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EBC) 트레킹
14박 16일 (만보 인솔 11명)
2017년 4월 7일(금)~22(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인증샷
EBC ▲ 파노라마 촬영
산악인들의 로망, 히말라야. 2014년 12월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을 지닌 안나푸르나(ABC) ▼트레킹에 다녀왔다.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도 설렘으로 가득했던 그 여정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안나푸르나
한동안 아지랑이처럼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그 꿈결 같은 여운이 얼마나 좋았던지… 히말라야에 필이 꽂힌 그 감성은 참으로 특별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히말라야를 또 한 번 찾아가기로 작정하고, 설렘과 긴장 속에 그 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 11명의 든든한 동행이 모여 떠날 수 있게 되었다. ABC 트레킹을 다녀온지 2년 4개월이 흐른 시점, 드디어 또 하나의 꿈이 현실이 되었다.
이번 여정은 해발 2,840m
루클라 공항에서 시작해 셰르파의 고장 남체바자르를 거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5365m)를 1차 목표로, 칼라파타르를 최종 목적지로 삼았다.
EBC 트레킹 개념도
만보 ▼ 제작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네팔 히말라야는 아시아 대륙 중앙부를 관통하며 총 연장 2,500Km에 달한다. 히말라야는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네팔, 부탄 및 티베트 남부를 뻗어 내리면서 몇 개의 산계로 나누어진다.
히말라야에는
8,000m 이상의 14개 고봉 중 8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비롯한 수많은 고봉들이 네팔과 중국의 국경선상을 동서에 걸쳐 장장
800 Km나 펼쳐져 히말라야 전체 길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총길이 약 2,400km.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 그리고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 ~ 이 두 단어가 결합된 복합어다. 결국 ‘히말라야’란 이름은 하얀 눈이 늘 머무는 곳, 즉, 만년설의 땅을 의미한다.
칼라파트라 중턱에서 바라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山
땅에서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 그곳이 바로 히말라야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다. 전문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꿈의 봉우리’라 불리며, 누구나 한 번쯤은 그 정상에 서기를 꿈꾸게 만드는 도전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에베레스트의 품은
인간에게 결코 쉽게 열리지 않는다. 신이 머무는 영역이라 불릴 만큼, 그곳은 언제나 겸손과 경외심을 요구한다.
나, 만보는 보았다.
2014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때, 최종 목표 지점이었던 그곳에서 나는 똑똑히 보았다. 한국 산악계의 큰 별로 영원히 기억될 고(故)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강기석 세 산악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추모탑을......
그리고 감동 실화 영화 <히말라야를 통해 접했던 고(故) 박무택 대원의 일대기를 떠올렸다. 그 순간, 스크린 속 이야기와 눈앞의 현실이 하나로 겹쳐지며 가슴 깊은 곳이 뭉클해졌다.
이렇듯 히말라야는 생명을 담보로 한 전문 산악인뿐 아니라, 적잖은 아마추어 산행가들의 목숨까지도 앗아갔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길목마다 크고 작은 등산 케른(추모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그 길을 걸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EBC 가는 길에 세워진
케른 ▼ (추모탑)
HOTEL EVEREST VIEW
(3,880m)에 올라 네팔 동부 히말라야의 아마다블람 봉(6,812m)을 담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 불릴 만큼 그 자태가 정말 눈부셨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山
아마다블람 봉을 배경으로
찰 ~ 칵
트레킹 내내 피부 관리에 소홀한 탓에 강한 햇빛에 그만 딸기코가 되어버린 만보 ㅎㅎ
에베레스트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네팔 시내 관광 중에 남긴 한 컷 ~ 힘든 여정 끝에 웃음으로 남은 이 사진 한 장이, 그 모든 순간을 따뜻하게 기억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