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방가르드’ 예술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아방가르드’란 프랑스어로, 본래 의미는 전쟁에서 가장 앞 열을 맡는 부대를 의미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전세계적 위기상황에서 비롯된 20세기 초의 혁신적인 예술경향으로도 쓰이나, 미술, 음악, 건축, 문학 등 예술의 전 분야에 걸쳐서 전통적인 미적 관습을 거부하고 새로운 미적 관습을 창조한 예술로 넓게 쓰인다. 예를 들어 달리, <기억의 지속>는 작가가 치즈를 먹다가 시계가 녹아내리는 장면을 그린 것처럼, 비일상적인 것을 제시함으로써 일상적인 것을 떠올려, 기억이 올바르게 지속이 되는가에 대한 해석 등을 할 수 있다. 이에 멈추지 않고, 1960년~1970년대에는 플럭서스(FLUXUS)”라는 말이 등장하여, 흐름, 끊임없는 변화, 움직임을 뜻하는 라틴어로 국제적 전위예술운동로 사용되어, 결과 보다는 과정을 중시함으로써 행위를 통한 예술적 표현을 지향하는 운동으로 쓰이
기도 했다. 한국 문학에서는 이상 ‘오감도’, 황지우 ‘무등’ 등이 이러한 것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문학에서 아방가르드는 문학이라고 하는 관습성을 허물고, 속성과 변형 등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2. 백남준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것의 예술적 의미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예술적 의미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달라질 수도 있고, 작가가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한정 짓게 되면, 예술의 본연적 의의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내가 부여한 예술적 의미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려 한다. 위 사진은 1982년 제작된 ‘실제 물고기/ 생방송 물고기’ 작품이다. 이는 어항에 갇힌 물고기를 TV라는 화면 속에 비춰 보여준다. 이러한 작품은 청년들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어항 속에는 물고기에게 필요한 물, 산소공급기, 돌, 인공화초 등이 갖추어져 있다. 물고기의 비늘은 붉은색이며, 물고기의 비늘을 통해 싱싱한 물고기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열정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도 볼 수 있으며, 더욱 확장하여, 청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물고기는 혼자이다. 이는 외로움을 부각하여 보여줄 수도 있고, 모든 요소를 갖추었지만, 결국 외로운 삶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 어항 속 갇혀있는 물고기는 생방송 tv에서는 흐릿하게 보인다. 또한 아무리 이를 선명하게 컬러 색상으로 구현한다고 하더라도, tv 속에 나오는 물고기는 픽셀(fixel)의 단위를 조직화한 것뿐이지, 이를 실제 물고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서 바라본다면, 어항 속 물고기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청년들을 바라보는 겉모습이라고 할 수 있고, 생방송 tv 속 물고기는 청년들의 실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모습의 공통점은 둘 다 갇혀있다는 것이다.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뿐만 아니라, tv 속에 담긴 어항 속 물고기 또한 갇혀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았을 때, 취업이라는, 현실이라는 무게에 갇혀있는 청년들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3.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문학적으로 분석하시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Feat. 허각) - MC몽
그땐 그랬어 막 잘 나갈 때라서
돈에 환장해 독이 찰 때라서
없던 놈이 뭐가 생기니까
끝없는 욕심은 더 당기니까
여자는 더 꼬여 사람이 우습게 보여
자신을 괴물로 만드니까
내가 내가 내 무덤을 파고 파니깐
내 사람들 하나 둘 떠나니까
억짜리 시계 팬트 하우스 스윗
노래 부르는 기계 몇 십 억의 수입
생각 없는 기부 믿음 없던 기도
밤이면 밤마다 덮치는 파도
이상해 그때가 안 그리워
그대가 있음에 하나도 안 두려워
아둥바둥 싸우고 사는 사람같이
이제야 내 모습이 안 더러워
사랑이 없는 인적 없는
홀로 버려진 외딴 섬
바람에 부딪혀 그대 이름마저 지운 난
사랑한단 말에 울컥 다 쏟는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너와 나는
MC몽의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노래는 MC몽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약 6년만의 복귀를 알리는 앨범 타이틀곡이다.
‘그땐 그랬어 막 잘 나갈 때라서
돈에 환장해 독이 찰 때라서
없던 놈이 뭐가 생기니까
끝없는 욕심은 더 당기니까‘
‘여자는 더 꼬여 사람이 우습게 보여
자신을 괴물로 만드니까
내가 내가 내 무덤을 파고 파니깐
내 사람들 하나 둘 떠나니까
억짜리 시계 팬트 하우스 스윗
노래 부르는 기계 몇 십 억의 수입
생각 없는 기부 믿음 없던 기도
밤이면 밤마다 덮치는 파도‘
먼저 A verse 1의 첫 부분 (작사 작곡 등의 편의를 위해 가사나 멜로디에 A,B,C 파트를 나눈다.)을 보게 되면, MC몽이 저작권 및 방송 수입이 최고로 절정에 달하였을 때, 병역 기피라는 논란이 일게 된다. 이러한 부분을 가수는 스스로 잘 인지하였고, 인간의 욕심이 끝도 없음을 잘 보여줌과 동시에 본인이 겪었던 것이라 가사 및 노래를 통해 가사의 의미를 청자에게 더욱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조적인 가사를 통해 본인의 일생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고, 내가 겪었던 것처럼 사람들의 속세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A verse 2에서도 잘 나타는데, 재산, 인기 등으로 얻은 속세의 한 부분을 잘 나타내는 여성, 시계, 팬트 하우스라는 인간의 속세적 대상을 설정하여, 욕심과 유흥 등에 빠진 자신의 처지에 대해 자랑스러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달콤한 설탕과 같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상해 그때가 안 그리워
그대가 있음에 하나도 안 두려워
아등바등 싸우고 사는 사람같이
이제야 내 모습이 안 더러워‘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그대’의 사전적 의미는 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로 ‘하게’할 자리나 ‘하오’할 자리에 쓴다고 나와 있다. B verse에서 작사가 또한 ‘그대’라는 대상을 설정하여, 본인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 혹은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사를 통해 본인은 이미 예전, 사회적으로나 세속적으로나 잘 나갔었던 자신의 모습을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고, 그대를 만남으로써 혹은 그대들이 있음으로써 잘 견뎠고, 견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랑이 없는 인적 없는
홀로 버려진 외딴 섬
바람에 부딪혀 그대 이름마저 지운 난
사랑한단 말에 울컥 다 쏟는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너와 나는‘
C (후렴구) 부분에서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홀로 버려진 외딴 섬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당시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연예인에게 갑작스러운 공백이란, 사형선고였을 것이고, 은퇴식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6년 동안 기나 긴 공백을 이어갔던 가수였고, 이로 인해 mc몽은 점차 사람들로부터 멀어져 가고, 잊혀 갔을 것이다. 자신감을 넘어 자존감까지 바닥이었을 본인에게 ‘사랑’이라는 말은 사치였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삶이었을 수 있다. 가족과의 사랑, 친구들과의 사랑, 연인과의 사랑은 mc몽 자신에게 가장 큰 위로이자, 희망이자, 생존 이유였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실패 혹은 아픔을 경험한다. 사랑에 실패하기도 하고, 학업에 실패하기도 하며, 취업에 실패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자아 정체성을 잃기도 하고, 자존감이 바닥으로 내려앉을 때도 있다. 죽고 싶을 때도 있고, 때론 죽으려 노력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누구나 아프고, 누구나 실패하고, 누구나 힘들다고... 맞다, 아픔에 대해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더 힘들고, 아프고, 외롭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 하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랑이라는 포괄적 의미의 단어가 누군가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4. 아래의 기사는 어제에 올라온 것입니다. 이 기사를 굳이 4주차 강의에 올린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연관성에 대해.
우선 4주차에 예술계의 거장들이 소속되어 있는 플렉서스의 주요한 인물 중 하나인 요코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 기사를 굳이 올렸다고 생각한다. 기사에 보면 채프먼이 가석방 심사 위원회에서, “나는 레넌을 암살했다. 레넌은 매우 유명했고, 내가 개인적 영광을 좇은 것이 (살해의) 유일한 이유였다”며 “나는 (레넌을 죽인 뒤)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돼야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 자체가 굉장히 아방가르드적 말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아방가르드적 말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친 아방가르드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