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사람이 많이 참가하는 대회에는 잘 가지 읺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대회에 참가 하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참가하는 대회이니 만큼 꼭 입상을 하고 싶었지요.
동영상입니다.
수술후 아직 먼거리 출조가 어려워 엘비스님께 동출의사를 타진하니 혼쾌히 응해 주십니다.
그래서 만수동까지 가서 엘비스님 차에 짐을 옮겨 싣고 기분좋게 출발합니다.
용설지에 도착하니 오전 9시도 되지 않은 시각.
시간이 너무 어중띱니다.
오후 2시부터 접수받고 행사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본부석에 들려보니 아직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상류 곳곳에는 캠핑장이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아왔더군요.
하지만 캠핑족과 낚시꾼은 서로 좋아하지 않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오후 2시 까지는 짬낚시라도 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찾아간곳이 상류 그림좋은 포인트.
이곳은 준설하기 전에 최고의 포인트로 소문났던 곳이라고 합니다.
용설지는 경기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이루는 연봉산 분지를 막은 계곡형으로
1985년에 축조되었다고 합니다..
해발 100m의 높은 지대에 들어앉아 있고 완만한 경사의 논밭이 수몰된 곳이어서
포인트가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하지만 베스의 유입으로 좀처럼 붕어를 만나기 어려운곳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용설지낚시터는 주인이 바뀌면서 양어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노지 포인트는 2만원 양어장은 3만원씩 받는다고 하는데
이제 1만원짜리 관리터는 없어 졌나 봅니다.
저수지 전역에 앉기 편하게 포인트도 닦아 놓았습니다.
지난해 준설공사와 저수지 연안으로 자전거 도로가 생기면서
낚시인 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공원화된 곳이기도합니다.
엘비스님과 함께 저수지를 돌아보며 몇시간 낚시할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상류 수몰 버드나무가 있는곳에 이렇게 4대를 편성해 봅니다.
긴대를 치기에는 아직 어깨에 무리가가서
2.6칸부터 3.2칸까지 짧은대 위주로 모두 4대를 편성하였습니다.
수심은 1,5미터권...
아주 좋은 그림을 가지고 있는 포인트인데 단 한가지...
물색이 너무 맑았습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과 복숭아꽃등...
다른지역보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꽃들도 조금 늦게 피어있습니다.
꽃향기에 취한 채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를정도로 시간이 훛쩍 지나 갑니다.,
그림은 좋은데 붕어들이 없는것인지 아니면 생명체가 없는것인지...
찌는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현지인 말로는 상류지역이 입질은 뜸하지만 나오면 대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배도 출출 할 즈음 안성에 사는 친구 명우가 나타났습니다.
잘하는 한정식집이 있으니 가자고...
그렇게 해서 멋진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지요.
고맙다 명우야!
이친구는 늘 저와 함게 동출했는데 이날 부모 제사가 있다고 합니다.
오후 2시.
본부석에 가서 정식으로 접수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 하셨네요.
저는 참가번호 217번.
규정은 외봉돌에 외바늘 채비만 가능하고 확산성 집어제는 사용불가...
목줄은 12센치 이내만 사용하라고 합니다.
낚시대는 6대 까지 허용한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대물낚시 채비만 사용하라는것이지요.
대회가 시작되고 자리 추첨에 들어 갑니다.
A~E 구역으로 저수지를 5곳으로 분류하고
50명씩 조를 묶어 일괄 추첨하여 자리 배정을 합니다.
나름 공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A구역에 당첨되어 찾아가니 제방 왼쪽 하류권입니다.
거의 낚시를 하지 않았던듯 잡초가 가득하였지만 내심 원하던 곳이었습니다.
사진 멀리 벚꽃나무가 많은곳 앞에서 마릿수 붕어가 나오는것을 확인 하였기 때문이지요.
그곳은 낮시간임에도 계속 입질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대회장소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붕어가 잘나오니 형평성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제방을 바라보고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기온이 많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추위가 남아 있으니 텐트까지 준비했습니다.
제 옆으로는 엘비스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모두 8대를 편성하였습니다.
대신 비아글루를 딱딱하게 반죽하여 던져 놓고 한시간 가량 갈아 주지 않았습니다.
왼쪽 어깨가 아직 통증이 있어 사용하지 못하니 최대한 버티기위해서지요.
바닥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맑은 물색...
영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모두가 같은 조건이니 극복해야 지요.
저수지가 넓어 의외로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들끼리 공간도 넉넉했습니다.
하류 골자리부근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곳 오른쪽에 골자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중간쯤에 제 포인트입니다.
봄향기가 물씬나는 멎진 포인트입니다.
바로 이곳...
골자리 포인트 입니다.
대회 참가자가 아닌 일반 조사님이 홀로 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잠시 지켜보고 있자니 이내 입질을 받더군요.
동영상 촬영하느라 붕어를 잡아내는 사진을 찍지 못햇습니다.
저녁 7시.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은 라면 하나를 끓여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해결햇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잔잔한 수면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참가자 모두 이시간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요.
이따금 물소리가 들려 긴장을 하기도 했지만 모두 베스의 입질이었습니다.
밤 12시.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텐트안에서 듣는 빗소리는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생명체가 없는것인지 밤새 찌는 말뚝입니다.
잠자리를 위해 뒷쪽에 텐트를 설치해 놓았지만 밤새 포인트를 지켰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새고 나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우리들이 자리하고 있는 A 구역에서는 올꽝인듯 했습니다.
계측대상인 월척 붕어는 고사하고 거의 모든분들이 말뚝찌만 바라 보아야 했습니다.
아침시간 입질을 기대하고 마지막 까지 열심히 찌를 바라보았습니다.
오전 8시...
미련을 버리고 철수를 준비합니다.
대를 접고 본부석에 오니 꽃비가 내렸습니다.
차위에 떨어진 꽃잎으로 꽃차가 되어 있네요.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스텝들만 바쁘게 돌아 갑니다.
이번 대회를 주최했던 강태공 닷컴의 김용승대표입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해주신 프로님들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푸짐한 상품들...
250명이나 되는 참가자 모두 계측대상인 월척붕어를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추첨으로 시상자를 가리겠지요?
하지만 추첨복이 없는 자에게 행운이 올까요?
역시...
이분이 행운의 주인공이신 1등 당첨자 입니다.
붕어를 잡아 1등에 당첨되면 이렇게 낚시대가 20대.
하지만 추첨으로 당첨되어서 한분이라도 더 드리기 위해 5대씩 분류 했습니다.
그외에도 속속 당첨자가 불려 나옵니다.
추첨 복도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조그마한것 하나 당첨되었네요.
대회를 마치고 밤새 입질 도 못본것이 억울해 화성의 둠벙을 찾아갑니다.
점심먹고 저녁밥까지 포장하여 도착하니 이미 오후 2시.
월척붕어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하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약 1000여평의 아담한 둠벙.
부근으로 몇개의 둠벙이 붙어 있습니다.
골고루 대를 골라 편상해 봅니다.
수초앞보다는 맨땅에서 쿤 붕어가 나온다고 해서 가운데를 노려 봅니다.
둠벙의 수심이이상합니다.
앞쪽으로는 포크레인으로 파 내었는지 수심이 2미터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조금나가면 1미터가 조금 넘는 수심을 보이고 있었고
바닥에는 말풀이 가득자라 올라오고 있어 찌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엘비스님의 모습입니다.
좁은 수로 형태를 보이고 있는곳에 자리 하셨습니다.
주변을 돌아 보았습니다.
좋은 포인트가 몇곳 입니다.
엘비스님이 한수 걸어 내십니다.
하지만 20센치에도 못미치는 붕어입니다.
저도 주로 요런녀석들과 씨름 하고 있었습니다.
옥수수 미끼에 올라온 녀석...
밤새 말뚝찌만 바라보다 이런 녀석만 만나도 황송합니다.
붕어는 황금색을 띠며 깨끗합니다.
정말 예쁜녀석입니다.
이렇게 부들도 새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이때가 1년중 제일 호황기이지요.
저에게도 이런녀석들이 계속 입질을해 줍니다.
작기는 하지만 고마운 붕어들입니다.
제가 자리 하고 있는 뒷쪽의 다른 둠벙 모습입니다.
저의 포인트 모습입니다.
이곳도 멋진 포인트 같습니다.
멀리 엘비스님이 보입니다.
그림은 정말 멋집니다.
대물도 있을것만 같은 곳입니다.
이렇게 부들을 잘라내고 만들어 놓은 포인트...
금새라도 입질이 있을것 같습니다.
뒤 늦게 찾아 오신 삼태기님이십니다.
밤낚시를 생각하고 오셨지만 저희들은 이미 밤샘을 한 몸이라 해가 지면서 철수를 해야 했습니다.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붕애들만 10여수를 잡아 내시더니
웬 우렁이 까지 잡아 내십니다.
정말 낚시의 도사님이십니다., ㅎㅎ
인근의 다른 둠벙 모습입니다.
부들이 빽빽한 둠벙...
대물이 가득할것만 같은곳입니다.
저의 몇시간 짬낚시 조과입니다.
비록 씨알은 작았어도 밤사이의 말뚝찌로 부터 해방 시켜 주어 고마웟습니다.
그리고 엘비스님의 조과입니다.
밤낚시도 조금 해 보려고 했지만 너무 피곤하여 일몰과 함께 철수를 했습니다.
모처럼 참가했던 낚시 대회였지만 성과가 없어 섭섭했었는데
그나마 이곳에서 위로를 받고 갑니다.
긴글 일거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