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8 내가 한 백두대간
여원재에서
고남산776.8m
넘어
복성이재까지
여원재-<5.47>-고남산-<5.0>-매요리-<3.3>-88도로(사치재)<2.93>-새맥이재-<1.4>-시리봉
-<3.38>-복성이재
--------------21.48 km(6시간 30분)
시간의 흐름에 감각이 둔해지면서 세월의 흐름도 온도로만
느끼는걸까
하얀구절초가 보이지 않더니 쑥부쟁이만 두어 그루 아직 남아 가을 보낼 채비도 못한 나를 놀라게
한다
직장의 좋은 시간을 이용해 여행도하고 그리고 아이들이 유학으로 내 곁을 떠나면서 알게 된 산은 내 삶을 얼마나 바쁘게 그리고 풍요롭게 했는지
모른다
일을
놓고 시작하겠다던 백두대간 길은 내게는 적어도 대망의 뭐쯤으로 삶의 큰 획이 될거라고 생각 되어졌다 그렇게 용?쓰고
시작한 대간길이 내가 합류한 낙동산악회에는 대간을 몇 번을 했다는 무지막지?한
사람들이 있어 나를 놀라게 했다.
혼자
하겠다던 대간 길은 벌써부터 퇴색되어 낙동산악회 힘을 빌리고 있지만 앞뒤로 떨어진 혼자하는 걸음에서는 갈등이 많다 과연 이방법이
...........
그래
모두 열심히 살다가 그 시간 속에서 잠시 일탈하여 걷는 사람들이지.
때론
바람을 비를 그리고눈을 맞으며 걷겠지 그 걷는 걸음걸음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겠지 그게 찰라라도.
나와
대화하고 나와 더 친밀하게 지내는 그 시간들이 남은 날들에 힘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을 더했다.
이산이
저산이고 저산이 이산인지 그저 산이기만한 여원재에서 복성이재까지의 길은 오늘같이
운문 가득에 끈기있게 내리는 가랑비에 기기묘묘한 절경은 없었지만 나름 은은한 맛이 느껴지는
편안한 길을 의미를 부여하며 다져 걸었다
다시 온
여원재
재에서 오른쪽이 전북
남원시 운봉읍 장동마을 그리고 왼쪽이 남원시 이백면
운봉
경계에 있는 여원재를 넘는 구간인데,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 현장.
삼국시대는
소백산맥과 백두대간을 사이에 두고 백제와 가야,
백제와
신라가 전쟁을 벌였고,
고려
말엽에는 동북아시아를 전란의 소용돌이로 내몰았던 왜구와 격전을 치른 곳.
참혹한
임진·정유년의
왜란에도 전쟁을 치렀고,
120년
전 갑오농민전쟁 당시도 그러했고,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는 파르티잔
이
백두대간을 타고 북상하는 과정에서 전투가 있었다.
운봉읍은
신라거문고의 명인 옥보고가 은거하면서 거문고를 전수한곳으로 문화 예술 이 발전된
고장 판소리
동편제를 발생지.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하나인
흥부가의 배경이 된 마을이며
수궁가를
완창한 무형 무화재 박초월 고향이기도 하단다 ----퍼옴
어제부터 내리던 비는 계속 되고
장동마을 지나고
여원재에서
고남산까지는 소나무 숲으로 물 젖은 소나무만 보고 걷고 또 걸었다
고남산으로 가는 길에
있었던 많은 무덤은 지리산의 최고 명당자리에
후손들도 잘 사는지 잘 손질 되어 있었다
역사의 흔적들
편한 능선길과
물 먹은 소나무만 보다가 만난 줄잡고 올라설 바위는 반갑기도 했다
제법 가파른 계단이 계속되면서 고남산이
가까가워 지다
고남산 정상의
기지국 정상석은 자리를 내어주고 그 아래에 있었다
전체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 고남산
그러나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나두 한
컷
암자도 절도 없었고
인위적으로 손 간곳이 없는 이 구간은 자연 그대로여서 좋았다
헬기장---------- 이런 것도
예사롭지 않았다
사치재 가는 길에
매요마을이 나올려나
매요마을
백두대간을
지나는사람에게 늘 개방한다는 매요마을 정자에는 사방 유리문으로 난방도 되어 있고
안락의자랑
유명세를 입은
매요휴게소
할머니는 비가 와
집에 계시고 탁주랑 라면을 파는 모양이다 여기서 점심을 다들 서서 먹고 있
었
매요교회앞
폐교 된 마을의
초등학교
학교 교사는 또
어떤 아이템으로 변화되어 지나는 대간군들에게 즐거움을 보태기해줄까?
흐린 날에 소나무만
보다 만난 단풍나무에 눈이 번쩍 뜨였다
올해 무우가 그렇게
잘 되었다는데 애써 지은 농사가 제값을 못받을까 괜한 걱정을 한다
잎 떨어져 감만 달린
모양이 좋다
국악의 성지 인월
가는 길
88올림픽 고속도로를
지나는 터널의 완공으로 편안하게 터널 위로 가로 질러 산길로 접어들다
대부분 소나무숲에
귀하게 있었던 단풍나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물 먹은 가을 싸리나무
5월에 있어야 할
무덤 가까이 있었던
천남성 열매
697봉 근처라나
새맥이재----------물 보충 할
곳이 있다니
이런 개념있는 일도
했다니 ..........멋진 부산낙동산악회다
바위와 소나무가
변화없는 시야를 즐겁게 해주더라
아막산성
신라와 벽제의
영토싸움 ~~~~~참 오래 된 성터다
산행 끝점의
단풍나무가 긴길의 지루함을 덜어 줬다
기분 전환을 위해 찍은 ------회장님은 찍사의 기본인 댕겨 반신 컷도
복성이재 전북
장수군 상암마을이다
함께 한 세사람은 기다려주기도 하고 불편한 곳도 봐주고 앞뒤 서 챙겨 부르기도 하고
따뜻한 사람의 관계가 나를 기분좋게 만들더라
첫댓글 정성담긴 산행 후기 잘 보았습니다.
매요휴게실의 라면 맛도 못보고 새목이재 샘터 물맛도 못봐서 아쉽네요.
다음 산행엔 꼼꼼히 즐길것 다 즐기면서 가야할것 같습니다. ㅎ
고생하셨습니다. 3회때 뵙겠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는 분위기가 되었슴 좋겠습니다
여원재 가까이 있다는 마애불도 방아산성도 새목이재 샘도 잠깐 보고 지나는 대간길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빗소릴 들으며 걸어본 대간길, 큰추억이 될껍니다. 진부령까지 화이팅하세요
힘주셔 감사합니다
대간길에서 주어지는 모든 걸 그저 재미로 받아드립니다
옛날 김종직의 거느리고 한 두류산행 모습같습니다
들머리까지 직행차에 리딩에 별 어려움없이 잘하고 있습니다
님(?)을 님이라
부르지 못하고 누부야(?)라고
부르는 무지막지(?)한 넘(?)이
사진과 후기 잘 보고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다음 산행 때 뵙겠습니다.
빵
터졌슴다
웃겨 내이름 끝자는 어떻게 아시고
우짜노 이일을
맞네요 천남성이 ..........
엄청 야생화에대해 박식한척은 혼자 다해놓고선
입력되었던것도 이제 지워지기도 하네요 여러가지가
사흘내리 내린 가을비에 주말은 온통 울긋불긋 물든 단풍으로 색이 더 선명하고...
뿌연 운무속에 걸어야 할 길을 가는 산객들의 발걸음은 무겁고....
자신과의 혼돈과 갈등속에 한걸음 한걸음 대간길 속으로 젖어들고....
이제는 습관적으로 걸어야 하는 힘겨움
자신과의 약속 속에 가야만 하는....대간 길....
또 한 구간 마쳤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초심으로....묵묵히.....
속도 같이 해 줄 대장이 있다고 큰백으로 알고 맘 편케 갔더니만
" 이게 뭡니까?"
그렇네요
선명한 단풍잎에 비오니 다들 잘들 달리더이다
전 나름 혼자 떨어져 걷는 시간이 많아 부질없는생각들로 ...............ㅎㅎㅎ
대장님 대장님 우리 대장님 3구간에서는 뵐수있겠지요
제자리는 앞에서 4번째 통로 쪽으로(가능하시면 )
감사합니다 ^^*
비에 젖은 무거운 이내 육신은
저 안개 숲 검은 바위돌에 버려두고
깃털처럼 가벼운 영혼은
대지의 곱디고운 오색빛깔 금침 이불위에서 한숨 자고나 갈까보다~~~^^
한발 한발 내딛는 대간 길 위에서
분별망상과 일체 애착을 넘어서
무아의 경지에 들어가 모든 변뇌에서 벗어나
바람이 나뭇가지에 걸림없이 숲을 지나가듯
나 역시 그렇게 살고 싶다는 바램으로......^^
힘겨운 산행길에서도 숨쉬는 자연의 풍경을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눈과 마음이 즐겁습니다....
봉황님
참 좋은 말씀이군요
한 수 싯기 같습니다요
요즘 저도 여유로 법륜스님의 설법을 인터넷으로 듣곤합니다
새벽시간 아님 씽크대에서도
깊은 절집에 있어도 인생사 그 혜안이 놀랍습니다
통도사 설법전에서 10시 예불도 지인의 권유로 갔는데
염불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있는 짓인지 몰라도
예불 드리는 소리는 교향악이 따로 없었답니다
일을 놓으니 생각지도 않던 체험에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흘려 놓은 검은 글씨체 내면을 다녀 가심에 넘 감사 합니다
스님에 말씀을 듣고 스스로 자성해서 쌓은 심성과 통했군요~~^^
내려놓고 비우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새로움들이 가득 체워질겁니다~~^^
항상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봉황 그렇죠
꼭 그랬음 참 좋겠습니다
다들 앞서가버리고 혼자 처지면 콧노래 부르면서 홀로 천천히 걷기 ㅎㅎ 누군가 따라와주면 둘이, 셋이 땀뚝뚝 흘리면서 함께 걷기...그렇게 쭉 같이 가보아요^^
그래요
편한 생각 빠른 손
그리고 챙겨주시기까지 하는 고운 맘
복 받는 일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회가 더해가며 즐거움도 배가되는 대간길이길
홧팅입니다
또 하나의 목적이라 정하고.
자연스럽게 발디딛게된 대간길.......
시작이반 이라~14기팀은 딱 절반구간을왔더라구요^^ ( 저는 6번이라는 채워야하는 숙제가있지만~ㅎ)
산을알아가며, 즐기고자 하는 취지와는달리 무쟈게달리시는 횐님들속에 같이못함에 ;;;
한발물러서,
후미를자청~ㅋ 하고 산행을즐기려합니다~~**
매요마을..
어린시절 생각케하는 교회당과, 폐교
이쁜추억으로 수 놓아주신거 감사합니당~~^^
앞으로, 여섯번에 같이할 산행
또 어떤 즐거움으로 눈과,마음이감동으로 다가올지 기다려집니다~~♡♡♡
모습도 맘도 아름다운 마플님
'여섯번만하면..... 아쉬워라.나도 이러한데...'
그래도 주어진 시간에라도 만나 대간길 즐기고 싶답니다
어쩌면 무미 건조할뻔한 길이었는데 작은 매요마을의 휴게실 교회와 운성초등학교가 운치를 더해주었죠
하기사 방학중 있었던 런던의 짧은 생활에서
돌아와 씽크대의 높이 이웃들의 시끄러움 그리고 우리산의 좁은 숲길에서 일상의 고마움과 행복이 만땅으로 느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