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장엄경론 제13권
24. 경불품[2]
[18불공법]
게송으로 말한다.
행으로 말미암고 얻음으로 말미암으며
지혜로 말미암고 업으로 말미암아서
일체의 2승들보다
가장 위인 분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합니다.
[釋] 이 게송은 여래의 함께 할 수 없는 뛰어난 공덕을 예배하는 것이다.
여래에게 여덟 가지의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첫째는 몸에 잃음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입에 잃음이 없는 것이요,
셋째는 생각에 잃음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다른 생각이 없는 것이요,
다섯째는 정하지 않은 마음이 없는 것이요,
여섯째는 알지 아니함이 없어 이미 버림이요,
일곱째는 욕망이 감(減)함이 없는 것이요,
여덟째는 정진이 감함이 없는 것이요,
아홉째는 생각이 감함이 없는 것이요
열째는 지혜가 감함이 없는 것이요,
열한째는 해탈이 감함이 없는 것이요,
열두째는 해탈지견이 감함이 없는 것이요,
열셋째는 지혜로 과거를 알아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는 것이요,
열넷째는 지혜로 미래를 알아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는 것이요,
열다섯째는 지혜로 현재를 알아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는 것이요,
열여섯째는 신업이 지혜의 행을 따르고
열일곱째는 구업이 지혜의 행을 따르는 것이요,
열여덟째는 의업이 지혜의 행을 따르는 것이다.
이 가운데 ‘행으로 말미암는다’고 함은 처음 절의 여섯 가지가 함께 하지 않는 것을 섭한 것이고,
‘얻음으로 말미암는다’고 함은 제2절의 여섯 가지가 함께 하지 않음을 섭한 것이며,
‘지혜로 말미암는다’고 함은 제3절의 세 가지가 함께 하지 않음을 섭한 것이고,
‘업으로 말미암는다’고 함은 제4절의 세 가지가 함께 하지 않음을 섭한 것이다.
모든 성문과 연각은 나머지의 모든 중생의 위가 되는데 여래는 이 네 가지의 함께 하지 않는 것 때문에 2승들의 위에 다시 위가 된다.
그러기에 가장 위라고 이른다.
[일체 종지]
게송으로 말한다.
3신(身)은 큰 보리라서
일체 종지를 얻기 때문에
중생들의 여러 곳의 의심을
능히 없애 주시기에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합니다.
[釋] 이 게송은 여래의 일체 종지가 뛰어난 공덕임을 예배하는 것이다.
‘3신(身)’이라 함은 첫째는 자기 성품의 몸이요, 둘째는 수용하는 몸이요, 셋째는 화신이니,
여기서 말한 일체 종지는 자기의 성품이다.
[문] 이 지혜는 일체의 경계에서 일체의 종지를 아는 것입니까? 다시 무엇이라 합니까?
[답] 일체의 중생들이 일체의 처소에서 생겨나는 의심을 이 지혜가 능히 끊는다.
이것을 일체 종지의 업이라고 한다.
[여래의 바라밀]
게송으로 말한다.
집착이 없고 허물이 없으며
더러움이 없고 또한 쉼이 없으며
움직임이 없고 희론(戱論)이 없는
청정한 분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합니다.
[釋] 이 게송은 여래의 바라밀이 가득한 뛰어난 공덕에 예배하는 것이다.
‘집착이 없다’고 함은 여러 자산과 재물에 있어서 물듦이 없기 때문이다.
‘허물이 없다’고 함은 몸 등의 업이 길이 때가 없기 때문이다.
‘더러움이 없다’고 함은 세간의 법의 온갖 괴로움이 마음을 흐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쉼이 없다’고 함은 조금 얻은 것이 있어도 그곳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없다’고 함은 마음이 항상 적정하여서 흩어지고 어지럽지 않기 때문이다.
‘희론(戱論)이 없다’고 함은 일체의 법 가운데 있는 것의 분별을 다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래께서는 이 여섯 가지를 원만하게 갖추어 여섯 가지의 장애를 떠났기에 청정이라고 이른다.
[여래의 상호]
게송으로 말한다.
제일의(第一義)를 성취하여서
일체의 지(地)에서 출리하여
남보다 높고 극함을 얻었고
모든 중생들을 해탈하게 하였네.
다함없는 등의 공덕을
현재에 다 구족하여
세상이 보고 무리가 또한 보았지만
인간과 천상들은 보지 못한다.
[釋] 이 두 게송은 여래 부처님의 상호(相好)가 뛰어난 공덕임을 예배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간략하게 말한 부처님의 상호가 여섯 가지 있으니,
첫째는 체(體)요, 둘째는 인(因)이요, 셋째는 과(果)요, 넷째는 업(業)이요, 다섯째는 서로 응함이요, 여섯째는 차별이다. 이 여섯 가지의 드러남으로 말미암아 부처인 줄 안다. 그러기에 부처님의 상호라고 말한다.
‘제일의를 성취하였다’고 함은 그 체상(體相)은 진여의 가장 청정한 제일의로 말미암아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일체의 지(地)에서 출리하였다’고 함은 인(因)의 모양이니, 일체의 보살의 지에서 출리함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남보다 높고 극함을 얻었다’고 함은 이것은 과(果)의 모양이다. 일체 중생들 가운데서 제일을 얻었기 때문이다.
‘모든 중생들을 해탈하게 한다’고 함은 업의 모양이니, 능히 일체의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을 얻게 함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다함없는 등의 공덕을 현재에 다 구족하였다’고 함은 서로 응하는 모양이다.
‘세상이 보고 무리가 또한 보지만 인간과 천상들은 보지 못한다’고 함은 차별의 모양이다. ‘세상이 본다’고 함은 이른바 가지가지의 세계가 다 보는 것이니, 이는 화신(化身)이다. ‘무리가 또한 본다’고 함은 이른바 부처님의 큰 제자들이 또한 보는 것이니, 이는 수용신(受用身)이다. ‘보지 못한다’고 함은 이른바 사람과 하늘들이 일체의 때에 보지 못하는 것이니, 이는 자기 성품의 몸이다. 이는 곧 3신의 차별이다.
「경불품(敬佛品)」을 마친다.
『대승수다라장엄론』을 매우 청정한 때에 설하여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