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제주올레 걷기 즐긴다"

[굼벵이/전윤선]

"장애인도 제주올레 걷기 즐긴다"

제주올레 10개 코스에 38km 휠체어 구간 조성

2011년 10월 05일 (수) 18:15:31

이승현 기자 walktour21@naver.com

▲ 5일 오전 열린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 개장 행사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들도 제주올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레길 23개 코스 가운데 10개 코스 일부에 전체 길이의 약 10%에 해당하는 총 38km에 걸쳐 휠체어 구간을 조성하고 5일 오전 개장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행사는 8코스(논짓물~대평포구)에서 열렸으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 회원들과 휠체어 여행작가 전윤선 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올레의 휠체어 구간은 1코스 종달리 옛 소금밭~성산항(5.5km), 4코스 해비치호텔&리조트~가마리개 쉼터(5km), 5코스 국립수산과학원~조배머들코지(2km), 6코스 쇠소깍~보목포구(3.2km), 8코스 논짓물~대평 해녀공연장(3.7km), 10코스 사계포구~송악산 주차장(5.5km), 10-1코스 가파도 전(5km), 12코스 엉알길 입구~자구내포구 입구(1km), 14코스 일성콘도~금능으뜸원해변 입구(2.1km), 17코스 도두봉 내려오는 길~용연다리(4.9km) 구간이다.

  제주올레는 서귀포시 및 제주시와 함께 제주올레 코스 중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구간을 선정, 정비와 장애인용 표식 설치를 마치고 별도의 안내자료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휠체어 구간은 시작점까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휠체어 및 전동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곳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휠체어 구간 안내자료에는 제주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차량 정보와 휠체어를 기준으로 한 각 구간별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수록했다.

  특히 색각이상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색으로 지도를 제작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몸이 불편한 분들도 오감을 통해 제주올레를 즐길 수 있다"며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에서 더 큰 위로와 행복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올레는 지난 봄 제주점자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했다.

  점자로 된 가이드북은 전국의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과 제주올레 6코스에 있는 제주올레 안내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 다음세대재단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북도 제작해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제공하고 있다.

※ 문의 : 사단법인 제주올레 064-762-2190 www.jejuolle.org

 

▲ 제주올레 휠체어 구간 종점 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