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풀이 장소에서 가져온 서봉주 술병 사진 올립니다.
중국에서 먹던 술 맛과는 달리
감칠 맛, 뒷 맛이 있더군요.
뭔가 모르게 횡재한 느낌이... ㅎ ㅎ
서봉주는 중국의 오래된 명주 가운데 하나로 섬서성(陕西省) 봉상현(凤翔县) 유림진(柳林镇)에서 생산된다. 봉상의 옛 이름은 “옹현(雍县)”으로 전설에 따르면 봉황이 나고 자라던 곳이라고 한다. 당(唐) 지덕(至德) 2(757)년에 봉황이 날아오른 곳에 관청[府]을 세웠는데 사람들은 이를 “서부봉상(西府凤翔: 서쪽 관청에서 봉황이 날아오른다)”고 말했다. “서봉주”라는 이름 역시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서봉주는 주진(周秦) 시기에 시작되어 당송(唐宋) 시기에 성행했다고 전해진다. 서봉주의 역사는 지금까지 약 2,600여 년에 달한다. 《봉상부지(凤翔府志)》의 기록에 따르면 진 목공(穆公) 때 옹현(지금의 봉상현)에서 이미 미주를 빚었다고 한다. 출토된 문헌 중에는 춘추 시기의 주기(酒器)인 고(觚)와 연작(延爵), 전국 시기의 주기인 동호(铜壶)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당대 정관(贞观:627-649) 년간 서봉주는 “술단지를 열면 술이 10리를 가고 담을 넘어 세 집을 취하게 한다”는 명성이 자자하다. 당시 사람들은 “부유하기로는 관중이고 술로는 서봉이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서봉주는 “봉형”주류라는 독특한 풍격이 있다. 서봉주는 맑지만 연하지는 않고, 진하지만 탁하지 않다.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향긋한 맛 등 여러 가지 맛이 잘 조화를 이루어, 어떤 한 맛이 강하게 나지 않는다. 서봉주는 청향형과 농향형의 장점만을 취한 술로, 향과 맛, 첫맛과 끝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복합향형 대곡백주에 속한다. 서봉주는 무색의 액체, 맑고 투명한 맛, 깔끔하며 달콤한 맛, 섬세한 맛이 특징이다. 입안에 들어갔을 때 달콤하고 순하며 풍부한 맛이 나고, 과일향으로 채워지며 깔끔한 뒷맛의 여운이 길게 남아 애주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첫댓글 유선생님의 손에 들어가기만 하면 돌이 보배로 변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