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전의 카이스트배에 참가해서 정말 운좋게 4강에 입성하여 28점을 올렸는데 올해 참가하지 않으면
이 점수를 고스란히 잃을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참가결심을 굳히고 울회원들에게 출전의사 타진을 했으나
같이 참가할 회원이 아무도 없어서 결국 혼자 갈 마음을 먹고 준비를 했지요.
때마침 카이스트대회 다음날 청주에서 청주PTC대회도 있어서 복식시합 다닐때도 해보지않았던
1박2일 즐테투어 결심을 굳히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저는 집밖에서 1박할 경우 신경이 예민해서
숙면을 하지 못해 아는 지인의 집이나 찜질방등에서 자기에는 힘이 들어 차에서 자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애마가 스타렉스 3밴이라 화물칸이 넓어 발을 뻗고 잘 수가 있어서 마눌님 몰래 이불을 싣고 토욜 새벽
6시 반에 결전장소인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8시 반 경 카이스트대학교 테니스장에 도착해서 손시균국장,윤충식님등 반가운 님들과 눈인사를 하고
곧이어 시합에 들어갔지요.
카이스트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선없이 토너먼트 넉다운제라서 지면 바로 탈락하기 때문에 엄청난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운좋게 몇게임을 이기고 16강전에 진출했는데 상대는 초등 5학년 현역선수였습니다.
같은 연령대에 국가대표라더군요... 잘 치더라고요... 1-2년전의 대구의 강준수군 정도의 수준이더군요.
쇼트,로브,다운더라인 백슬라이스등 변칙적으로 게임을 운영해 앞서가다가 체력저하로 동점을 허용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랠리중 인아웃 시비가 붙어서 약 30분간 게임이 지연되었는데... 그냥 제가 게임을 포기했습니다.
무려 50년의 차이가 나는 어린 학생과 시비가 붙었다는게 엄청 민망하고 낯이 뜨겁고 황당하더라구요,
제 자신이 너무나 우습고 일부러 어필하는것 같은 느낌을 상대는 받았겠지요.....
결승전이 끝난 후 4강에 입상한 손시균국장과 함께 늦은 저녁을 하고 작별후 저는 다음날 격전지인
청주 교원대학교 학군단코트에 도착하니 시간이 밤 11시 30분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나홀로 캔맥주 한잔하고 내일을 위해서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새벽 두시경에 추위땜에 잠에서 깨어 오전 6시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살짝 잠이 들었는데
테니스장주변 골프연습장에 손님들이 오면서 시끄러워 다시 깨버렸습니다...
결국 두어시간정도 잔것 같습니다.
이윽고 날은 밝고 집행부가 자리하고 선수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게임은 시작됐습니다.
예선에서 전승으로 조 1위로 진출하고 16강전에서 다른 조 2위를 쉽게 이기고 8강에 진출했는데
8강전 상대가 매너남,스마일남으로 불리는 인천의 임장호씨였습니다.
몇년전 PTC대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 웃음으로 대하고 의자까지 내어주며 앉으라고 권했던 마음이
따스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이었거든요.
2년정도 시합나오지 않다가 만나서 너무 반가웠지요.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이 게임은 누가 이기든 인아웃 시비등 어필하지말고 상대의 콜을 인정해주자고 했고
임장호씨도 수긍을 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게임이 타이트하게 진행돼고 한두포인트로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도 서로가 한번도 어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빠른 발과 체력이 앞선 임장호씨에게 간발의 차로 졌습니다.
졌지만 근래 가장 후회없이 재밌는 경기를 했고 지긴 했지만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울회원중에 누군가가 적지 않은 나이에 몸상하는 짓을 왜 하느냐며 나무랐지만...
그리고 다녀온 후유증이 조금 남아서 허리가 조금 아프긴 하지만...
테니스를 시작한후 한번도 해보지 못한 1박2일투어를... 그것도 단식대회에서 해보았다는 뿌듯함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그리고 참...
손시균 국장님...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형님...잘지내시죠?~^^
항상 테니스동호인이라면 많이 느끼며 배울겁니다..오랫동안 같이 했으면 합니다...건강하세요~~^^
진우씨 진짜로 오랜만이네... 잘 지내고 있지?
언제 창원으로 리턴하게 되남?
얼굴 보고싶구먼...
재미있게 즐겁게 감상하였습니다^^
초등5학년과 50년차이라고 하셨는데...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되시는지 궁금합니다~
고맙습니다,,, 6학년입니다... ㅎㅎㅎ
@에이스(박재용) 멋지십니다 존경스럽네요! 항상건승하시길~
5학년과 6학년은 1살차이라 동년배라 할수 있구만요
우리 박선배는 아직 한창나이라서 그리 염려들 않으셔도 될것입니다. ㅎㅎ
열정이 대단하세요 저도 카이스트오픈과 청주대회 투어를 가려 계획 했었는데 와이프의 레이저빔에 포기했습니다ㅋ라인시비 가끔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시간내에 타협이나 해결된다면 좀 더 멋진 매니아가 되실거 같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
항상 범상치않은 포스의 젊은 피 영렬씨~
수원오픈 수고 많았구요... 못가서 죄송하네요...
1박 2일 테니스 시합을 할 수 있는 님은 진정 행복한 분입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고 또 건강하시길....^.^
항상 나의 발이 되어주는 스피드맨 선욱씨 ^^
정말 고마워요...
계속 함께 할거징?
대단하시구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단식테니스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모든것을 넘어서시는
모습 존경스럽네요~
앞으로도 오래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대단한 충식씨~~ 고마워요.
그 체격에서 어떻게 그런 괴력의 스트로크가 나오는지...
계속 좋은 성적 기대할께요...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늘 즐거운 테니스를 ---
회장님 고맙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해보니 나름 할만하네요.
기회가 되면 한번더 해보고 싶네요...
형님 대단하세요. 젊은이도 쉽지 않은 단식대회 1박2일 투어를 혼자 다니시고....
늘~ 하는 이야기지만 저도 형님나이 때 까지 단식을 계속 쳐야지 하는 마음을 형님을 통해서 얻게 됩니다.
빨리 몸 회복하시고...조만간 코트에서 또 봐요^^
시균씨... 그날 정말 고마웠어요.
평소에 자주 전화해서 귀찮게 하고 잔소리도 많이 했는데 늘 한결같은 부처님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
늘 건강하게 즐테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보여주시길.....
형님 대단하십니다. 차에서 주무시는 모습이 짠하기까지 합니다. 일요일 양평 출전을 앞두고 홈코트 대회를 포기한 제 체력이 부끄럽네요 ㅎㅎ 부디 몸관리 잘 하셔서 오래토록 모든 테니스인의 귀감이 되어주시길!
광훈씨~ 빚갚으려고 당연히 올줄 알았는데...ㅎㅎㅎ
언제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기 좋아요..
대구오픈때 한번 놀러오시게... 한 겜하자구...
대구단테매에 첫발을 디딘후부터 늘 한번쯤 이겨봐야지~~하고 생각했던 형님!!
이젠 그런 생각보다는....
늘~~저랑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많은시간 함께하실수 있기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형님!!
이번주에도 피튀기는(?)승부 기대해 봅니다^.^
1박2일동안 수고하셨구요...형님의 테니스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성기야~~ 달구벌배 4강 축하한다.
건강관리 잘해서 아프지 않고 항상 나와 함께 운동하자꾸나...
아직 뵙지 못한 분이지만...
정말 존경스럽고, 이런저런 핑계로 테니스를 치고 있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초5선수일 때는 승패가 중요할 때가 아닌데 조금 아쉽네요.
시원하게 털어 버리시고 지금처럼 계속 즐테하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지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리트선수에게는 노플레이라는게 없더군요.
동호인들끼리는 묵시적으로 인정하는데 말이죠.
저는 사장님이 편하고 존칭이라 사장님이란 호칭을 좋아하는 데 항상 모든 분(테니스매니아 후배님)들에게 형님으로 대접받고 싶어하는 열정적인 형님 박재용형님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형님입니다. 노인과 젊은이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열정이 문제겠지요. 그래도 항상 집으로 돌아갈때는 건강하게 돌아가고 도착하면 최고로 잘하신 것이라고 저도 그렇게 믿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계속 건강하게 투어다니시는 모습 기대합니다.
나하고 단식입문 동기인 호칠쌤... 2010년 1월 리스포츠배 신인부에서 처음 만났죠?
어느덧 훌쩍 커(?) 버려서 감히 범접할수 없는 상대가 되어버린 호칠씨...
그대의 체력을 무한리필받았으면... 하는 1인입니다...ㅎㅎㅎ
아이고 형님..
큰일 하셨네요.
저도 형님뒤를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유의 하시고 저도 한수 좀 가르쳐 주세요..
언제나 형님의 롤 모델로 열심히 뒤따르겠습니다.
영두아우... 고마우이.
사실 무리하게 일정을 잡긴했지만 막상 해보니 할만하더구먼...
수원대회 못가서 너무 미안했고...
담에 만나면 무조건 한겜 해보자구...
전국의 모든 단테매 중 6학년 이상에서 시합을 다니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으신데...
우리 대구단테의 박 선배님은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남 다르신 분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5학년과 대결해서 6학년이 패한것은 좀 이해 안되만 그래도 1살 위인 사람이 인 아웃 시비에서 양보한 것은 아주 잘 한것으로 판단되지요..
위의 고마우신 많은 매냐님들! 우리 박선배는 아직 6학년 초반이고 아직 한창나이라서 그리 염려들 않으셔도 될것입니다. ㅎㅎㅎ
신아우~~ 나 홍보 해달란 말 안했는데 와이카노???
울 신아우도 내년이믄 6학년인데 발이 거의 오토바이(?)수준이잖어~~~
그 발통굴리는 비법 나한테 쪼매 갈켜주삼~~~ㅎㅎㅎ
고문님 그 열정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더 건강하시고 몸관리 하셔서 오래오래 공치는 모습 보여주십시오^^
형님 여기에 글을 써 놓으신 줄 몰랐습니다 이제야 보게 되었군요 죄송.. 쓰신 글이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ㅋ 앞으로 수필작가 하셔도 될 듯 합니다 형님을 뵈면서 나도 열심히 운동해야지 하는 느낌 또 받게 되는군요 인생은 60부터라는데 이제 시작입니다 형님 화이링~~ 아 그리고 이번에 잠깐 뵙고 난 후에 본선에서 살짝 놀다가 조용히 빠져 나왔습니다 인사 못 드리고 와서 송구합니다 건강하시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아이구 인제 읽었습니다 큰일하셨네요 ㅎ 항상 건강하세요
승석씨 오랜만이여~~ 어제 종철씨편으로 복식대회다닌다는 얘긴 들었구먼...
빨리 우승하고 나한테 한겜 잡아주삼~~~
헐~~~ 형님!!! 꾸벅...
존경합니다. 전 이제 40중반도 안되었는데...
마눌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제부터는 열심히 다녀보겠습니다.
경기도권에서는 단식대회가 자주 있더라구요...
다시한번 존경합니다.
이제서야 단식경험담을 보게 되는군요
오늘날짜 2017년 3월 14일 2년 6개월이 지난 이야기를 지금에 와서 보게 되는군요
이틀전 2017년 3월 12일 청주ptc대회에서 웃음으로 보왔습니다..물론 작년 다솜배에서도 본선1회전에서 결투를 했고, 대구lee배에서도 참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2년 전에 1박 2일 일정으로 단식에 열정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2000년도 초반 단식 대회를 참가하여 지금까지 17년간 단식대회를 다니고 있읍니다..물론 2000년대에는 단식대회가
많이 있지 않아서 1년에 고작 6개정도 대회를 다녔던것 같습니다..2016년도 6월부터 한달에 3-4개대회를 소화할려고 하고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우승도 도전하고
테니스 실력도 월등히 올려놓고 싶어서 2017년도 올해도 뜨겁게 다닐계획입니다...돌아오는 3월 25일 대구lee배와, 26일 전주천지배 1박2일 일정으로 소화할예정입니다...먼저 겪으신 일정을 지금에 와서 저도 하게 되는군요..대한민국 단식을 어려워하는 젊은친구들과 복식에만 전념하는 친구들에게 귀감으로 남게 됩니다.,.,.코트위에서 실전으로 뛰는 모습이야 말로 단식을 사랑하는 우리들뿐만아니라 단식은 힘들어서 어려워하는 젊은 복식메니아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는것입니다,,
저도 가능하면 체력관리잘해서 선생님처럼 닮고 싶어집니다....코트위에서 오래 살아남는자가 승리하는것이므로 우리모두는 유념해야 할것 입니다...
2017년 4월 9일 청주ptc단식1그릅대회와 4월 16일 천안오픈배 1그릅단식대회에 참가신청 하셨더군요
대구에서 장작 2시간 30분이 걸리실텐데 그 높은 단식 열정 감사드리고, 그날 따뜻하게 뵙겠습니다..60대 어르신들도 몸 관리만 잘하면 누구든지 단식테니스를 즐길수 있다는 모습을 계속 보여 주시면 감동이 크게 전달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