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신년회 모임을 빈필의 신년음악회 감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장차 유명한 세계적 수준의 음악 축제를 가기 위한 빌드업 과정으로 생각하고 추진한 모임입니다.
며칠동안 거의 매일 예매사이트를 들락거렸지만 워낙 경쟁이 심해서 티켓 예매가 오픈하자마자 가장 좋은 위치의 좌석은 잡을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중앙 영역의 좌석 10개를 예매했는데 신청 회원님들이 더 많아서 주변부 좌석을 추가로 몇자리 더 잡았습니다.
음향 시스템을 생각했을 때 가운데 좌석 중에서 충분한 티켓을 예매하지 못해서
제한된 소수의 회원님들만 함께한 것도 아쉬웠습니다.
실시간 중계가 시작하기 전 박종문 (전 대구가톨릭대 음악대학장) 선생님의 해설 강의는 음악회에 더욱 깊숙히 빠져들게 하여 150분의 런닝타임 (실제로는 170여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유투브 영상 등으로 빈필의 음악회를 수차례 보았지만 돌비 시스템의 극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감상하는 음악회는 연주회장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다른 감동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연주자나 지휘자, 청중들의 표정이 클로즈업될 때마다 현장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의 상기된 얼굴은 숨소리까지 들리는 듯하여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클로즈업한 화면으로 보는 것 또한 큰 감동으로 왔습니다.
박종문 선생님의 해설에 의하면,
'음악미학'의 저자 E. 한슬릭이라는 세계적인 음악비평가는 "빈 무지크페라인의 황금홀"을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악연주장이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슈박스형 콘스트홀로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는 '황금홀'에서의 연주는 무대와 관객석의 단절이 최대 약점이라고 하는데, 영화관에서 시청함으로써 약점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현지에서 티켓은 우리돈으로 거의 170만원 정도 된다니 형편만 된다면 연주장인 황금홀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빈 무지크페라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음악축제와 함께 오페라 중심의 브라켄트 축제를 엮어서 가보는 것도 좋은 예술답사가 될거라는 김창우 교수님의 말씀도 귀담아 들었습니다.
지난 송년회 모임에서 만났던 진공관 라디오의 앤틱한 음향과는 전혀 다른 소리결의 감동이 있었으며, 카메라가 연주자들과 관객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할 때는 현장감 이상의 감흥을 주었습니다.
2025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는
고통스러운 현실의 세계를 (잠시나마) 의식못할 정도로 음악에 푹 젖어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덧붙여, 극장 로비에서 솔의 활동을 잊어버린 회원님들을 우연히 만나 안부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첫댓글 신년 모임 안내글입니다
https://cafe.daum.net/madangsol/SkXl/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