어 다시 곡을 손질했다. 그리고 6일자 세이쿄신문에 또다시 가사와 악보를 발표했다. 그 노래는 ‘광포의 로망’을 위해 살아가는 대장부들이 웅장하고 힘차게 서원하는 노래가 되었다.
청년은 광포의 로망을 품고 꿋꿋이 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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