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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 [모든 것이 허무하다]
1 다윗의 아들이자 예루살렘 왕이었던 전도자의 말씀입니다.
2 전도자가 말합니다. “허무하다. 허무하다. 정말 허무하다. 모든 것이 허무하다!”
3 사람이 해 아래에서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4 한 세대가 가고 다른 세대가 오지만 이 땅은 영원히 남아 있으며
5 해는 늘 떴다가 지고는 다시 그 떴던 곳으로 급히 돌아간다.
6 바람은 남쪽으로 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이키며 이리저리 돌다가 다시 그 불던 대로 돌아가고
7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지만 바다는 가득 차는 법이 없고 강물은 흘러나왔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8 모든 것에 피곤함이 가득 차 있어 사람의 말로는 다할 수 없고 눈은 아무리 보아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귀는 아무리 들어도 채워지지 않는구나.
9 예전 것이나 지금 것이 똑같고 예전 일이나 지금 일이 다 똑같으니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구나.
10 그러니 “보라. 새것이로다”라고 할 만한 것이 있겠는가?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시재 이전에도 있었던 것이다.
11 이전 세대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이제 올 일도 한번 지나가면 그 이후에는 기억에서 사라지게 마련이다.
[지혜도 허무하다]
12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왕이었다.
13 내가 하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에 대해 마음을 다해 지혜로 찾고 탐구하는데 이는 괴로운 일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셔서 참으로 수고하게 하신 것이다.
14 내가 해 아래 있었던 일들을 모두 보았는데 그것은 다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15 구부러진 것은 펼 수 없고 모자라는 것은 채울 수 없구나.
16 내가 마음속으로 말했다. ‘나는 지혜를 많이 쌓았다. 나보다 앞서 예루살렘을 다스린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지혜를 얻었고 지혜와 지식을 많이 가졌다.’
17 또한 나는 무엇이 지혜이며 무엇이 바보스럽고 어리석은 것인지 알려고 마음을 쏟았는데 결국 내가 배운 것은 이것 또한 뜬구름 잡는 일이라는 것이다.
18 지혜가 많을수록 근심도 많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고민도 늘어난다.
전도서 2 [쾌락도 허무하다]
1 내가 또 마음속으로 말했다. ‘자, 시험 삼아 내가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알아보자.’ 결국 이것 역시 허무할 뿐이었다.
2 내가 웃음에 대하여 “미친 짓이다”라고 했고 쾌락에 대해서는 “그게 무엇이냐?”라고 했다.
3 내가 포도주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지혜 쪽으로 기울었다. 참 어리석게도 사람들이 하늘 아래에 살면서 무엇을 하며 살아야 좋을지 알아보려고 했다.
4 그래서 나는 이것저것 큰일들을 벌였다. 나 자신을 위해 집들을 지었고 포도원도 심어 보았다.
5 정원과 과수원을 만들고 그 안에 온갖 과일나무들을 심었다.
6 나무를 기르는 숲에 물을대려고 못도 만들었다.
7 남녀종들을 사들이기도 했으며 내 집에서 종들이 태어나게도 했다. 나는 또 나보다 앞서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던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소와 양 떼들을 소유해 보았다.
8 금은과 왕들의 보물과 여러 지방의 독특한 보물을 나 자신을 위해 모으기도 했다. 노래하는 남녀들과 남자들이 좋아하는 첩들도 수없이 많이 거느렸다.
9 이렇게 나는 나보다 앞서 예루살렘에 있던 그 누구보다도 크게 세력 있는 사람이 돼 남부러울 게 없었고 지혜도 여전히 내게 있었다,
10 나는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은 멀리하지 않았고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기뻐하는 것은 절제하지 않았다. 내 마음이 내 모든 수고를 기뻐했고 이것이 내 모든 수고에 대한 보상이었다.
11 그러나 내 손이 한 모든 일과 내가 이루려고 그토록 노력한 것을 살펴보니 모든 것이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었다. 해 아래에 유익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지혜와 어리석음도 허무하다]
12 그러고 나서 내가 다시금 지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바보스럽게 어리석은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왕위에 오를 사람이라고 무슨 일을 더하겠는가? 이미 돼 있는 일 말고 더 있겠는가?
13 빛이 어둠보다 나은 것처럼 지혜가 어리석은 것보다 낫다는 것을 내가 알았다.
14 지혜로운 사람은 그 머리에 눈이 있고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속에서 헤맨다. 그러나 결국 내가 깨닫게 된 것은 이들 모두가 똑같은 운명이라는 것이다.
15 그리고 나서 내가 속으로 ‘어리석은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 나에게도 똑같이 일어나는데 내가 무엇이 더 지혜롭다고 하겠는가?’라고 했다. 그리고 속으로 ‘이것 또한 허무하구나’라고 말했다.
16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기억되지 않는다. 이들 모두 다 미래에는 잊혀지고 만다. 지혜로운 사람이 어떻게 죽는가? 어리석은 사람이 죽은 것과 같다.
[수고도 허무하다]
17 그래서 나는 사는 것이 싫어졌다. 해 아래 이루어진 모든 일이 내게는 괴로움이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이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었다.
18 나는 내가 해 아래에서 그토록 노력해서 얻은 모든 것이 싫었다. 나도 내 뒤를 이을 사람에게 이것들을 남겨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19 그런데 그가 지혜로울지 어리석을지 누가 알겠는가? 어쨌든 내가 그토록 노력해서 얻은 모든 것, 내가 해 아래에서 지혜를 쏟아 부은 모든 것을 그가 다스릴 것이다. 이것 또한 허무하다.
20 그래서 내 마음은 내가 해 아래에서 노력해서 얻은 모든 일을 보고 낙심하기 시작했다.
21 이는 자기 지혜와 지식과 공정함으로 수고해서 얻은 것을 그렇게 수고하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허무한 것이요 큰 악이다.
22 사람이 그토록 애쓰고 해 아래에서 마음이 쓰라리기까지 노력해 얻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23 그 인생은 내내 고달프고 뼈를 깎는 고통이다. 밤에도 그 마음이 쉬지 못하니 이것도 역시 허무하구나.
24 먹고 마시고 하는 일이 잘되는 것보다 사람에게 내가 보니 이것 또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25 나보다 먹고 즐기는 일에 나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26 하나님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 지혜와 지식과 복을 주시지만 죄인에게는 온갖 노력으로 모으고 쌓게 하시고 그것을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에게 넘겨주게 하신다.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전도서 3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1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목적에 따라 때가 있으니
2 태어날 때와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와 뿌리째 뽑을 때가 있고,
3 죽일 때와 치료할 때가 있고, 허물 때와 세울 때가 있고,
4 울 때와 웃을 때가 있고, 슬퍼할 때와 춤출 때가 있고,
5 돌을 던질 때와 모을 때가 있고, 품을 때와 멀리할 때가 있고,
6 찾을 때와 포기할 때가 있고, 간직할 때와 던져 버릴 때가 있고,
7 찢을 때와 꿰맬 때가 있고, 잠잠할 때와 말할 때가 있고,
8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가 있고, 전쟁의 때와 평화의 때가 있다.
9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10 내가 보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고통이었다.
11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분의 때에 아름답게 사모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을 사모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알지는 못하게 하셨다.
12 그저 사람은 기쁘게 살면서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13 또 사람이라면 먹고 마시고 하는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데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14 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이든 영원하다는 것도 안다. 아무것도 거기에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려는 것이다.
15 예전에 있었던 일이 지금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이미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지나간 일을 또 되풀이하신다.
16 게다가 내가 또 해 아래에서 본 것은 심판의 자리에 악이 있고 의의 자리에 범죄가 있다는 것이다.
17 내가 마음속으로 ‘의인들과 악인들 모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모든 목적과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18 또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짐승과 다름없음을 분명히 알게 하셨다.
19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 짐승에게 닥치는 것과 같으니, 곧 같은 일이 그들에게 닥친다. 사람이 죽는 것처럼 짐승도 죽는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목숨이 하나이기는 마찬가지다 사람이 짐승보다 더 나을 것도 없으니 모든 것이 허무하구나.
20 모두가 한 곳으로 되돌아간다. 모두가 흙에서 나왔으니 모두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21 사람의 영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땅속으로 내려간다고 하는데 그것을 누가 알겠는가?
22 이렇듯 사람이 기쁘게 자기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내가 알았다. 그것이 그가 받은 몫이기 때문이다. 그가 죽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면 누가 그를 다시 데려올 수 있겠는가?
전도서 4 [억압, 수고, 동무]
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억압당하는 일을 살펴보았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지만 그들을 위로해 줄 사람이 없다. 억압하는 사람들은 힘을 행사하는데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람이 없다.
2 그러므로 이미 죽은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보다 복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그러나 이들보다 더 복이 있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 않아서 해 아래에서 자행된 온갖 악을 보지 못한 사람이다.
4 또 나는 모든 노력과 모든 성취가 결국 이웃을 시기하는 마음으로 비롯된 것임을 깨달았다.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5 어리석은 사람은 팔짱을 끼고는 자기 몸만 축내는구나.
6 한 손에만 가득하고 평안한 것이 양손에 가득하고 고통과 번뇌가 있는 것보다 낫다.
7 내가 또 돌이켜 해 아래에서 허무한 것들을 보았다.
8 혈혈단신으로 아들도 형제도 없은 사람이 있는데 그는 끝도 없이 열심히 수고 한다. 그러나 쌓여 가는 재물도 그의 눈에는 도무지 흡족하지 않고 “내가 누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나? 내 영혼이 왜 이렇게 누리지도 못하고 있나?”라고 말하지도 않으니 이것 또한 허무하고 비참한 일이다.
9 하나보다 둘이 더 낫다. 둘이 함께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10 넘어지게 되면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여서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불쌍한가!
11 또 둘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지지만 혼자라면 어떻게 따뜻해지겠는가?
12 혼자서는 질 일도 둘이서는 당해 낼 수 있으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출세도 허무하다]
13 남의 말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늙고 어리석은 왕보다는 가난해도 지혜로운 청년이 백 번 낫다.
14 그런 청년은 감옥에 있다가도 나와서 다스릴 수 있다. 그가 그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어도 말이다.
15 해 아래 다니는 모든 사람이 왕의 후계자가 된 그 청년을 따랐다.
16 에게 모든 무수한 백성들의 속성이니 그 이전 세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다음 세대는 그를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구름 잡은 일이다.
전도서 5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갚으라]
1 너는 하나님의 집에 갈 때 네 걸음을 조심하여라. 가까이 다가가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자기가 잘못된 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희생제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이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악을 행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2 네 입을 쉽게 놀리지 말고 조급한 마음에 하나님 앞에 아무 말이나 내뱉지 마라.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으니 네 말수를 적게 하여라.
3 일이 많으면 꿈을 많이 꾸듯이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가 나온다.
4 네가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지키는 데 미적거리지 마라. 그분은 어리석은 사람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네가 서원한 것을 갚아라.
5 서원을 하고 지키지 않느니 차라리 서원하지 않는 것이 낫다.
6 네 입 때문에 네 육체가 죄짓는 일이나 천사 앞에서 “내가 실수로 서원했다”라고 말하는 일이 없게 하여라. 왜 네 말에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네 손으로 세운 것을 망가뜨리시게 하려 하느냐?
7 꿈 많고 말 많은 것도 허무할 뿐이다.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하여라.
[재물도 허무하다]
8 네가 어떤 지방에서 가난한 사람이 억압받는 것과 공의와 권리가 박탈당하는 것을 보더라도 그런 일에 놀라지 마라. 높은 사람이라도 더 높은 사람에게 감시를 당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사람이 있다.
9 더구나 이 땅에서 나를 것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왕이라도 밭에서 나는 것으로 살지 않느냐!
10 돈을 사랑하는 사람마다 돈으로 만족하는 법이 없고 부를 사랑하는 사람마다 재산이 아무리 불어나도 만족하는 법이 없다. 이것 또한 허무한 것이다.
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그러니 주인의 눈요깃거리 말고는 그것들이 무슨 이득이 되겠는가?
12 일하는 사람은 먹는 것이 적든 많든 단잠을 자나 부자는 그의 풍족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13 내가 해 아래에서 통탄할 만한 악을 보았는데 오히려 재물이 그것을 소유한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일이다.
14 제물은 어떤 재앙이 생기면 몽땅 잃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아들을 낳았어도 남겨 줄 것이 하나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
15 그가 자기 어머니의 모태에서 벌거벗은 모습대로 나올 때처럼 돌아가며 그가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할 것이다.
16 이것 또한 통탄할 만한 악인데 사람이 올 때처럼 되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겨우 한 자락 바람을 잡으려고 이토록 열심히 일했으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17 사람은 평생을 어둠 속에서 먹고 슬픔만 넘쳐 나고 병마에 시달릴 뿐이다.
18 내가 깨달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생애 동안 해 아래에서 먹고 마시고 열심히 일해서 보람을 얻는 것이 가장 선하고 분수에 합당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받을 몫이다.
19 만약 하나님께서 부와 재산을 주셔서 누리게 하시고 또 제 몫으로 챙길 힘을 받게 하신 사람은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주실 것이니 인생살이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전도서 6
1 내가 해 아래에서 또 악한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사람들 가운데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2 하나님께서 부와 재산과 명예를 주셔서 그 영혼이 원하는 것이 하나도 부족하지 않게 하시고 그것들을 그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누리게 하시니 이것 또한 허무하고 통탄할 만한 재앙이다.
3 사람이 100명의 자녀를 두고 장수할 수 있지만 그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그 영혼이 평안함을 누리지 못하고 제대로 묻히지도 못한다면 차라리 사산아가 그보다 더 낫다.
4 사산아는 허무하게 왔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니 그 이름이 어둠으로 덮일 것이다.
5 비록 사산아가 해를 보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해도 그 사람보다는 더 평안히 안식하지 않는가!
6 정녕 사람이 1,000년을 두 배로 살아도 그 평안함을 누리지 못한다면 말이다. 모두가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7 사람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입을 위한 것이지만 그 식욕은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8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무엇을 더 가졌겠는가? 가난한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안다고 해서 얻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9 눈으로 보는 것이 마음으로 갈망하는 것보다 낫다. 그러나 이것 또한 허무하고 뜬구름 잡는 일이다.
10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름이 있다.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도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사람이 자기보다 강한 자와 다툴 수 있겠는가!
11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허무함은 더해만 한다. 그러니 많은 말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12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허무한 날들 동안에 인생 가운데 사람에게 선한 것이 무엇인지 누가 알겠는가? 죽은 다음에 해 아래 무슨 일이 있을지 누가 말해 주겠는가?
전도서 7 [지혜]
1 좋은 이름이 좋은 향수보다 낫고 죽은 날이 태어나는 날보다 낫다.
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 모든 사람은 죽게 돼 있으니 말이다. 살아 있는 사람은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은 것은 슬픔 어린 얼굴이 그의 마음을 바로잡기 때문이다.
4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잔칫집에 있다.
5 지혜로운 사람의 꾸지람을 듣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낫다.
6 어리석은 사람의 웃음은 솥 밑에서 가시나무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 또한 허무하다.
7 억압하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뇌물은 마음을 부패시킨다.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인내하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
9 너는 조급하게 분노하지 마라. 분노는 어리석은 사람의 가슴에 머무는 것이다.
10 “어떻게 옛날이 지금보다 나은가?”라고 하지 마라. 그런 질문은 지혜롭지 못하다.
11 지혜는 유산처럼 좋은 것이다. 해를 보는 사람이라면 지혜의 덕을 보지 않는 사람이 없다.
12 돈이 방패막이가 되듯 지혜도 방패막이가 된다. 그러나 지혜를 깨우쳐 아는 지식이 더 뛰어난 이유는 지혜가 그것을 가진 사람에게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13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생각해 보아라. 하나님께서 구부리신 것을 누가 펼 수 있겠는가?
14 잘되어 갈 때는 기뻐하고 고난의 때에는 생각하여라. 이 두 가지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다.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의 미래에 대해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15 나는 내 허무한 삶 가운데 이 두 가지를 다 보았다. 의인들이 자신의 의로움 가운데 망해 가는 것과 악인들이 자신의 악함 가운데 장수하는 것 말이다.
16 그러니 지나치게 의롭게 살려고 하지 말며 지나치게 지혜롭게도 살려고 하지 마라. 무엇 때문에 멸망을 자초하겠는가?
17 또 지나치게 악하게 살지도 말고 그렇다고 어리석게 살지도 마라. 무엇 때문에 때가 되기 전에 죽으려고 하는가?
18 하나를 붙잡되 다른 나라도 놓지 않는 게 좋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양극단을 피해야 한다.
19 지혜는 성안에 있는 열 명의 용사들보다 지혜로운 한 사람을 더 강하게 한다.
20 선한 일만 하고 절대로 죄짓지 않는 의인은 세상에 없다.
21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신경 쓰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말도 들릴지 모른다.
22 너 자신도 여러 분 남을 저주했던 것을 네 마음이 알 것이다.
23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혜로 시험해 보고는 “내가 지혜로워지기로 결심했다”라고 했으나 그것은 내 능력 밖이었다.
24 지혜라는 것이 그토록 멀고 길이를 알 수 없이 심오하니 누가 그것을 알겠는가?
25 그리하여 내가 마음을 바쳐 지혜와 사물의 이치를 알아내려고 살펴보고 연구해 악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얼마나 바보스럽고 미련한지 알아보려고 했다.
26 그러고 나서 내가 깨달은 것은 마음이 덫과 그물 같고 손이 사슬 같은 여자는 죽음보다 더 지독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은 그런 여자에게서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죄인은 사로잡힐 것이다.
27 전도자가 말한다. “보라. 이것이 내가 깨달은 것이다. 내가 모든 이치를 알아내기 위해서 하나씩 살펴보았지만
28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 영혼이 계속 찾아보았지만 남자 가운데는 1,000명 가운데 한 명 그것을 알아낼 수 있을까 여자 가운데는 한 명도 없었다.
29 내가 깨우친 것은 오직 이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바르게 만드셨지만 사람들은 온갖 짓을 다했다는 것이다.”
전도서 8
1 누가 지혜로운 사람 같겠는가?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알겠느냐? 지혜는 사람의 얼굴을 빛나게 하고 굳은 표정을 바꾸어 준다.
[왕께 복종하라]
2 내가 충고하는데 왕의 명령을 지키고 하나님 앞에서 서원한 것을 지켜라.
3 왕 앞에서 서둘러 물러나오지 말고 그가 싫어할 일에 동조하지 마라. 악한 일에 끼어들지 마라. 왕은 무엇이든 자기 좋을 대로 하기 때문이다.
4 왕의 말은 막강하지 누가 그에게 “당신이 무엇을 하십니까?”하고 말하겠는가?
5 왕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은 누구든지 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은 언제 어떻게 행동할지 분별한다.
6 사람에게 불행이 크게 닥치더라도 모든 일에 시기와 방법이 있다.
7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말해 줄 수 있겠는가?
8 바람은 다스려 바람을 막아서게 할 사람이 없듯이 죽음의 날에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전쟁을 모면할 길도 없고 악조차도 악에 내던져진 사람들을 건져 내지 못한다.
9 내가 이 모든 것을 보았고 해 아래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내 마음을 바쳐 보았다. 사람이 사람을 다스리다가 해를 입는 때도 있다.
10 나는 악한 사람들이 무덤에 묻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이 성소로부터 왔다가 갔으나 그들은 그처럼 행했던 도성에서 잊혀졌다. 이것 또한 얼마나 허무한가!
11 악한 일에 대해 판결이 빠르고 집행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악한 짓을 저지르려는 마음으로 가득 차게 된다.
12 죄인은 악을 100번 저지르고도 오래 살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하나님 앞에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들은 잘될 것이라는 것을 내가 분명히 안다.
13 그러나 악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기 때문에 잘되지 않을 것이고 오래 살지도 못할 것이며 그림자처럼 살다가 갈 것이다.
14 세상에서 일어나는 허무한 일이 또 있으니 악인이 받아야 할 것을 의인들이 받고 의인들이 받아야 할 것을 악인들이 받는 것이다. 이것 또한 내가 보기에 허무한 일이다.
15 그러므로 나는 인생을 즐거워하라고 권한다.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해 아래에서 더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해 아래에서 사람에게 주신 생애의 날들 동안 그가 수고하는 가운데 이것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
16 나는 마음을 바쳐 지혜를 알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려고 했다. (밤낮 잠을 못 이루는 때도 있었다.)
17 그때 나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 곧 해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사람이 알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애써도 사람을 알 수 없다. 지혜로운 사람이 자기는 안다고 주장해도 실은 그도 그것을 알 능력이 없는 것이다.
전도서 9 [모든 사람의 공동 운명]
1 내가 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나서 결론을 내리기는 의인들과 지혜로운 사람들과 그들이 하는 일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그 누구도 자기 앞에 놓인 것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2 모든 사람 앞에 놓인 운명은 다 같다. 의인이나 악인이나 선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나 정결한 사람이나 부정한 사람이나 희생제물을 드리는 사람이나 드리지 않는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다. 선한 사람도 똑같고 나쁜 사람도 똑같고 맹세하는 사람도 똑같고 두려운 마음에 맹세하지 못하는 사람도 똑같다.
3 이것은 해 아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가운데 악한 것이다. 모든 사람의 운명이 다 같으니, 곧 사람들은 마음이 악으로 가득 차서 미친 듯이 살아가다가 결국 죽은 사람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4 무엇이든 살아 있는 쪽에 끼어 있으면 소망이 있으니 비록 개라도 살아 있으면 죽은 사자보다 낫다.
5 산 사람은 자기가 죽을 것을 알지만 죽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 죽은 사람들은 더 받을 상도 없고 그들에게 대한 기억도 사라져 버린다.
6 죽은 사람들에게는 사랑이나 미움이나 질투도 이제 사라져 버렸으니 해 아래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그들이 참여할 수 없을 것이다.
7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셔라. 하나님이 네 일을 기쁘게 받으셨으니 말이다.
8 너는 항상 흰옷을 입고 머리에는 기름을 발라라.
9 허무한 생애 동안, 하나님께서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허무한 일생 동아 네 사랑하는 아내와 즐겁게 살아라. 이것이 이생에서 네 몫이요 네가 해 아래에서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몫이다.
10 무엇이든지 네 손으로 할 만한 일을 찾으면 온 힘을 다해 하여라. 네가 가게 될 무덤 속에는 일도, 계획도, 지식도, 지혜도 없기 때문이다.
11 내가 해 아래에서 또 다른 것을 보았는데 발 빠르다고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강하다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지혜롭다고 먹을 것이 생기지 않고 배웠다고 총애를 받는 것도 아니다. 오직 그들 모두에게 때와 기회가 있을 뿐이다.
12 게다가 사람은 자기 때가 언제인지 모른다. 촘촘한 그물에 물고기가 걸리는 것처럼, 올무에 새가 걸리는 것처럼 재앙이 갑자기 닥치면 사람들은 덫에 걸리는 것이다.
[지혜가 어리석음보다 낫다]
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이런 지혜를 보았는데 참 놀라웠다.
14 사람이 조금밖에 살지 않는 작은 성이 있었다. 그런데 아주 대단한 왕이 대적해 와서 그 성을 둘러싸고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
15 그 성에는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가 자신의 지혜로 성을 구해 냈다. 그러나 아무도 그 가난한 사람을 기억하지 않았다.
16 그때 나는 “지혜가 힘보다 낫기는 한데 가난하면 무시만 당하고 말이 먹혀 들어가지 않는구나” 했다.
17 어리석은 사람의 외침보다는 지혜로운 사람들의 조용한 말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
18 지혜가 전쟁의 무기보다 낫다.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좋은 것들을 망치게도 한다.
전도서 10
1 죽은 파리가 향유에 썩은 냄새가 나게 하듯이 하찮은 어리석은 짓 하나가 지혜와 명예를 망가뜨린다.
2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은 바른 쪽으로 쏠리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그릇된 쪽으로 치우친다.
3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바보인지를 길 가다가도 모두에게 드러낸다.
4 만약 통치자가 네게 화를 내거든 네가 있던 자리를 떠나지 마라. 가만히 있으면 크게 상한 감정을 진정시킨다.
5 내가 해 아래에서 통치자의 실수와 관련된 또 한 가지 악을 보았는데
6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을 높이 앉히고 부자를 낮은 자리에 앉힌다는 것이다.
7 종들이 말을 타고 앉았고 왕자들이 종들처럼 두 발로 걸어가는 것을 내가 보았다.
8 구덩이를 파는 사람은 거기에 빠질 것이요, 벽을 허무는 사람은 뱀에게 물릴 것이다.
9 돌을 캐는 사람은 그 돌에 치일 것이요, 통나무를 쪼개는 사람은 그것 때문에 위험을 당할 것이다.
10 도끼가 무디고 날이 날카롭지 못하면 힘이 더 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혜는 일의 능률을 올려 준다.
11 주문을 걸기도 전에 뱀에게 물리면 마술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12 지혜로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은혜롭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입술은 그 자신을 삼키고 만다.
13 어리석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처음에는 어리석은 것이더니 결국에는 사악하고 미친 소리로 끝난다.
14 어리석은 사람은 말이 많다. 사람은 모름지기 앞으로 닥칠 일을 모른다. 죽은 후에 일어날 일을 누가 그에게 말해 주겠는가?
15 어리석은 사람들의 수고는 자신을 피곤하게 할 뿐이다. 그는 성으로 가는 길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16 왕이 어린아이이며, 고관들이 아침부터 잔치를 벌이는 나라여, 네게 재앙이 있을 것이다.
17 고결한 사람이 왕이 되고 고관들이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제때에 먹는 나라여, 네게는 복이 있다.
18 사람이 게으르면 들보가 내려앉고 그 손이 게으르면 지붕이 샌다.
19 잔치는 웃으려고 베푸는 것이다. 포도주는 즐거움을 주나 돈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20 너는 생각으로라도 왕을 저주하지 말고 침실에서라도 부자를 저주하지 마라. 공중의 새가 네 말을 실어 나를 것이요, 날개 있는 것들이 네가 한 말을 전할 것이다.
전도서 11 [만사에 힘쓰라]
1 네 빵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네가 다시 찾게 될 것이다.
2 그 땅에 어떤 재앙이 닥칠지 알지 못하니 일곱, 여덟 몫으로 나누어 두어라.
3 구름에 물이 가득하면 비가 돼 땅에 쏟아진다. 나무가 남쪽으로 쓰러지든 북쪽으로 쓰러지든 쓰러진 곳에 그대로 놓여 있는 법이다.
4 바람이 어디로 불지 살피다가는 심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쳐다보다가는 거두지 못할 것이다.
5 네가 바람이 어디서 오는지 알지 못하고 임신한 여인의 배 속에서 태아의 뼈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의 일도 알지 못한다.
6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 네 손을 거두지 마라. 이는 이것이 싹틀지, 저것이 싹틀지, 아니면 둘 다 잘 자랄지 모르게 때문이다.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7 빛은 참으로 달콤하고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8 사람이 오래 살려면 다 즐겁게 누리도록 하여라. 그러나 어두운 날도 많을 것이니 그날들도 기억하도록 하여라. 앞으로 닥칠 일은 다 허무하다.
9 청년이여, 네 젊음을 즐거워하여라. 네 젊은 시절을 마음에 기뻐하여라. 네 마음이 가는 대로, 네 눈에 보이는 대로 따라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들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을 알아라.
10 그러므로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어내고 네 몸에서 악을 떨쳐 버려라.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은 허무한 것이다.
전도서 12
1 젊은 시절에 너는 네 창조자를 기억하여라. 고통의 날들이 닥치기 전에 “인생에 낙이 없다”라고 할 때가 오기 전에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기 전에, 비 온 후에 다시 먹구름이 끼기 전에 그렇게 하여라.
3 그때가 되면 집 지키다가 손이 떨리고 다리에 힘이 빠져 엎어지고 이가 몇 개 안 남아 씹지 못하고 눈이 침침해져 창문 밖으로 보이는 게 없어진다.
4 또 거리로 나가는 문들이 닫히고 곡식 가는 소리가 어렴풋해지고 새 소리에 일어나며 노래하는 모든 딸들이 조용하게 될 것이다. 또 거리의 문들이 닫히고 맷돌 소리가 낮아질 것이며
5 또 높은 곳을 두려워하게 되고 길에 나다니기조차 무서워하며 머리 위에는 허옇게 꽃이 피고 메뚜기도 짐이 되며 욕망이 더는 일어나지 않을 그때, 그때가 되면 사람은 자신의 영원한 고향으로 가고 조문객들이 슬퍼하며 거기를 다니게 될 것이다.
6 그분을 기억하여라. 은줄이 끊어지기 전에, 금대접이 부서지기 전에, 물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기 전에, 우물가의 도르래가 부서지기 전에,
7 육체가 본래 왔던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영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8 전도자가 말한다. “허무하고 하무하다 모든 것이 허무하다!”
[일의 결론]
9 전도자는 지혜로울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지식을 가르쳤으며 묵상하고 연구해 많은 잠언을 정리했습니다.
10 전도자는 연구해 합당한 말들을 찾아냈으며 그가 기록한 것은 올바른 것이고 진리의 말씀입니다.
11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찌르는 막대기 같고 회중의 선생들이 단단히 박은 못과 같습니다.
이 모두가 한 목자에게서 받을 것입니다.
12 내 아들아, 이것들 외에도 더 훈계를 받도록 하여라. 책은 아무리 많이 써도 끝이 없고 연구를 많이 하는 것은 몸을 지치게 한다.
13 모든 것의 결론은 이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켜라.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다.
14 하나님께서는 선악 간에 모든 행위를 그 숨은 일까지도 낱낱이 심판하신다.
첫댓글 2024년 5월 19일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