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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박호정입니다. 경기에 응시했고, 재수 때 합격했어요. 1년을 오롯이 공부한 것은 처음이라서 공부 방법도 체계적이지 않고, 부족했던 부분이 많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일 년 동안 김구 임용역사 수업을 듣고 복습 인출을 꾸준히 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요. 선생님들이 좋은 교재를 만들어주셨고, 기출 분석을 통해 양질의 문제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이에요. 저는 다만 잘 차려진 밥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을 틀리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시험을 보면서 ‘아는 것만 다 쓰고 나오자!’가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 부분과 1년 동안 공부 스타일을 반성하고 보완할 점을 위주로 말씀드릴게요!
2. 1차 준비 과정
제가 생각했을 때 저의 1차 합격 가능 이유는 교육학에서 고득점을 받았고, 전공에서는 역교와 동양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는 문제는 다 맞추고 오자’ 전략이 전공에서 잘 통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어서 말씀드릴게요!
1) 교육학
(1) 월별 공부 방향
① 2017년: 전반적인 목차 익히기와 암기 카드 외우기.
2017년 9월에 임용 공부를 시작했을 때, 교육학에 조금 더 중점을 두어서 공부를 했었어요. 사실상 3개월만에 임용 시험에 합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토대가 부족했던 교육학을 먼저 잡아놓자는 전략이었어요. 2017년에는 특정 교육학 선생님의 책을 토대로 교육학의 전반적인 목차와 스키마를 잡았어요. 제가 목차를 외우고 공부하는 스타일인데, 2017년에는 목차 외우기를 통해 기초를 닦아놨던 것 같아요. 동시에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암기카드를 만들어서 독서실에서 집으로 이동하면서, 밥을 먹으면서 틈틈이 봤어요. 두 방법이 큰 도움이 되어서 2017년에도 교육학은 17점을 맞았던 것 같아요.
② 1~2월: 스키마를 토대로 살을 붙이고 백지 인출
1~2월에는 교육학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어요. 월요일, 화요일 인강을 듣고 목차를 다시 외워보고, 그 목차에 살을 붙이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어요. 이때는 정의를 외우기보다는 주로 키워드 암기에 주력했어요. 또 해당 이론을 공부할 때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과 맥락을 파악하면서 해당 이론의 주요 주장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들었던 교육학 선생님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알려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주요 주장과 키워드를 파악하면, 둘을 토대로 교사의 역할, 이론의 의의 등 부수적인 사항들은 외우지 않아도 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③ 3~5월: 기출 분석
3~5월에는 교육학 공부 요일을 주 1~1.5일로 단축했어요. 월요일 하루에 인강을 몰아서 듣고, 화요일에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2017년에 들었던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는 내가 어려워했던 부분과 아직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을 위주로 공부했어요. 1~2월까지 교육학을 어느 정도 잡아 놓았다면, 3월부터는 주로 전공에 집중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④ 5~8월: 오프라인 구두 설명 스터디
사실 이 시기에는 교육학 매너리즘에 빠져서 본격적인 공부는 하지 않았어요. 알고 있는 내용을 잊어버리지 말자는 전략으로 다른 과 친구와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를 했어요. 월요일 하루 4~5시간 구두로 설명하는 스터디를 하면서 최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단원씩 목표를 잡았어요. 3~5월에 들었던 기출문제 분석 내용을 토대로 문제를 다시 설명했고, 보기 하나하나에 근거를 달면서 정리했어요. 마지막에는 시간을 재서 4개년 논술 기출 문제를 풀고 서로 채점해주는 방법으로 마무리했어요. 구두로 설명하면서 좋았던 점은 그냥 외우고 지나갈 수 있었던 부분을 ‘왜지?’라고 의문을 가지며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어요. 예를 들어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은 그 때에는 공부가 아니라 되돌아보니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⑤ 9~11월: 구두 인출 스터디와 모고 문제 풀기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교육학을 암기했어요. 일주일에 하루 짝스터디를 하며 인출했어요. 11월 시험까지 총 세 번을 돌리기로 계획을 짜고, 하루에 두 단원씩 잡아서 구두 인출을 했어요. 교육학 선생님의 막바지 특강 자료가 있었는데, 그 특강 자료를 중심으로 암기할 내용을 정했어요. 인출 하면서도 기출 분석을 토대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특히 자세하게 질문하고 인출했어요. 예를 들어서 타일러의 내용 조직 원리가 출제되었던 만큼 내용 선정 원리도 같이 봐두자. 했던 것이 실제로 출제가 되어서 놀랐어요. 세 번째 돌릴 때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했기 때문에 교육학 논술에서 빈출되었던 교육 행정, 교육 과정, 교육 평가와 출제 가능성이 높았던 교육 심리만 더욱 중점적으로 인출했어요. 스터디를 하느라 모의고사는 거의 풀지 못했던 것 같아요. 시간을 재고 푼 모의고사는 2회 분량이었고, 3회 정도는 개요도만 쓰고 끝냈어요.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개요도 작성하는 연습을 위주로 했어요. 다행히 전공 9-10월 모의고사 기간에 1교시 교육학 모의고사도 함께 풀면서 실전 연습 측면에서 보완이 되었던 것 같아요.
(2) 도움이 되었던 공부 전략
① 정확한 키워드를 쓰는 연습을 하자!
학부 때 교육심리학을 복수전공 했기 때문에 교육학을 공부할 때 다른 분들 보다 조금 수월하게 접근했던 것 같아요. 교육심리학을 복수전공하면서 느꼈던 것은, 인문학을 공부하듯 사회과학을 공부하면 안 된다는 점이었어요. 역사학은 맥락을 알고, 두루뭉술하게 진술해도 답안이 타당하면 정답으로 인정되었던 반면, 교육심리학은 정확한 키워드가 들어가야 하고, 교육학적 용어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2018임용 교육학 1번 문항에서 요구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의 경우에도 대인관계지능이라는 가드너만의 키워드로, 가드너가 사용한 용어를 활용하여 써야했던 것 처럼요. 초반기 백지 인출을 하거나, 후반기 구두 인출 스터디를 했을 경우에도, 특정 이론의 키워드를 인출하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어요. 키워드 인출이 쉬워지면, 그 다음에는 그 키워드의 정의를 내리는 방법으로 점차 정교화하며 공부를 했어요. 예를 들어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의 9개 지능 키워드를 외우고, 이후에는 각 지능의 정의를 외우는 방법으로 진행했어요. 결국 교육학은 논술시험이기 때문에, 해당 키워드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키워드와 정의, 그리고 해당 학자의 중점적 주장을 파악하고 공부를 한다면 교육학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② 구두 인출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저는 교육학뿐만 아니라 전공도 구두 인출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구두 인출 스터디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모르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혼자 공부할 때는 알고 넘어갔던 부분이 실제로 말하면 제대로 인출이 되지 않았어요. 인출이 되지 않은 부분만 체크해놓고 체크한 부분만 다시 보는 식으로 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어요. 공부할 때 중요한 점은 내가 정확히 모르는 부분을 파악하고, 이 부분을 보완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인출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실질적으로 교육학 암기를 막바지 두 달 반 남짓 했지만, 고득점을 얻을 수 있었던 방법은 막바지 구두 인출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2) 전공
(1) 월별 공부 방법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봐야할 내용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중요한 내용만을 선별해서 공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내용만을 공부하는 것을 의미해요. 양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권화, 기출 분석, 모르는 것 파악이 선행되어야 해요. 기출 분석으로 범위를 좁히고, 단권화된 책으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여 모르는 것만을 외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들었고, 이를 무조건 교재에 단권화 하고, 복습 인출 스터디로 복습까지 하는 것을 루틴으로 삼아서 공부했어요. 단권화된 교재로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기 때문에 1년 동안 배운 내용을 빠짐없이 2~3회독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월별 공부 방법을 간단히 말하고, 스터디 활용 방법을 중점적으로 말씀 드릴게요.
① ~ 2017년: 개론서 2회독 + 서브노트 만들기
대학원 다니면서 기본서 정리 스터디를 했었어요. 한통, 서개, 동개를 1회독 한 것에 의의를 두었던 스터디였어요. 대학원 졸업한 후 2017년 9월부터는 서브노트를 만들었어요. 그러면서도 1~2회독 정도 했어요. 학원 수업을 듣기 전에 개론서를 미리 읽어둔 것이 추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 서브노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많은 분들이 서브노트를 만들 것인지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쓰면서 이해하고 외우는 편이라 서브노트를 만들려고 했어요. 그러나 그 해 시험을 보고 느낀 점은, 서브노트가 도움이 되면서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2018학년도 시험에 엔코미엔다의 뜻을 물어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아차 싶었어요. 제가 서브노트에 ‘엔코미엔다’를 정리했지만, 그 의미는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서브노트를 만들면 내가 자의적으로 내용을 넣고 뺄 수 있는데, 그 기준이 굉장히 모호하다는 점을 알았어요. 또 서브노트를 작성할 때 오타로 인해 오개념이 생기면 오답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2018년에 공부할 때는 선생님이 만드신 교재(선생님을 위한 시리즈)를 토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누락된 내용이 있으면 교재에 전부 정리하기로 방향을 잡았어요.
① 1~2월: 필기 정리
1~2월에는 공부 방법을 제대로 잡지 못했어요.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전부였던 것 같아요. 수업시간에 연필로 필기한 부분을 펜으로 정리하면서 복습했어요. 이 시기를 보완한다면, 수업 진도에 맞춰서 교과서를 읽었을 것 같아요.
② 3~6월: 목차 만들기 + 교재에 단권화 + 교과서 사료 빈칸 스터디(온라인)
- 3월부터는 학원 수업이 개론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목차를 활용해서 공부했어요. 수업 듣기 전에 그 날 배울 개론서 분량을 예습했는데, 이 때 A4용지에 목차를 미리 써놨어요. 본문 내용 중에서도 소제목에 해당하는 부분에 ‘<>’ 표기를 해서 나름대로 본문 내용을 구조화했어요. 목차를 보면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방향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어요. 본문 내용이 구조화되어 복습할 때도 효율적으로 복습할 수 있었어요. 복습할 때는 목차만 보고도 대략적인 내용을 인출할 수 있도록 구조도를 만들었어요. 집 가는 길에 목차 보면서 계속 인출하면서 활용했어요.
- 복습 하면서 무조건 단권화를 했어요. 봐야할 책이 많고, 책마다 중요한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 합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단권화는 추후 7~8월 교과서 문제풀이나 9~10월 단원별 문제풀이 때도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 계속해서 추가했어요.
- 3월~5월에는 온라인으로 교과서 사료 빈칸 스터디를 했어요. 교과서는 한국사 7종(교학사 제외),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09개정 3종, 11개정 3종 총 6종으로 진행했어요. 스터디원 6명이 하나씩 교과서를 맡아서 할당된 범위에 있는 사료를 하나로 모았고, 사료 안에 빈칸을 뚫어서 문제를 출제했어요. 각자 문제를 풀어서 사진으로 인증하는 방법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어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의 전 범위 사료를 하나의 파일로 만들 수 있었는데, 실제로 2차 수업 실연 문제를 만들 때도 도움이 되었어요.
③ 7~8월: 본격적인 짝 스터디 시작!
7~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짝 스터디를 활용했어요. 스터디는 크게 수업 내용 복습 인출, 기출 분석과 개론서 인출, 교과서 문제풀이 인출 세 파트로 나누어서 진행했어요.
- 복습 인출 스터디: 이 시기에는 학원에서 수업 진도와 교과서 문제 풀이가 동시에 진행되었어요. 진도 나가는 부분은 목차를 만들어서 완성했어요. 다음날 아침에는 무조건 복습한 내용 구두 인출 스터디를 했어요. 이때부터 ‘수업 듣기 → 목차 정리 → 단권화 → 구두 인출 스터디’ 루틴을 만들었어요. 이 루틴은 시험 전까지 계속돼요.
- 기출 분석과 개론서 인출 스터디: 7~8월에 역교,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1회독 한다는 목표로 계획을 짜서 진행했어요. 인출은 앞서 만들었던 목차를 활용했어요. 기출된 내용을 목차에 표시했고, 보기에 나왔지만 기출 되지 않은 내용은 목차에 별표를 표시해서 꼭 봐야할 내용이라고 체크했어요. 이 외에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도 같이 별표로 표시해서 다른 내용과 구별하려고 했어요. 관련된 내용을 개론서에서 다시 확인하고, 이를 다시 문제로 만들었어요.
- 교과서 문제 풀이 인출 스터디: 교과서 인출 스터디는 8월 중순부터 시작했어요. 저와 스터디원 둘 다 모든 교과서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교과서 문제를 인출하면서 보완했어요. 개론서로는 커버할 수 없었던 기타사와 그 외에 교과서에만 나오는 내용을 다룰 수 있어서 큰 효과를 보았던 스터디에요. 시험 전까지 5번 정도를 회독했기 때문에 ‘반인륜범죄’를 수월하게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세계사의 경우 교과서 문제의 답만을 인출한 것이 아니라, 교과서 본문 내용을 꼼꼼하게 인출했어요. 동양사(동아시아사)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개론서와 연관된 부분을 설명해주셔서 교과서뿐만 아니라 개론서 내용까지 건들일 수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7월부터 서양사와 동양사를 암기하기 시작했어요. 9~11월에 개론서 회독수가 많아지고 문제 풀이 내용과도 연결하면서 교과서 인출 스터디 내용도 점차 정교화 되었어요.
④ 9~11월: 막바지 구두 인출 스터디
9월부터는 교육학을 포함해서 6개의 스터디를 돌렸어요. 시간을 쪼개가면서 활용했고, 막바지 스퍼트를 올렸던 시기였어요. 교육학, 기존에 하던 개론서 인출, 교과서 인출, 새로 시작한 문제풀이 복습 인출, 적확하게 외우고 싶었던 역사교육론 인출, 기상 스터디 인출을 진행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스터디 6개가 참 무리수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고,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불안한 만큼 더 욕심내서 했던 시기였어요. 저는 고득점까지는 바라지 않았고, ‘배운 것만이라도 잘 쓰고 오자.‘가 목표였기 때문에 배운 내용은 꼭 구두인출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반드시 2~3회독을 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계획을 짰어요. 다행히 마음이 잘 맞는 짝 스터디원들을 만나서 좋은 효과를 거뒀던 것 같아요. 혼자라면 절대 못했을 것 같은 양이지만,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정이었어요.
- 기상 인출 스터디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점점 힘들어졌어요. 9월부터는 학원 수업도 주3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패턴이 흐트러진 게 느껴졌어요. 다행히 학원에서 맞는 분이 있어서 스터디를 할 수 있었어요. 아침에 문제 3개를 카톡으로 보냈고, 30분 내로 문제를 풀어서 답장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제가 특히 근현대사가 취약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근현대사를 중점적으로 인출하다가 점차 범위를 확대해서 막바지에는 전체 범위를 인출했어요.
- 역사교육론 인출
역교론은 목차 구조화와 기출문제 스터디를 통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과목이었어요. 고득점을 위해서는 역교론에서 다 맞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적확하게 외우기 위해 구두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어요. 학원 가는 길에 역교론 해당 부분을 보면서 가고, 집에 가는 길에는 스터디원과 같이 인출하면서 왔어요. 최대한 적확하게 인출하려고 노력했고, 제대로 답하지 못한 부분은 반드시 체크했어요. 다음에 인출할 때는 체크된 부분 위주로 인출했어요.
- 복습 인출
그 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반드시 그 날 저녁에 복습 스터디로 인출했어요. 문제풀이에 있는 문항만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목차에 있는 소제목은 모두 다루었어요. 예를 들어, 문제 풀이 문제가 ‘토론식 수업의 정의적 목표’를 묻는 문항이었다면, 인출할 때는 토론식 수업의 유용성, 유의점, 절차 및 모둠 조직 방법, 교사의 역할을 모두 인출했어요. 1회독 때는 오래 걸렸지만, 2회독 때는 각자 체크된 부분만 질문했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고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었어요.
- 개론서 인출
9월부터 3회독을 목표로 계획했어요. 9월 1회독, 10월 셋째 주까지 2회독, 11월 첫째 주까지 3회독이 목표였어요. 특히 문제풀이 전에 해당 부분을 인출하도록 계획했어요. 방법은 7~8월에 만들었던 문제를 활용했고, 추가로 개론서와 단권화된 교재를 보고 임의로 질문했어요. 문제 풀기 전에 스터디를 통해 예습이 되면서 문제 풀이 수업을 더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었어요.
- 교과서 인출
8월 말부터 했던 교과서 스터디를 지속했어요. 후반으로 갈수록 교과서 내용이 너무 익숙해져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10월 중순부터는 교과서 비중을 줄이고 문제풀이 문제와 단권화 교재 내용을 추가로 인출했어요. 교과서 인출 스터디를 한 분과는 인출 호흡이 잘 맞아서 시험 전 날까지도 스터디를 지속했어요. 그 때 그 때 부족한 부분들을 추가하면서 스터디를 진행했어요.
(2) 도움이 되었던 공부 전략
① 목차를 구조화하자
교육학과 전공 모두 목차를 구조화했던 방법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목차를 파악하고 있으면, 해당 단원의 주요 포인트를 알 수 있어요. 특히 목차를 통해 시대구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흐름과 맥락을 알 수 있어요. 개론서를 읽으면서도 현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서 메타인지를 활용하기에 용이했어요. 인출하는 데 목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흐름 파악과 암기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었어요.
② 수업 집중-단권화-구두 인출 복습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선생님이 설명해 주신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해한 내용 대부분을 필기했어요. 이를 단권화하고 구두 인출 스터디로 복습하면서 효과가 좋았어요. 결국 중요한 것은 시험장에서 인출할 수 있는가의 여부라고 생각했어요. 인출 연습을 많이 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문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인출하도록 준비했어요.
③ 스터디의 생활화
저는 혼자서는 공부를 지속하기 어려운 장의존형이라서 스터디를 잘 활용했어요. 막바지엔 스터디로 시작해서 스터디로 끝나는 생활을 했어요. 혼자 1년을 공부했다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은 스터디로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스터디를 하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생각해요. 구두 인출 스터디의 최대 장점은 내가 모르는 부분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혼자 공부할 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잘 인출이 되지 않은 적이 많았어요. 체크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인출하면서 체크를 줄여나갔던 것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전략이었어요.
④ 꼼꼼한 기출 분석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나온 부분과 나올 부분을 파악한 점이 도움이 되었어요. 지문에는 있지만 기출되지 않았거나, 나오지 않은 부분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더욱 중점적으로 봤어요. 특히 시험 전 날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동양사 스터디를 했는데 이 때 인출한 내용이 시험에서 많이 나왔어요. 예를 들면 한 무제 파트에서는 흉노와 관련된 부분만 빼고 다 기출되었기 때문에 한 무제에서 또 나온다면 이 부분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외에도 당송변혁기 농업생산력의 발달이나 왕안석의 신법은 중요하지만 최근 나오지 않아서 나올 확률이 높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나올 부분을 어느 정도 염두하고 시험을 봐서인지 시험장에서 문제에 접근할 때에도 조금 수월했던 것 같아요.
(3) 보완하고 싶은 부분
① 교과서 꼼꼼하게 보기
교과서를 보지 않은 점은 정말 아쉬워요. 교과서 사료 빈칸 스터디를 하긴 했지만, 제가 담당한 교과서만 꼼꼼하게 읽었어요. 하반기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과서 문제 인출 스터디를 했지만,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7월부터 짝스터디를 하면서 개론서와 교과서를 병행하면 좋을 것 같아요. 2019학년도 문제 중에서 조광조 문제와 통일론 문제는 교과서를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교과서를 보는 것은 꼭 필요해요. 또한 2차에서 교과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미리 교과서를 읽고 사료와 탐구활동을 보면 2차를 준비할 때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② 개론서 정독
제가 서양사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개론서 회독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단권화된 교재를 주로 활용하되 개론서 읽기도 틈틈이 병행한다면 부족한 부분 없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 같아요. 특히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은 교재뿐만 아니라 개론서도 꼭꼭!! 확인해서 부족함 없이 100%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집트 문제, 테오도릭 문제는 선생님이 계속해서 강조하셨던 부분인데 해당 부분 개론서를 꼼꼼히 읽지 않은 점이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은 꼭!!!! 개론서 해당 부분을 샅샅이 보는 자세가 필요해요!
3) 슬럼프 극복 방법
① 학원에서 공부하기
4월 초쯤에 공부 환경을 바꾸면서 한 번 슬럼프가 왔었어요. 어디에서도 공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황하던 시기였어요. 결국 정착한 곳이 학원이었어요. 학원에서 공부하면 다른 분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며 의지가 다시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지가 많이 되었어요. 1년 동안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과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② ‘시험장에서 잘하자!’는 마인드
1년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이었어요.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옆에 있는 사람보다 잘 해야 하는 것이 이 시험의 성격이기 때문이에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했고, 나보다도 몇 발자국 앞서있는 사람들을 보며 불안해했어요. 문제 풀이 시기와 모의고사 시기에는 틀린 문제를 보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어요. 저는 6월까지 목차를 만드는 데에 집중했기 때문에 암기가 하나도 되어있지 않았어요. 공부 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올해 합격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불안해했어요. 답답해서 김태규 선생님을 무작정 찾아가서 울기도 할 정도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은, 지금이 시험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어요. 아직 시간은 남아있고, 부족한 만큼 꼭 보완해서 시험장에서만큼은 잘 해내자! 라는 마음을 가졌어요. 지금 모르는 것은 당연하고, 모르는 부분을 공부해서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불안한 만큼 더 공부했고, 계속 인출했어요. 많은 분들이 공부를 하면서 제일 힘든 점이 타인과 비교하게 된다는 점 같아요. 공부할 때 많이 틀려서 좌절하기 보다는, 시험장이 아닌 지금 틀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더 보완하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아는 것만 잘 쓰고 나오자!’라는 마인드
이런 마인드는 시험장에서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는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올해 시험 문제가 특히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탈을 부여잡고 끝까지 문제를 풀어낸 점이 합격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 맞추자!’라는 생각보다는 ‘아는 문제는 잘 쓰고 나오자!’라는 마인드로 시험에 임했어요. 특히 시험 시작 전에 문제지 인쇄 상태를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문제지를 넘겨보면서 시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때부터 ‘이번 시험 문제가 어렵다.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어려운 것이다. 흔들리지 말고 아는 것만 잘 쓰고 나오자!’라고 끊임없이 주문을 걸었어요. 이런 마인드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한 시험인 것 같아요.
3. 2차 준비 과정
2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달력, 태도, 발성 및 발음인 것 같아요. 제가 4개 항목(수업실연, 수업나눔, 집단토의, 개별면접)에서 모두 소수점 감점을 당했는데, 자신감과 태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내용도 중요하지만 인상 평가의 요소도 미치기 때문에 웃는 얼굴과 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해요. 발음과 발성, 바른 자세는 짧은 시간 안에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차 결과 이전에는 주 4일 스터디를 했어요. 3일은 수업시연과 면접을 했고, 1일은 시책 정리와 면접을 진행했어요. 1차 결과 이후에는 주 7일 스터디를 진행했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에 수업 시연, 수업 나눔, 개별 면접, 집단토의를 했어요.
1) 경기도 시책 파악
경기도 2차 시험 준비의 시작과 끝은 경기도 시책 파악이라고 생각해요. 수업 실연, 수업 나눔, 집단 토의, 개별 면접에 모두 경기도 시책이 녹아있기 때문이에요. 경기도의 시책과 주요 방향을 파악하면 2차 준비가 보다 수월해질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김구 임용 역사에서 진행했던 경기팀 대비 특강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12월 스터디에는 2018 시책으로 스터디원이 한 파트씩 맡아서 자료를 조사했어요. 예를 들어 제가 두 번째 파트인 민주적 학교를 맡았다면, 시책에 있는 ‘학교 민주주의 지수 활용’을 구체적으로 조사했어요. 학교 민주주의 지수란 무엇인지, 이를 학교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알아오는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3회에 걸쳐 1회독이 가능했고, 무엇보다 깊이 있는 자료조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시책을 이해하기에 수월했어요. 시책 1회독이 끝나고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1월 스터디에는 2019 경기도 시책이 나왔기 때문에 시책을 새롭게 정리했어요. 다행히 2018 시책과 달라진 부분만 보면 되어서 크게 무리는 없었어요. 경기도 교육청에 있는 시책과 관련된 파일을 모두 받고 이를 기본 계획서에 단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어요. 한 달 동안 3회독을 위해 계획을 했고, 간이 집단토의 형식으로 인출을 했어요. 시책도 정리되고, 집단토의 감도 익히기에 좋은 방법이었어요. 이와 함께 목차를 암기해서 막바지에는 기본 계획의 대부분의 내용을 인출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2) 수업 실연
저는 2차 스터디가 처음이어서 수업 실연의 감이 없었어요. 많이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배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1차 결과 이전에는 다른 사람 수업을 최대한 많이 참관했어요. 월, 수, 금이 스터디여서 화, 목 중에 하루는 꼭 학원에 나가서 참관을 했어요. 다른 사람의 수업 스타일을 보고 많이 배웠고, 구영모 선생님의 피드백을 보면서 경기도 수업 실연의 방향과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그 결과 경기도에서는 학생 참여와 교사의 발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어요. 이 외에도 유투브 영상과 구영모 선생님이 올려주신 EBS 배움중심수업 영상을 봤어요. 배움 중심 수업이 무엇인지 어려운 분들은 영상을 보셔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1월 스터디에는 시간 조절과 조건 파악에 중점을 두었어요. 1차 결과가 나고 전문가분이 오셔서 수업 비평을 해주셨는데, 그때 받은 조건지가 매우 까다로웠어요. 수업의 기법보다도 시간과 조건 맞추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시간 초과로 전개를 통째로 날리거나 조건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감점되기 때문에 시간과 조건만 맞추자는 목표로 임했어요. 그 결과 수업의 만능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만능틀은 도입, 전개1, 전개2, 마무리를 다 만들었고, 그 중에서도 전개1과 전개2를 중점적으로 만들었어요. 강의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과 학생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으로 나누어서 준비했어요. 강의력을 보여주는 부분도 학생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플립드 러닝을 가정했고, 학생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보이도록 포스트잇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했어요.
이와 동시에 수업 구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경기도 수업 실연은 25분 구상 시간 동안 15분 분량의 수업을 구상하고 수업 나눔을 위해 수업 기법을 표시해야해요. 구상을 하는 순서도 미리 정해놓고, 구상하는 방법도 철저하게 연습했어요. 구상을 할 때 구상지에 칠판 판서를 미리 써놓고, 판서에 따른 발문을 표시했어요. 발문을 하면 시간 조절이 어려워져서 확산적 발문, 전체 발문, 점핑 발문 등을 틀로 만들어서 구상했어요. 예를 들면 전개가 넘어갈 때는 확산적 발문 하나를 던지고, 학생의 반응은 두 개를 한다. 라는 식으로 정해두었어요. 학생 활동도 ‘활동 안내 -> 평가 안내 -> 순회지도 -> 발표 -> 피드백’으로 크게 구성했어요. 이 때 각 단계에 해당하는 대본을 반복해서 외워서 구상지에는 이렇게만 써도 자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연습했어요. 조건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빨간색 색깔펜으로 조건에 해당하는 부분엔 별표를 표시해서 시간이 부족하면 조건만이라도 언급하고 오는 전략을 취했어요. 파란색 색깔펜으로는 수업 기법을 표시해서 수업 나눔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2) 수업 나눔
수업 나눔은 내가 경기도 교육의 기본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이를 활용한 수업 기법의 장ㆍ단점 및 극복 방안을 알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아요. 수업 나눔을 준비하면서 초반에는 수업 나눔의 기본적인 문제인 내가 중점을 두고 설계한 부분, 아쉬운 점, 배움이 일어나도록 기대했던 부분, 앞으로의 보완점, 수업 나눔을 통해 느낀점 등을 연습했어요. 전문가 수업 비평 이후에는 경기도 시책과 연결해서 주로 연습했어요. 전문가 수업 비평에서 나왔던 성장 중심 평가를 비롯해서 역량중심 교육과정, 역량과의 연계, 교수평기 일체화, 전문적 학습 공동체 활용, 민주적 학교 풍토 마련 등 경기도가 강조하는 내용을 수업과 연결하여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문제로 만들었어요. 과정 중심 평가를 대비하면서 ‘수업 성찰 노트’를 기법으로 활용하였는데, 이것이 교수평기 일체화와도 연결이 되었던 부분이어서 2차 시험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수업 나눔도 어느 정도의 만능틀을 만들었어요. 대부분 중점을 두었던 부분과 아쉬웠던 점, 보완점을 물어보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기법을 정리했어요.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제 수업에서 꼭 드러내고 싶은 기법을 골라서 정리했고, 아쉬웠던 점은 하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하지 못했거나 수업 실연 시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을 미리 정리해두었어요. 이와 함께 보완할 점도 같이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학생 참여를 위해 플립드 러닝을 사용했지만, 시간관계상 형성평가를 할 수 없었어요. 수업 나눔에서 ‘플립드 러닝은 학생들의 영상을 보고 왔다는 전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수업 실연에서 이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현장에 나간다면 학습지를 만들어서 모둠별로 형성평가를 실시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영상을 보고 왔는지 확인할 수 있고, 보고오지 않은 학생들도 또래교수를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만들어놓았어요.
3) 집단 토의
제가 생각했을 때 집단 토의의 핵심은 기조발언, 징검다리 발언, 경청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김구 임용 역사 특강 중에서 다른 조의 집단 토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실제로 심사위원의 입장에서 집단 토의를 보니까 발언의 내용은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기조발언을 통해서 심사위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초두 효과처럼 기조발언에서 좋은 인상을 주면 뒤에 말 역시 좋게 느껴졌거든요. 기조발언은 시책을 활용하는 방법, 격언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었어요. 저는 두 가지 버전을 준비했고, 현장에서 주제에 따라 활용했어요.
다음으로 집단토의에서 중요한 것은 징검다리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집단토의는 이 사람이 다른 사람과 협력할 의사가 있는지, 공동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지, 배제된 사람을 토의로 이끌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앞 사람의 말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있는지, 또 뒷사람에게 발언권을 어떻게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앞 사람이 하는 말과 자신이 하는 말이 겹치면 ‘~~~이런 점에서 공감합니다. 제가 여기에서 좀 더 덧붙여보자면~’이라는 식으로 공감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했어요. 만약 토의에서 주제에서 벗어났다면, 토의 진행 방향과 벗어난 언급과의 공통점을 찾아서 다시 토의의 원래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오도록 발언을 준비했어요. 이 외에도 여러 상황에 대비한 징검다리 멘트를 준비하면 집단 토의에서 눈에 띌 거예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이 경청하는 태도에요. 눈을 마주치고 미소를 띄며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면 자연스럽게 발언자가 경청하는 사람만을 보며 이야기하게 되요. 특히 이번에 집단 토의의 대형이 심사위원과 미주 보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심사위원을 보지 않고 발언자들을 바라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토의에 임했어요. 연수원에서 들어보니까 심사위원만을 보고 토의자들과는 아이컨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정확하지는 않아요!) 꼭!!! 토의 하는 사람의 눈을 보고 얘기를 하고, 듣는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적절하게 필기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4) 개별 면접
면접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나의 경험을 녹여서 답변하는 것이었어요. 2차 시험장에서 평범한 답변을 하면 심사위원들이 답변을 지루하게 듣다가도, 경험을 이야기하면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요. 예를 들어 즉답형 2번 문제인 독서 교육의 필요성을 답변하면서 중학교 2학년 때 책을 읽으며 꿈을 구체화 하고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음을 언급했어요. 추가 문항에서 학교에서 고쳐야 할 관행을 말하면서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느꼈던 사례를 말하니까 관심 없게 들으시던 심사위원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셨어요. 면접 답변을 하면서 말 속도도 다소 빨랐고, 버벅거려서 걱정했는데, 심사위원들의 반응을 보고 조금 안도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어요. 외운 답안을 말하면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순발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스터디를 진행할 때는 수상한 심층 면접 책을 활용했어요. 실전문제를 랜덤으로 선택해서 구상형 두 문항은 3분, 즉답형 문항은 5분 동안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면접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어서 시간이 초과되어 한 문항 답변을 못하면 그대로 감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간 준수를 위해 노력했어요. 피드백 할 때는 1인 1역할을 부여해서 각자 맡은 역할을 중점적으로 피드백 했어요. 역할 분배는 태도, 키워드 체크, 전사(全寫), 시간체크였어요. 피드백 역할을 나눠서 더욱 체계적으로 피드백할 수 있었어요. 막바지에 중점적으로 피드백했던 것은 태도였어요. 웃는 얼굴, 자심감 있는 태도, 발성, 발음, 몸짓, 고갯짓, 시선처리 등을 중점적으로 봤어요. 답변에 실수가 있어도 미소로 대처하거나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임하면 실수가 어느 정도 커버되었기 때문이에요.
경기도 시책과 함께 교육감의 신년인사도 중점적으로 봤어요. 신년인사를 보면 경기도가 올해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을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를 토대로 면접 문제로 나올 거라고 예상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인출했어요. 면접 문제가 전 날 인출한 내용에서 출제되어서 정말 놀랐어요. 그만큼 신년 인사로 경기도 교육의 올해 중점적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4. 나오며
일 년을 되돌아보니 정말 두서없이 공부를 한 것 같아요. 체계적이지도 않고, 중구난방이지만 그럼에도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담담할 수 있는 멘탈, 꾸준하게 갈 수 있는 체력, 무엇보다 함께 걸어가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시험 공부하면서 불안하면 CPA를 준비하는 친오빠가 ‘지금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시험장에서만 실수 없이 풀면 된다.’고 항상 다독여주었고,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같이 공부하는 선생님들과 의논하면서 해결해나갔어요. 무엇보다 뜻이 잘 맞았던 스터디원들을 만났고, 힘들 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합격할 수 있었어요. 공부는 외로움과의 싸움이라고들 말하지만, 저는 주변에 좋은 분들이 계셔서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서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 1년 동안 휴식시간을 할애해서 수업연구에 힘써주시고, 양질의 문항을 제작해서 수업을 준비해주신 김태규, 구영모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차에 이어 2차까지 탄탄한 구성으로 1년을 준비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2차 대비반 피드백할 때부터 느낀 것이지만. 수업이랑 면접은 정말 탄탄했었지요.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