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우승은 이수정이지만, 내게는 아티스트 안예은의 무대
(네이버 이미지캡쳐)
k팝스타5가 이수정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어느 심사위원의 말대로 결승전은 '보컬리스트 vs 아티스트의 대결' 이라고 표현했다. 그 말을 '대중성 vs 독특성의 대결'이라고 바꿔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심사위원의 심사점수는 안예은의 미세한 우세였으나 우승은 이수정이 한 걸로 보아 문자투표가 이수정에게 더 몰렸다는 뜻이다.
내 취향은 이 둘 모두에게 있는 쪽이다. 이수정은 섬세하면서도 경쾌한 마이너 감성이 좋다. 안예은은 자기만의 감성을 내지르듯 마음껏 분출하는 모습이 좋다. 결승전에서 이수정의 <편지>는 메시지 전달이 어려운 자신의 핸디캡을 드러난 선곡미스였고, 안예은의 <파트타임 러버>는 키가 너무 낮아서 편하게 듣기 어려웠다. 모르겠다. 내 귀에 스티비원더의 원래 키가 함께 맴돌아서 받은 인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안예은의 자작곡은 자기 말을 상대에게 건네는 듯한 음악의 힘이 아주 좋았다. 말을 해보라고 하면서, 자기 말을 속 시원하게 잘 하더만^^
k팝스타5가 끝났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스토리이다. 지금 청소년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부모세대는 청소년들이 블랙홀과 같은 'N포세대'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안타까워 한다. 하지만 청소년들 스스로가 수렁과 같은 무기력 속으로 어떤 자각도 없이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더 안타까워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K팝스타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도전, 좌절, 방황, 성장의 모습, 그리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모습은 청소년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으리라고 본다.
영어 잠언에 'In the middle of difficulty lies opportunity'라는 말이 있다. 기회는 바로 어려움 속에 (내재해) 있다는 뜻이다. 청소년들의 미래가 거대한 어려움 속에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 기회를 찾아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엎어질 수는 없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위로받고 희망을 봤으면 좋겠다.
PS
이수정은 한글발음 제대로 익히면 훨씬 좋아지겠지만, 경쾌한 애수곡 중심으로 속삭이다가 경쾌하게 끝내는 분위기반전형 가수로 성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PPS
양현석이 시장성에 민감하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 희망은 우승자가 타 기획사를 선택하는 것이라든가, 자기 기획사를 선택할까봐 놀랬다든가 하는 모습은 매우 불편하다. 어쩌면 이 멘트 속에 K팝스타6는 없거나 적어도 YG는 빠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래도 나온다면 내가 모르는 좋은 효과가 있다는 뜻이겠지. 그건 그렇고 이번에 YG에서 신곡 발표 내지 데뷰자가 없다. 케이티김이 얼른 안크나?
PPPS
K팝스타4 최종전에서 탈락한 출연자들의 무대에 비해 이번 무대는 윤복희 중심으로 마무리됐다. 탈락한 출연자들의 면면을 추억하고 싶었는데.
PPPPS
샘킴. 그새 많이 컷다. 젊은이 취향의 곡이라서인지 잘 와닿지 않긴 하지만 샘킴 특유의 목소리와 많이 연습해서인지 안정감이 좋더라. (난 주미연 스타일^^)
PPPPPS
박진영의 <살아있네>가 이전의 자극적인 쇼 무대에 비해 훨씬 호감이 갔다. 가사도 좋다. 박진영의 성장스토리와 의욕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서 좋다.
.... 레코드판이 카세트가 되고
카세트테잎이 CD로 바뀌고
CD가 다운로드 스트리밍이 되도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도
살아있네!
강한자가 오래가는 게 아냐
오래가는 자가 강한 자란 말야
10년은 돼야 가수라고 하지
20년은 돼야 스타라고 하지
30년이 되면 레전드라고 부르지
그래서 이렇게 아직도 난 내가 고프지....
아듀~ k팝스타 시즌5~
의미있어서 좋았어~
첫댓글 저도 즐거웠어요^^ 프로그램 속에서 교훈을 얻으면서 한층 성장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기존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니 '아... 계속 '재현만 하네' 라는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더라고요 ㅋㅋ 시즌6도 기대해봅니다~
k팝스타가 참가자들의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통스럽지만 의미가 크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고통을 피하지 않고 성장을 하겠습니다.