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북한의 평균수명 격차를 조사한 결과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보다 남자는 10세, 여성은 13세 이상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2일 공개한 ‘2008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남한의 평균수명은 남자 75.1세, 여자 82.3세를 기록했으나, 북한은 남자 65.1세, 여자 69.3세로 남녀 모두 60대를 넘지 못했다.
이 외에도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한 간의 보건복지 수준 격차가 현격히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북한의 영아사망률(생후 1년 미만 영아 1천 명당 사망 비율)은 48명으로 남한의 영아사망률(1천 명당 4명)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세 이하 유아사망률에서도 남한은 남녀 모두 5명에 머문 반면, 북한은 남녀 모두 6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10만 명당 임신과 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숨진 여성수를 의미하는 모성 사망률은 북한은 370명(99위)을 기록했지만, 남한은 14명(35위)에 머물렀다.
총 인구면에서는 남한이 4,840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만 명이 늘었고, 북한은 2,39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 (가임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수)에서는 남한이 1.20명을 기록했고, 북한은 1.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원유(kg)로 환산한 1인당 에너지 소비량에서도 북한은 898kg으로 남한(4,426kg)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안전식수 공급률 지표에서는 북한이 만점인 100점을 받아 남한(92점)을 앞질렀다.
또한 어린 여성의 출산 부담을 뜻하는 15~29세 여성 1천 명당 출생아 수도 북한(1명)이 남한(4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본부는 올 한해 전 세계 156개국 국가들로부터 각종 자료를 제출 받아 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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