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양평4-H지도자협의회 역사ㆍ문화 체험투어

양평군4-H지도자협의회(회장 이윤재)는 지난 3월 26일 ‘양평의 정체성 찾기’ 역사ㆍ문화 체험을 실시했다. 양평군 각 읍면에서 약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서종면 노문리 ‘화서 이항로 선생 유적지’와 양수리 ‘세미원과 두물머리’ 그리고 ‘양동면 쌍학리 ’택당 이식 선생 유적지‘를 찾아 역사탐험에 나섰다.
現 양동농협 조합장이며 ‘청산록수’의 저자인 이복재 회원이 해설을 맡았는데 양평의 산하(山河) 뿐만 아니라 화서 선생과 택당 선생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양평은 ‘의병의 고장’이라 칭한다. 지평의병이 전국 의병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밝혀진 사실이고 그 근원은 화서 이항로 선생의 ‘위정척사(衛正斥邪)’에 있다. 조선 후기 서양문물이 물밀 듯 밀려 올 때, 이를 성리학적 가치관으로 지키자는 차원에서 시작된 위정척사 운동은 일제에 의해 나라가 침탈당하자 곧바로 의병활동으로 승화된 것이다.
또한 택당 이식 선생의 교육적 이념인 의(義)와 교육철학인 용행(用行), 사장(舍藏) 등을 공부하며 그 후손들이 어떻게 학문을 연마하고 휼륭한 인품을 쌓아 나라에 이바지했는지를 살펴보았다.
화서 선생이 택당 선생의 후손인 수산(睡山) 이우신 선생으로 부터 학문을 배웠고, 택당 선생의 후손인 이춘영 의병과 안승우 의병은 또 화서 선생의 제자인 점을 상기해 볼 때 양평의 東과 西를 관통하는 정체성은 결국 ‘義’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양평군4-H지도자협의회에서는 양평의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을 찾아보자는 의도에서 의병의 근원인 척사위정의 산실과, 려한구대가(麗韓九大家)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식 선생의 유적지를 찾아 나선 것이다. 거기에 곁드려 양수리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들러 남한강과 북한강이 비로서 만나 한강을 이루는 모습도 살펴 보았다.
아시다시피 4-H는 지(智)-덕(德)-노(勞)-체(體)를 바탕으로 균형된 인간상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이미 1천5백년전 신라의 화랑제도에서 전인교육을 체험한 우리 민족은 어느 한쪽에 치우지치 않고 균형된 시각에서 인간관계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4-H회원들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

화서 선생 기념관에서 화서학파를 설명하는 이복재 양동농협 조합장
오전 9시 양동을 출발한 전세버스는 용문을 거쳐 10시경 양평군실내체육관 앞에 도착했다.
버스는 곧바로 서종으로 이동, 노문리 화서 선생 유적지를 찾았다.

이복재 조합장의 해설로 역사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고...뿐만 아니라 벽계천 구곡을 설명하며
양평의 山河를 상세히 전해주었다.

화서 선생의 생가인 청화정사를 둘러 보는 회원들

주자와 송자(우암 송시열) 화서 선생을 모신 노산사

생가 앞에서 기념촬영
첫회에는 비록 20여명에 머물렀지만, 4-H인들의 역사 문화 탐방을 계속된다.

세미원에서 문화해설자가 세미원의 유래와 감상포인트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세미원은 세계 100대 정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정원이다.
시기가 좀 일러 연꽃은 피지 않았지만, 돌과 연못, 항아리 등을 이용한 자연경관은 정말 아름다웠다.

한국 최고의 정원인 세미원에서 모처럼 여유를 만끽하며 도자기에 새겨진 용의 발톱을 바라보고 있는 4-H회원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가는 배다리(배를 다릿발로 해서 만든 연육교)에서 이수옥, 윤남진
배다리는 최근 개통되어 두물머리로 가는 산책로를 지름길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금강산을 모형으로 만든 모습

두물머리 느티나무(수령 500년) 앞에서 멀리 남종면을 바라보며 옛 한강의 뱃길을 회상하고 있다.

봄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두물머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일부 회원은
벌써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우렁이 박사 김광성 회원과 돼지 박사 박세창 회원
각각 농업과 축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4-H 멤버들이다.

산마늘밥 식당의 뒷산에는 산마늘이 가득한데 주인의 안내로 산마늘밭을 둘러보고 있다.

푸르고 예쁘게 자란 산마늘(이것을 반찬으로 만들어 밥맛을 돋구게 한다)

산마늘밥식당에서 마도로스 출신의 최낙전 사장과 이복재 조합장

택당 이식 선생이 양평에 입향하여 직접 지으셨다는 講堂 택풍당

독특한 건축양식의 택풍당을 둘러 보고 있는 4-H 회원들

조선 4대 한문학자 중 1인인 택당 이식 선생 묘(이곳은 전국 풍수지리 학자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택당 이식 선생이 심었다는 수령 5백년의 회양목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 한데, 아직 문화재국에서 모르고 있는듯 하다

택풍당에서 마지막 기념쵤영
택풍당 우측에는 연못이 있었고 안쪽 골에는 옛 절터가 있었다 한다.

묘소가는 길에 핀 할미꽃

아~정말 명당이로구나~~

역사속에 묻힌 인물들을 회상하며 오늘날 양평의 정체성을 찾아본다.
역사는 돌고 돈다

행사를 마치고 아쉬워 막걸리 한사발씩 쭈욱~~~

이번에 많이들 참석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모두들 정말 유익했다고.. 담엔 꼭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회원들도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한마디씩 하며 인사를 나누고 혜어졌습니다.....
참가하신 4-H 회원 여러분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본 역사 문화 투어를 위해 협찬금을 보내주신 양평축협 윤철수 조합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참가하신 분들]
이복재, 이덕양, 이산옥, 이윤재, 김유철, 박태진, 최옥자, 류인택, 남기수, 박봉선, 류영수, 윤남진, 이주성, 장지원, 박세창, 김광성, 문현목, 박장수, 이수옥, 김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