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일본어 몰라도 일본에서 주문하기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Midjourney
노루궁뎅이버섯, 콩팥 모양의 강낭콩(kidney bean), 펜촉과 비슷한 펜네(penne) 파스타, 초승달을 닮은 크루아상(croissant)...모두 무언가를 닮아서 붙여진 음식이름입니다.
투명하고 가는 면발이 그릇 속에서 흩어지는 모습이 마치 봄날의 흩뿌리는 비를 닮아 봄비(春雨)라고 불리는 일본 식재료가 있습니다. 하루사메(はるさめ)입니다. 입에 넣기 아쉬운 느낌이 드는 예쁜 이름입니다.
하루사메(春雨)는 전분으로 만든 면입니다. 한국의 당면(唐麵)입니다. “당나라의 면”이라는 뜻인데 당나라 시절 들어온 면이라기보다 당근, 당나귀의 ‘당’ 접두사처럼 외국, 특히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중국에는 당면이라는 단어가 당연히 없겠죠. 당면의 중국어는 펀쓰(粉丝) 혹은 펀티아오(粉条)입니다. 펀(粉)은 밀면 이외의 면을 의미하고, 쓰(丝, 실 사), 티아오(条,가지 조)는 길고 가느다란 면의 모습이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태국에서는 운센(วุ้นเส้น)이라고 합니다. 180도 뒤집어져도 모를 정도로 어려운 태국 문자는 참고만 하십시오. 태국 음식인 얌운센, 꿍옵운센엔 전분으로 만든 운센면이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