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7 나해 34주간 금요일 복음
찬미예수님~!
본당 주임신부님께서 사제연수를 가셔서 요즘 매일 강론을 준비하고 있기에 이렇게 매일 인사드립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시는지요? 아님 비관적으로 보시는지요?
저는 사실 살아오면서 생활전선에서 5년간 겪은 세상과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아르바이트로 해본 보세 옷 공장 단추구멍 뚫는 것,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문고리다는 것, 그리고 아시는 분의 전통주점을 잠시 운영하면서 겪은 세상이 제가 실질적으로 겪은 세상의 전부입니다.
그나마 그 안에서도 대부분이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었기에 저는 여전히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며 살아갑니다. 그 때 잠시 춥고 배고플 때 받은 검은색 패딩을 10년이 지난 지금도 간직하고 입고 있습니다.
송구스럽지만 그렇게 짧게 살아온 눈으로 바라본 요즘 세상은 과거와는 달리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듭니다. 특히 거리에 계신 노숙자분들이나 파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뵈면 그렇게 만들어가는 거대한 세상의 어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저의 무능함으로 인해 한순간 자괴감과 희망을 찾지 못해 스스로에게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착한목자예수님 가족분들은 생활전선의 일선에 오랫동안 살고 계시기에 저보다 더 민감하게 그러한 생각과 힘듦, 희망이 없음을 느끼며 답답해 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다보니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과 대안을 찾아 마음의 안전을 주는 것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저희 반 친구 한명이 휴거를 따르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 아는 형도 신천지라는 것에 빠져 지금은 필리핀에 있다는 소식을 나중에야 다른 사람을 통해 들었습니다. 세상의 부조리와 부당함, 교회안에서 채워지지 않는 영적갈망, 희망없음으로 인해 뭔가를 찾아 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계속해서 복음은 세상의 종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신학교 대학원에 가서야 안 사실인데 교회에서 말하는 예언, 묵시록은 사실 미래에 일어나는 일을 예언한다는 뜻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포칼립시스 라는 희랍어는 묵시, 예언이라고 번역이 되는데 이는 돈을 예금하다. 예치하다.에서의 맡길 “예”자를 의미하지 미리 일어날 일을 알리다는 뜻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하느님 뜻대로 살지 않으면 그러한 일을 겪게 되니 그렇게 살지 말라는 의미로 묵시록은 씌여진 것입니다. 그것을 예언자들이 하느님 말씀을 받아 전했다고 해서 예언, 묵시록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어제도 그러한 것들에 흔들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은 세상의 종말, 끝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복음처럼 무화과나무와 다른 나무들이 4월에 잎이 생기면 자연히 여름이 와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께서 오셨으니 자연스레 하느님나라도 이루어지니 믿고, 희망을 가지고 그 하느님 나라 잔치에 어울리는 옷, 그것에 맞갖은 행위를 하며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둠과 죽음에서 승리하고 부활하셨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성령도 보내주셨습니다.
이 믿음을 가지지 못한 것을 비유하여 4월이 되었는데도 잎이 생기지 않은 돌무화과 나무의 예를 드시어 우리에게 믿음과 희망을 가지를 바라시며 다른 구절에서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어떠한 말과 이치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러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하늘나라는 이미 왔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을 언제든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서, 각 개인 안에서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저도 이러한 믿음과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작은 일에 노력하겠습니다. 하느님안에서 함께 노력하며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충고하고 물질이든 영적인 것이든 서로 나누며 생활하다보면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멘.
가락2동에서 서원익 안드레아 올립니다.
첫댓글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매일에 충실해야 겠습니다. 신부님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강론 감사합니다.
안드레아신부님
잘 지내시지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추워진 날씨에 건강유의하세요..
신부님 강론을 들으면 하느님 나라를 확실히 인지하고 날로 더 행복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믿음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온 저의 천국을 매일매일 완성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떠한 말과 이치에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오직 예수님만 붙들고 살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강론으로 앞장서주시니
뒤따라가는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