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명소 양양군(襄陽郡)
양양 낙산사(洛山寺) / 해수관음보살상(海水觀音菩薩像) / 양양군 관내도
<양양군(襄陽郡)의 행정구역(行政區域)>
양양군(襄陽郡)은 강원도 동해안 중부에 위치한 군으로, 남설악(南雪岳)과 동해(東海)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관동8경(關東八景) 중 하나인 낙산사(洛山寺)를 비롯한 풍부한 문화유산(自然遺産)과 함께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 있어 강원도의 대표적인 관광지(觀光地)이자 휴양지(休養地)로 꼽히는 곳이다.
양양(襄陽)은 속초시(束草市), 인제군(麟蹄郡), 홍천군(洪川郡), 강릉시(江陵市)와 인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동해(東海)와 약 40㎞에 걸쳐 면해있고, 행정구역(行政區域)은 양양읍(襄陽邑), 서면(西面), 손양면(巽陽面), 현북면(縣北面), 현남면(縣南面), 강현면(降峴面) 등 1개 읍(邑)과 5개의 면(面)이 있다.
양구군의 인구수(人口數)는 2만 2천 명 정도로 강원도의 시군(市郡) 중에서 제일 적다.
<양양군(襄陽郡)의 자연환경(自然環境)>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이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어 높고 험준한 산지를 이루는데 동쪽으로 갈수록 점차 낮아져 동해와 만나고, 화채봉(華彩峰, 1,256m), 설악산(雪嶽山, 1,708m), 점봉산(點鳳山, 1,424m), 조봉(祖峰, 1,182m), 암산(巖山, 1,153m), 약수산(藥水山, 1,306m), 응복산(鷹伏山, 1,360m)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둘러서 있으며 동부 해안에는 구릉지(丘陵地)와 소규모의 평야가 분포한다.
양양의 큰 하천인 남대천(南大川)은 군의 중앙부를 흐르는데 태백준령 골짜기들에서 발원한 계류(溪流)들은 임천리(林泉里)에서 남대천과 합류하여 동해로 흘러든다.
양양지방의 주요 특산물로는 송이(松栮)버섯, 산삼(山蔘), 더덕, 도토리, 고사리, 고비, 잣 등이 유명한데 버섯은 그 종류와 생산량이 많으며 특히 자연산 송이(松栮:松耳)가 유명하다.
양양 남대천 남쪽은 어성전이라는 마을인데 거기서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오지마을 가마소(釜淵洞)이다.
양양군의 유물(遺物) 유적(遺蹟)들
양양에는 국가지정문화재(國家指定文化財)가 총 12점(국보1, 보물8, 천연기념물2, 사적1), 도지정문화재(道指定文化財)가 18점(유형문화재8, 기념물3, 문화재자료 7)이 있다.
불교문화재로는 진전사지(陳田寺址) 3층 석탑(三層石塔, 국보 제122호) 등 2점, 선림원지(禪林院址) 3층 석탑(三層石塔, 보물 제444호) 등 4점, 오색리(五色里) 3층 석탑(三層石塔, 보물 제497호), 낙산사 7층 석탑(七層石塔, 보물 제499호) 등 6점이 있고 주변에 현존하는 사찰로는 영혈사(靈穴寺), 명주사(明珠寺), 죽도암(竹島庵), 매월사(梅月寺) 등이 있다.
낙산사에 있는 문화재들만 요약해 보면 보물로 지정된 칠층석탑(七層石塔:499호), 건칠관음보살좌상(乾漆觀音菩薩坐像:1362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海水觀音空中舍利塔)과 비(碑)가 1723호로 지정되어 있고, 사적(史蹟)으로는 낙산사일원(洛山寺一圓:495호), 명승(名勝)으로는 의상대(義湘臺)와 홍련암(紅蓮庵)이 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형문화재로는 홍예문(虹霓門:33호), 사원장(僿垣墻:34호), 의상대(義湘臺:48호)가 지정되었고, 홍련암(紅蓮庵)은 명승뿐만 아니라 문화재자료(文化財資料) 36호로도 지정되었다.
관음기도도량(觀音祈禱道場) 낙산사(洛山寺)
원통보전(圓通寶殿) / 보타전(寶陀壂) / 지장전(地藏殿)
양양 오봉산(五峰山)에 있는 낙산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설악산 신흥사(新興寺)의 말사(末寺)로 낙산(洛山)은 보타락가(補陀落伽)의 준말로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르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 도량의 하나인 낙산사는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대사(義湘大師)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원효대사(元曉大師), 범일국사(梵日國師), 승려 조신(調信) 등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들도 전하는데 몽고병란(蒙古兵亂)과 6.25 등 수차례에 걸쳐 소실되었다가 중창(重創)을 거듭하였는데 2005년 강풍을 타고 번진 대형 산불로 또다시 대부분이 소실(燒失)되는 비극을 맞는다.
문화재청(文化財廳)에서는 즉시 대대적인 복원·신축작업을 하여 2015년에 이르러야 대부분의 복원사업을 마무리하는데 복원된 건물들을 보면 원통보전(圓通寶殿), 범종루(泛鐘樓), 심검당(尋劍堂), 취숙헌(聚宿軒), 선열당(禪悅堂), 홍예문누각(虹霓門樓閣), 홍련암연하당(紅蓮庵蓮河堂), 해우소(解憂所), 설선당(說禪堂), 근행당(勤行堂), 응향각(凝香閣), 정취전(正趣殿), 고향실(古香室), 빈일루(賓日樓), 대성문(大聖門) 등이다.
낙산사의 원통보전(圓通寶殿)은 일반 사찰의 대웅전에 해당하는 건물인데 주존(主存)으로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모시지 않고 금색으로 빛나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셨는데 이 ‘건칠관음보살좌상(乾漆觀音菩薩坐像)’은 국가지정 보물(寶物)로 지정되어있다. 앞마당에는 역시 보물로 지정된 칠층석탑(七層石塔)이 있는데 원래 3층이었던 석탑을 조선 세조 때 7층으로 높였다고 한다.
원통보전 아래쪽에는 더 웅장한 건물인 보타전(寶陀壂)이 있는데 이곳에는 관음보살의 여러 형상인 천수관음(千手觀音),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7관음(七觀音)과 32응신(應身), 1,500관음상(觀音像) 등 관음보살에 관한 모든 것이 모셔져있다. 뿐만 아니라 벽면에는 의상대사(義湘大師)의 생애(生涯)를 그린 벽화가 가득 걸려있어 이곳이 의상대사와 관음보살의 인연으로 세워진 사찰임을 증명한다.
바로 옆 언덕위에는 거대한 해수관음보살입상(海水觀音菩薩立像)이 세워져 동해를 바라보는 모습인데 1977년에 건립되었고 좌대높이 2.8m, 입상 높이는 16m로 동양 최대의 불상이라고 한다.
보타락(寶陀落) / 7층 석탑 / 건칠관음보살좌상(乾漆觀音菩薩坐像) / 천수관음(千手觀音)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2층으로 날렵하면서도 웅장하게 서있는 보타락(寶陀落)이 있는데 보타락은 관세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산으로 원래는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의 준말이니 그렇다면 현판을 보타전(寶陀壂), 보타락(寶陀落)의 보(寶)는 보(補)가 맞을 것 같은데.... 앞에는 연당(蓮塘)이 펼쳐져 있다.
의상대(義湘臺) / 홍련암(紅蓮庵) / 소실 전 홍예문 / 신축된 홍예문
인근에 있는 것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의상대(義湘臺)와 홍련암(紅蓮庵), 그리고 홍예문(虹霓門)이다.
의상대(義湘臺)는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義湘大師)를 기리기 위하여 1925년에 지은 정자각인데 날렵한 모습과, 절벽위에 세워져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日出) 감상의 명소로 첫손가락 꼽히는 곳이다.
의상대와 마주보는 해안 절벽위에 세워진 홍련암(紅蓮庵)은 신라 문무왕 때(676) 의상대사가 직접 세웠다는 암자로 법당에는 관음보살좌상을 모셨고 보타굴(寶陀窟)이라는 편액(扁額)도 붙어있다.
재미있는 것은 홍련암 법당 안에 마룻바닥에 구멍을 뚫고 막아놓았는데 손잡이를 잡고 구멍을 열어 내려다보면 파도가 바위 계곡 속으로 밀려들어왔다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신비롭다.
새로 신축된 건물들은 옛 문헌의 고증에 따라 제대로 건축되었다고 하지만 옛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서운한 점도 있는데 특히 예전에 보던 홍예문과 신축된 문만 보아도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