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다"의 어원과 의미

[높은구름]

"쪼다"의 어원과 의미

 먼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쪼다' 는 원래 '조다(助多)'였던 것 같고  그 '조다'는 고구려 장수왕의 장손으로

일찌기 세자책봉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고구려의 최대 번성기는 호태대왕(好太大王 광개토대왕), 장수왕으로 시작되어 문자명왕때 최대의 번영기를

구가하게 되는데 바로 장수왕의 아들이 문제의 조다(助多)로서 세자책봉까지 받았다.

 그런데 조다가 어째서 후세에 이렇게 시정잡배들의 입언저리에 무차별하게 매도당하느냐 하는 것인데..

 장수왕이란 시호(諡號, 왕이 죽고난 뒤의 호칭)처럼 장수왕은 서기 394년에 태어나 491년에 서거하게 되는데

자그만치  97세로서 당시로서는 정말 천수를 다해서 장수왕(長壽王)이라 하였는바, 오래사는 것은 좋으나 세자

책봉까지 받은 조다 왕자로서는 환장할 노릇이라.

 당시 고구려에서는 왕족에게 고추가(古鄒加)라는 작위를 주었는바 조다는 고추가 조다(古鄒加 助多)로서 아버

지 장수왕이 너무 오래 장수하는 바람에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서 그만 먼저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고,  고추가

조다의 아들인 문자명왕으로 왕위 계승이 이어지게 된 것으로 추정 된다.

 아마도 추측이긴 하지만 당시는 이 사태를 두고 정말 아쉬운 경우, 다된 밥도 못 얻어먹는 매우 안타까운 경우를

당한 경우 조다 세자님 같은 경우를 당하다 또는 그런 사람에게는 조다 세자님 같은 사람 등 이렇게 전하다가 어

느 순간에 조다 같은 놈 등등으로 점차 비하되고..,

 급기야 나중에는 앞에 병신도 붙고 해서 오늘날 이런 개같이 억울한 경우뿐만 아니라, 바보 같고 어리숙한 경우

좀 모자라 보인 경우 등을 통틀어서 비속한 표현으로 경음화 현상까지 첨가되어 '병신 쪼다' 또는 '븅신 쪼다' 등

으로 불리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어찌되었건 장수왕의 아들이 조다이고 장수왕의 다음 왕의 계승이 바로 손자한테 넘어갔으며, 장수왕이 97세라

는 엄청난 장수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측이 나름대로 타당하지 않을까 .....

 참고로 조다도 71세에 卒한..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하게 장수하였으나 아버지 장수왕이 90을 훨씬 넘기는 바람

에 그리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쪼다 같다는 말은 상당히 가려서 해야 할 것 같다.

 왕세자 지위 정도 가져야 쪼다 같다는 소리를 들을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